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뭘 그리 많이 하고 싶었는지. 많은 것들을 빠르게 해 내는 서울의 속도에 너무 익숙해졌었나 보다. 정신은 좀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한라산을 오른 사람들이 백록담을 바라보며 하나씩 쌓아 올렸을 돌멩이들제주도 1박 2일 추천 코스Day 1 | 공항→골막식당에서 아침식사→한라산 영실 코스 등반→협재 해변 석양 감상→어사촌 도야지에서 저녁식사 Day 2 | 네거리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식사→머체왓숲길 걷기→공항 앞서거니 뒤서거니,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는 산길 영실 코스의 주인공, 영실기암 위로 하얀 낮달이 떠
행운의 섬(Fortunate Isles) 또는 축복받은 자들의 섬(Isles of the Blessed)으로 알려져 있는 ‘엘리시안’이 제주에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축복되고 행복한 삶을 마음껏 즐기면서 산다고 생각한 엘리시안에서의 라운드라니. 엘리시안 제주가 골퍼들의 유토피아라는 설득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장수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도의 중심 엘리시안 제주의 입구에 들어서면, 장수와 안녕을 기원한다는 팽나무 200여 그루가 길 양쪽에서 봄바람과 함께 반겨준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제주의 중심 애월읍 평화로에 위치한
뭉치여행사 [작가와 함께 제주이야기]시선을 돌리니 새로운 제주제주 밭담을 거니노니… 그동안 대수로 여기지 않고 관심 두지 않았던 것에 다가가니 새로운 제주가 보였다.길가의 돌담에, 남의 일로만 여겼던 아픔에, 제주인만의 삶에 시선을 돌렸다. 4·3 사건의 혼란과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 폐허가 된 곤을동 마을. ‘잃어버린 마을’의 상징이다 제주 4·3 평화공원 추모비에는 희생자들이 새겨져 있다 아픔은 치유의 대상아픈 기억에서 시작했다. ‘잃어버린 마을’로 불리는 곤을동, 제주 4·3 사건의 쓰린 흔적이다. 제주시 화북 지역 서쪽 바닷가
늘 맥주 한 잔의 혼술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자칭 ‘맥주덕후’가 오직 맥주 하나만 보고 훌쩍 떠났다.무수한 혼술족들이여, 오늘만은 함께할 준비가 되셨는가?맥주 거품처럼 풍성한 제주 곳곳의 브루어리 탐방. 크래프트 비어계의 남다른 제주혹시 ‘크래프트 비어 = 수제 맥주’라는 당연한 오해를 하고 있진 않은지? 엄밀히 말하면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는 그냥 수제 맥주가 아니라 소규모 양조장에서 ‘장인정신’으로 만든 맥주를 의미한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크래프트 비어 산업이 성장한 건 지난 2014년 4월, 소규모 양조장에 관한 규제
히든 플레이스, 히든 무비. 경험상 ‘히든’이라는 말이 붙으면 늘 기대 이상이었다.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Hidden Cliff Hotel & Nature)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주 중문 예래 생태지역에 위치한 호텔은 짙은 녹음 속에 둘러싸여 있다숲속 깊숙이 자리잡은 호텔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 호텔 & 리조트가 아니라 ‘호텔 & 네이쳐(Hotel and Nature)’? 지난 7월 제주 중문에 오픈한 히든 클리프가 특별히 ‘자연’을 내건 이유가 있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 중문관광단지 예래 생태지역에 호텔이 들어섰기
마음이 지쳤을 때 간절해지는 것은 여행이다. 여전히 거창하게 이룬 것은 없지만 지난 365일을 묵묵히 달려 준 내게도 쉼표가 필요했다. 당연히 떠오른 곳은 제주였고, 나는 아무런 계획 없이 제주에 갔다.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오픈하는 루프톱 인피니티풀 이탈리안 퀴진 ‘하늘오름’의 브런치. 조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케니에게 소원을 말해 봐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켄싱턴 제주 호텔의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덕분이었다. 말 그대로 모든 게 전부 포함된 패키지인지라 항공도 렌터카도 일정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아무런 계획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는 말은 틀렸다. 걷는 사람이 풍경이다. 적어도 제주도에서는. 정성 가득한 탑돌이처럼 6년 동안 이어진 제주의 올레 걷기가 올해 드디어 하나의 원으로 완성됐다. 제주올레걷기축제는 놀멍, 쉬멍, 먹으멍, 제주를 꼭 끌어안는 방법이었다. 제주 억새길 사이를 걷는 올레꾼들. 올레걷기축제 동안 올레 20코스는 자연이 사람을 이끌고, 사람이 풍경을 채워주었다놀당가잰, 이 길에서! ‘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제주올레가 주관한 2015년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지난 10월30일(금)~31일(토), 양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새빨간 뮤지엄의 유혹은 치명적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주 버킷리스트의 맨 윗줄을 다시 고쳐 썼을까. 그것도 부족해 빨간 밑줄을 그었을까. 제주시 탑동에 방치되어 있던 낡은 영화관은 뮤지엄이 됐다 예술로 시작하는 도시 재생지난 가을, 대한민국 미술 기자들의 이목을 한데 모았던 미술계의 핫이슈는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였다. 세계적인 컬렉터인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드디어 공개되는 날, 그 규모와 수준 그리고 의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By Desti
어느날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아, 나 제주도에서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돌고 싶어.” 그날 우리는 바로 제주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글·사진 Traviest 권다인 사람도 자전거도 모두 휴식고생 끝에 행복, 잊지 못할 자전거 여행자전거. 온전히 나의 두 발로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운송 수단. 오르막길에서는 허벅지가 터질 것 같지만 그 뒤에는 달콤한 내리막길이 존재하니, 어쩌면 자전거는 당근과 채찍을 골고루 주는 운송 수단임이 틀림없다. 그 자전거를 타고 우리는 제주도를 일주하기로 했다.그러나 막상 여행 떠나기 전날 밤, “
“나는 ‘뚜벅이’ 제주 여행자. 제주도에 가면 무조건 렌터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낡은 선입견이자 낡은 여행법일 뿐이다.” 글·사진 Traviest 이나윤 사실 운전을 못한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렌터카’라는 공식은 내게 맞지 않았다. 그렇게 떠나게 된 몇 번의 ‘뚜벅이 제주 여행’ 후 나는 알았다. 버스나 택시 등 현지교통수단만을 이용하는 제주 여행이 더 알뜰한 여행이기도 하고 오히려 더 깊은 제주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올레길을 걸으며 새로운 제주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뚜벅이
트래비스트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그냥 ‘제주’라고 운을 띄웠을 뿐이었죠. 하지만 여행을 사랑하고 그 기록을 소중하게 여기는 트래비스트들은 말했습니다. 각자의 행복했던 제주의 추억을 공유해도 좋겠다고요. 에디터 천소현 기자 나는 제주에서 예술을 탐닉한다 “국내외에 수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지만 유독 제주를 예찬하는 이유는 제주가 가진 ‘섬’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온전히 ‘나’를 마주하다 최근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여행의 콘셉트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나의 경우는 퇴근 후 자기계발 차원에서 수강하곤 했던 미술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먹을거리를 맛봐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디 매일같이 향토 음식만 먹을 수 있나. 즐거운 여행길, 한 끼쯤은 향토 음식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제주에서 만나는 색다른 맛집 4곳을 소개한다. 홈메이드 프렌치 레스토랑 라포레 사려니의 크로크 무슈 담백한 맛의 라쟈냐●제주에서 프랑스 가정식을 라포레 사려니 사려니 숲길을 품고 있는 중산간 마을 교래리는 토종닭 특구로 유명한 동네다. 닭 샤브샤브, 닭 칼국수 등 향토 음식 메뉴를 내건 수많은 음식점들 사이에서 ‘라포레 사려니’란 이름은 멀리서도 찾을 수 있을 만큼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