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축제부터 신년맞이 얼음 축제까지.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에 온기가 감돈다.러시아의 겨울이 따뜻할 수 있는 이유. 축제 길모두의 걸음이 광장을 가리킨다.늘어난 입김만큼 미지근해진 공기.축제가 시작됐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Vladivostok & Khabarovsk, Russia 축제가 끝나고헤어짐의 끝은 아쉬움의 시작.내년에 또 봐. 안녕, 안녕.집으로 흩어지는 발걸음에 제동이 걸린다. | 러시아 하바롭스크 Khabarovsk, Russia 글·사진 곽서희 기자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레닌 광장.신년맞이 얼음 축제가 열렸습니다.낮 기온 영하 36도,온 세상이 얼었습니다.썰매장과 미끄럼틀이 분주합니다.추위는 온기로, 냉소는 미소로 바뀐 지 오래죠.머잖아 녹을 테니 지금을 즐기는 것.하바롭스크가 겨울을 견디는 방법입니다.글 ·사진 곽서희 기자
아슬아슬 까마득하게.분명치 않게 희미하게아스라이 보이는 것에 대하여. 파도를 덮은 발자국반짝이게 멀기라도 했으면.가까웠던 기억을 아스라이 만드는 시간이 느리고 잔잔하게 가까워진다. 덮쳐 온다.| 일본 미야코지마 Miyakojima, Japan기억을 메우는 오늘넘실거리는 세상. 오늘이 과거를 쓸어내리면구멍 난 기억이 평평해진다. 오늘보다 내일 더 단단히 굳어 간다.| 일본 Japan공전지구를 맴도는 달처럼,아스라이 보이는 것에 대하여.여행은 여전히 공전 중이다. | 일본 교토 Kyoto, Japan 글·사진 강화송 기자
이곳은 체코 카를로비 바리입니다.카를 4세의 다리를 낫게 만든, 치유의 도시죠.체코는 마침 가을을 지나겨울로 향하고 있었습니다.낙엽이 물들어 떨어집니다.도시는 색을 잃어 갑니다.곧 눈이 내릴 테고, 고요히 얼어붙을 테지만,이 모든 순간은 새싹을 틔워내기 위한 과정입니다.체코의 그 자리는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새해가 왔고, 우리는 여전히치유의 과정을 지나는 중입니다.새로움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글 강화송 기자 사진 손고은 기자
호호 내뿜는 입김,펄펄 날리는 눈.파리에 겨울이 내렸습니다.숨이 피고,눈이 집니다.숨이 눈으로 보이고,눈이 숨이 되는 시간. 숨과 눈이 이 계절의 공백을 메웁니다. 글·사진 곽서희 기자
트래비가 가을의 끝, 김천을 여행했습니다.어느 때보다 깊고 진하게, 김천의 매력에 물들었습니다.여러분들도 김천의 매력에 함께 물들어보세요. ▶Location-직지사-사명대사공원 & 직지문화공원-연화지-괘방령 장원급제길 & 괘방령 주막-김호중 소리길 -자산동 벽화마을 -방초정 Director : 강화송 기자 ※ 이 영상은 김천시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어느 낯선 인도로부터 다시 여행을 찾는다. *나갈랜드는 인도 동부의 주다. 미얀마의 북서부에 접해 있는 나가 산지에 위치한다. 주도는 코히마. 뉴델리로부터는 동쪽으로 약 1,704km 정도 떨어져 있다. 산지와 산림, 구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발고도는 약 1,300m에 달한다. 주민은 대부분 나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형적으로 몽골족과 유사하다. Ludo주사위를 굴려 말을 움직인다.발 없는 말이 천리길에 나선다.루도(Ludo)는 서양판 윷놀이다.| 코히마 KohimaNeermahal루드라사갈(Rudrasagar) 호수에 담겼다.
분명 궁전이 저기 보이긴 보이는데 그렇다고 완벽하진 않습니다.호수에 바람이 불어올 때면궁전은 어떤 모습으로 일렁일까요.기다리면 결국 볼 수 있을 텐데기다림이 그리 쉽진 않습니다.인도 아가르탈라에 위치한 니르마할 수상궁전입니다.그 아래 일렁이는 호수는 루드라사갈 호수입니다. 글 강화송 기자 사진 차민경
Fall in love with fall in New York. 뉴욕의 가을과 사랑에 빠졌다. 신호하늘 위로 하늘하늘 낙엽이 구른다.산책을 즐기라는 가을의 신호다.| 워싱턴 스퀘어 공원 Washington Square Park옷 입는 계절누군가 가을에 대해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한 해 중 센트럴 파크가 가장 환하고 노란 옷을 입는 계절이라고.| 센트럴 파크 서부 Central Park West물든 바퀴자전거 바퀴에 붉은 낙엽이 물들었다.출근하던 그의 페달이 느려진다.| 블리커 스트리트 Bleecker Street늦은 오후의
낙하할수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스트라스부르의 가을이 그랬다.| 편지사각이는 흑심 끝에 온기를 담아 편지를 쓰고 싶던 날.스트라스부르의 낙엽 한 장이 손끝에 닿았다. 뜨거운 입김으로 쓰고찬 공기로 지웠다. 마음을 적은 단어를 모아 보니 결국, 사랑이다.| 창나에게 여행은 마음에 크고 시원한 창을 내는 일.걸쇠를 풀고 창문을 여니따뜻한 기억이 분다.그 안에 비치는 건 언제나사람, 사랑, 사람.| 경사진 마음스트라스부르에선 바닥이 기울어진 집에 머물렀다.오래된 목조건물이라 고치기도 어려워요.기울면 기운 대로 사는 거죠.호스트가 인생을 말
다리를 건너는 중입니다.저편엔 누가 기다리고 있을까요?또다시 마주할 걸 알기에구태여 뒤돌진 않겠습니다.흐르던 땀이 말랐습니다.세상의 채도도 변했습니다.노랑이 된 초록, 하늘이 된 파랑은머잖아 또 하얘질 테지요.끝이 보인다 해도서두르진 않을 겁니다.건너는 길이 이토록 좋으니까요. 글 곽서희 기자 사진 Joe Thomas
네덜란드의 표정을 보았다. 어두운 듯 밝은 듯.때론 옐로우, 때론 블루.캔버스 위로 무지개빛 표정이 떴다. 어린아이의 마음으로큐브하우스에선 어른도 아이가 된다.큐브 장난감 같은 건물이 숲을 이룬다.한 걸음, 두 걸음 내딛으며 생각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돼.퍼즐을 다 못 맞춰도 그냥 놀아 보자.| 로테르담 큐브하우스 Cube Houses, Rotterdam청어 향볼렌담의 추억엔 청어 향이 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던 절인 청어.배와 갈매기가 있는 선착장의 풍경도 곁들이기 좋은 안주였다.청어에서 볼렌담 향이 나는지,볼렌담에서 청어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