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입니다. 새해 인사를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속절없이 빠르게만 흘러갑니다. 돌아보면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참 다사다난 했습니다. 천안함 사태처럼 나라 전체를 흔들었던 사건도 많았고 전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남아공 월드컵의 함성과 부부젤라 소리는 아직도 귓전을 맴돕니다. 4월에도 큰 눈이 오고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등 날씨도 연일 뉴스를 만들었지요. 지금 같아서는 올 겨울 추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기업들이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듯 12월이면 개인들도 지난 1년을 돌아보기 마련입니다. 여
우리의 주변 환경은 일정한 리듬으로 변화하고 있다. 각각 일정한 속도로 주기적으로 변화한다. 낮과 밤, 음력과 양력 등. 이에 따라 우리 뇌는 이런 일정 주기로 반복되는 여러 가지 정보들로 가득 차게 되고 우리 몸은 생물학적으로 일정한 리듬(circardian biological rhythm)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생물학적 리듬은 더 나아가 외부 환경과 우리 몸 내부 힘에 의해 평형 상태를 이루면서 조절된다.생체적 리듬은 뇌하수체에서 주로 관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적 리듬에 의해서 우리는 수면과 각성 주기, 호르몬 변
11월1일 경부고속철도의 2단계 구간이 개통됩니다. 이제 KTX를 타면 서울에서 경주까지 2시간2분에 갈 수 있습니다. 5시간 가까이 달려야 당도했던 새마을호에 비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입니다. 5시간이 넘게 걸렸던 울산도 2시간11분이면 충분합니다. 직장과 집이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분들에게는 출퇴근 시간과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당연히 부산도 한결 가까워졌습니다.KTX 2단계 개통은 경남 지방의 여행 풍경을 많이 바꾸어 놓을 것 같습니다. 우선, 경주의 재발견을 기대합니다. 경주는 참으로 매력적인 여행지이지만 한편으로
계절을 대표하는 꽃이 있기 마련인데 국화는 향도 좋으면서 건강에도 좋은 화초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을철에 피는 노란 국화꽃이 바로 감국(甘菊)인데 감국은 예로부토 술이나 차로 우려내어 복용하거나 별식재료로 사용하였다. 옛날 중국에 장방이라는 사람이 제자인 항경에게 9월9일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니 온 식구가 산수유를 따서 주머니 속에 넣고 집밖의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일러주었다. 항경은 장방이 시킨대로 9월9일 집을 비우고 식구들과 뒷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오니 집
글 사진 김명상 기자 자료협조 홍콩관광진흥청취미에 불과했던 요리, 인생을 바꾸다한 가지 일만 20년 가까이 하다가 다른 일에 도전해 큰 성공을 이룬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여기 그 꿈을 이룬 사나이가 있다. 잭키 유는 19년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IMF로 인해 다니던 회사의 경영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전환을 시도하게 됐다. 그는 전업을 할 당시 ‘이왕 하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고 관심이 있던 요리에 뛰어들었다.평소 디자이너로서 일할 때도 요리를 좋아했던 그는 해외 여러 지역을 다니며 출장
올해 추석은 참 오랜만에 찾아 온 반가운 황금연휴였습니다. 금·토·일요일이었던 작년 추석과 토·일·월요일이었던 올해 설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많게는 9일까지 연휴가 가능하다 보니 추석 연휴에 사상 최대 인파가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보도도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지역의 항공권은 일찌감치 동이 났습니다. 추석 특수를 두고 항공사와 여행사들도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전세기까지 동원해 여행상품을 기획했고 기존 상품의
8월 초에 제주와 스위스가 서로 우정의 길을 만들기로 하고 올레 10코스를 ‘스위스-올레 우정의 길’로 명명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올레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산방산과 송악산 곁을 지나 대정 하모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9월에는 스위스에도 제주 올레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질 계획입니다. 행사 취재차 제주에 내려가면서 작은 체구에 에너지를 한가득 담고 계신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님을 비롯해 올레 식구들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올레는 최근의 걷기 열풍과 함께 전국구 스타가 된 히트 상품입니다.
"‘모기의 털도 가늘어진다’는 처서가 지나면 동물들이 털갈이를 시작한다. 인간도 가을엔 일조량이 줄면서 인체가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탈모환자뿐 아니라 정상인들도 9~11월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탈모가 일어난다. 또 가을이 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탈모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가을은 오장육부 중에서 폐기운이 약해지고 마르기 쉬운 계절이다. 낮과 밤의 높은 기온차, 낮은 온도, 건조함 등으로 인한 수분손실이 모발을 거칠게 하고 가을철의 자외선도 약해져 있는 모발에 갈라지고 끊어지
개그맨 정종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한 건 그가 찍은 사진을 보고 나서였다. 서울의 하늘이 환상적으로 펼쳐졌던 지난 5월 어느날 정종철은 본인의 블로그에 ‘대박 날씨의 출사를 다녀왔다’며 너무도 그림 같은 서울의 풍경 사진을 몇 장 올렸다. 사진과 출사와 여행은 같은 선상에 있기에 반가웠다. 자타공인 사진 마니아 정종철과 사진과 여행에 관한 짧은 수다를 나눴다. 사진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촬영 팁도 담겨 있다. 글 김영미 기자 사진제공 정종철 정종철의 취미를 넘어선 취미, 사진개그맨 공채 원서를 내러 와서 방송국과 국회의사당을
아이들 여름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 시즌이 돌아왔다. 해외여행시 시차적응을 잘 못하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시차적응에 따른 대표적인 증상이 수면장애다. 수면은 규칙적인 밤낮 주기 변화로 일정한 리듬이 형성되는데 이는 우리 뇌 안에 일정한 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가 있어 이에 따라 수면주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생체시계는 우리 몸의 생리, 대사, 노화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시차가 달라지면서 이 생체시계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한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수면주기에 변화가 생기는데, 그중 주변
뮤지컬쟁이 남경읍의 뜨거운 삶과 소박한 여행 이야기조승우, 박건형, 오만석, 소유진, 이하나, 황정민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국내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읍의 제자라는 점이다. 데뷔 32주년을 맞은 남경읍은 여전히 뜨겁고 에너제틱한 우리나라 대표 뮤지컬 배우이자, 27년간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을 양성해 온 교육자다. 그런 그가 책을 한 권 내 놓았다. 학창시절과 배우시절의 이야기와 후학을 양성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담은 그의 책 속에서, 배우 남경읍의 뮤지컬에 대한 큰 열정과 여행에 대한 작은 열망을 발견했다. 글·사진 김영미
"세계 금융 위기로 움츠러들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항 이용객도 하루 평균 10만명에 달하고 8월에는 하루 11만명을 넘어서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났거나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 상당수에 달합니다. ‘기왕이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을 묻던 분들이 올해는 ‘항공 좌석이 없는데 구할 수가 없겠느냐’고 문의할 정도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해외여행객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
축구공 하나로 울고 웃으며 온 나라가 들썩였던 6월 한 달을 시청 광장과 마주한 사무실에서 보냈으니 아무래도 축구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쓰는 23일 새벽 우리의 태극 전사들은 머나먼 남아프리카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16강 진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이들의 ‘유쾌한 도전’을 지켜보며 행복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벌써부터 26일 저녁의 축구 경기가 기대됩니다. 우리가 16강을 넘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다’는 긍정 바이러스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충분히 퍼져
"아토피(Atopy)는 영유아기 및 소아기에 시작되는 피부질환으로 만성적이고 재발율이 높으며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현대인은 정신적인 중압감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대기오염으로 성인형 아토피도 발생하는데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어른의 경우 접히는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고 까매지는 태선화(lichenification)가 나타나고, 유소아기에 비해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의 어원은 ‘기묘한 병’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아토피아’에서 유래되었다. 아토피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20세기 초, 당시
"그거 아세요? 사회에서 아무리 높은 권력을 지닌 사람이라도 산에만 가면 순해진다는 거. 자연을 접하면 동화가 되기 때문이예요. 대자연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산의 가장 큰 매력이죠." 세계에서 열한 번째,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한왕용 대장은 최근 신발끈 여행사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아니 3막이다. 그는 14좌 완등 후 자신이 다녀간 산들의 쓰레기를 스스로 치우겠다며 다시금 그 험악한 산들에 올랐었다. 어쩌면 ‘클린마운틴’을 외치며 14좌를 두 번이나 다녀온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다시 시작하는 여행
트래비 사무실은 무교동에 있습니다. 시청 광장과 청계천 사이라 유동인구도 많고 점심 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넘쳐납니다. 흔히들 말하는 ‘목 좋은 상권’입니다. 트래비가 있는 건물의 1층 상가도 길가에 위치해 있어 많은 이들이 탐을 낼 만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자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점포가 생기기만 할 뿐 성공이라고 할 만한 케이스는 별로 없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등산용품점을 비롯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점과 샌드위치 체인점 등이 소리 없이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자세한 속사정이야 모르지만 비싼 임대료를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이전 같았으면 봄을 만끽할 5월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은 탈모의 계절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모발의 사이클로 볼 때 여름철 두피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가을철 탈모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여름철은 중요하다. 여름철은 더운 온도와 습한 날씨, 그리고 강한 자외선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훨씬 모공을 쉽게 손상시키고 모발의 큐티클층을 파괴시켜 모발을 거칠게 만든다. 때문에 모발관리는 여름에 특히 잘 해야 한다.자외선 관리┃모발과 두피가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모공이 손상되고 모발
여행기를 쓰고, 소설을 쓴다. 탱고를 춘다타인의 삶에 기꺼이 뛰어든다. 눈물을 쏟는다 다시 넘어지겠다고 말한다경험 없이 나오는 연금술 같은 글은 없다고 말한다 어쩐지 이 사람이 좋아진다손미나는 작가다글 도선미 기자 사진 박우철 기자 "탱고를 출 때 여자에게는 다리가 하나뿐인 거나 마찬가지야. 다른 하나는 남자의 것이라고 흔히 말하지. 꼿꼿하게 서야 하지만 그에게 다리 하나를 완전히 맡겨야 해. 사랑할 때도 그렇잖아? 정말로 상대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는 완전한 사랑이란 불가능하지. 그리고 절대 발이 땅에서 떨어져서는 안 돼. 항상 한
수면제를 복용하더라도 잠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경우 보다 자세한 문진을 하게 되면 대부분 잠을 잘 때 다리에 쥐가 오는 듯한 느낌 혹은 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아프다고 호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심한 경우 다리에서 쥐가 나 잠을 자는데 방해된다고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하지 ‘불안 증후군’을 한번쯤 고려해야 한다.우리나라 연구에서 21~69살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을 때 5.4%가 하지 불안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주로 낮보다 밤에 잘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
배우 다니엘 헤니다니엘 헤니의 Really Real 서호주! 파스타의 최현욱 셰프가 쥐치 간을 구하러 후포항에 갔다면 다니엘 헤니는 ‘부쉬터커’를 구하러 서호주까지 갔다. 여전히 말랑말랑한, 김삼순의 연적의 남친으로 기억됐던 이 남자, 알고보니 아주 의외다. 개구쟁이 모험가에 너스레도 보통이 아니다. 사람 손을 덜타 야생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서호주는 그래서 더욱 헤니와 어울린다. 올리브TV의 리얼리티쇼 를 통해 요즘 가장 ‘핫’한 셰프남으로 변신한 다니엘 헤니를 트래비가 만났다.글 도선미 기자 사진 서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