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상하이에 남긴 악플상하이 여행 마지막 날, 예원豫園으로 쇼핑을 하러 갔다. 반나절 돌아다니자 완전히 녹초가 돼서 차 한잔 마실 곳을 찾아 들어갔다. 그곳은 1930년대 상하이를 테마로 한 전통 차관으로 옛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2층에 위치해 있었다. 창가 쪽엔 티 테이블이 몇 개 놓였고, 맞은편 벽은 박물관처럼 꾸며 오래된 광고 포스터와 물건들을 전시 중이었다. 쇼핑 보따리를 내려놓기 무섭게 점원 아저씨가 달려와 메뉴판을 내밀며 주문을 독촉했다. 약간 쫓기듯이 장미 홍차를 택했다. 차는 곧 까이완에 담겨 나왔다. 까이완은 덮개가
“잠깐만, 이거 뭐죠?” 시드니를 거쳐 뉴질랜드 남섬의 관문, 크라이스트처치까지 가까스로 도착한 우리의 장거리 신혼여행. 우리의 짐은 시드니에 남고 싶었는지 주인을 따라오지 않았다. 벌건 눈을 비비며 수화물 분실신고를 마친 후, 어서 숙소에 가서 쉴 생각에 발걸음을 서두르는데, 이번에는 엑스레이 검사를 하던 검역관이 우리를 불러 세웠다. 우리가 들고 탔던 기내용 가방에 문제가 있는 품목이 있단다. 그럴 리가? 의아해 하며 트렁크를 열어 보니, 잠시 후 들려 나온 것은!!! 복주머니였다! 결혼식 후 폐백 때 받았던 대추와 밤이 ‘고이
매일 반복적인 하루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의 엄마이자 사회복지사. 그 안에는 피곤함과 짜증, 웃음과 감사함도 있다. 평범한 나의 일상이다. 그러던 중, 서울 번동 보호작업장 원장님의 배려로 2016년 희망여행 프로젝트 ‘사랑하랑’을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할 때만 해도 ‘설마 당첨이 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뽑히고 나니 가장 먼저 머릿속에 아이 걱정부터 앞섰다. 아이가 일어나기도 전에 출근해서 아이가 잠들기 한 시간 전에야 부랴부랴 퇴근해서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야구선수, 배우의 이력을 가진 사진가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이를 좋아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인생의 깨달음은 그 무게를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한 영감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초석이 되어 준다고 믿는 편이다. 지금 소개하는 사진작가 조던 매터Jordan Matter가 그런 인물 중 하나다.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다채로운 성장 환경을 사진집 프롤로그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증조부는 화가이자 교육자, 사진가이자 디자이너였으며 예일대학교에서 사진과 교수로 일했다. 아버지는 영화감독, 엄마는 모델이었다. 그 자신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
Movie Interview 김효정 감독 힘을 준 것은 사막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사막, 그곳에서 김효정 감독은 스스로를 찾고 더 나아가 사막에 사는 사람들까지 어루만졌다. 감정으로, 자극적인 영상으로 호소하지도 않았는데 는 큰 울림을 가졌다. 할례를 다루게 된 계기는10년 동안 사막 마라톤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나’를 위한 것이었는데, 사막 마라톤을 계속하면서 내가 채워지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사막을 좋아하고 사막을 많이 다녔는데 사막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관
공포영화를 봤을 때, 영화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공포가 가시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무서운 감정을 떨쳐 버리기 위해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은 프레임 바깥을 상상하는 것이다. 수많은 스태프들과 촬영을 위해 늘어선 각종 장비들 말이다. 그 장면이 ‘연출된 것’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나면 온몸에 찌릿찌릿 흘렀던 공포가 점차 사그라든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영화는 영화의 감흥 밖으로 도망칠 곳이 없다. 연출이 아니라 ‘실제’기 때문에 그렇다. 창조의 현장이 아니라 현실의 연속선상에 있는 현장이란
하와이 마우이 카운티 앨런 아라카와Alan M. Arakawa 시장 인연을 맺는 데 꽃만큼 향기로운 것이 있을까. 자매 도시 관계인 마우이와 고양시의 인연에서는 은은한 꽃향기가 감도는 듯했다. 올해로 5년째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아온 앨런 아라카와 마우이 카운티 시장을 만났다.마우이와 고양시가 자매 도시인 줄 몰랐다 두 도시의 자매결연은 2011년 7월 마우이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의 고양시 방문을 계기로 맺어졌다. 한국과 교류하기 위해 파트너십 도시를 찾던 중 마우이와 공통점이 많고 가장 따뜻하게 환대해 준 고양시를 선택하게 되었다.
활기가 넘치는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자외선 농도가 높은 시기인 6월, 햇빛과 자외선을 방심하면 큰일 날 수 있다. 특히 해를 잠시만 쬐어도 화끈거리는 열감과 가렵고 따가운 수포가 생기는 면역질환인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 시기 여행 일정을 짤 때 주의해야 한다.햇빛 알레르기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독일 전 총리인 헬무트 콜의 부인인 한네 로레 여사는 심한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다 우울증을 얻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그 정도로 햇빛 알레르기는 매우 심각한 육체적
11인의 트래비스트가 전하는찌질할까 봐 말 못했던 여행 노하우 11주년을 핑계 삼아 모였다. 모인 김에 지난 여행들을 복기해 봤다. 너무 소소해서 말 못했던 노하우를 나누며 ‘트래비스트’라는 역마살 친구들은 더 끈끈하고 현명해졌다. *대화 중에 나온 각종 브랜드는 실명으로 옮겼을 뿐, 아쉽게도(?) PPL은 아닙니다. 정리 트래비스트 심서정 항공권에 울고 웃는 우리는 여행자 소현- 분위기가 어색하지만 기자들이 할 때도 항상 이렇다. ㅋㅋ all- ㅋㅋㅋㅋ소현- 주제가 노하우이긴 하나, 일단 같이 여행 떠나는 기분으로 항공 먼저 이야
길 위의 행복을 담는 청춘‘감성사진’의 달인 청춘유리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던 청춘은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행복을 사진에 담았다. 터키 페티예. 그래, 한 번 뛰어 보는 거다! 에메랄드빛 바다 욜루데니즈로부터 사진이 참 예쁘다. 배경도, 사진 속 주인공도. 그저 나의 여행 속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찍은 사진인데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여행 중에 이렇게 자기 사진을 많이 찍는 이유가 있나? 스스로 여행에 미쳤다고 말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한다. 너무나 간절히 가 보고 싶었던 곳, 그곳에 실제로 가
사진을 보는 기분, 시를 읽는 기분‘감성사진’의 달인 이종범 별 같은 사람이 있다. 호기심과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말이다. 더구나 ‘감성사진’으로 인스타그램에 혜성처럼 떠올랐고, ‘별’ 사진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니 이종범 작가는 정말 별 같은 사람임이 분명하다. 인스타그램 인기인이더라. 운이 좋았다.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인 ‘아이폰 카메라’라는 곳에서 활동을 했는데, 제주에서 찍은 사진이 호응이 높았다. 근데 아이폰6가 나오면서 커뮤니티 신규 가입자들이 늘었고 인기글로 올라간 사진을 본 사람들이 SNS로 자연스럽게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 스티브 오델Steve Odell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 겸 총괄매니저‘크루즈=럭셔리’라는 공식만 외던 당신에게 중요한 팁을 전한다.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 에는 모든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크루즈 라인이 무려 세 개나 있다는 사실을. 올해는 아시아 시장을 무대로 본격적인 아시아 크루즈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있단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홀딩스Norwegian Cruise Line Holdings(이하 노르웨지안 홀딩스)에는 세 개의 크루즈 라인이 있다.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만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