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를 넘어서는 감각은 온 도시에 퍼져 있었다.어마어마한 작품을 전시한 쇼핑몰부터 아티스트가 설계한 부티크 호텔, 갤러리를 표방한 카페까지.자카르타의 예술적인 장소들을 탐닉했다.●Complex전시와 쇼핑을 동시에간다리아 시티 Gandaria City알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어마어마한 작품이 대형 쇼핑몰에 무심하게 턱하니 놓여 있다. 이유는 간단히, 오너의 취향이다. 쇼핑몰(Gandaria City Mall)과 호텔(Hotel Sheraton Grand Jakarta Gandaria City)로 이루어진 간다리아 시티의 소유주,
여행은 선택의 문제다.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라라면 더구나. 지도상에 점처럼 박힌 작은 섬들과 7,000여 개의 무인도까지 모두 포함한 인도네시아의 섬은 무려 1만7,507개*. 자바섬, 술라웨시섬, 수마트라섬, 보르네오섬 등 굵직한 섬만 보더라도 인도네시아는 확실히 선택과 집중을 요하는 여행지다. 그렇다면 중심에서부터. 수도 자카르타로 향한다. 두 번의 기내식을 먹고 세 편째 영화의 결말은 다 보지 못한 채, 자바섬의 왼쪽 끄트머리에 착륙했다.히잡을 쓴 여인들이 이국을 실감케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민 87% 가량이 이슬람
한 모금 들이킬 때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하니까. 여행의 여운을 오래 간직해 줄 티(tea)를 꼽았다.●러시아 황제 PICK쿠스미티 Kusmi Tea케이스가 예뻐도 너무 예쁘잖아.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선물한 티(tea)를 몇 달간 뜯지 못했던 이유다. 향은 또 어떻고. 로즈와 히비스커스가 오묘하게 결합된 플레이버 티(Flavoured Tea) 덕에 한동안 커피를 멀리했다. 프랑스 여행 기념품으로 알려져 있는 쿠스미티는 사실 러시아 출신이다. 186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파벨 미하일로비치 쿠스미초프가 연
빵빵해진 샌프란시스코 여행9일 동안 도시 대표 어트랙션과 박물관을 3~4곳 방문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시티패스’의 선택지가 더욱 빵빵하게 개편됐다. 월트 디즈니 패밀리 뮤지엄과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이 추가됐고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블루 앤 골드 플리트 베이 크루즈 어드벤처도 포함된다. 아쿠아리움 오브 더 베이 또는 월트 디즈니 패밀리 뮤지엄 중 하나, 익스플로라토리움 또는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첫 번째 어트랙션 이용일을 시점으로 9일간 유효한 패스는 성인 기준 76USD.이코노미도 누울 수 있다길이
꼭 1층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릴 때, 체크인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로비가 높은 층에 자리한 국내 호텔들을 모았다.●한 편의 영화를 보듯호텔28 명동Hotel 28 Myeongdong 명동 예술 극장 옆, 호텔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카메라와 영사기 등 레트로풍 영화 소품들이다. 프론트는? 6층에 따로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의 특성상 1층은 혼잡할 수 있고, 따라서 투숙객의 안락한 기분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선택인 것. 1층에 있는 컨시어지 담당자가 직접 투숙객을 맞아 체크인까지 안내한
0.5mm보다는 0.3mm. 원색보다는 무채색의 옷, 핑크보다는 오렌지색 립스틱이 좋더라.서울 곳곳에서 취향을 찾았다.●세상 유일한 내 펜모나미 스토리연구소 Monami Story Lab홍대와 DDP, 용인 에버랜드, 부산에도 모나미 콘셉트 스토어가 있지만 이중 딱 두 지점만이 ‘스토리연구소’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하나는 용인 모나미 본사 1층에 있는 수지점, 다른 또 하나가 서울 인사동점이다. 스토리연구소가 일반 콘셉트 스토어와 다른 점이라면 ‘잉크랩(ink Lab)’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수많은 색상의 잉크 중 맘에 드는 잉
기꺼이 풀어 놓으니 부디 소문만 내지 마시길.마포구민 에디터가 직접 발굴한,정말이지 혼자만 알고 싶었던 맛집 리스트를 공개한다.●두부의 참맛이란황금콩밭황금콩밭을 발견하는 순간, 그동안 먹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두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100% 국내산 콩으로 매일 만드는 두부는 푸딩처럼 야들한 식감과 치즈처럼 고소한 맛이 압권이다. 과거 출판사를 운영했던 주인장은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나누고 싶어 식당을 열었다. 생두부를 비롯해 두부젓국, 두부보쌈 등 응용 메뉴가 훌륭하고 직접 빚은 청국장 또한 손님들의 꾸준한 애정을 독차지하고
나를 채워 주는 것들을 구독한다.책, 와인 그리고 비타민.●와알못도 괜찮아퍼플독 PURPLEDOG숍에 갈 때마다 일일이 취향을 밝히지 않아도 되겠다.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을 알아서 똑똑하게 선별해 주는 ‘와인 버틀러 서비스’가 있기에. ‘퍼플독’은 선호하는 당도와 바디감, 포도 품종 등 사전에 AI를 통해 분석한 개인의 취향을 토대로 매달 와인을 보내 준다. 단순한 병 그 이상의 ‘콘텐츠’를 입혔다는 게 차별점. 품종, 원산지, 페어링 좋은 음식 등 배송된 와인 정보와 더불어 와인 잔에 대한 이야기, 라벨 읽기 등 매달 와인에 대한
QH 뱀부항공, 인천-하노이 신규 취항뱀부항공이 6월2일 인천-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인천에서 매일 오전 6시50분에 출발해 하노이에 오전 9시15분에 도착하며, 복편은 하노이에서 오후 10시4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5시에 도착한다.LA 라탐항공, 산티아고-프랑크푸르트 취항라탐항공이 6월30일 산티아고-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한다. 칠레와 독일간 유일한 직항 노선으로, 주 3회 운항된다. 화·목·토요일 산티아고에서 오후 9시20분에 출발해 프랑크푸르트에 다음날 오전 5시40분에 도착하며, 복편은 수·금·일요일 오후 7시2
위아래 무엇도 놓칠 수 없다호텔 체크인을 하기도 전에 난쟁이를 먼저 만났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일 정도로 작은 그들은 호텔과 카페 앞에서도, ATM에서도 익살스런 포즈로 존재감을 발하고 있었다. 브로츠와프에 처음 난쟁이 동상이 생긴 건 지난 2001년, 1980년대 브로츠와프에서 시작된 반(反)공산주의 운동 ‘오렌지 얼터너티브(Orange Alternative)’*를 기념해서였다. 당시 운동에 참가했던 학생과 시민들은 벽에 난쟁이 그림을 그려 당시 정권을 조롱했는데, 폴란드 민주정권이 들어선 후 민주화의 상징으로 도시 곳곳에 난쟁
일요일의 유일한 단점이었다. 쇼핑몰도 빵집도 문을 닫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은 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처 없이 거리를 쏘다니기. 그러다 보석 같은 가게라도 하나 발견한다면 그걸로 족할 요량이었다. 포즈난의 느낌은 어딘가 젊고 힙했다. 마이크로 브루어리와 DJ 부스를 갖춘 바, 창고를 개조한 미술관 등이 결정적인 단서였다.프라와 함께한 일요일포즈난은 실제로 젊다. 약 60만명 중 12만명, 즉 인구의 5분의 1 가량이 대학생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제에도 활력이 있다. 폴란드 전체의 실업률이 평균 5~6%인 데 비해 포즈난의 실업
●중세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오후 1시57분, 중앙시장 광장(Plac Mariacki). 성모 승천 성당(Bazylika Mariacka) 앞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든 채로 한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셋, 둘, 하나, 땡. 초침이 정확히 2시를 가리키자 첨탑에서 등장한 나팔수가 힘껏 나팔을 불기 시작했다. 그런데 뚝. 웬일인지 나팔수는 곡을 다 마치기도 전에 쏙 들어가 버렸다. 끊어진 나팔 소리의 사연이 슬프다. 1241년 몽골군이 크라쿠프에 침입했을 때, 이를 목격한 나팔수가 나팔을 불어 사람들에게 알리다가 몽골군의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