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오래오래 기억되기를 원한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라면 이러한 바람은 더욱 더 클 것이다. 지극하고도 강력한 사랑의 기억들은 잊혀지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이에 따른 기억들도 조금씩 퇴색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억들이 퇴색한다는 것은 회상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지 기억 자체가 잊혀지는 것은 아니고 무의식 세계에 저장되어지는 것이다.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 세계에 잠재되어 있는 생각을 의식세계로 끌어내어 상담 의뢰인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 사이에서 우연
ⓒ트래비 솔직히 천재적인 광인(狂人)을 떠올렸다. TV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쩌렁쩌렁하게 고함을 지르고 펄쩍펄쩍 뛰며 마치 블랙홀처럼 스튜디오의 대기를 긴장시키는 그의 열정 가득한 모습은. 하지만 로맨틱한 시인(詩人)이었다. 사랑에 부드러워지고 세월에 여유로워진 그의 현재는. , , 등의 영화 포스터에 감흥을 받아 자연히 사진작가 강영호에 대한 관심이 생길 무렵, 소위 톱스타들의 촬영현장 스케치가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공중파의 각종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들과 작업하는 강영호라는 사진작가도
‘흔들흔들’ 라틴아메리카 버스 여행 "인생은 말이야, 깨어 있는 자들을 위한 거야. 자, 한잔씩 마시자고. 칵테일로 만들어 줄까? 여기 얼음도 있다네."쿠바 아바나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를 향하는 버스 안. 앞자리의 40대 신사는 주섬주섬 일회용 컵과 위스키를 꺼내더군요. 그리곤 주변 승객들에게 술을 권했습니다. 새침하게 있던 미국 여행자들도 처음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더니, 아저씨의 흥겨움과 박식함에 녹아들고는 그가 준 잔을 계속 입 안에 털어 넣더군요. 관심 없는 척 어두운 창밖만 감상하던 저도 결국 분위기에 취해 ‘즐거운 인생’을
ⓒ 트래비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너무 작아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나라 ‘몰디브’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린 장본인이 바로 천도관광의 최승무 사장이다. 이미 80년대 중반에 몰디브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낸 최승무 사장이 없었던들 지금 몰디브가 우리나라에 이만큼 알려져 있을까? 그렇다면 최 사장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몰디브와 어떻게 첫 인연을 맺게 된 건지 그 사연이 궁금해진다. 최 사장은 원래 여행업이 아니라 무역업에 종사하던 사람으로, 스리랑카와 주로 무역을 하던 중 스리랑카 사람들의 추천과 사업적 목적으로 몰디브를 첫 방문하
ⓒ 트래비 나는 김혜자에게 감히 ‘여행’을 물었다. 특유의 소녀 같은 표정으로 촉촉한 눈망울을 반짝 빛내며 말한다. “나는 여행이 좋아서 다니는 게 아니야.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다니는 거지.”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자기 자신의 오감을 충족시키고자 이 곳 저 곳을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라는 타이틀로 욕심을 내던 한 여행자의 얼굴을 붉힌다. 자애로운 어머니에서 귀여운 황태후 마마까지김혜자를 만난 건 지난 3월 드라마 의 촬영이 진행 중이던 마카오에서였다. 극중 손자인 신과 채경의 사랑이 삐걱거릴 때마다 사랑의 메신저
원색의 향연, 라틴의 시장들 ⓒ 트래비"한 개에 얼마예요?""큰 건 10페소, 작은 건 3페소예요.""그러지 말고 좀 깎아 주세요. 작은 거 2개에 3페소 주시면 안 되요?"여행을 시작한 지 10개월째. 흥정을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는 짠순이가 다 되었답니다. 어디에서든 일단 가격을 내려서 부르죠. 심지어 현지인 시장에서도 말이죠. ⓒ 트래비 멕시코에서도 가장 멕시코답다는 오아카의 11월20일(라틴아메리카에서는 기념일을 시장이나 길 이름에 붙인답니다) 시장. 치즈 한 조각을 사려고 흥정을 하고 있었더니, 방금 치즈 한 묶
감기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질환이 병원균에 의해서 발병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은 1914년에야 확립되었다. 그 후 감기의 원인균은 수없이 밝혀져 현재는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만 해도 1백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황사가 덮치고 강한 봄바람이 몰아치는 데다 기온의 일교차로 몸이 적응을 못해서인지 부쩍 감기 환자들이 많아졌다.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훌쩍훌쩍거리니 아직 감기에 걸리지 않은 이들은 마냥 두렵기만 하다. 감기에 걸린 이들은 대부분 누군가한테서 옮았다고 얘기한다. 10
ⓒ 트래비여행사를 이용해 여행을 다니지 않더라도 아마도 ‘하나투어’란 이름은 어디서 한 번씩은 듣거나 봤을 것이다. 신문 경제면에 가끔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할인마트 주변에서는 ‘하나투어’라는 크고 작은 간판을 단 여행사들이 오늘도 영업을 하고 있다.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본사에만 1,000여 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있고 전국의 수많은 여행사들이 하나투어라는 브랜드 간판을 달고 영업에 나선다. 최근 주가가 폭락할 때도 하나투어의 주가만은 적은 폭이라도 상승했다. 하나투어의 코스닥 상장의 성공은 여행업계 상장
ⓒ 트래비어느 날 건네받은 박흥용의 . 새로운 연재만화를 고민하던 중 심사숙고 끝에 고르고 고른 '작품'이었다. 많은 글씨와 그림으로 촘촘히 지면을 채우고 있는 일본 만화에 길들여진 세대에게 선 하나하나는 물론 심금을 울리는 여백까지 이 만화는 그 시작부터 색다르다. 네모난 작은 종이 속 작은 상자 안에 이처럼 아름다운 장면 장면을 연출하고 이처럼 정겹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마치 얼굴 모를 편지 친구와의 첫 만남을 기다리는 여고생마냥 박흥용과의 만남은 묘한 설렘과 긴장감이
내겐 너무 완벽한 여행지 볼리비아‘하늘을 만져봐(tocando el cielo)’ ⓒ 트래비볼리비아의 수도, 라 파즈 시티투어 버스는 하늘을 만질 수 있도록 2층 뚜껑이 열려있었습니다. 서울에서도 틈만 나면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보는 저에게, 버스에 쓰여 있던 ‘하늘을 만져봐’는 그 어떤 문구보다도 유혹적이더군요. 해발 3660m에 둥지를 튼 라 파즈는 세계의 수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답니다.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 역시 세계의 호수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호수이구요. 여기에 하늘을 담고 있는 소금사막, 살라르
많은 비만 환자들이 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살을 빼려면 무슨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하는 것이다. 살 빼기의 목표는 지방을 태우는 것인데, 지방 중에서도 몸에 쌓여 있는 지방, 즉 중성지방을 태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을 하되, 60-70%의 강도, 즉 약간 힘든 정도로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번 딱 시작하면 중간에 쉬지 않고 30분 이상 계속할 수 있는 운동, 이것이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의 핵심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힘든 운동은 30분 이상 할래야 할 수도 없다. 턱걸
ⓒ 트래비 독일월드컵 세미나 참석 차 한국을 찾은 피터 블루멘스텐겔(Peter Blumenstengel) 독일관광청 한국·일본 대표이사. 기자와 인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불룩한 가방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는데, 2006 독일 월드컵 마스코트인 ‘골레오6(Goleo Ⅵ)’와 앙증맞은 월드컵 축구공이다. “독일월드컵 마스코트 ‘골레오6’ 아시죠?” 기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왜 이름이 ‘골레오6’인지도 아시죠?”라고 묻는 블루멘스텐겔 이사. 기자가 잠시 망설이자 “‘레오(leo)’가 별자리에서 사자자리를 의미하죠. 아빠 사자가 새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