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서 어렴풋이 배웠다. 각각의 공간에는 모두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을. 우리가 여행하면서 밀접하게 접하는 호텔이라는 공간도 그렇다. 수 십 년을 바라보고 운영해야 하는 만큼 어쩌면 더 치밀하게 설계될 지도 모른다. ㈜ 간삼건축에서 호텔설계를 전문으로 맡고 있는 건축가 이효상 이사를 서면으로 만났다. 호텔설계 건축가는 어떤 일을 하는지, 요즘 호텔 디자인 트랜드는 무엇인지에 대해 들었다. -호텔설계 건축가가 생소하다. 여러 형태의 건축물 중에서도 호텔건축만 설계하는 건가.호텔설계를 본격적 접하기 전까지는
“다녀가신 지 벌써 3년이나 됐네요. 청송 한 번 더 내려오셔야지요!”호텔 총지배인치고 이렇게 따뜻하고 정겨운 사람이 또 있을까. 전화를 끊은 뒤 곰곰 따져보니 정말 그의 말대로 청송으로 가족 온천여행을 다녀온 게 제법 오랜 전 일이다. 하지만 마치 엊그제 여행이었던 것처럼 생생하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호텔리어가 꼼꼼하고 세심하게 안내해 준 덕분이었을 게다.김재원 총지배인은 5년째 주왕산온천관광호텔을 이끌고 있다. 청송의 터줏대감 같은 온천호텔이다. 이곳에 자리잡기 전에 대한항공 계열 제주KAL호텔에서 27년 동안 근무했으니 3
‘울산은 산업도시’라는 공식이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울산시 관광 마케팅 김혜정 팀장은 산업도시에서 벗어난 울산을 여행과 함께 머릿속에 그려줬다. 그림 속 울산 여행은 이렇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원 태화강 지방 정원이 강을 따라 펼쳐져 있고 쭉쭉 뻗은 대나무가 십리길로 이어진다. 서울보다 맑은 하늘 아래 한가로이 걷는 산책이 지루해질 때쯤이면 고래를 만나러 간다. 과거 선사인들이 고래를 새겨놓은 바위 반구대 암각화와 포경산업의 중심지였던 장생포가 울산에 있기 때문에 대표 캐릭터가 됐단다. 고래를 주
제주에 사는 올드독 정우열 작가는 를 통해 16살 반려견 풋코와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개에 대한 이야기지만 개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올드독이라는 필명은 언제부터 쓰셨어요? 정확히 말하면 올드독은 제가 그리는 캐릭터 이름이에요. 처음 만든 건 2004년쯤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엔 캐릭터라고 하면 아기나 강아지처럼 귀엽고 어린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좀 나이가 있고 귀엽지만은 않은, 시니컬한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올드독이었고, 그 캐릭터로 일상만화를 그리다 보니 어느새 제 필명처럼 되
바야흐로 여행 동영상 춘추전국시대. 쏟아지는 여행 영상 크리에이터 중 ‘최고’라고 불리는 4인을 뽑아 봤다.●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샘 콜더맨몸으로 절벽에서 뛰어내린다든가, 고층빌딩 위를 맨손으로 오른다든가, 어느 마천루 위에서 물구나무를 선다든가. 여행을 하며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영화 같은 장면들, 샘 콜더의 채널에서 전부 만나 볼 수 있다.샘 콜더의 여행 영상은 트렌드를 이끈다. 유튜브에 ‘Sam Kolder’를 검색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샘 콜더가 제작한 영상보다 그에게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영상들이 넘쳐
유튜브는 언제 시작했나 1년 반 전부터다. 딱 1년 동안만 다른 무엇도 아닌 ‘나의 행복’을 생각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원래 여행 유튜브 영상을 보는 걸 좋아했었기 때문에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실제 여행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영상을 제작할 때 콘셉트는감성적인 여행에세이 같은 영상을 만들려고 한다. 영상을 보고 나면 서정적인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들게끔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어떤 사건보다 현장에서 느낀 감정, 기쁘거나 즐겁거나 힘들거나 하는 감정
유튜브는 언제 시작했나3년 전부터다. 시작은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로 시작했다. 유튜브 시작과 함께 우간다에서 1년, 이어 LA에서 1년을 생활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 기록이 여행 기록이 됐다. 우간다에 있는 동안 현지 아프리카 친구들과 유튜버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재미를 짜내거나 자극적으로 편집하는 것보다 최대한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콘셉트다. 구독자 성향은유튜브 구독자는 대체로 10대가 많지만, ‘원지의하루’ 구독자는 20대부터 60대를 아우른다. 10대는 거의 없고, 20대 중반에서 30대
더 몰 대표인 조르지오는 더 몰 아웃렛의 대표 브랜드인 구찌의 연회색 머플러를 이틀 내내 하고 다녔다. 세미 캐주얼에 잘 어울리는 은은한 디자인이었다.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지만 한국 문화를 무척 사랑하는 소탈한 그와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Q.세계에 수많은 럭셔리 아웃렛이 있습니다. 더 몰이 가진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A.저희는 럭셔리 브랜드만을 지향합니다. 고급 브랜드부터 저렴한 브랜드까지 두루 갖춘 아웃렛이 많지만 더 몰은 오로지 최고급의 패션 브랜드만을 제공합니다. 저희가 파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좋아한다는 표현’, 좀 진부하지만, 이 말만큼 그에게 딱 들어맞는 말은 없어 보인다. 올해 다시 한국에 진출한 영국관광청의 동북아(한·중·일) 지역 총괄 디렉터인 마누엘 알버레즈씨는 한국인도 알까 싶은 지방 구석구석을 자전거로 여행한다. 사진전도 열고 심지어 독립영화까지 손을 대는 아마추어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이미 여행광으로 소문이 파다하더라. 관광청을 맡기 전 영국항공의 한국지사장을 맡아 이미 3년째 서울에서 살고 있다. 그동안 주말마다 지방으로 여행을 ‘좀’ 했다. 전철이나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낯선 곳들을
찍고 떠나고 찍고 떠나고. 10년 넘게 일과 여행을 반복해 온 촬영감독 로드리고는 또 한 번 여행을 앞두고 드라마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가 일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여행인데 여행을 하는 이유는 뜻밖에도, 빚을 갚기 위해서라고 했다.●박 로드리고 세희때마침 찍고 있어 만날 수 있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전날 밤을 꼴딱 새고서 조금은 초췌한 기색의 그였지만. “로드리고(Rodrigo)는 남미에서 흔한 남자 이름이에요. 누구에게나 쉽게 불릴 수 있는 그런.” 만나기 전부터 줄곧 궁금했던 ‘로드리고’는 말하자면, 그에게 평등의 징표 같은
울진 내려왔다니까 쉬는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점심을 함께 하자고 먼저 제안해왔다. 그 때 단박에 눈치챘다. 자기 맡은 업무에 굉장히 열정적이고 추진력 또한 강한 성격이라고 말이다.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식사 시간 내내 울진 관광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쏟아냈다. 울진군 관광문화과 박금용 과장 얘기다.“비록 성류굴이 전국적인 인지도에서는 다른 석회동굴보다 낮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석회동굴로서의 매력이나 독특함 측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울진 성류굴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가볍게 말했는데, 한 편의 강의가
국내 기차여행 전문 여행사인 홍익여행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차 폐선을 활용한 레저시설을 부산에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운대 미포에서 옛 송정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를 조성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해운대 달맞이고 개 미포에서 송정까지 8km에 이르는 폐선 부지를 정비해 풍경열차 ‘해운대 투어리스트 트램’과 철로 위 하늘을 달리는 ‘스카이바이크’를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홍익여행사 황윤하 대표는 “대기업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계획대로 2019년 6월 경 완공되면 홍익여행사는 단체여행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