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버스로 5시간, 이름도 생소한 판티엣Phan Thiet에 내렸다. 그리고 ‘무이네Mui Ne’란 지명을 보자 두근두근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자유여행자들의 낙원이라는 무이네, 여행을 마치고 되돌아보니 보석 같은 기억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은 화이트샌듄. 바람과 사람이 무늬를 만든다빛으로 물드는 땅 샌듄의 일출판티엣 시내에서 약 한 시간, 새벽 어스름을 깨고 달리는 버스 옆으로 간간이 불 밝힌 야트막한 집들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면 무이네 화이트샌듄White Sand Dune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몇
채색 목판화, ‘우키요에’의 강한 이미지로만 남아 있던 후지산이 시즈오카에 오니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근본적인 일본의 풍경이고, 예술적 영감의 보고인 후지산. ‘후지산의 나라, 시즈오카’는 허명이 아니다. 시미즈항에서 이즈반도의 도이항을 오가는 스루가만 페리를 타고 바라본 후지산 후지산 전망대, 스루가만 페리시즈오카현 시미즈항에 도착했다. 스루가만 너머 저 멀리에 후지산이 있다. 페리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후지산을 좀더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구름이 잔뜩 끼었어도 후지산이 저기 있다는 생각에 들떠 가슴이 두근거린다.이즈 반
기항지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크루즈 여행은 ‘크루즈’ 자체가 목적지가 된다. 하루가 짧게만 느껴지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4박5일 아시아 크루즈 여행으로 안내한다. 첫 번째 기항지인 푸켓에 정박해 있는 코스타 빅토리아 Welcome to the Cruise!수은주가 하루 종일 영하에서 멈춘 추운 겨울, 동남아 크루즈 여행을 앞두고 설렌 건 비단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는 여행이어서만은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크루즈 여행’이 더욱 마음을 달뜨게 했다. 싱가포르를 출발하여 태국
일본 전역의 주요 음식점은 다 포진해 있는 오사카는 그야말로 자타공인 음식 강자다.먹다가 쓰러진다는 “구이다오레”로 요약되는 도시 오사카로 맛을 찾아 떠나 보자. 일본 여행은 만만하다. 짧은 비행시간은 바쁜 현대인이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내외국인 수요가 고르게 발달한 여행 선진국이라 여행하기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숙소나 대중교통, 인포메이션 센터 등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충실하게 마련돼 있고 여행자를 대하는 현지인의 자세도 여유롭다. 또 특유의 계절감이 살아 있어 겨울 설경을 벗 삼은 온천부터, 봄 벚꽃과
타왕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인도인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중국이 호시탐탐 노려 왔고 인도인들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한다는 타왕은 내가 알던 인도의 경계를 다시 세웠다. 히말라야 3,500m 고지대에 자리잡은 타왕의 하늘은 안개 반, 구름 반이다. 도심을 벗어나 호수로 올라가는 길 인도의 북쪽 창문 ‘타왕’인도의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에 속한 타왕은 북쪽으로는 티베트, 서쪽으로는 부탄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해발고도 3,500m 높이에 위치하며 히말라야의 청정 자연, 유서 깊은 티베트 불교문화, 소수민족의 전통이 어우러진
쪽쪽, 틈날 때마다 입맞춤을 하는 허니무너들 틈바구니에 짝 없이 홀로 멀뚱거리는 한 여자. “그래요, 나에요.” 기내식까지 떠먹여 줄 건 뭐냐며 속으로 구시렁거려 봐야 소용없다. 적어도 발리 출장은 연인과 함께 보내 달라 강력히 주장하고 싶지만 같이 갈 남자가 없으니 한숨만. 여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캐리어를 끌고 발리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옹골차게 다짐했다. 까짓, 혼자라도 얼마든 우아하게 여행해 주겠어. 흥!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 Ayana Resort & Spa Bali의 프라이빗 비치 우붓 왕궁에 들어서기 전, 힌두
샹그릴라 방콕에서의 당신은 바쁘다.호텔 안에 있는 것만 탐하기에도 2박3일은 짧다. 이곳에서,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인가를 느끼게 된다. 도심 속 오아시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샹그릴라 방콕의 수영장 전경 잘 차려입은 샹그릴라와의 데이트차오프라야Chao Phrava 강변에 있는 호텔들의 특징은 모두 이름이 잘 알려진 5성급 호텔에, 시내보다 훨씬 조용하고 여유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콕Bangkok 같은 대도시에 왔으면서도 리조트에 놀러온 것처럼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강변쪽에 있는 호텔들이
맛있는 음식만큼 남녀노소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드물다.짧은 시간 짬을 내 찾든 푹 쉬고 올 목적으로 떠나든 상관없다. 당신의 추억으로 남을 고베의 맛집들을 모았다. 글 Travie writer 김정은 사진 Travie photographer 김기현 취재협조 간사이 윈도우 www.kansai.gr.jp/kr 코스로 즐기는 고기 요리의 향연고베에 왔다면 절대 놓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고베규다.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 놀랍도록 맛있다고 인정받은 특급 쇠고기 말이다. 귀한 고베규를 얻기 위해 사육 단계에서 들이는 까다로운 정성과 규제 역
일본 어디라고? 돗토리나 히로시마와 가깝다고 했을 때에야 그곳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그렇게 낯설고 생소한 땅에 발을 디딘다. 300~400년 전 어디쯤을 서성이고 있는 듯한 오카야마로의 시간여행. 진회색 외벽과 금빛 장식이 특징인 오카야마성의 텐슈카쿠 에도시대로 걸어 들어가다오카야마岡山역에서 내려 시내를 가로지르는 노면전차에 올랐다. 전차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듯한 외관이며, 칠이 벗겨지고 손때 묻은 나무 좌석이 그러했다. 한 80년 전쯤의 서울, 아니 경성 거리를 오가던 전차를 떠올리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의 북단에 위치한 후룬베이얼은 유난히도 낯설고 이국적이다.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광활한 초원, 실재를 의심케 만드는 새파란 하늘, 그리고 건조한 바람. 그렇게 대륙의 끝자락에 발을 디뎠다.네이멍구의 광활한 초원 위로 바람이 분다. 풀을 쓰다듬고 가축의 털을 흔들고 천막을 팽팽하게 만드는 건조한 바람. 나부끼는 깃발을 보며 이방인은 옷깃을 여미지만 현지인들은 보다 빠르게 말을 달리며 초원을 가르고 바람을 마주한다. *네이멍구자치구중국 최초의 자치구로 대륙의 북동쪽에 위치한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자치구)는 중국의 23
차창에 턱을 괸다. 몇 번인가 작은 간이역이 스쳐갔고, 한적한 마을 뒤로 파란 바다가 펼쳐지곤 했다.산인山陰, 일본 주고쿠中國 지방의 북쪽 해안가에 자리한 돗토리와 시마네 두 현은 그렇게여행자의 눈길을 심드렁한 듯 빨아들였다. 구라요시역으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사막과 바다의 경계에 서다돗토리역+구라요시역돗토리역에서 택시를 타고 찾아간 곳은 돗토리사구. 장화로 갈아 신고 야트막한 언덕바지를 오르자 광활한 풍경이 가없이 펼쳐진다. 길이 16km, 폭 2km에 달하는 드넓은 해안사구다. 10만년이라는 장구한 세월과 거센 바람은 모래언덕
방콕만큼 먹는 걸로 여행객을 행복한 괴로움에 빠지게 하는 곳이 지구상에 있을까?.맵고 달고 짜고 신 맛에 묘한 향이 어우러진 태국 전통음식과 다국적 메뉴들.한정된 여행 기간 중에 그 많고 많은 먹거리 중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래서 트래비가 두 명의 독자와 방콕에서 쉴 틈 없이 먹어대며(?) 본격 먹방 여행기를 만들어 왔다.1,000원짜리 서민 음식부터, 특급호텔 시그니처 레스토랑까지.정통 타이식부터 유럽, 뉴욕식까지 다시는 방콕에 오지 못할 것처럼 먹어 봤다. ▶먹방 여행에 대하여이번 방콕 독자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