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똘똘 뭉친 올 여름 홍콩 여행 테마 네 가지. ●호캉스의 정석HONGCANCE루프톱 수영장은 기본, 이색적인 무료 서비스까지 더해진 홍콩에서의 완벽한 휴가 지낼수록 득이 되는VIC 온더하버 체크인 당일엔 미니바가 무료. 네스프레소 커피로 정신을 깨운 뒤 하버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23층 루프톱 인피니티풀로 직행하자. 마천루를 바라다보며 즐기는 수영이란! 홍콩에서 지금 막 떠오르는 노스포인트의 추천 식당을 소개하는 ‘VIC 러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투숙 내내 무료로 제공되는 슈샤인 서비스도 꼭 이용해 볼 것. 주소: 1 N
이탈리아 지도를 거꾸로 뒤집은 것 같은 모양. 여행자들에게 건강을 나누어주는, 브루스 카운티를 소개한다. ●흥부의 박 vs 포트 엘긴(Port Elgin) 호박 ‘흥부전’은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최고로 꼽는 판타지 소설이다. 제비는 자신의 다친 다리를 고쳐준 흥부 가족에게 ‘보은 박’이라고 적힌 박 씨를 물어다 준다. 그 박 씨를 심었더니 싹이 나고 꽃이 핀다. 무려 7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총 4통의 박에서는 황금, 호박, 진주 등 진귀한 보석들이 무한 리필되는 순금 궤가 등장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등
쿠바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다만 낭만과 열정이 흐르고 있을 뿐. 과거보다 더 과거에 머무는 미지의 땅, 쿠바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Vinales비냘레스잊을 수 없는 한 모금예약한 택시가 아침 일찍 숙소 앞에 도착했다. 수도인 아바나에서 서쪽으로 3시간. 택시 기사의 취향이 드러나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비냘레스로 향했다. 달리는 차 창밖 풍경으로는 너른 사탕수수밭과 드문드문 서 있는 야자수가 전부. 세월이 여실하게 느껴지는 택시가 도로 한복판에 멈추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얼마나 지났을까. 오직 차만을 허락하던 회색 도로에
제주에 사는 올드독 정우열 작가는 를 통해 16살 반려견 풋코와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개에 대한 이야기지만 개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올드독이라는 필명은 언제부터 쓰셨어요? 정확히 말하면 올드독은 제가 그리는 캐릭터 이름이에요. 처음 만든 건 2004년쯤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엔 캐릭터라고 하면 아기나 강아지처럼 귀엽고 어린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좀 나이가 있고 귀엽지만은 않은, 시니컬한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올드독이었고, 그 캐릭터로 일상만화를 그리다 보니 어느새 제 필명처럼 되
어쩌면 천국은 세이셸일지도,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믿기로 했다. *세이셸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동쪽으로 1,600km 떨어진 인도양에 위치해 있다.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윌리엄 왕세손, 버락 오바마 등 유명인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고급 휴양지다. 세이셸이란 이름은 1756년, 프랑스가 세이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당시 프랑스 재정 감사위원장이었던 장 모로 드 세이셸(Jean Moreau de Sechelles)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세이셸의 인구는 10만여 명, 세이셸에 살고 있는 거북이 개체 수는 약 15만2,0
첫눈이 내린 겨울의 초입, 한창 북적이는 동남아 대신 적당히 한갓지고 선선해진 오키나와로 떠났다. 하루는 해변 리조트에서, 또 하루는 시내 호텔에서 겨울 호캉스를 누렸다. ●Beach Resort오로지 바다만 생각하는 리조트오키나와 중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만자모를 꼽는 데는 누구라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야트막한 해안 절벽 위에 조성한 이 공원은 명물 코끼리 바위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아래로 길게 내려뜨린 코, 육중한 덩치, 거무튀튀한 색깔이 영락없는 코끼리다. 마치 짙푸른 바다를 향해 금방이라도 걸음을 내딛을
19세기 찰스 다윈(Charles Darwin)에게 갈라파고스는 ‘종의 기원’이자 진화론의 근원이었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웃도어 홀릭 여행자에게 갈라파고스는 ‘여행의 기원’이자 행복론의 근원이다.▶갈라파고스기후는 연중 내내 쾌적하고, 가장 추운 시기인 9월에도 평균 19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여행하기에 이상적인 날씨다. 갈라파고스에 가려면 크루즈를 이용하거나 에콰도르 키토(Quito)공항이나 과야낄(Guayaquil) 공항에서 국내선을 이용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최소 비행기를 2번 이상 갈아타야 하기에 이틀 이상이 걸린다.
찍고 떠나고 찍고 떠나고. 10년 넘게 일과 여행을 반복해 온 촬영감독 로드리고는 또 한 번 여행을 앞두고 드라마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가 일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여행인데 여행을 하는 이유는 뜻밖에도, 빚을 갚기 위해서라고 했다.●박 로드리고 세희때마침 찍고 있어 만날 수 있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전날 밤을 꼴딱 새고서 조금은 초췌한 기색의 그였지만. “로드리고(Rodrigo)는 남미에서 흔한 남자 이름이에요. 누구에게나 쉽게 불릴 수 있는 그런.” 만나기 전부터 줄곧 궁금했던 ‘로드리고’는 말하자면, 그에게 평등의 징표 같은
지중해 크루즈, 알래스카 크루즈, 카리브해 크루즈 등. 내로라하는 크루즈들 중에서도 정작 크루즈 마니아들이 꼽는 넘버원은 바로 ‘리포지셔닝 크루즈(Repositioning Cruise)’다. 1년 내내 마이애미에서만 출항하는 크루즈선들도 있는 반면, 어떤 크루즈선들은 여름에는 날 좋은 유럽이나 알래스카를 항해하다가 겨울이 오면 따뜻한 카리브해나 호주 등으로 옮겨 간다. 이렇게 1년에 한두 번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크루즈를 리포지셔닝 크루즈라고 부른다. 대서양 또는 태평양을 횡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반 크루즈보다도 긴 여정이 특징
멀리 수평선에 섬과 섬이 보인다. 수많은 섬들이 평행선에 펼쳐 놓은 풍경 속에 들어간다. ●사와디 캅, 푸껫상상과 기대 그리고 약간의 흥분된 마음이다. 처음 가 보는 푸껫(Phuket), 낯선 공항을 벗어나 준비된 차량을 타고 20여 분 남짓을 달렸다. 푸껫 동북쪽에 위치한 카오 푸 항구에서 쾌속선에 오르자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속을 40여 분 가량을 달린다. 내내 가시지 않는 약간의 떨림이 쾌속선에 부딪히는 파도와 함께 장단을 이룬다. 진한 바다의 냄새, 쾌속선의 엔진 냄새 그리고 어디선가 날아오는
가기 전엔 몰랐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시대에 산다는 것을. 와인의 향기가 스며들고, 음악이 울려 퍼지는생동감이 넘치는 보통의 삶 말이다. 편견의 문을 열고 이스라엘을 마주한 시간.이스라엘을 재발견한 일주일간의 여행이다.●Tel Aviv 텔아비브닫혀 있던 건 내 마음뿐성지 순례자에게만 허락된 땅은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언제나 열려 있었지만 닫혀 있던 건 오직 여행자의 마음뿐이었다. 텔아비브 해변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환한 얼굴과 웃음 속에서 지금까지 가져 왔던 편견은 점차 옅어지고, 이스라엘을 제대로 마주하기 시작했다.경제·상업
새삼스레 ‘있던 곳’에 대한 그리움이 솟아난다. 마음을 억누르던 노여움도 누그러진다. 지금, 수수한 팔라완으로 떠나야 할 이유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은 늘 극도의 흥분으로 가득하다. 짓누르고 있던 억압을 땅에 내려놓는 기분이랄까.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때였다. 팔라완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단잠에 빠졌다. 4시간이 금세 지나고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닿았다. 국제공항답지 않게 소박한 공항은 수속이 빨랐다. 짐을 끌고 나오니 후끈하고 축축한 공기가 폐 속으로 훅 들어왔다. 열대의 향기다. “지금은 우기입니다. 언제 어떻게 폭우가 내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