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온다는 건, 우리가 다시 만날 시간.2호선 대학교(서울대·홍대·한양대·건대·연대)주변에서 찾은 카페 5곳이다.●우리 차의 재해석온고지신찻집에는 카페와 다른 차분한 분위기가 있다. 설령 공간이 좁더라도 차가 지닌 이미지 덕분인지 좀 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샤로수길의 온고지신은 규모가 큰 곳은 아니지만, 속이 알찬 차 전문점이다.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여러 블렌딩티가 대표 메뉴로 준비돼 있다. 제주와 해남, 산천 녹차를 섞은 온고 no.1부터 땅콩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달달한 지신 no.4까지 총 7가지의 차가 있고, 밀크
경산은 대도시 대구의 위성 도시로서 이미지만 강하지만, 의외로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가득 하다. 산세 좋은 팔공산부터 크고 작은 연못과 저수지 등 힐링하기 좋은 곳이 많다. 거기에 여행의 큰 재미인 맛있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그중에도 오늘은 ‘밀가루파’ 마음을 흔들어 놓을 만한 맛집을 모아봤다. ●달인이 만드는 잔치국수잔치국수‘맑은장국에 국수를 말고 갖은 고명을 얹어서 만드는 음식. 주로 혼인이나 회갑연 같은 잔칫날에 맛볼 수 있었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국어사전에서 잔치국수를 정의하는 뜻이다. 지금은 특별한 잔칫날이 아닌 평상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 중 하나가 카페 아닐까? 유명 바리스타의 카페부터 수 십 년 된 앤티크 카페까지, 커피 맛도 좋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는 후쿠오카의 카페들을 모아 봤다. ●유명 바리스타의 커피 맛렉 커피 하카타 마루이점‘재팬 바리스타 챔피언십’ 2연패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바리스타 이와세 요시카즈의 카페다. 후쿠오카 내에 여러 지점이 있는데 ‘킷테 하카타’의 ‘마루이 백화점’ 6층에 있는 이곳은 전망이 좋아 더욱 인기 있다. 원두를 골라서 핸드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고, 에스프레소 베리
캐나다 트랑블랑에서 보낸 스키 홀리데이. 그곳에서 마주한 ‘찐 맛집’들을 모았다. 가성비, 맛, 전통 요리 등 선택지가 다양하니 스키어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아침 식사로 든든한 크레프크레프의 집La Maison de la Crêpe크레프의 집은 아침식사 혹은 브런치로 크레프를 먹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트랑블랑에서는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이 드물기 때문. 오전에는 스키어들이 스키를 타기 전에 배를 불리는 아방 스키(Avant Ski) 식당이, 오후에는 스키를 타고 나서 허기를 달래는 아프레 스키(Après Ski) 식당이
2월, 속초로 떠났다. 열린 위장을 메우러 바다로 떠났다.●설악산 반, 동해 반바다를 다녀왔다. 내가 겨울 바다를 다녀온 이유는 팝 밴드 ‘푸른하늘’의 ‘겨울 바다’(1998)의 노랫말이 생각나서는 아니다. 수도권 거주자에게 흔히 있는 바다 결핍증이 있는 편도 아니다.다만 이 추운 겨울에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그 차가운 물속에 가득한 까닭이다. 메워진 가슴을 여는 게 아니라 열린 위장을 메우러 가는 셈이다.그 긴 동해 해안선에서도 속초를 고른 이유 역시 다른 곳에서 만나기 어려운 ‘겨울 바다’와 ‘제철 먹거리
여수 여행에서 이순신광장이 빠질 수 없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는 로터리를 중심으로 이름난 맛집과 핫플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줄 서지 않으면 맛보기 힘든 여수의 핫한 주전부리들을 직접 맛봤다. ●오, 마이 갓도그! 여수갓도그 갓도그라니! 이름 한 번 잘 지었다. 핫도그에 잘게 썬 갓김치를 토핑으로 얹어 ‘갓도그’라는 이름을 붙였다. 밥도 아닌 빵과 갓김치가 잘 어울릴까 싶지만 한 입 베어물면 우려가 감탄으로 바뀐다. 부드럽고 촉촉한 빵과 통통한 소시지에 알싸한 갓김치가 더해져 색다른 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직접
우연찮은 기회에 전남 장흥에 한 달을 머물렀다. 꼭 먹어봐야 한다는 ‘장흥삼합’은 이미 여러 번 맛을 봤고. 그다음엔 어디서 뭘 먹지? 이럴 땐 현지인 찬스가 빛을 발한다. 여러모로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고르고 고른 장흥 맛집들. ●간장게장에 빠진 황홀한 미각녹양관장흥을 다시 간다면 가장 먼저 달려갈 곳이다. 혀끝에서 살살 녹는 간장게장 맛이 아직도 잊히지 않으니 말이다. 꽃게장 전문점인 녹양관은 군내에서 멀리 떨어진 장평면에 위치한다. 진도에서 잡아온 알이 꽉 찬 암꽃게를 채소와 과일로 만든 육수에 넣
속초는 다채로운 맛을 선사하는 여행지다. 덕분에 여행 일정이 짧든, 길든 한 끼도 허투루 해결할 수 없다. 신중하게 고른 속초의 아침, 점심, 저녁 식사다. ●물곰탕으로 여는 아침사돈집 호텔과 리조트에서 편하게 즐기는 조식 뷔페만큼 좋은 게 바로 현지의 맛이다. 다른 지역에서 쉽게 맛보지 못하는 유명한 아침 식사라면 망설임 없이 방문하게 된다. 속초에서는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다. 물곰탕이 있으니까. 이 지역에서 물곰탕으로 이름난 식당이 많은데, 이번에는 동명항 근처에 있는 사돈집으로 향한다. 오전 8시부터 영업을 해 일출을 보고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이 너무 많거나 예상하지 못한 휴무로 발길을 돌릴 때가 있다. 여행지든 맛집이든 일단 많이 알아두면 좋은 이유다. 지도 앱에 일단 추가해 둬야 할 도쿄 맛집들이다.●시작은 라멘, 마무리는 국밥야끼아고 시오라멘 타카하시럭셔리 브랜드와 백화점,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 긴자에 의외로 라멘 가게가 많다. 특히, 긴자 식스(쇼핑몰) 맞은편에 라멘 가게 6~7곳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야끼아고 시오라멘 타카하시(焼きあご塩らー麺たかはし, 이하 라멘 타카하시)는 돼지 뼈와 구운 날치를 활용한 육수로 특별한 맛을 선사하고 있다.
요즘은 하이볼이 좋다. 위스키의 근사한 향과 탄산의 강렬함이 어우러져 있으니. 여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 오늘 밤 하이볼과 함께할 식당들이다.●주점 이상의 맛미도림요새 트렌드를 경험하려면 성수동으로 가면 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젊은 요리사들이 이곳에 새로운 가게를 차리고, 신선한 감각의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신 유행이 빨리 소비되는 만큼 하루가 멀지 않고 사라지는 곳도 있다. 즉, 성수동에서 어느 정도 버티면 이미 맛은 보장됐다는 뜻이다. 한식과 주류를 전문으로 하는 한식 주점 ‘미도림’은 2
진정한 ‘제철’ 여행지라 부를 수 있는 곳은, 전국에 포항뿐이다. 연락이 왔다. 새해도 되고 했으니, 기존 불만이 가득했던 에세이를 다른 형태의 원고로 바꾸자는 의견이다. 마감 일자를 두고 인질극을 벌였지만, 결국 ‘제철 여행’이란 주제로 결정이 나고야 말았다, 에헤이.그렇다. 말마따나 24절기를 갖춘 한반도에는 언제나 제철을 맞는 음식이 있다. 게다가 월간지 에 연재를 하는 것이니, 매달 결국 12번 제철 음식과 여행지를 제시하는 것쯤이야 무리가 아닐 테다.난 거창하게 시작할 신년 첫 여행지를 골똘히 고민했다. 늘 새해를
여행에서 가봤던 식당을 또 가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지도 앱에 한없이 남아 있는 다음 맛집이 있으니까. 그럼에도 한 번 더 가고 싶게끔 하는 곳들이 있다. 오사카에서 2번 이상 맛본 식당 3곳을 모았다.●고급 라멘을 향해토리소바 자긴한국의 국밥처럼 일본 라멘의 다양성은 엄청나다. 돼지고기와 닭, 멸치, 조개 등 육수의 베이스가 되는 재료에 따라 나누기도 하고, 면과 먹는 방식, 간을 하는 재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이번엔 닭이다. 오사카에서 진한 닭 육수를 활용한 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토리소바 자긴(鶏Soba 座銀)을 찾으면
미식가도 아닌데 입맛이 까다롭다는 소리를 듣는다. 맛집을 검색해도 실패하기 일쑤다. 그런 탓에 여행에서 먹는 일은 언제나 고민거리다. 그런가 하면 유난히 맛있는 집을 잘 찾는 사람이 있다. 줄 서는 집도 아닌데 결코 실패하는 법이 없다. SNS에도 없는 새로운 맛집을 발굴해내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이번 강릉 여행에서 먹는 일은 온전히 그에게 맡기기로 했다. 결과는? 물론 백전백승이다. ●겨울은 붉은 홍게의 계절!무한리필 미스터홍게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따끈한 홍게찜이 생각난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사이로 발그레해진 몸을
일본 여행에서 대기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 가게가 조금만 유명해도 작은 가게는 수용 인원이 적어서, 큰 곳은 사람이 몰려서 줄을 선다. 짧은 일정의 여행에서 줄을 서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이 있다. 12월, 직접 기다리고 끝내 맛을 본 도쿄 가게들이다.●한 그릇의 미학츠지한츠지한(つじ半)은 참치와 새우, 조개, 오징어, 오이, 파 등을 다져 밥 위에 올린 특별한 회덮밥을 판매하는 식당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영업 1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영업시간 내내 사람이 몰렸다. 3년이 지난 지금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이 많다. 여행으로 주제를 좁히면 고양시가 왠지 그렇다. 거주민이 아니고서야 일산호수공원과 행주산성이라도 떠오르면 다행이다. 하지만 고양특례시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면 썩 괜찮은 여행지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부산, 대구, 전라도, 제주도처럼 딱 떠오르는 대표 음식은 없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괜찮은 음식이 제법 있다. 털레기, 웅어회, 일산칼국수가 그 주인공이다. ●털레기가 뭐꼬?벵게식당털레기, 이름만 들으면 어떤 음식이 전혀 연상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무언가를 털어 넣고 끓여낸 탕 요
땅을 먹고, 바다를 마시고, 해를 씹었다. 강화도가 차려 준 밥상에서.●강화도의 정 강화국수배곯던 시절, 강화도의 국숫집은 서민들의 휴게소였다. 인천행 버스가 오가는 터미널에서, 다음 기차를 기다리는 역 앞에서, 숭어가 펄떡이는 시장 어귀에서. 10원짜리 동전 두 개면 김이 폴폴 나는 국수가 뚝딱 나왔더랬다. 시대는 변했어도 국수는 여전하다.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수북이 나오는 면. 넘칠 듯 말 듯한 국물. 강화도의 정이 찰랑인다.메뉴는 보통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다. 잔치국수는 멸치 육수로, 비빔국수는 양념장으로 맛을 낸다. 특별할
시골길을 달리면서 스마트폰을 재촉해 카페를 찾는 것이 요즘 여행이다. 시골에 있는 카페라고 가벼이 볼 것도 아니다.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묻어나는 공간은 또 다른 여행이 되기도 한다. 전남 장흥을 여행할 때 들릴 만한 카페 여섯 곳을 소개한다. ●갬성 터지는 장흥 핫플, 오차현장흥에서 가장 핫한 카페. 세련된 인테리어와 개성 있는 메뉴 덕분에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듯한 외관도 독특하지만 긴 복도처럼 보이는 실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한 공간에 여러 가지 콘셉트를 조화롭게 섞어 놓았다. 창가
좋은 식당의 덕목은 맛에 그치지 않는 것 같다. 오랜 세월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을 매개로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활용되니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아니면 한 번은 찾길 바라는 광주의 오래된 식당들이다.●광주인과 함께한 40년월계수식당1984년 개업한 월계수식당은 충장로의 터줏대감이다. 벌써 38년이나 됐고, 위치 덕분에 많은 광주인이 이름은 들어봤을 것 같다. 특히, 60~70년 부모님 세대가 대학생일 때도 있던 식당이라 1980~1990년대생도 익숙한 식당이다. 세대
여행의 즐거움 중 반은 맛이 채운다. 뭘 먹을지에 대한 고민도 여행 계획의 반을 채운다. 바다를 낀 여행지 강원도 고성에서 어떤 맛의 즐거움을 느껴볼까, 고민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정리해본 고성 해산물 맛집 리스트. ●감칠맛 나는 양념을 머금은 쫄깃한 해산물고식당해산물을 좋아한다. 볶음류를 좋아한다. 마늘 듬뿍 들어간 양념을 좋아한다. 이 3가지에 모두 “Yes!”라고 답한다면 무조건 좋아할 음식점이다. 고식당은 해물 철판 요리 전문점으로, 기본 메뉴는 낙지 철판 요리이고, 여기에 관자나 새우, 치즈로 짝을 맞춘 메뉴를 선보인다. 해
어느 분야에서든 오랜 세월을 버텨낸 자들은 다 그만한 이유와 힘이 있다. 춘천에도 단골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오래된 음식점들이 있다. 오늘은 닭갈비, 막국수 가게는 빼고 다른 종목으로 춘천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노포 맛집들을 소개한다.●햄버거와 짬뽕라면의 기막힌 조합진아하우스춘천 사람들은 진아하우스보다는 ‘진아의집’으로 기억하는 곳. 햄버거집? 분식집? 술집? 이 가게는 한마디로 정의 불가다. 메뉴판만 봐도 알 수 있다. 햄버거, 치즈버거, 짬뽕라면, 김치볶음밥, 오므라이스부터 골뱅이무침, 감자튀김, 양파튀김 등 정말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