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대지에 손을 얹고 과거와 교통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먼 시간의 부드러운 호흡이 푸근하게 느껴집니다.어질어질 지금을 살아가는 이 시간이두어 걸음쯤 거리를 두고 뒤로 물러납니다. 그곳을 스쳐지나갔던 지나간 시간의 모습들이조각조각 너풀대다 조각보처럼 맞춰집니다. 늘 품고 있다가 다시금 꺼내 보는 언제나 가고픈 곳 1호, 경주입니다.
ⓒ 트래비 하늘은 높아지고 수확은 눈앞에 와 있습니다.자연이 예고하는 계절의 변화는 한치도 어김없이 우리를 준비하게 합니다.아무리 오만한 자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그 리듬에 발맞추어 가기 마련입니다. 도시를 서성이는 우리들의 손 위에도적당히 따뜻한 풍요로운 가을 햇살이 한줌 가득 쌓입니다.시커면 도심의 어지러운 일상사 속에서도 귀와 눈을 어지럽히는 오만 가지 폭력 안에서도 내 여백 안에 살뜰히 쌓이는 나만의 수확입니다. -주간여행정보매거진 트래비(www.travie.com) 저작권자 ⓒ 트래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난 그녀는주말 밤을 맞아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번화가 부킷빈탕의 인기 있는 술집은 밖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붐빕니다.하는 수 없이 노천 펍에서 맥주 한잔을 하고 끼리끼리 수다를 떱니다. 낮 동안 달궈진 거리 위로 한줄기 시원한 밤바람이 불어오고맘 맞는 친구들과 보내는 느긋한 주말은 세계 공통의 위로입니다.
가족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고, 당신을 만나는 매일매일서로가 나누는 소통을 위해 나는 얼마나 깊숙이 나를 몰입시키고 있을까요. 그 이쁜 소통의 씨앗을 잘 싹 틔우고 가꾸기 위해 나는 ‘나’라는 토양을 매일매일 어떻게 가꾸어 나가고 있을까요.
추석이 오니 달라지는 것들이 있습니다.달빛이 다르고 바람이 다르고 햇빛이 다르고 또,내 마음 안에서 일렁이는 가족의 의미가 다릅니다. 서로 어찌나 찰지게 붙어 있는지 그 밀도에 숨이 차지만그 힘으로 내가 온기를 지니고 나부댄다는 것을 알기에, 올 추석엔 그저 주고받는 눈인사 대신좀 오버스런 포옹으로 가족관리를 해보려 합니다.
여름이 다 갔으려나 기웃거리는 중에미련 남은 더위가 어슬렁거립니다.그래도 절기는 바뀌고 올 것은 옵니다. 그리스 아테네.낯익은 드라마의 캐릭터인 양사람 사는 동네 안에 사람 닮은 신들이 함께합니다. 오늘도 그들은 여전히 안녕하신지요.
정말 쾌청한 날입니다.뜨거운 여름의 끝에 선물처럼 펼쳐진 하루입니다.태양과 바람과 그늘이 만들어내는 쨍 하게 날선 대비가나의 흐릿하기만 한 정체에도 날을 들이댑니다. 어차피 지나가 버릴 것을 알기에자꾸만 창 밖을 바라봅니다.핥듯이 오늘을 맛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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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산행 나무와 꽃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르려 한다면 이 책 만한 친구는 없을 듯 하다. 『나무여행』『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발표했던 저자가 온 정성을 쏟아 완성한 아름다운 나무산행 책이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별로 특히 아름다운 산을 나눠 뽑았으며, 보물찾기 하듯 등산로 주변의 나무찾기를 할 수 있게 등산로 수목지도를 꼼꼼하게 곁들였다. 전부 스물한개의 산행코스는 다양한 식생을 만날 수 있도록 계곡과 능선을 골고루 실었고, 보통사람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편도3킬로 안팎의 짧은 거리에, 떠난 곳으로 다시 돌
가문의 위기 여수지역 최고 명문조직 백호파를 이끌어가고 있는 홍덕자 여사(김수미)는 장성한 아들을 장가보내어 가문의 업을 잇고자 한다. 자신의 환갑잔치를 앞두고 며느리 수배령을 내린 홍여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지역을 접수하기 위해 상경한 큰 아들 인재(신현준)의 애인 김진경(김원희)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직업은 조폭잡는 강력반 검사. 영광된 미래를 준비하던 이 가문에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 감상포인트 : 는 전편의 흥행요소를 120% 살리는데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유려하게 흐르는 스토리와 가슴
대한민국 대표 싱글, 추석연휴 이렇게 보냈다! 소싯적에는 그저 ´연휴´라면 마냥 좋았다. 하지만 혼기가 꽉 찬 대한민국의 싱글 남녀들에게는 명절은 골치 아픈 질문들에 시달리는 달갑지 않은 연례행사다. 짝도 없고 근래에 되는 일도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괴로운 연휴가 될 수도 있는 일. 아무런 계획 없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가족친지 친구들을 요리조리 피하기만 하다가는 금쪽 같은 휴일을 몽땅 허비할 수도 있다. 이번 추석에는 싱글 선배들의 추석연휴 보내기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거나 실수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굳굳하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