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타이완을 떠나게 될 날이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늘은 박물관에서의 역사공부는 물론 다원에서 타이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차를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알찬 일정으로 꽉 짜여져 있다. 야구만큼이나 타이완 여행에 큰 기대를 걸었던 트래비 5인방, 일찌감치 일어나 든든히 아침을 챙겨 먹고 기운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트래비 10:00 신주차위엔 新竹茶園 푸른 차밭이 펼쳐진 ‘그리운 풍경’‘타이완’하면 ‘차(茶)’를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타이완은 차 생산 및 다도문화에 있어 세계적인 ‘강국’이라 할 수 있다.
첫날부터 늦게까지 타이완의 밤문화(?)를 살뜰히 체험하며 부지런을 떨었던 웹기자단 일동. 오늘은 비록 ‘가짓수’로 따져 보면 빡빡한 일정은 아니지만, 이번 타이완행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야구경기 응원 첫날이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 날씨가 화창한 것이, 왠지 예감이 좋은데~”라며 아침 댓바람부터 신바람을 내던 성연. 그녀의 예감은 어김없이 맞아떨어졌으니…. ⓒ트래비 10:40 타이중 민속문물관 남방식 사합원을 거닐다타이중 민속문물관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의 중국 남방식 스타일로
ⓒ트래비12월 초, ‘야구 마니아’를 자처하는 우리나라 국민 치고 타이완에 눈을 돌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잇따른 결전을 치렀던 ‘핫’한 현장을 놓칠세라, 외환은행과 트래비가 함께 타이완으로 출동했다. ‘메인 디시’인 야구경기 응원은 물론, 다양한 타이완 명소 관광, 문화 체험까지 더불어 마련되어 있었으니…. 고만고만한 또래 친구들이 모여서 재미가 배가되었다는, 트래비 독자 5인의 ‘야심만만’ 타이완 여행기가 지금부터 펼쳐진다.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엄두용 취재협조 외환은행
ⓒ트래비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하이난은 이국적인 휴양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리조트 안에서는 중국이라는 것을 느끼기가 어렵다. 리조트를 빠져나와 차창 밖으로 도시와 마을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 비로소 이곳이 중국임을 알 수가 있다. 그렇게 차를 달려 중국 속의 진짜 하이난을 만나 본다. 하이난에는 원숭이섬을 비롯한 녹회두 공원, 천애해각, 남산사, 주강남 온천, 오지주도 등 주변 관광지가 많아 휴양지로뿐만 아니라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사람이 다스리는 원숭이들의 제국 원숭이섬 ⓒ트래비원숭이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거
ⓒ트래비하와이와 같은 위도 상에 위치하여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중국의 하이난.한국에서 불과 4시간이라는 짧은 비행시간으로 접근성이 좋고, 수많은 특급 리조트들이 앞을 다투어 개장하고 있어 한창 뜨고 있는 휴양지 중 하나다. 특히 하이난섬 남부에 위치한 산야의 야롱만 해변은 섬 안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며, 세계적인 호텔 체인들이 밀집해 있다. 그 아름다운 야롱만 해변 한가운데 자리잡은 리조트가 바로 ‘망그로브 트리 리조트(Yalong Bay Mangrove Tree Resort)’이다.에디터 김수진 기자 글·사진 Trav
ⓒ트래비 평화로운 초원의 땅칸즈지역에서도 사진작가와 화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신두교다. 평화로운 초원과 고원들의 언덕, 그리고 하늘이 맞닿은 이곳에서는 하늘을 고원이라 말하고 땅을 하늘이라 말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때마침 이곳에서 타고 가던 짚차의 바퀴에 펑크가 났다. 이런이런. 미안하지만 타이어 교체는 운전사에게 맡겨 두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주변을 돌아본다. “평화롭다”는 말로는 표현이 쉽지 않다. 샹그리라가 이상향을 뜻한다고 했던가? 이곳에서는 그 어떤 표현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지가
ⓒ트래비힘들었던 여정이 끝났다. 그리고 서로에게 물었다. 우리가 본 수많은 풍경과 사람과 그리고 하늘들. “과연 그 중 무엇이 ‘샹그리라’일까?”며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누구도 무엇이 샹그리라라고 단언하지 못한 채 여행을 마쳐야만 했다. 어쩌면 샹그리라는 우리가 살아오는 내내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었을 뿐… 두려운 여행의 시작 ⓒ트래비인천을 출발한 비행기가 중국 청두에 도착했다. 성도에서부터 이번 샹그리라 여행은 시작된다. 저녁 청두에 도착 후 장족 식 저녁식사 후 호텔에
오르차 : 숨겨진 요새의 비경 ⓒ트래비오르차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템포(지프)와 오토릭샤들이 줄지어 서 있다. 또다시 시작된 흥정…. “제발, 제발 가방 좀 메고 짐 좀 들고 얘기합시다. 네?” 오르차까지 5루피, 10루피라며 말도 안 되는 싼 요금을 부른다. 이게 웬 떡, 얼른 템포 앞자리에 떡하니 올라탄다. 인도에서는 역시 모든 것에 이유가 있다! 이미 만차인 템포는 사람을 꾸역꾸역 넣더니 20명도 넘게 타고 나서야 시동을 건다. 비좁은 앞자리에도 성인 네 명이 앉았다. 수동 기아는 내 다리 사이로 왔다갔다 하고 생지옥이 따로 없
카라주호 : 에로틱 No, 알고 보면 너무도 순수한 ⓒ트래비‘눈 뜨고 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에로틱하다고?’ 에로틱한 미투나상(남녀 교합상)으로 유명한 카주라호로 향한다. 예전에 본 카마수트라 영화의 배경지에 대한 호기심도 발동했지만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이 여행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카주라호를 꼽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바라나시에서 사트나역까지 야간 열차로 7시간, 다시 사트나역에서 지프를 타고 세 시간을 넘게 달려야 카주라호에 도착한다. 긴 열차에서 흩어져 나온 많은 사람들 중 카주라호로 향하는 외국인은 달랑 6명. 지
ⓒ트래비핑크시티 자이푸르역 앞 식당 구석에 앉는다. 어디로 갈까. 여정 상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를 거쳐 바라나시로 가는 것이 합당해 보이지만 선택은 그냥 ‘바라나시’부터다. 자이푸르에서 관광지를 돌아보며 도시 여행에 회의가 든 참이었다.또 여행자들을 통해 전해들은 아그라는 가장 악질(?) 삐끼들이 설친다니 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서 바라나시로 떠난다. 티켓이 필요 없는 생생한 인도를 보기 위해 무려 17여 시간의 열차 여행을 감행한다. 글·사진 방금숙 기자 *방금숙 기자는 지난 여름 7월부터 약 한 달여간 인도를 여행하고
“치앙마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한 아이템” 치앙마이에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수공예품들은 마주할 때면 편하고 자연친화적인 순한 느낌에 절로 마음이 끌린다. 가격도 저렴해서 운반 걱정만 해결된다면 하나쯤 짐 속에 꾸려 오고 싶을 만큼 탐나는 아이템들이 많다. 태국 정부에서는 ‘OTOP(One Town One Product) 관광마을 프로그램’ 정책에 따라 일정 지역을 정해, 한 마을마다 한 가지 수공예품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고. 1 마을에 사람들이 들어와 정착하게 되면 제일 먼저 사원을 세운다고. 반타와이의 타와이 사원 본전은 여
‘북방의 장미’라 불릴 만큼 자연도 아름답지만 사계절 춥지도 덥지도 않아 유난히 골프 여행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치앙마이. 태국 남부 지역 골프장들에 비해 고지대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요소요소에 놓인 워터 해저드로 인해 모험심 많은 골퍼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한다. 더구나 치앙마이 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이동이 편리한 골프장들이 여럿 자리하고 있어 골프 전지훈련을 비롯해, 치앙마이는 한동안 한국 골퍼들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가산골프리조트 Gassan Golf & Resort 도이쿤탄국립공원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환경
밤이 되고 어둠이 내리면 무릇 드러나기 싫은 것들은 어둠 속에 가라앉고 떠올라 빛나는 것들은 나름 자기만의 빛을 더욱 발하는 법이다. 치앙마이의 밤 거리와 술 한잔을 나누는 아지트 같은 클럽들은 방문자의 자유본능지수, 그 무한 한계를 가슴 떨리게 확인시켜 준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Night Bazaar정오 무렵부터 치앙마이의 타패(Tha Phae) 거리에서 창끌란(Changklan) 거리에 이르는 지역은 오만가지 물건을 풀어 놓은 야시장(Night Bazaar)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옷가지에서부터 가방류, 아기자기한 목각,
ⓒ트래비태국 치앙마이를 지면에 차려 내놓는 것은 돌아서서 다시 맛보고 싶게 만드는 그 지역의 맛깔스러움 때문이며 혼자보다 굳이 함께 맛보고 싶은 오지랖 넓음 때문이다. 어떤 양념으로 조물조물 간을 해 더 맛나게 올려야겠다는 알찬 계획보다 치앙마이를 본격적으로 여행하기 전에 얼른 맛보시라고 직접 보고 만난 몇 가지 ‘요리’들을 중심으로 담백한 애피타이저 상차림으로 내놓아 본다. 아무쪼록 ‘콕콕’ 찍어 드시고 치앙마이 정찬에 앞서 흠씬 입맛 돋우어 보시길.글·사진 한윤경 기자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비행시간 1시간50분.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오키나와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가는 것보다 오히려 더 가깝다. 일본과 타이완의 한가운데, 제주도에서 일직선을 그어 내리면 맞닿는 그곳에 ‘남국의 일본, 오키나와’가 자리잡고 있다. 단언컨대 오키나와를 제대로 즐기려면 어디에서 머물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아열대의 태양이 내려쬐는 오키나와의 바다와,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일본의 문화(본래 오키나와는 류쿠왕국이라 불리는 별개의 나라였다), 그리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오키나와를 둘러보기 위
중국 교통수단 완전정복항공 이동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좁은 공간과 이·착륙시의 불안감으로 여행 전부터 걱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은 이런 불안감이 더할 것이다. 국가간 이동수단에 꼭 항공만 있는 것은 아닐 터. 이번엔 바다 위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고, 전차도 타면서 조금 넉넉한 여행을 떠나 보자. ⓒ트래비 페리에서의 24시간 여행 준비운동마음을 비우고 편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여행은 유난히 기억에 오래 남는다. 중국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이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거리상의 이유’인데, 그만큼 시간적
ⓒ트래비 중국의 동북지방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면서 한중 관계 안에서는 고구려 역사와 관련하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중국 동북지방, 톈진에서 베이징, 선양과 단둥, 다롄까지 현지의 생생한 삶의 모습들을 살펴봄과 동시에 우리가 제대로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고구려의 역사를 찾아 고구려 유적지들을 돌아본다. 에디터 트래비 취재부 글·사진 박정은기자취재협조 대아여행사 02-514-6226 www.dae-atour.co.kr 진천훼리 www.jinchon.co.kr ⓒ트래비 고구려 역사
"Sapa Motorbike Tour ⓒ트래비다음날 아침 8시. 마운틴 뷰 호텔에서 오토바이를 2대 빌렸다. 사파에서 출발해 나오 차이와 타 반, 지앙 타 차이, 반 호 마을까지 가기로 했다. 가이드는 ‘호이’와 ‘왕’이다. 호이는 하노이에서 대학을 마친 엘리트 청년, 왕은 사파 토박이다. 해발 약 1,600m 아름다운 계곡에 자리하고 있는 사파는 1922년에 세워진 오래된 고원 도시(hill station)로 베트남과 중국 국경 도시인 라오까이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져 있다. 타이족과 자오족, 흐몽족 등 다양한 산악 부족들이
베트남 하노이 B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8시였다. 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로 뒤덮여 있었다. 안개 속에서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여행자들과 짐 보따리를 든 현지 주민들이 서성였다. 라오까이로 가는 기차의 출발 시간은 밤 9시15분. 역 앞 노점에서 바나나와 쌀국수로 간단한 요기를 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바나나를 한 입 베어 무는데, 노점 주인이 표를 보자고 해서 보여 주니 그가 말했다. “누가 표를 보여 달라며 자리를 찾아 주겠다고 하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에요. 아마 표를 바꿔치기 할 수도 있으니까. 침대칸
같은 여행지를 다녀오더라도 사람마다 감상은 제각각이기 마련이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좋았다”든가, “사람들도 불친절하고 번잡해서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등등….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영과 엄마가 함께한 이번 사이판 여행은 ‘일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나, 하고자 마음먹었던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무대는 눈이 부시도록 투명한 바다와 백사장,야자수가 어우러진 휴양섬 사이판이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으리. 두 모녀의 짧지만 길었던 사이판 여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