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원과 가식 없는 미소를 지닌 사람들, 끝을 모르는 밀림, 죽은 듯 고요히 숨 쉬고 있는 화산, 원시의 냄새가 배어 있는 예술작품, 그리고 느린 산책. 무수한 신들이 하루를 꼭 붙들어 매고 있어서일까, 발리의 시간은 유독 천천히 흐른다. *잘란잘란(Jalan-Jalan)|인도네시아어로 ‘산책’, ‘어슬렁거리다’라는 의미 발리가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은 건 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구 사람들은 전쟁을 겪으면서 산업화를 비롯한 문명의 진보라는 가치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유럽 부유층 사이에서는 ‘미개’라고
낯선 것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한 여행은 곧 익숙해졌다.건물, 은하수, 사람들과 지새운 그 모든 순간은 그리운 자국으로 남았다. 우즈베키스탄으로 당장 떠날 이유 문득, 낯선 도시에서 맞는 아침이 너무 그리워 잠이 깼다. 매일 맡는 그것과는 조금 다른 냄새가 나는 도시, 피부를 포근히 감싸는 온도, 생소한 풍경과 여행자들도. 목적지를 정하지 못하고 지도만 들여다보던 차, 이름에서부터 낯선 내가 솔솔 풍겨져 오는 곳이 눈에 띄었다. ‘우즈베키스탄’. 더군다나 올해 2월10일부터 한국인들은 무비자로 30일간 우즈베키스탄 방문이 가능해졌단다
베트남답지 않게 시원한 날씨,야자수 대신 빽빽한 솔 숲.언덕마다 솟은 프랑스식 빌라.아직 무언가 부족하다.아, 할아버지의 깊게 팬 주름까지.비로소 ‘달랏’스러운 풍경이다. 이른 아침 산책하다 마주친 달랏의 첫 얼굴 영원한 베트남의 봄베트남 나트랑(Nha Trang)에서 차로 4시간을 달려 달랏에 도착했다. 선선한 산들바람이 잔잔히 불어온다. 해발고도 1,500m에 위치한 고산지대, 달랏의 첫인사다. 더 이상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오르지 않아도 됨에 안도하며 한숨 들이켜 본다. 사방에 봄 내음이 가득하다. 달랏의 별칭은 ‘영원한 봄의
Off the Hills또 다른 시공간을 넘나들다 ‘버스를 타고 언덕을 벗어나라.’ 이번엔 야외 미션이다. 배경은 하나가 아니다. 인력거가 사람을 실어 나르는 중국 옛 거리에 떨어졌다가도, 귀여운 곰 가족이 여기저기 재롱을 부리는 곰돌이 왕국에 닿을지어니. 홍콩의 란콰이퐁 거리를 거쳐 또다시 돌아온 밤이면 빛나는 분수 쇼가 눈앞에 펼쳐진다. 언덕 밖에는 또 다른 시간과 공간이 존재했다. 손 안의 황금은 비행기, 타임머신, 우주선이 되었다.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중국의 옛 거리, 무비타운 시원하기도, 몽환적이기도 한 센트레빌의 분수
Golden Days in Hainan 하이난에서 누린 황금 마법의 시간금으로 할 수 있는 일이야 얼마나 많겠냐마는이 언덕 위에서라면 더하다.뚝딱 밥상이 되고 파도가 되어 철썩이더니심지어 과거로 되돌아 가는 타임머신이 되는 것이다.마법에 가까웠다. 객실에서 본 리조트 전경. 저 멀리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미션 무대 ●하이난 ‘미션 성공’ 원정대미션기간│2017년 8월24~28일미션장소│미션힐스 하이커우 벼리네와 라임이네. 엄마, 아빠, 아이, 3인으로 구성된 두 가족이 ‘미션 성공’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미션은 무조건
부산에 다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배달한 만두로 수 년을 버틴 의 오대수도, 흰여울문화마을에서 국밥을 들이키던 의 송우석도. 부산을 영화처럼 여행할 필요가 있음이 확실하다. 마침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리니 완벽한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 아닐까? 부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요트투어. 바다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풍경은 역동적이다 ●도심으로 녹아든 영화의 현장을 찾아서작고 낮은 집들이 다닥다닥 포개진 초량리 산복마을이나 묵직한 철강 크레인들이 거인들처럼 솟아있는 영도를 보라. 단 한 시간만이라
넘쳐나는 여행 뉴스 중에서 옥석을 골라 재미와 의미를 재발견하는 만의 뉴스 읽기 롯데호텔양곤에 거는 기대 두어 해 전 양곤에 갔을 때 개방정책 이후로 호텔이 크게 부족하다고 했었다. 해외 호텔 체인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는 뜻이었다. 롯데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러시아·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에 이은 롯데호텔의 8번째 해외 체인호텔인 ‘롯데호텔양곤’이 9월1일 개관한다. 343개 객실을 갖춘 호텔동과 315개 객실을 갖춘 서비스아파트먼트로 이뤄져 있다. 대규모지만 양곤의 숙박요금을 잡을 것 같지는 않다. 대신 최순실과
넘쳐나는 여행 뉴스 중에서 옥석을 골라 재미와 의미를 재발견하는 만의 뉴스 읽기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이 생긴대요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발칸의 진주, 크로아티아. 2016년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37만명을 넘었고, 크로아티아에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1위 여행시장이 됐다. 와우! 이런 가운데 지난 6월7일 서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관광전에서 드라젠 흐라스티츠 크로아티아 대사관이 “앞으로 몇 달 내에 한국에 크로아티아 대사관이 처음으로 설립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여행을 매개로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
한 번은 가봐야 했다. 최남단 마라도, 최동단 독도에 가보고 싶은 것과 같은 이유다. 북위 37도 52분, 10km만 가면 북한 땅이다. 여기는 남한 최북단의 섬, 백령도다. 백령도 1박 2일 추천 코스Day 1 | 심청각 → 하늬 해변 → 천안함 위령비 → 두무진 유람선 여행 → 두무비경길Day 2 | 등대 해안 → 사곶 해안 → 백령도 담수호 → 콩돌해안 → 중화동 백령도 천안함위령탑의 전망대. 남한보다 북한이, 한국보다 중국이 가까운 섬의 운명은 고요하지 않다 오래전, 이 땅의 끝을 밟아 봐야 한다며 해남 땅끝마을에 함께 가자
-도쿄 출발 유럽·미주 항공권 수요 증가-뉴욕까지 무려 22시간 … 그래도 ‘간다’ 추석연휴 항공권 전쟁이 제3국으로도 번졌다. 미주나 유럽 등 특히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제3국 출발 항공권까지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 낮은 클래스 항공권은 이미 연초부터 매진된 상태로 장거리 노선의 경우 풀 부킹되거나 높은 클래스 요금만이 남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자유여행객들을 중심으로 도쿄 등 주변 국가 출발 항공권을 노리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연휴는 한국에만 적용되는 특수
자고로, 아는 것이 힘이다.새로 생겨나거나 바뀌는 여행 정보들을 몇 가지 키워드로 묶었다.# Pass 더욱 빵빵해진 유레일 패스 유럽 기차여행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것은 유레일 이탈리아-스위스 패스 론칭 소식이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와 스위스가 유레일 2개국 셀렉트 패스(Select Pass)에 추가됐다. 스위스 혜택은 더 커졌다. 유레일 패스 소지자는 마테호른 고타드 열차(Matterhorn Gotthard Bahn)와 빙하특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루체른(Luzern) 리
순수로의 초대코타 마나도 (Kota Manado) 뜨거운 태양 따위는 문제 되지 않았다. 바다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초록과 파랑을 보여 주고 있었다. 온몸을 불처럼 활활 태웠다. 꽃밭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물속에서. 눈 감으니 청량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내는 행복한 음악이다. 여기는 마나도다. 물빛이 특히나 아름답기로 소문난 리하가섬 데칼코마니가 되어 버린 마나도의 하늘과 바다 마나도는 섬이 아니라, 술라웨시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다 어디에서나 환한 웃음을 보여 주는 마나도 주민들. 뒤에 보이는 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