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중반의 모습을 간직한 오사카 돈다바야시.고즈넉한 분위기의 마을, 도심과 확연히 다른 건축물.이 모든 것을 가꿔 가는 주민들의 삶을 마주한다.●오사카의 역사 속으로오사카는 접근성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는 여행지다. 오사카성과 우메다 공중정원 등 랜드마크와 다코야키, 오코노미야키 등 지역색이 짙은 먹거리로 2박 3일은 거뜬히 바쁜 일정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 게다가 오사카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서 여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1시간 내로 교토, 고베, 나라 등 굵직한 근교 도시로 당일 여행이
내 생애 가장 높은 일주일 오르기 전까지 상상하고,내려와서는 수십 번 새기고, 살아가면서 수백 번 떠오르는 곳. 안나푸르나에서의 일주일은 그렇게 아로새겨졌다.전초기지, 포카라포카라(Pokhara)는 네팔 제2의 도시다.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선 이집트의 ‘다합’과 파키스탄의 ‘훈자’와 더불어 세계 3대 블랙홀로 잘 알려진 곳. 도무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어 붙은 별명이다. 네팔어로 호수를 뜻하는 ‘포카리’에서 유래된 지명처럼 도심 서쪽에는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페와 호수(Fewa Lake)가 자리한다. 도심 북쪽으로는 세계
푸껫의 동쪽 해안, 그곳에서 만난 반 방롱 마을 이야기. ●때 묻지 않은 마을반 방롱 ‘반 방롱 마을’은 푸껫 동쪽 해안에 위치한다. 작지만 깊은 마을이다. 무려 200년 이상의 역사가 서려 있는 이 마을은 아유타야 시대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방렁’ 혹은 ‘므엉 탈랑 반방렁’이라고 불리었는데, 중국어로 ‘방(Bang)’은 운하를 뜻하고 ‘렁(Rong)’은 번성을 뜻한다. 직역하면 ‘번성한 운하 마을’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방렁’은 발음이 비교적 쉬운 ‘방롱’으로 불리게 되었단다.이름처럼 마을 초입에는 ‘방롱강(Bang
브루나이(Brunei Darussalam)는 브루나이-무아라(Brunei-Muara), 투통(Tutong), 벨라잇(Belait), 템부롱(Temburong) 4개의 주로 나뉜다. 많이 알려진 관광지는 대부분 수도 반다르 스리 브가완(Bandar Seri Begawan)이 있는 무아라 지역에 몰려있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여행이 어렵지만, 향후 브루나이를 여행할 때 무아라 지역만 보고 간다면 한국에 와서 서울 일부만 둘러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브루나이 각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특색있는 아름다움을 품고
오래된 것에 대한 로망이라고 해두자. 훈장처럼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 속 신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고도. 캄보디아 씨엠립(Siem Reap) 여행하면 가장 먼저 앙코르와트(Angkor Wat)를 떠올리고는 한다. 타 프롬(Ta Prohm), 바이욘사원(Bayon Temple) 등 수많은 앙코르 유적을 품은 씨엠립은 여행자들에게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곳이다.캄보디아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입국 직후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15~20분간 대기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여행이 가능하다.
이름만 봐서는 섬이라는 착각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오해도 잠시, 마나도(Manado)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 끝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다. 맑고 깨끗한 자연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다이버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제한적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입국 후 격리는 여전히 필수다. 다만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며 입국 후 격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는 점은 여행자들에
루앙 프라방(Luang Prabang)도 방 비엥(Vang Vieng)도 아니다. 캄보디아와 태국과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시이자 오랜 역사와 때 묻지 않은 자연, 순수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는 곳. 모르면 몰랐지,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세상, 라오스 남부의 팍세(Pakse) 이야기다. 라오스는 올해 1월1일부터 해외관광객 입국 허용 계획안을 3단계에 걸쳐 시행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단체 관광객만 비엔티안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입국을 허용한다. 입국 시 코로나19 PCR 검사 후 4
우연이어도 좋고, 계획적이어도 좋다. 다양한 문화와 종교, 인종의 색이 어우러진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만큼 다채로운 축제가 일 년 내내 펼쳐진다. 여행의 모든 것은 애틋하고 소중하지만 약간의 흥을 더한다면? 말레이시아 여행을 더욱 특별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축제를 모았다. 곧 말레이시아 여행길도 활짝 열릴 전망이다. 2월 기준으로는 무사증으로 말레이시아 여행을 하려면 이민국으로부터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또 출발 48시간 이내, 도착 후 PCR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추가 접종자일 경우 자가 또는 시설 격리 5일,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을
도시의 생명력은 문화와 예술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잉태하는 건, 수많은 갤러리와 박물관들이다.서구룡문화지구에 들어선 ‘엠플러스’부터 침사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 ‘K11 뮤제아’까지. 지금 홍콩에서, 예술이 그 어느 때보다 가쁘게 숨 쉬고 있다.홍콩에서 부는 예술의 바람홍콩이란 거대한 캔버스를 채우려면 적어도 5가지 색의 물감이 필요하다. 쇼핑, 미식, 야경, 역사, 그리고 예술. 이 모든 색이 다채롭게 모여야 비로소 홍콩의 스케치가 완성되는데, 그중 예술의 채도가 부쩍 짙어지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 ‘아트
고토(五島)를 여행했다. 그곳에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찾았다. ●특별한 매력 고토 열도 고토 열도는 제주도에서 동남쪽으로 180km 떨어진 일본 규슈 최서단의 6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고토 열도에는 북동쪽에서부터 나카도리섬, 와카마쓰섬, 나루섬, 히사카섬, 후쿠에섬까지 총 5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약 140개의 작은 섬들이 늘어서 있다. 백사장과 해식 절벽, 화산 경관 등 풍부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거의 전역이 ‘일본 서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후쿠오카에서 비행기로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
미얀마 만달레이(Mandalay) 외곽에 있는 밍군(Mingun)은 세계적인 문화 유적과 더불어 소박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밍군까지 차나 택시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여행의 낭만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은 유유히 흐르는 에야와디 강(Ayeyarwady River)을 따라 배를 타고 떠난다. 비록 현재 코로나로 인한 해외입국자 격리와 현지 시위로 미얀마 여행은 마냥 초록불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가. 낭만을 그리는 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으니까. ●에야와디 강을 수놓은 배들의 행렬선착장은 아침
마냥 그리워하던 시간은 이제 안녕. 필리핀이 무려 2년만에 문을 열었다. 2월 10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안전한 관광지 구축에도 한창이다. 필리핀관광부에 따르면, 마닐라 인근 지역과 보라카이 등 주요 도시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2차 백신 접종률이 90%를 돌파했고,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에도 집중하고 있다.코로나로 여행이 어려운 시간 동안 ‘ASMR로 필리핀 즐기기’ 랜선여행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필리핀의 이야기도 꾸준히 들려주었으니 몸은 한국에 있어도 마음만은
싱가포르의 인구에 대한 통계 하나를 소개한다. 인구의 약 74.2%는 중국계, 13.3%는 말레이계, 9.2%는 인도계 및 기타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소수 민족들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다양한 종교를 믿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묘한 경계를 넘나든다. 도무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싱가포르만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싱가포르에서 하루 만에 세계 여행이 가능한 이유다.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VTL, Vaccinated Travel Lane, 방역이 우
고산족. 우리 말 그대로 풀이하면 고산에서 살아가는 부족이다. 태국 고산족은 티벳과 중국 남부 등지에서 이주해 태국 고산지대에 터전을 일궜다. 태국어로는 차우카우(ชาวเขา)·차우더이(ชาวดอย), 영어로는 힐트라이브(Hill Tribe)·하이랜드타이(Highland Thais)라고 한다. 모두 ‘산에서 살아가는 부족’이라는 의미가 일맥상통한다. 태국은 오미크론 여파에도 푸켓 샌드박스, 무격리 입국(Test&Go) 등 여행 재개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북부 치앙라이(Chiang Rai)와 치앙마이(Chiang Mai
여행이란 무릇 자유로워야 하고 여정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훨씬 더 즐거운 법. 10분이면 누구나 사가현 렌터카 여행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시작부터 난관? 일본 렌터카 예약하기‘사가’는 몇 번의 여행 기억이 행복하게 남아 있는 규슈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현이다. 새로운 여행에 ‘모험’이란 테마를 더할 수 있었던 것도 비교적 친근한 여행지였기 때문이다. 경험자들에게 물었다. “모험이 어렵진 않을까?” 돌아온 대답은 너나없이 “당연하지, 할 수 있어!”였다. 그중에서도 “10분만 지나면 익숙해질 거야!”라는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되
‘정말 떠날 수 있을까, 몰디브?’ 출국 전날까지도 실감 나지 않았다. ‘여행’이 현실로 와 닿지 않는 세상. 인천의 밤을 뚫고 비행기가 떠올랐을 때, 생애 첫 해외여행보다 더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수없이 상상했던, 다시 허락된 푸른빛을 찾아 떠났다, 몰디브로. 여전히 아름다운지 인천에서 두바이까지 약 10시간, 두바이에서 다시 몰디브의 수도 말레(Male)까지 약 4시간. 드디어 몰디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코발트빛 바다 곳곳에 초록빛의 둥근 환초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누군가의 추상화처럼 신비롭게 보였고, 빨리 그 푸른빛
쏟아지는 눈, 묻혀 가는 밤. 노천탕에 웅크려 버틴 한겨울. 김 서린 안경. 뿌옇게 번졌던, 뜨거웠던 기억에 대하여.일본 전역에는 수천 개의 온천이 분포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화산지대이기 때문이다. 온천의 종류는 온천수에 함유된 화학성분의 정도에 따라 구분한다. 유황, 산성, 이산화탄소, 함철, 염화물 같은.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온천수는 유황온천, 염화물온천, 단순온천이다. 유황온천은 냄새가 지독하고, 단순온천은 이름처럼 단순하다. 염화물온천은 보습에 좋다. 보디로션을 펴 바른 것처럼 감촉이 미끈거린다. 일본의 특색 있는
인생의 마지막 불꽃이 타오르는 화장터에서염소는 젖을 먹이고, 소는 짝을 찾는다. 바라나시에서 마주한 죽음의 현장은 삶의 현장이었다. Varanasi바라나시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에 있는 도시다. 이곳은 과거 ‘빛의 도시’라는 뜻의 카시(Kashi)라고 불렸다. 인도 북부 갠지스 강 중류에 자리하며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한 도시로 여겨진다. 코로나 이전엔 연간 100만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바라나시를 방문했다고 한다. 바라나시는 여행 그 이상의 감각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감각의 제국끝없는 자극이 밀
베트남은 54개 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다문화 국가다. 대부분 비엣족(Viet)으로 전체 인구의 85%에 달하며, 나머지 15%는 53개 소수민족으로 이뤄져 있다. 한 나라에 수십 개의 민족이 모여 살지만 우리가 주로 만나는 베트남 사람들이 비엣족인 이유다. 그렇다면 소수민족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호이안(Hoi An)에 위치한 프레셔스 헤리티지 뮤지엄(Precious Heritage Art Gallery Museum)에서 만난 베트남 소수민족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소개한다.●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베트남은 세로
브루나이 사람들은 해외여행이 제한적인 어려운 시기를 즐겁게 견뎌 낼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거리 두기가 생활화 되고 실내 모임이 제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탁 트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다. 브루나이의 청정 매력을 재조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시대 브루나이 사람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른 산과 바다를 한 군데씩 따라가 보았다. 현지인들에게 소문난 맛집이야말로 진정한 맛집이니까. 현재 브루나이 국경은 팬데믹으로 2년 가까이 닫혀 있다.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엄격한 심사를 통한 입출국만 허락될 뿐, 국내외 여행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