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 처음 홍콩을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홍콩은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처럼 익숙하고 편하다. TV에서, 신문에서, 잡지에서 자주 접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숱한 패션 아이템이 홍콩에서 건너오고,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홍콩여행을 다녀왔다는 친구들 수다로 귀가 따갑다. 그만큼 홍콩은 우리네 생활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그런 한편, 자주 홍콩을 찾는 이들은 홍콩이 매번 새로운 느낌이라고 고백한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도시 홍콩. 동양과 서양이 한데 어우러지고, 밤과 낮이 쌍벽을 이루며, 음식과 패션이 뒤섞여 물결친다. 글·사진
드디어 3박4일의 여정을 마무리한 희원과 희정. 해발 2,400m에 가까운 설벽에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와중에도, 눈더미에 ‘TRAVIE’를 새겨 놓고 기념사진을 찍는 열성을 보이며, 열혈 트래비 독자로서 화려하게 등극(?)하는 등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그녀들이 체험했던 4일간의 생생 여행기를 트래비 독자들에게 살짝 털어 놓았다. 덤으로 희원, 희정이 트래비 독자들을 위해 도야마 현지에서 정성껏 고른 선물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하시라! 희원의 도야마 체험기 좋은 이들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던 여행 우리나라와 가까운 도야마까지
새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도야마의 시내는 마치 그림처럼 정돈된 세련된 외관을 뽐낸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스치듯이 둘러보아야 했지만 그만큼 강한 인상으로 기억되는 도야마 시내 탐험기. 크지 않은 도야마 시내를 둘러본 짧은 감상을 말하자면, ‘참 깔끔하다’는 것. 도야마 시내투어의 출발점인 도야마 역 앞의 라이트 레일만 보더라도, 마치 고속철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모습이다. 탑승료도 200엔으로 ‘살인적인’ 일본의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세련된 역사 앞에서 ‘필’ 받아 버린 그녀들, 번갈아 가며 기념사진 포즈를 취
도야마의 봄은 눈부시다. 도야마 관광을 홍보하는 브로슈어에는 1년 내내 그 매력이 다양하다고 강조되어 있긴 하지만, 햇빛 찬란한 봄날 도야마를 찾은 이의 ‘좁은 눈’으로는 그래도 봄이 최고의 적기이지 싶다. 채 녹지 않은 설벽의 위용을 자랑하는 다테야마 산맥을 내려오자마자, 도야마현 방방곡곡을 수놓은 다채로운 꽃과 나무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날로 가까워지는 여름을 알리는 듯 뜨겁게 낮을 달구는 태양과, 햇살 아래서 더욱 해사한 빛깔을 자랑하는 이름모를 들꽃들은 ‘도야마의 봄’을 알리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지난 호
반딧불이 있는 낭만적인 암파와 수상시장담넌 싸두악 수상시장은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 데 반해, 암파와 수상시장은 그 이름이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그도 사실인 게 담넌 싸두악에 가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지만 암파와에는 외국인보다는 태국 현지인들이 많다. 규모는 담넌 싸두악만큼 크지 않지만 좀더 아늑하고 포근한 맛이 있으며 보다 태국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강 위에 배를 띄운 상인들이 갖가지 먹거리를 팔고 손님들은 음식을 사 강변 계단에 앉아 맛있는 식사를 즐긴다. 긴 막대에 매단 소쿠리가 손님과 상인 사이의 매개체가
로즈가든 리버사이드(Rose Garden Riverside)는 한마디로 규정짓기가 힘들다. 단순히 호텔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공연장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호텔과 공연장이 결합된 곳이라고 설명하기에도 뭔가 부족한듯 싶다. 방콕 인근 타친 강을 끼고 자리한 로즈가든은 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며, 골프와 스파,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방콕을 여행했던 사람이라면 로즈가든에서 태국 전통 공연을 본 적이 있을 수도 있다. 공연만 보고 갔던 그 사람들에게 로즈가든은 단순히 태국 전통
ⓒ트래비방콕을 여행하던 어느 주말, 문득 궁금해졌다. ‘방콕 사람들은 주말이면 어디로 놀러 갈까?’ 호기심이 발동한 덕분에 방콕 사람들이 주말이나 쉬는 날이면 놀러 간다는 방콕 근교의 명소들을 찾아가 봤다. 현지인들이 놀러 가는 곳을 가봐야 그 나라의 진짜 묘미를 맛볼 수 있다는데, 과연 방콕 사람들이 즐겨 간다는 그곳에는 어떤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글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우경선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트래비카
ⓒ트래비센다이는 지리적으로는 일본열도 남북의 가운데 즈음, 거기서도 동해안쪽으로 치우친 ‘동북지방 제1의 도시’로 참치와 해산물이 풍부한 고장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화한 센다이의 첫 느낌은, 맛으면 치자면 싱거운 듯 담백한 맛이고 색으로 치자면 수줍은 듯한 살구빛이다. 생소하지만 알차게 다가온 센다이. 낯설었던 그곳이 어느 순간 슬며시 비집고 들어와 특별한 무게감으로 자리를 잡는다. 글·사진 Travie writer 박나리 취재협조 미야기현 서울사무소 02-725-3978 도쿄, 오사카, 고베 등 일본의 여러 도시들이 인기를 얻
어제 하루, 맥주·온천 등 우나즈키의 매력을 200% 체험한 두 자매는 유쾌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벌써부터 오늘은 어떤 체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 만발이다. 희원은 한국에서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설벽 체험’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일본 말로는 ‘유키노오오타니(눈의 계곡)’, ‘유키노헤키(눈의 벽)’라고 불리우는 설벽은 단연 도야마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지나치치 않은‘유명인사’다. “사진으로만 봤는데, 높은 눈벽 사이로 차들이 다니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4월에 눈을 볼 수 있다니정말 기대되는데요.” 반짝
ⓒ트래비여름이 가까운 지금 이맘때에도 그곳에서는 장대한 설벽,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조우할 수 있다. 그뿐일까, 색색이 화려하게 핀 꽃밭과 아름다운 신록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사계(四季)’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하겠다. 그곳이 어딘고 하니, 바로 일본 도야마현이다. 지리적으로 혼슈의 정중앙에 위치, 그야말로 일본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도야마는 해발 3,000m에 달하는 험준한 일본 북 알프스 산맥과 해산물이 풍부한 심해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자연적으로 혜택받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 탐스러운 지역을 ‘탐험
ⓒ트래비1. 우지엔(宇治園)의 녹차 팥빙수이 녹차 디저트 가게로 안내해 준 70년대 말 태어난 동반인은 “고등학교 때 먹었던 간식이 옛 맛 그대로”라며 풋풋했던 소녀시절을 회상했다. 그 정도로 전통을 지켜 오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는 디저트 가게.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녹차 빙수.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이채롭게 빙수와 따뜻한 차를 함께 즐긴다(물론 냉차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녹차팥빙수와 호지차(흑차)세트는 ¥735, 녹차 팥빙수와 맛차(녹차) 세트는 ¥892. 까만 꿀, 녹차 아이스크림, 떡(새알), 팥, 젤리
ⓒ트래비1. 요리 전 우동스키2. 펄펄 끓는 우동스키3. 특제 육수를 붓고 보글보글 끓이면 맛있는 우동스키가 완성된다.아쉬운 여행의 마지막 날. 메뉴를 궁리하다 호텔 컨시어지에 문의하기로 결정. 지금까지 먹은 메뉴와 중복되지 않게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니 오사카에서 ‘우동스키’를 왜 아직도 먹지 않았느냐며 ‘강추’한다. 오사카에 본점을 둔 미미우(美卯)는 다이쇼(大正) 13년에 오픈한 250여 년의 전통이 있는 가게로 본격적인 면요리 전문점으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은 1925년이었다. 오사카에만 10개, 도쿄, 나고야, 교토에서도 지점
ⓒ트래비1. 뭔가 특별함이 있는 생선초밥2. 인스턴트 라멘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멘 박물관3. 직접 만든 인스턴트 라멘에는 5가지 토핑스프를 고를 수 있다.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일까? 갓 잡은 해산물의 별천지 ‘수산시장’에서는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온갖 물고기가 가득하고 상인들의 분주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더욱 활기찬 ‘싱싱한’ 공간이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번화가 인근에서도 교통수단과 저장시설의 발달로 신선한 회와 초밥을 맛볼 수 있지만 굳이 중앙 도매 시장까지 발걸음을 한 까닭은
툭툭 털어내면 한 무더기의 먼지가 후두둑 떨어질 것 같은 지루한 일상에 ‘개 껌이라도 잘근잘근 씹고 싶은’ 자신을 발견했을 때, 숨 돌릴 틈 없이 정신없는 매일의 삶에 치이며 강퍅하고 삭막한 자아에 측은지심이 발동할 때, 우리는 여행을 꿈꾼다. 그림 같은 바닷가에서 부산한 움직임은 일체 금하며 마냥 쉬는 여행도 좋지만 무엇보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끝에만 온 신경이 집중된 무디고 무뎌진 감각을 일깨우고 싶었다. 어디를 갈까 자료를 수집하던 중 마음에 콕콕 박히던 설명은 ‘천하의 부엌’, ‘먹다가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도락을 즐
가을에 산으로 올라간 신은 봄에 다시 내려와 지역의 농경을 관할한다. 아소 신사의 마당에서 펼쳐지는 히부리 신지는 아소지방의 오곡풍양을 기원하는 아소 신사의 농경제사 의례의 하나다. 농업의 신 ‘도시네오카미’가 여신을 신부로 맞이하는 ‘고제무카에’ 의식으로 우지코(氏子-조상신을 모시는 사람)들이 횃불을 돌리며 여신을 맞이한 것이 축제 이름의 유래로 전해지고 있다. ⓒ트래비 신들의 결혼식 축복 의식횃불 휘두르기 축제의 시작은 하늘이 어두워질 무렵부터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아소산 자락까지 울려 퍼진다. 아소 신사의 마당은
아소에 서면 옛날 이야기가 들린다 일본의 4개의 큰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는 일본의 현대와 과거, 화려한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이다. 그곳 규슈의 중부에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칼데라를 자랑하는 활화산, 아소가 있다. 원래 상태로 되돌리다, 소생하다, 부활하다 라는 뜻의 ‘아소‘. 신비한 자연과 함께하는 휴양 여행을 원한다면 그곳으로 떠나 보자. 글·사진 심혜원 기자취재협조 : 큐슈로 www.kyusuro.com 아소 디자인 센터 Aso D.C www.asodc.or.jp Kyuden Infocom company.
ⓒ트래비관광지를 찾아다니다 보면 점심을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고프고, 언제 저녁을 먹었는가 싶을 정도로 ‘꼬르륵’ 거린다. 타이완 카오슝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간식거리들과 볼거리를 살펴보자. 초두부 중국 음식 중 가장 특이하다 싶은 것이 바로 ‘초두부’다. 삭힌 두부를 튀겨서 만든 음식이 이것인데, 초두부 노점을 찾는 것은 전혀 어려울 것이 없다. 먼저 시장이 열린 곳을 찾는다. 코를 열고 냄새를 맡는다. 어디선가 알싸하면서 독한 냄새가 나면 발길을 돌린다. 오래된 마늘장아찌 냄새와 비슷한 초두부는 쌉싸래하면서 생각보다 맛이 좋은
ⓒ트래비1.아리산 삼림유락구 2. 천년 이상된 아리산의 히노끼 나무3. 아리산 일출4. 해양생물박물관의 해저터널 타이완 생태여행 산과 물을 따라 여행하자면 여행 기간을 얼마나 잡아야 할지 그것부터 고민해야 할 정도로 생태자원이 그득한 곳이 바로 타이완이다. 특히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면서 아열대에서 열대의 생태까지 한번에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화려한 등불축제로 가슴이 설레였다면, 이번에는 산과 물을 따라 타이완의 자연을 찾을 차례다. 고산열차 타고 운해의 장관 속으로ⓒ트래비 아리산(阿里山) 고산열차는 인도의 따지링 히말라야 등산철
ⓒ트래비 글 박정은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김봉수 취재협조 대만관광청 www.tourtaiwan.or.kr 밤이 어둡기에 축제는 더욱 화려하다 타이완 등불축제고대 중국인들은 음력 1월15일, 한국으로 치면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節)이 되면 등불을 들고 귀신을 찾아 나섰다. 정월보름의 밝은 달빛이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귀신의 모습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밤이 어둡기에 등불은 화려하고 여기저기서 터뜨리는 폭죽소리에 신명도 더한다. 타이완에서 등불축제가 시작되면 거리는 2주 동안 화려한 등불과 축제의 파도에 휩쓸린다
아소 & more 쉽고 편리한 아소여행을 위한 이모저모 점점 늘어나는 한국인 여행자들을 위해 규슈는 여러 가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거나 항공을 이용할 때 한번씩은 거쳐가게 되는 후쿠오카의 하카다 역에는 위치 안내 문구에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구마모토 공항에는 모든 안내가 한국어로 되어 있다. 심지어 구로카와나 유후인 온천 지역의 료칸(여관)에는 객실 안 안내판에 한국어 안내가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길을 묻거나 도로 안내판에는 한국어나 영어 안내가 없고 대도시가 아닌 아소의 경우에는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