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은 시애틀. 시애틀 사람들은 아늑한 공간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독서와 음악 그리고 예술을 즐길 줄 안다. 시애틀 사람들의 창의성과 기발함은 어쩌면, 날씨와 그들의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지 않았을까? 에어비앤비 숙소를 통해 현지인의 집에서 머물고, 현지인 주인장의 여행 요령을 참고로 현지인처럼 시애틀을 여행하자. 파이크-파인 트라이앵글의 모던 아파트커피, 맥주, 책과 예술을 사랑하는 시애틀 사람들이 자주 찾는 파이크-파인 트라이앵글Pike-Pine Triangle에 위치한 이 객실 주위엔 카페, 바, 갤
시애틀은 아마존닷컴, 보잉사, MS사, 스타벅스 등 기세등등한 다국적 기업이 탄생한 도시다. 그래서인지 자부심이 보통이 아니다. ‘우리가 좀 기발하죠!’라고 말하는 걸 보니 거의 ‘자뻑’ 수준이다. 그러나 곧 발견한 사실은 이 ‘기발함’ 속에 우쭐함이 없다는 것이다. 케리공원은 시애틀 최고의 야경 명소다 걷기 좋은 시애틀의 거리 오리지널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공연하는 소녀. 허가받은 사람만 가능하다 초창기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머그컵은 오리지널 매장에서만 판매한다비오는 날의 로스트시애틀 관광청 직원이 술술 외는 시애틀의 자랑은 이
‘처음’의 기억은 강렬함보다 소중함으로 남는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이민을 떠나 살면서도 태어난 나라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기 힘든 건 그래서가 아닐까. 처음 두 눈에 담은 땅, 처음 두 발을 디딘 땅으로 회귀하고 싶은 마음은 욕심이라기보다 본능에 가까울 테다. 인천 송도에 세워지는 국내 첫 ‘재미동포 타운Korean American Village’이 미국 거주 한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역시 사람의 본능과 무관하지 않은 일이다.재미동포 타운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주택단지 허가를 받은 곳이다. 미국 시민권이 있
방콕만큼 먹는 걸로 여행객을 행복한 괴로움에 빠지게 하는 곳이 지구상에 있을까?.맵고 달고 짜고 신 맛에 묘한 향이 어우러진 태국 전통음식과 다국적 메뉴들.한정된 여행 기간 중에 그 많고 많은 먹거리 중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트래비가 두 명의 독자와 방콕에서 쉴 틈 없이 먹어대며(?) 본격 먹방 여행기를 만들어 왔다.1,000원짜리 서민 음식부터, 특급호텔 시그니처 레스토랑까지.정통 타이식부터 유럽, 뉴욕식까지 다시는 방콕에 오지 못할 것처럼 먹어 봤다. ▶먹방 여행에 대하여이번 방콕 독자 여행
뉴욕커New Yorker는 워커Walker다.뉴욕은 사람들을 걷게 만드는 도시이기 때문이다.남북으로 뻗어 있는 애비뉴를 따라 걸으면1분마다 새로운 블록, 즉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경쾌하고 빠르다. 그 느낌을 아는 사람들에게 버스와지하철은 재미를 놓치는 막대한 손실이고 한없는 지루함일 수밖에.뉴욕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이 다양하고,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Extremely Loud & Incredibly Close9·11테러로 아버지를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9살 소년 오스카의 시선으로 테러 이
인기 여행책의 저자이자 나름 여행 베테랑인두 사람에게 의외의 공통점이 있었다.아직 미국본토를 한 번도 밟아 보지못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사실 미국은 그 자체로 새로운 챕터를열어야 하는 곳이므로. 그런 그들에게추천한 미국 여행 1번지는 시애틀이었다.●그 女子 봉현나를 웃게 만드는 도시 영화 에서 보았던,상상해 오던 그 풍경이었다.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항구에는 배가 가득하며그 안쪽으로 빼곡히 들어찬 빌딩 숲들.그 사이사이에 크고 푸른 나무와 거리를 걷는 사람들.하지만 어디에도 정체된 길이 없었다
가장 대단한 여행지는 아닐지도 모른다.그러나 기억만으로도 두근거리는 걸 보면 네바다의 작은 소도시들은 충분한 매력을 가진 게 틀림없다. 깊고 푸른 레이크 타호에 석양이 내리고 있다상징은 익숙한 기호다. 누가 나에게 에펠탑을 보여준다면 저절로 프랑스를 떠올릴 게 뻔하고 피라미드는 이집트, 캥거루는 호주, 맥주는 독일을 연상시킬 거다. 이쯤 되면 머릿속이 단순한 회로로 이루어진 것 같고 상상력의 빈곤함을 자책하기도 한다. 그만큼 강력한 상징의 힘. 상징은 때로 전체를 대변하고 전부를 가리킨다.하지만 유독 여행에 있어서 그 상징들의 힘은
호텔을 절대 가지 않는 여행 혁명가 에어비앤비Air bnb 조 게비아Joe Gebbia 공동창업자 아무리 낯선 곳이라 해도 현지인의 일상 속에 스며들 때 여행자는 ‘객’이 아닌 ‘이웃’,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조 게비아는 집을 떠나서도 집에 머무는 여행을 가능케 한 여행 혁명가라 할 수 있다. 1 전세계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의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는 출장이나 개인 여행시 항상 에어비앤비를 통해 독특한 숙소를 선택한다고 한다. 최근 한국 방문 때는 가회동에 있는 한옥집에 머물렀다 2 거실에서는 양반다리를 하고
"스위스 사람들은 집에서 어떤 커피를 마시는지, 퇴근 후 집에서 가족들과 무얼 하는지, 거실 책장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는지 궁금해 ‘현지인의 집’으로 들어가 봤다. 호텔처럼 편하진 않았으나 그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는 남달랐다. 1 현지인의 가정집을 숙소로 공유하는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취리히의 한 예술가 집에 묵어 보았다. 빈티지 가구들과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객실은 예술적인 영감이 충만한 공간이었다 2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편하진 않았으나 현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는 건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미안하지만 체크인은 네
Q 지난해 12월, 미국 오리건주의 고속도로에서 버스 사고가 발생해 많은 한국인이 다치거나 사망했다고 들었습니다. 살인적인 일정을 강행하다가 생긴 인재라고 하던데요. 주변에 미국 버스 여행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어서 저까지 걱정입니다. A 사건은 현지시각 2012년 12월30일 오전 10시30분경 미국 서북부 지역인 오리건주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인 관광버스가 절벽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탑승자 4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대형 사고였습니다. 이번 버스 사고를 접한 미국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언제 벌어져도
VACATION CALENDAR 빨간 날만 116일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달력 “추석 때 일주일쯤 시간이 날 듯한데 어딜 가지?” “리조트에서 3일만 원 없이 늘어지고 싶어. 세부? 푸껫?” “주말 끼고 2박3일 친구들과 놀면서 쇼핑하기 좋은 곳은?” 토요일을 포함하면 빨간 날만 116일인 2013년은 직장인들에겐 ‘축복의 해’라고 한다. 달력 속 빨간 날들을 보며 행복한 여행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깨알 같은 1년치 여행정보를 모았다.* 본 기사는 2012년 12월에 작성하여 항공편 등 세부 정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1월장
"여행의 방법은 진화하고 있다. 바이크로 전세계 곳곳을 누비는 바이크 투어도 더 이상 불가능하지 않다. 세계적인 명품 모터사이클 렌탈 투어 여행사 ‘이글라이더Eagle Rider’가 한국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 바이크 투어의 특징은 이글라이더에서 보유하고 있는 할리 데이비슨과 혼다, BMW 등 다양한 기종을 라이더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여행자들의 짐과 스페어 바이크를 보유한 밴이 동반해 편리함과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미국 최초의 동서횡단 도로로 전설적인 루트 66Route 66를 관통하는 투어,
창 이라는 액자 풍경은 거기 있다. 오래전부터 변하지 않은 채로. 그러나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보면 눈에 익은 인상이 생경해질 때가 있다. 그곳엔 어김없이 창이 있다. 창이라는 액자는 풍경과 나 사이에 서서 그림 자체를 바꾸어 놓는다. 그리하여 창은 풍경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이 된다. 이탈리아 베니스 무라노 섬┃최승표기자에디터 전은경 기자 창들의 의무 캐나다 빅토리아빈 잔에 물을 붓는다. 그러자 잔 속에 세상이 고였다. 뒤집어진 풍경, 흐릿하고 왜곡된 이미지. 툭 털어 마시고 그저 깨끗한 채로 비워두면 좋으련만, 갈증은 또다시 욕구
여러분은 배낭여행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초대형 배낭, 대학생, 여름방학, 유럽, 노천 카페, 낭만, 젊음 등등 저마다 순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네요. 1994년으로 기억합니다. 군을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 제가 처음 떠난 배낭여행 목적지는 미국이었습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5년 정도가 지난 후여서 대학가는 배낭여행이 붐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대놓고 자랑을 하기는 뭐했지만 무서운 운동권 선배들도 대놓고 눈치를 주지 않는 그런 시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배낭여행은 참으로 미련했습니다
MALDIVES FOUR SEASONS Maldives 포시즌스 리조트 Four Seasons Resort그리고 몰디브 치유여행우리는 모른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위기’라는 신호를. 일상의 토악질을 반복하며 피로를 쌓아가다 이른바 ‘멘탈붕괴’에 다다라서야 깨닫기 일쑤다. 여기 재건축을 위한 확실한 처방이 하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부여받은 몰디브라는 섬에 입성한 후 휴식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포시즌스Four Seasons 리조트에 묵는 것이다. 포시즌스 리조트에서의 나날은 휴식을 떠올리며 떠난 사람에게 덤으로 ‘치유
두 컵의 핸드드립을 동시에 내리고 있는 포배럴의 바리스타. 산지에서 공급해 온 신선한 원두가 그의 손길을 거쳐 커피로 탄생한다COFFEE CITY SAN FRANCISCO샌프란시스코를 마시다샌프란시스코산 커피는 없다. 커피를 음료로만 취급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분명 샌프란시스코산 커피를 마셨다. 더 착하고, 더 맛좋은 커피를 즐기기 위해 행복한 도전을 펼치는 그곳의 향기가 녹아든 이상, 그 커피는 지구상 어디에서도 재연되지 않을 맛이었다.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들려주고 싶은 샌프란시스코 커피 목격담.글·사진
글·사진 천소현 기자,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캘리포니아 관광청 02-777-6665 www.visitcalifornia.co.kr 1 LA LIVE 맞은 편 건물의 벽화. LA는 벽화가 많은 도시로 유명하다. 상업광고마저도 엄청난 스케일의 작품으로 승화된다 2 퍼싱 스퀘어는 다운타운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거장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작품이었다 3 LA 현대미술관에서는 앤디 워홀, 자코메티 같은 스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실물로 볼 수 있다 4, 5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다. 구석구석
California Bucket List 캘리포니아 버킷리스트 10가지 소원을 말해 보세요 하루, 이틀 캘리포니아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조바심이 났습니다. 날마다 전혀 다른 풍경과 문화를 만난다는 게 신기한 한편에 이 넓은 땅에서 놓치면 평생을 후회할 멋진 장면들이 수두룩하게 남아있다는 생각이 떠올라서였습니다. 캘리포니아라는 장편 영화를 전부 보여드릴 수 없기에 ‘미리보기’ 식으로 10개의 이야기만 추려 보았습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캘리포니아 관광청 02-777-6665 www.visitcalif
" 방콕 SNS 여행. 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감히 실행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여행을 가 감행했다. SNS 전문가 두 명이 기꺼이 동참했다. 의 고재열 기자는 13만명이 되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방콕 여행을 풍성하게 했고, 티켓몬스터 김영미씨는 단련된 여행의 감각과 경험으로 노련하게 일행을 이끌어 주었다. SNS로 소통하는 여행은 기분 좋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방콕에 홍수사태가 났고 때로는 정확치 않은 정보에 낭패를 겪기도 했지만 여행의 결과는 너무나도 풍성했다. 그 어떤 클래식한 여행지라고 해
"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도쿄에서의 나흘은 조금 불편했다. 대지진의 후유증 때문은 아니었으며, 서울보다 평균 2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그곳이 도쿄였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의 전쟁이 마치 국가대항전이라도 되는 듯 중계되고,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나라에 사는 사람의 눈에, 이 도시는 깊이 들여다볼수록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날로그의 세계라는 점이 명백해진다. 지킬 것을 지키는 ‘진득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도쿄와 그곳 사람들의 차분한 일상에 잠시나마 깃들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