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 부산 기장을 산책했다. 화려한 테마파크와 오션 뷰 카페에 가려져 있는 푸른 숲길 이야기. ●400년 세월을 이어온 비밀의 숲, 아홉산숲 아홉산숲이라니.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귀에 쏙 꽂혔던 이곳. 기장 철마면에 있는 아홉산에 있어서 이처럼 예쁜 이름이 붙었다. 아홉산은 철마면과 일광면의 경계를 이룬 산맥으로 봉우리가 아홉 개여서 아홉산이 되었다고 한다. 아홉산숲은 이름만 예쁜 것이 아니다. 숲에 깃든 이야기도 훈훈한 감동을 준다. 이 숲의 역사는 무려 4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600년대에 남평 문 씨
난 확실히 시원한 여행지로 갈래, 인터파크아직은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이보다 더 확실하게 시원한 여행지가 있을까. 인터파크가 ‘호주 퀸즐랜드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왕복 대한항공을 이용하며 호주 최대 테마파크 ‘드림월드’ 자유이용권과 초대형 열대과일 농장 ‘트로피컬 후르츠 월드’ 방문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탕갈루마 아일랜드 리조트 8일 패키지’에서는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자연 테마공원 탕갈루마 아일랜드 리조트 2박 숙박을 포함, 시드니, 골드코스트, 브리즈번에서 호주를 만끽할 수 있다. 참고로 호주는 지난
가성비가 더 절실해진 요즘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똑같은 금액으로 더 푸짐한 양과 풍부한 맛이라면 먼 길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부산 여행의 중심과 원도심에서 찾은 특별한 밥상들이다.요즘 새로 영업을 시작하는 식당이나 카페를 보면 SNS를 위해 화려함을 부각한다. 물론 이러한 공간을 가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그럼에도 부산에서는 신구 조화를 추구하는 건 어떨까.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곳, 원도심을 활용한 곳, 대를 이은 곳을 방문해 다양한 맛을 즐기는 여행 말이다. ●대를 이은 손맛극동돼지국밥 해운대에서 아침 식사로 좋은
팥에 꽤 진심인 편이다. ‘할매 입맛’이라고 놀림 받기도 했지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팥을 무한 애정해왔다. 팥 덕후가 사랑하는 여행지는 부산이다. 팥을 아낌없이 넣어 만든 맛난 주전부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중 팥 덕후가 특별히 아끼는 부산 단팥 맛집을 소개한다.●팥빵에 진심인 자, 이곳으로~희와제과이 빵집 주인도 팥에 진심이다. 하루 중 상당 시간을 빵에 들어가는 팥앙금 만드는 데 할애한단다. 팥은 국내산을 고집한다. 팥 상태가 안 좋은 날에는 문을 열지 않기도 한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정성을 쏟아 만든 팥앙금은 가히 훌륭
c59. y20. 파란(碧)색 계열이며 천청색(淺靑色)이라고도 한다. CMYK 색상 코드(인쇄와 사진에서의 색 재현에 사용되는 체계)는 5AC6D0. 환상적 트로피컬 블루. 하지만 난 이 색을 봐도 전혀 들뜨지 않는다. 그저 청크린(변기세정액)이나 캔디바(빙과류) 같은 색이라 여기고 있다. 이 색으로 가득한 천국에서 주야장천 일만 하다 돌아왔기 때문이다. 아니요언제였나. 십여 년이 흘렀을까. H선배와 함께 몰디브에 취재 여행을 갔을 때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국인 허니무너의 버킷리스트에 꼭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몰디브다. 원래 이름
6성급 호텔 빙수, 소노캄 고양소노캄 고양은 ‘6성급 호텔’이다. 5성급 호텔이지만 고급스러움이 5성급을 뛰어넘을 정도란 뜻. 그럼 6성급 호텔의 빙수 맛은 얼마나 고급스러울까. 소노캄 고양이 이번에 출시한 체리 빙수는 재료부터 고퀄이다.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로 상큼한 라즈베리와 달콤한 미국 워싱턴산 생 체리들이 가득 올라간다. 사용하는 체리의 당도는 18브릭스. 일반 체리의 당도가 약 15~18브릭스니 꽤 고당도에 속한다. 별도의 인공 시럽을 첨가하지 않아도 본연의 고급스러운 단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체리 하나하나의 씨앗을 제
부산과의 첫 만남이 광안리와 해운대라면 마지막 목적지로는 기장이 딱이다.물론 기장도 한 번의 여행으론 부족하다.기장은 부산 여행의 마지막 퍼즐이다. 기장과 가까운 울산, 경주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여행자의 1~2번째 부산여행은 구도심과 광안리, 해운대가 주를 이룰 것이다. 그렇지만 부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운대에서 한 걸음 더 올라가 기장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유명한 아난티 힐튼과 오시리아 관광단지, 죽성드림세트장, 대변항 위로도 여러 바다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번엔 기장의 바다를 따라 드라이브를 떠났다. 부
인증숏 찍고 건강과 선물 챙기고부산 5대 트레킹 챌린지가 10월까지 진행된다. 코스는 마운틴코스 3개(금정산, 봉래산, 가덕도 연대봉)와 오션코스 2개(오륙도-이기대, 동백섬-청사)로 총 5개다. 그중 봉래산은 등산 난이도가 낮은 편이고, 전망대 야경이 끝내주기 때문에 추천하는 코스다. 참여 방법은 트레킹 코스 인증 장소에서 하이 파이브 포즈로 인증숏을 찍고 해시태그(#부산5대트레킹챌린지 등)를 개인 SNS 계정에 게시하면 끝. 경품으로는 파타고니아 가방, 공식 메달, 일러스트 엽서 5종 등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트레킹 후 즐길
매일 방콕 왕복 운항, 에어부산엔데믹 시대인 현재, 최고 인기 여행지는 바로 태국. 이에 에어부산이 태국 방콕의 하늘길을 더 넓혔다.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에서 방콕 노선을 각각 매일 1회 왕복 운항한다. 부산-방콕 노선은 김해공항에서 오후 6시에 출발해 수완나품 공항에 오후 9시20분 도착하며, 복편은 수완나품 공항에서 오후 10시20분에 출발해 김포공항에 다음 날 오전 6시2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인천-방콕 노선은 인천에서 오후 8시35분에 출발해 수완나품 공항에 다음날 오전 0시55분 도착, 복편은 수완나품 공항에서 오전 1시
바야흐로 여름, 시원하다 못해 오들오들 떨 만한 펀쿨섹(Fun, Cool, Sexy) 7월의 바캉스 가이드.SUMMER MUSIC FESTIVAL‘으른’들을 위한 뮤직 페스티벌●자, 물총 게임을 시작하지 워터밤 대구 2022 워터밤 대구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레드 팀과 에메랄드 팀으로 나뉘어 대규모 물총 싸움을 벌이는 것. 초당 분사력 만렙 물총은 필수, 워터 고글 장착 및 편한 신발은 선택이다. 준비를 마쳤다면 세렝게티의 한 마리 외로운 표범처럼 어슬렁거리며 먹잇감을 찾자. 물총을 정조준해 상대의 티셔츠를 진하게 물들이며 승리
맛있는 유혹, 휘닉스 평창 리조트곧 다가오는 피서철, 휘닉스 평창 리조트가 휴양객을 향해 맛있는 유혹을 건넨다. 휘닉스 평창 리조트 내 메인 레스토랑 ‘온도’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중식 뷔페는 평창의 여름 별미인 송어회, 석식 뷔페는 라이브 스테이션 BBQ가 대표 메뉴다. 트로피컬 브런치는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의 풀사이드 뷔페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된다. 캠핑BBQ에서는 프라이빗 캠핑 텐트와 함께 푸짐한 BBQ 세트를 즐길 수 있다. 한우 채끝살, 이베리코 돈마호크와 목살,
이것 참, 너무 그립다.귓가에 맴도는 여행 소리가 더욱 그립게 만든다. 사운드 오브 비 버드늙었나? 요즘 잠이 없다. 유난히 일찍 출근하던 길, 아파트 단지에서 새소리를 들었다. 평소 같았으면 허공에 욕을 하며(가끔 사물과도 싸운다) 새똥을 피해 멀찌감치 돌아갔다. 하지만 이날은 문득 방콕의 어느 아침이 떠올랐다. 댓바람 뙤약볕 속 지저귀던 새들의 합창. 분주한 짹짹 소리에 깨어나고, 유난히 뜨겁던 방콕의 그날 하루가 시작됐다.“븅븅~” 페루에서 들었던 벌새(hummingbird) 소리도 기억난다. 헬리콥터처럼 꽃마다 순회하며 뾰족
음식을 만들어 감상하고 먹는 재미.하루를 고스란히 제주식(食)으로 채웠다.●제주식 고기국수 한 그릇고향생각제주도는 다양하고 독특한 향토 음식 문화를 지녔다. 별미만 찾아다녀도 일주일이 훌쩍 지나갈 정도다. 마침 제주였고, 아침을 거른 탓에 허기가 쏜살같이 밀려들던 참이었다. 무얼 먹을까 심히 고민해 본다. 제주도라면 역시 해산물이겠지 싶다가도 너무 안일한 선택이 아닐까 고심한다. 문득 베지근한 고기국수 한 그릇이 떠올랐다. 양도 튼실하고 고기도 많이 얹혔으면 좋겠다. 머릿속을 샅샅이 뒤져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부근에 위치한 식당 한
혼자는 외로워,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커플의, 커플에 의한, 커플을 위한 이벤트. 강원도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서 ‘아워 스윗 저니(Our Sweet Journey)’를 선보인다. 숙암 스위트룸(킹, 코너, 테라스 스위트) 1박, 웰니스클럽 및 아쿠아클럽 2인 이용권, 스파클링와인 ‘판티니 그랑 뀌베 비앙코 스와로브스키’ 1병, 피낭시에 세트, 스웨덴 스킨케어 브랜드 라부르켓의 배스 솔트 등이 제공된다. 숙암 테라스 스위트룸은 객실 내 단독 테라스와 야외 자쿠지를 갖추고 있어 한층 더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루프톱에서는
유행의 선두엔 이곳이 있다.SNS 핫플이 된 & 될 스폿 7.●5분 만에 예약 마감됐다고요? 피에르 상 at 루이 비통 5월부터 6월까지 한동안 SNS에 ‘#루이비통레스토랑’이 오르내린다면 이런 이유에서일 테다. 루이 비통 팝업 레스토랑 ‘피에르 상 at 루이 비통’의 예약은 그야말로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었다.5월4일부터 6월10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데, 해당 기간 모든 날짜 예약이 5분 만에 마감됐다고. 피켓팅 성공의 뿌듯함은 내부 인테리어에서부터 비롯된다. 대리석 상판의 테이블과 구릿빛 벽, 천장 가득 반짝이는
한여름에 새빨간 동백꽃이 피어나고, 계단을 내딛을 때마다 피아노 소리가 경쾌하게 울린다. 어둠에 잠긴 숲 위로는 커다란 고래가 유유히 떠다닌다. 꿈 이야기냐고? 물론 아니다. 통영에 있는 세 개의 ‘피랑’ 이야기. 아, 피랑은 절벽이나 벼랑을 뜻하는 사투리다. ●첫 번째 피랑, 원조 벽화 마을 동피랑고깃배를 잔뜩 끌어안은 강구안 뒤쪽에 ‘동쪽 벼랑’인 동피랑이 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아닐지라도 꽤나 경사진 것을 보니 순간, 또 올라야 하나?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랴, 원조이자 여전히 전국 제일의 벽화 마을이 이곳임을. 마
오랜만이야, 뉴질랜드만반잘부(만나서 반갑고 잘 부탁해). 뉴질랜드가 5월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인 여행객들을 맞아들인다. 코로나로 국경을 폐쇄한 지 약 2년 만이다. 뉴질랜드 입국 전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받고, 입국 당일과 5일차에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OK. 한 가지 더, 온라인 여행자 보건 신고서(traveller health declaration)인 ‘나우마이라(Nou Mai Ra)’를 작성하면 된다. 뉴질랜드 현지 업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권장 사항일 뿐이다. 5월의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가을 정도의 기온이니 두껍지 않은
부산 여행 준비의 1단계는 숙소 정하기. 공유숙박부터 5성급 호텔까지 선택지가 다양한데, 이번 콘셉트는 가성비 호텔이다. 가격은 공유숙박만큼 부담스럽지 않고, 서비스는 5성급 호텔 부럽지 않은 숙소들이다.●테라스는 못 참지!베스트웨스턴 플러스 부산송도호텔송도는 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와 광안리 못지않게 매력적인 바다를 지닌 곳이다. 크기는 아담하지만 대한민국 1호 해수욕장 송도 해변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송도 해상케이블카, 용궁구름다리 등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역, 자갈치시장, 남포동, 영도 등 구도심과
첫날은 황리단길 같은 핫플에서,다음 날은 신라 시대 유적 투어로 채운다.이렇게 끝내도 경주 여행은 충분히 알차다.그럼에도 하루 더 머물 수밖에 없던 이유. 유독 파란 경주의 바다가 기다리기 때문이다.경주의 여행은 역사와 핫플에 그치지 않는다. 30~40분만 동쪽으로 나가면 푸른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최소 하루는 더 경주에 머물러야 되는 이유다. 경주 바다 여행은 울산 목전에 있는 관성솔밭해변에서 봉길대왕암해변으로 북상하거나 그 반대로 다니면 된다. 이번에는 봉길대왕암해변에서 문무대왕릉을 먼저 만났다. 시작은 가볍게 유적지다. 경주
매번 이 지면의 첫머리를 어떤 문장으로 채워야 할지 심히 고민합니다. 이건 어떨까요, 살구빛 봄입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탈락입니다. 잡지의 계절은 독자님들이 머무는 시간보다 한 달쯤 이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민할 때 딴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후배 기자들이 옆자리에 오갈 때마다 눈치가 보입니다. 뭐라도 적어 봐야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나의 주제로 내용을 풀어 가기에는 최근 너무나도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치렀고 울진, 삼척 일대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무려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