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부터 마술까지…모두 고객을 위해서죠!” 누군가의 열정이 버무려진 뒤에야 하나의 여행상품이 겨우 만들어진다. 그 야무진 열정에 여행객은 미소 짓는다. 내나라 곳곳을 누비고 살핀 수고스러움 쯤이야, 그 미소 앞에서는 대수롭지 않다. 현장에서 내나라 여행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해랑 조수민 승무원 “처음에는 흔들리는 객실에서 잠을 설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오히려 흔들리지 않으면 잠을 설쳐요.”여정 내내 손님들을 향했던 조수민 승무원의 맑은 미소와 반듯한 자세는 인터뷰 때도 변함이 없었다. 2007년 KTX 승무원으로
우연히 만났지만, 자꾸만 목마르게 그립다.함께하는 시간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다 때로는 불가능한 것들도 기어이 해내고야 만다.그녀는 수제맥주와 여전히 열애 중이다. 음주의 복선 연애라는 게 늘 그렇다. 좀처럼 숨기기가 어렵다. 윤희씨가 본격적으로 수제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건 2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맛이 아주 기가 막혔는데! 기자님, 혹시 IPA 종류 좋아하세요?” 주말마다 데이트를 즐기던 그녀는 결국 공개 연애를 선언했다. 에 수제맥주 브루어리를 연재하고 싶다고 했다.“얼마 전 대학교 선배를 만났는데 ‘윤희는 다음날 시험
코스타리카에서 날아온 사람과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생각했다.마침내 내게로 오기까지 이 커피는 그 얼마나 긴긴 여행을 했을까. 몰랐던 진실을 마주하다소개팅 자리는 아니지만 먼저 물었다. “승희씨는 전공이 어떻게 돼요?” 코스타리카에서 장장 40시간이 걸려 날아왔다는 그녀에게. “개발경제학이요.” 들어도 잘 모르겠다. “주로 개발도상국의 정치나 인권, 기아, 여성 등 사회 문제에 대해 공부해요.” 어리둥절한 내 반응에 승희씨는 친절하게도 풀어 설명했고 그제야, 아. 연결고리가 보였다. 코스타리카, 커피, 여성, 공정무역.2014년 1
다이빙 세계여행자 김충회씨 세계일주를 해도, 고작 지구의 3분의 1만 돌아본 것이다. 나머지 3분의 2를 탐험하겠다고 다짐한 남자. 그의 깊고도 넓은 바닷길 여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해방촌의 카페 ‘10000LAB X 나미브’는 그가 평소에도 자주 찾는 곳이다. 카페 운영자인 남인근 사진작가의 사진은 김충회씨에게 영감을 준다 김충회씨는 18년차 직장인이다. 1억6,000만원짜리 비행기부터 이쑤시개까지, 안 파는 것이 없다는 SK 플래닛 11번가의 레저팀에서 일하고 있다. 모든 직장인이 그러하듯 주말과 휴가는 1초가 아까운 자신만
-장애인 여행정보·롤모델 많아져야-한옥스테이 중 휠체어 가능 2곳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 맞춰 특별한 손님이 왔다.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사파리에서 캠핑을, 발리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는 여행가이자 장애인 친화 숙박 제공 서비스 ‘어코머블’ 공동창립자 스린 마디팔리다. 작년 에어비앤비가 어코머블을 인수하면서 에어비앤비에 합류했고, 현재는 전 세계를 누비며 장애인도 어디나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그와 척박한 국내 환경에서 장애인 전문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장성배 대표가 만나 장애인 여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다신 없을 수많은 ‘지금’의 연속이라는 것,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오롯이 집중해야 한다는 것.여행에서 돌아온 그녀는 생각보다 요가와 여행의 교집합이 넓다고 말했다. 그중 단연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소는 행복이었다. 1 마음을 울리는 싱잉볼. 연주할 때마다 인도에서 만난 친구들이 떠오른다 2 여행 내내 벗이 되어 준 책. 여행 초반 들었던 의문의 실타래는 여행 동안 술술 풀려 나갔다 3 웃음도 눈물도 늘 곁에서 받아 주는 아주 소중한 친구 ●한 번 가 볼까, 높이 말고 멀리영화 에서
-객단가 상승 등 작년 세일즈 성공적-올해 1월부터 마케팅팀 새롭게 꾸려 2016년 7월 ‘쉐라톤’ 옷을 입은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게 2017년은 급변의 한 해였다. FIT 수요가 눈에 띄게 성장했고, 아시아에 집중됐던 해외시장의 거점은 미주와 유럽으로 확산됐다. 작년 8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 ‘입성’한 최혁진 세일즈 & 마케팅 이사를 만나 지난 성과와 올해 방향성을 물었다. JW 메리어트 서울을 시작으로 플라자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을 거쳐 온 최혁진 이사는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의 20
외국인에게 한옥을 어떻게 설명한 것인가? 너무 어려운 과제다. 그래서 텐들러 다니엘 소장의 존재는 소중하다. 독일에서 한국까지, 먼 여정을 걸어와 한옥을 설계하고 있는 이 젊은 건축가에게 벌써 살짝 빚진 기분이 든다. Tandler Daniel 텐들러 다니엘 1980년생. 건축사무소 어반디테일 서울(Urban Detail-Seoul) 공동대표. 파독 간호사로 일하셨던 어머니 김순복(Soon-Bock Tandler)씨와 독일인 아버지 피터 텐들러(Peter Tandler)씨의 2남 중 막내로 독일에서 성장했다. 한옥을 설계하기 위해
지금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몇 가지 유력한 추측이 가능하다. 어느 따뜻한 나라, 골목에 자리한 작은 카페에 앉아 무언가를 끄적이고 있겠지. 또 어떤 냄새를 맡았길래. 한겨울이었다. 호호, 입김을 불며 약속장소로 나가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그녀의 옷차림이었다. 딱 보기에도 너무 헐거운 것이다. 티셔츠에 얄따란 카디건 하나, 그 위에 도톰한 카디건을 하나 더 걸치고 머플러를 둘렀을 뿐이다. “춥지 않으세요?”라고 물으니 겨울옷이 딱히 없단다. 지금 서울에 집이 없어서, 아니 이 지구상 어디에도 정해
-성숙시장, 양보다 품질관리에 집중-중국 전담여행사 상시퇴출제 시행-올림픽은 개최 이후의 관리가 중요 2018년 한국 관광은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둘이 아니다. 당장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다.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이고 그 관심이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 사드 보복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진 관광 시장의 다변화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관광수지 개선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12월1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국가관광전략회의가 개최됐다. 희의를 마친 문
10년 연상연하인 쿠키와 브루스 커플. 둘이 합쳐 100개국을 넘게 여행한 자타공인 여행중독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부부가 된 이들은 장장 6개월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리고 말한다. 신혼여행은 길수록 좋은 거라고. 과연 그러한가. ‘팩트체크’를 시작해 보자. 브루스(조성중)‘훈자’가 제2의 고향이라는 여행자. 현재 일상으로 착륙 중.쿠키(채지형)여행작가. 1994년부터 10권 이상의 여행책을 출간했다. 쿠키와 브루스의 신혼여행 루트남인도 코친에서 시작해 바르칼라, 트리반드룸, 칸야쿠마리, 델리, 암리차르 그리
이제 막 한국의 날씨, 집, 음식에 입문한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 신임 지사장을 만났다. 마리아 아포(Maria Apo) 신임 지사장은 지난 8월, 약 10개월간 공석이었던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의 사령탑을 맡았다. 30년 전 필리핀 정부의 관광부에서 일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계속 여행업계에 몸담아 왔다. 한창 한국을 ‘공부하고 있다’는 그녀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도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녀에게 배움이란 곧 여행을 의미한다는 사실은 인터뷰가 거의 끝날 무렵에야 알았다.웰컴 투 코리아! 땡큐(웃음)! 한국으로 오게 돼 더없이 기쁘다. 지
그녀와 있는 내내 헛갈렸다.지금 우리는 과연 여행 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가,일상 같은 여행을 하고 있는가.그 와중에도 이 모든 것들을 실은 배는 어디론가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연이다. 그중에서도 바다다. 자연씨를 처음 알게 된 건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라는 제목의 브런치 포스트를 통해서였다. 선상에서 겪은 일들을 솔직담백하게 담은 기록들이 한창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을 때였다. 자연씨를 직접 만난 건 8할이 타이밍이다. 그녀가 잠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아주 우연히도 연이 닿았다. 새초롬한 이미지, 승무원이라는
-국내여행 활성화, 인바운드 다변화 기여할 것-로컬 식당의 예약 돕고 하이앤드 숙소도 강화 -작년 한국내 호스트 수입의 중간값은 400만원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슬로건은 수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누군가의 집에서 일주일을 머무르거나 진짜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에 열광하게 만든 결정적인 한 마디가 아니었을까. 에어비앤비가 한국에도 빠르고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 지난해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게스트가 유발한 경제활동 규모가 5,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공유라는 개념의 확산을 생각하면 경제 효과
오늘도, 내일도, 다시없을 마지막We’re living in a Van밴에 사는 커플 허남훈·김모아 이 커플은 왜, 집 없이 밴에서 살고 있는 걸까. 여주 강천보에서 처음으로 카약을 띄운 날, 드론으로 찍은 사진 밴 이사하는 중 ‘지금이 가장 젊은 때’라며 남긴 커플 사진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싶지?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충분히 질문하고 있을까? 그저 남들 다 하는 대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틀에 박힌 선택을 하며 틀에 박힌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가
누군가의 열정이 버무려진 뒤에야 하나의 여행상품이 겨우 만들어진다.그 야무진 열정에 여행객은 미소 짓는다. 내나라 곳곳을 누비고 살핀 수고스러움 쯤이야, 그 미소 앞에서는 대수롭지 않다. 현장에서 내나라 여행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홍익여행사는 올해 34주년을 맞은 강소기업 여행사다. 양상승 여행사업본부장은 이중 10년을 함께 하며 여행을 디자인했다. 여행상품 기획과 운영부터 제휴사 미팅업무까지 그의 손을 거친다. “여행전문 스태프라고 할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인공을 빛내기 위해 힘쓰는 무대 스태프처럼 여행사 직원
호텔엔조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케이앤투자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숙소 카테고리를 넓히고 프랜차이즈 호텔 가맹 사업도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호텔엔조이 이재현 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 -호텔엔조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호텔엔조이는 (주)메이트아이가 운영하는 호텔 예약 전문 브랜드다. 2003년 탄생했다. (주)메이트아이는 호텔엔조이를 비롯해 레스토랑 예약 브랜드 ‘테이블엔조이’, 골프 예약 브랜드 ‘티업엔조이’, 패스·티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 나다 브라나시리(Nada Buranasiri CEO)“경쟁은 규모보다 속도…다각적으로 변하는 ‘여행’의 개념에 발 맞춰야”-온라인·모바일 ‘셀프 체크인’ 등 기술 변화 적극-개선해야 하는 문제점 무엇인지 항상 민감해야-사회에 새로운 기회 제공하는 것 ‘항공사’의 일 저비용항공사 시장의 대표 기업인 에어아시아는 유연성과 기동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각 나라에 에어아시아 브랜드를 설립하며 시장을 확장했고, 단거리와 장거리 브랜드를 따로 운영하며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갔다. 보다 친근하고 세태에 맞는
익스피디아 캐서린 소(Cathering So) 동북아시아 총괄대표(general manager)개개인과 소통하는 손바닥 크기의 여행 코디네이터 지향 -전 세계 여행객의 행동 패턴을 꿰뚫는 빅데이터 분석력이 강점-근육 떨림으로 예약 단계별 소비자 스트레스까지 측정해 반영-엔지니어만 5,500명…모바일·메시징·머신 러닝 등 3M에 주목 1. 익스피디아가 지금까지 보여 준 혁신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익스피디아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Technology)과 혁신(Innovation)이다. 초창기 익스피디아는 1996년 마이
한국의 여행산업이 급변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여행 산업은 그 어느 산업 분야보다 빠르게 국가 간의 장벽이 사라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토종 기업의 구분은 이미 의미가 없다. 여행신문은 창간 25주년을 맞아 주요 글로벌 여행기업의 본사 임원들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는 본사 차원의 관심사와 현황, 정책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공통 질문을 바탕으로 서면으로 진행했다 씨트립 순 페이쥔(Sun Peijun)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마케팅 총괄“소비자의 결정을 돕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