갑작스러운 중국 관광객 급감은 우리 여행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인들로 북적이던 지방 공항의 출입국장과 고궁 등의 관광지는 말할 것도 없고 면세점을 비롯한 명동 등의 쇼핑가도 한산해졌다고 한다. 한때 중국인 입국자 수가 연간 8만 명에 달했던 강원도 양양공항은 올해 들어 중국인 입국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하고, 3월 한 달간 제주 직항편 예약을 취소한 중국인 관광객이 10만 명을 넘었다니 그 파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1,720만 명이다. 이 중 중국인이 800여만 명으
지금이야 다들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40여 년 전엔 여행이 취미라고 말하는 이가 많지 않았다. 새마을운동을 외치며 열심히 일해야 했고, 미래에 펼쳐질 것이라는 ‘마이카 시대’는 ‘우주여행’처럼 먼 이야기 같았으니까. 그런 시대에도 아빠는 ‘난 여행이 좋아’라고 노래하던 분이셨다. 좋아하면 잘하게 된다던가. 전국 방방곡곡 모르는 곳이 없었다. 척 하면 착. 어느 지역에 무엇이 명물이고 꼭 맛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빠가 이 시대를 살고 계셨다면 여행 분야 파워블로거로 이곳저곳에서 러브콜을 받지 않았을까. 여
자칭 타칭 캠핑 고수들조차 결코 방심할 수 없는 필연적 아픔이 있으니,캠핑 후 몸 구석구석 밀려오는 뻐근한 통증이다. 온화한 날씨의 봄은 여름, 겨울보다 기후변동이 적어 캠핑하기 제격이다.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이면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캠핑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런데 의외로 캠핑 이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맑은 공기를 듬뿍 마셔 건강해질 것만 같았는데, 오히려 몸이 뻐근하거나 허리와 어깨 부근에 통증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텐트를 비롯해 테이블과 의자 등 장비들을 한꺼번에 옮기다
2017년 대한민국의 91.2%는 여행 중이다. 작년 총 인구의 38%인 2,238만3,190명의 한국인이 해외에 나갔다. 이제 막 빗장이 풀린 중국이야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여행자유화 조치가 발효된 지 18년이나 지난 우리나라 해외여행자 수의 증가폭(전년 대비 20.1%)은 기이할 정도로 가파르다. 국내 2050 남녀 직장인에게 2017년 여행 계획을 묻자(익스피디아), 전체 응답자 중 91.2%가 내년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 계획이 없는 사람은 8.8%에 불과했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이 여행업계의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올 때 봄 사진 잘 찍는 법 Spring photography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진리를 계절에서 찾듯이 사진을 찍는 진리 또한 계절에서 찾는 게 순리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챙기게 되는 봄철. 뭘 찍을까 고민할 필요 없이 봄을 찍자. 촬영지 | 한국 서울 봉은사카메라 | 올림푸스 0M-D EM5 마크2, 초점거리 300mm, 촬영모드 M(매뉴얼)모드,ISO 200, 조리개 F6.3, 셔터스피드 1/500초 봄의 행복함을 어떻게 표현할까봄은 행복한 계절
저성장의 공포가 한국을 뒤덮고 있다. 다행히 그동안 여행업계는 한국경제의 일반적인 흐름과 달리 여행에 대한 응축된 욕망이 폭발적 수요를 만들어서 저성장의 직격탄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2%대의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증가율이 예상되는 올해는 여행업계 역시 저성장 시대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저성장이 한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 고민이기에 우리 여행업계도 저성장 시대를 대비하고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저성장 시대는 여행업계를 악순환의 늪에 빠트린다. 소득이 감소한 소비자들은 가격에 대단히 민감해져서 최저 가격
알타비스타 골프&컨트리클럽은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요구되는 세부의 명문 회원제 골프클럽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골프 영웅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했는데, 1953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다. PGA 투어에서 24승(메이저 9승)을 거뒀고 남아공 선샤인 투어에서는 무려 73승을 기록했다. 그런 그의 작지만 단단한 느낌이 알타 비스타의 클럽하우스와 코스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총 6,100 야드에 불과해 코스 길이는 비교적 짧은 편이나 전형적인 마운틴 코스여서 업다운이 심한 도
-제주에 ‘더스마일’ 등 3개 호텔 오픈 예정-도미토리·키즈·온돌·디럭스 등 8종류 객실-국내는 인터파크투어, 해외는 GTA와 계약 오는 5월 제주도에 신선한 콘셉트의 디자인 호텔 ‘체이슨 더스마일’이 오픈한다. 부동산 개발기업으로 시작한 ‘체이슨(Chason)’이 직접 짓고 분양하고 운영하는 첫 번째 호텔이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호텔 운영사업에 뛰어 든 체이슨 정세호 회장을 만났다. -체이슨은 어떤 회사인가본래 부동산 개발·임대·컨설팅으로 시작한 회사다. 2015년부터 제주도 서귀포에 3개의 분양형 호텔을 개발하
국립한글박물관 김철민 관장알면서도 쉽게 잊는다. 항상 그곳에 있어 당연한 것들이 사실은 소중한 것 이상으로 소중하다는 사실을. 우리 글, 한글이 그렇다. 한글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김철민 관장을 만났다.김철민 관장은 올해까지 26년의 공무원 재직기간 중 16년을 관광 분야에서 일했다. 관광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며 이론과 실무에서 두루 쌓은 지식과 경험을 한글박물관 운영에도 접목해 나가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주소: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오픈: 월~금요일·일요일 09:00~18:00, 토요일·매월 마지막 주 수
터키를 여행하는 것도 아니면서 터키항공을 타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진다. 한국지점장에게 물었다. “왜죠?” 터키항공 한국지점장 무함메드 파티 둘마즈(Muhammed Fatih Durmaz)무함메드 파티 둘마즈 한국지점장은 2015년 8월, 한국에 발령 난 후 서울에서 일하고 있다. 친절하고 밝은 한국 사람들의 성격과 한국 음식의 맛에 반해, 한국을 떠나는 날이 올까 두렵다고. 클리셰처럼 들릴지 몰라도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비빔밥. 요즘엔 재료 하나하나에 철학이 담긴 사찰음식에 새롭게 빠져 있다. 하지만 식사 후 세 시간만 지나면
남편과 연애시절 함께 여행한 첫 성당.그날, 알록달록 꽃들은 만개하여 아름다움을 곳곳에 비추었다. 성당 앞 벤치에 앉아 이야기꽃 가득한 아저씨들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렸다.얼마나 지났을까? 성당을 관리하시는 분이 다가왔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성당 안내를 받게 되었는데 그 순간의 기억은 선명하고 아름답다. 좁디 좁은, 아무나 쉽게 갈 수 없는 종탑으로 가는 길!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아닌, 그곳을 지키는 이의 손길만 닿은 곳.그곳에 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색상을 간직하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었다.세월을 머금은 시간이 살아 있
뽀드득 뽀드득. 소복이 쌓인 눈에 종아리를 푹 담그는 아이들. 그렇게 남겨진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갔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자신만의 방향을 새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곧게 뻗은 삼나무보다도 더 강직해 보였다.이번 일본 여행은 문화소외계층 아이들과 함께했다. 마치 스노볼 안에 들어간 것처럼, 아키타현(秋田県)은 계속해서 눈이 내리는 순백의 마을이었다. 눈부신 환경에서 아이들의 독창성은 빛났다. 된장, 간장, 술을 발효시키는 양조장을 견학하며 간장 5톤은 ‘티라노사우루스 빼기 2톤’이라는 독특한 계산법을 제시하는가 하면, 깊은 산속 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