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누구나 큰 차이가 없다. 차분히 생각해도 파라오와 미이라, 사막, 나일 강 정도가 더해지면 밑천이 바닥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피라미드의 유명세는 이집트의 매력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골프다. 이집트에서 골프를 친다고 하면 대뜸 ‘사막에서 웬 골프?’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집트는 골퍼들에게도 반가운 여행지다. 이집트의 골프장은 카이로를 중심으로 7개가 몰려 있으며 아름다운 바다, 홍해를
scene 3. beyond Luxor 룩소르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나 파라오와 함께 떠오르는 또 다른 아이콘이 있다. 바로 이집트를 동서로 가르며 지중해로 흘러드는 나일강이다. 이집트가 수천 년 전부터 찬란한 문명을 형성하고 유구한 역사를 이어 온 것은 나일강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집트인들 스스로가 나일강을 태양신이 이집트에 준 최대의 혜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일강 뱃놀이-일출, 일몰도 보고 더위도 식히기 강물 따라 흐르는 역사, 바람 따라 커지는 꿈 ⓒ 트래비 1. 나일강에는 많은 크루즈가
ⓒ 트래비 scene 2. 룩소르 신전 vs 카르나크 신전 이집트 룩소르에는 수천 년 전 인류의 과거가 세월의 무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아 있다. 유적 위에 집을 짓고 축구장과 학교가 세워져 있다. 지금도 여전히 이집트 곳곳이 발굴 중인데 지금 세상에 보여진 건 이집트가 가지고 있는 유적의 30%의 밖에 안된다고 하니 정말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는 우리 속담이 딱 들어맞는 격이다. 지금도 왕가의 계곡 넘어 테베산 기슭에 자리잡은 ´구르나´는 도굴꾼의 마을로 더 유명하다. 이 마을은 허름해 보이는 집이라도 지하실 속에 진
ⓒ 트래비 scene 1. 죽음 마저도 풍요로운 신비의 땅 룩소르(Luxor)의 풍요로움은 이른 아침 호텔 객실 창밖 풍경에서부터 느껴진다. 나일강변에 위치한 호텔의 리버뷰 객실이라면 눈 뜨자마자 창문을 열고 심호흡부터 해보자. 물안개 피어 오르는 나일강과 한적한 강변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번잡한 수도 카이로를 먼저 체험했던 여행객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여유로움과 달리 여행 일정은 바쁘게 진행된다. 대부분 한국 여행객들이 룩소르에 머무르는 일정은 하루, 이틀 정도인데 비해 볼 것과 할 것이
" 어느덧 세월이 흘러 허리도 굵어지고, 어느 전기부품 제조업체의 수출팀장을 맡고 있었을 무렵이었다. 오스트리아에서 생산기계 수입관련 업무를 마치고, 그동안 전화 및 팩스로만 교신했던 아프리카 가나공화국의 바이어를 만나기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 무렵 수도 아크라에 도착하니 공항에서 미스터 피터라 쓰여진 팻말을 들고 있던 바이어 일행을 볼 수 있었다. 함께 차를 타고 그들이 예약해준 호텔이 있는 항구도시 테마로 이동했다. 호텔의 허름한 야외식당에서 닭튀김에 맥주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