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매 순간 다른 표정을 건넨다.어떤 날은 환하게 너른 품을 내어주다가도,또 어떤 날은 단단한 모습으로 조용한 위로를 보낸다.어쩌면 여행자 저마다 다른 마음이 만든 환영이겠지만.바닷바람|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끝 간 데 없어 보이는 모래 언덕 끝에서 마주한 순간.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서 잔잔한 행복이 전이됐다. 속| 여수 이순신 대교먼발치에서 바라보면 오히려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너의 표정에 담긴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것처럼.물이 빠져 나간 자리| 안산 탄도항매서운 겨울. 서해의 시린 바람에도 올곧게 서 있는 가지를 보며흔들
물 위에 서서작은 조각 위에 두 다리를 세우고, 두 팔을 놀려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한 땀 한 땀 완만하게 소화하는 풍경. # Hawaii, USA침묵의 바다밤배를 타고 건너는 무섭도록 고요한 바다, 발트해. 밤바다에서는 티끌 하나 일지 않는다. 멀리 소실점에 걸린 일엽편주.# Baltic Sea, Northern Europe시간을 낚다어두워지지 않은 밤, 아드리아해에 낚싯대를 드리운 두 남자. 입질은 없어도, 오가는 대화는 없어도 온전하고 자족한 시간.# Piran, Slovenia 야밤의 안개어둠에 포박당한 ‘검은 숲’
“웃어요.” 미얀마에서 만난 웃음 하나마다 치유의 능력이 있었네요.다시 만날 그때까지 Stay Smiling. 함께 걸으니 좋다미얀마 바간에 있는 쉐지곤 파고다의 회랑을 걷고 있는 동자승들. 미얀마는 전 국민의 대다수가 불교 신자다.타인에게 웃을 수 있는 여유미얀마 샨주 인레호수의 특산품 중 하나인 수련. 그 연잎으로 직물을 짜는 공방의 소녀는 일하는 와중에도 눈이 마주칠 때마다 슬며시 웃어 줬다. 웃음도 전염된다웃음이 많은 미얀마 사람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전염되는 것은 공포. 그 공포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웃음뿐이다.이 또한
남반부와 북반부에 걸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발리, 라자 암팟(Raja Ampat), 코모도섬과 같이 세계 다이빙 포인트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중에서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 하나 있으니, 마라투아섬(Maratua Island)다. ●상상에서 경험으로 변하는 바다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에 위치한 마라투아섬의 장점은 인간의 손길이 덜 닿았다는 점, 반대로 단점은 그만큼 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인천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국제선을 타고 자카르타에서 발릭파판으로 가는 국내선을 환승한 뒤, 발릭파판에서 브라우(Berau)로 가는
한 달의 여정 동안 느리게 기록한북유럽의 맑고 시린 여름.Norway브릭스달 빙하피오르와 빙하 협곡을 만들어 낸 거대한 힘 앞에서.Sweden스타스홀멘스웨덴 왕궁과 오래 전 귀족들의 소유였던 건물들이 만들어 낸 스카이라인.정돈된 선이 주를 이룬다.Norway헬레쉴트의 밤피오르와 폭포가 아름다운 작은 마을 헬레쉴트. 밤이 확연히 길어진 8월 중순, 이제는 백야와 작별해야 할 때.Norway오슬로 전경북방인의 도시 오슬로의 시청사 건물 벽면에서 천둥의 신 토르의 부조를 만나다.Sweden감라스탄‘감라’는 ‘오래된’, ‘스탄’은 ‘마을’
사막과 바다, 그리고 연인.대추야자와 커피 한 잔 같은 사이.서로 달라 어울리는 카타르의 순간.두 계절카타르의 하루는 두 계절을 지난다.뜨거운 낮에 속아 서늘한 밤을 잊는다면식어 가는 계절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된다.반듯한 거리반듯한 것을 반듯하게 담기 위해서는그것과의 거리가 필요하다.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카타르의 색과거 카타르의 국기는 빨간색이었지만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에 바래적갈색, 오묘한 색을 띄게 되었다고. 글·사진 강화송 기자
시린 풍경들이 어쩌다 카메라 렌즈를 만났다.따듯한 감정이 되어 마음에 남았다.새로운 세계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전 두려움을 뒤로한다. 개척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레이크 타호 에메랄드 베이 Lake Tahoe Emerald Bay행복해지는 법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할 때 미소는 늘 떠나지 않는 법이니까.사파리 로즈 선셋 크루즈 Safari Rose Sunset Cruise두 개의 시선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느끼는 감상이 다르다. 풍경은 단면으로 남을 뿐이다.사파리 로즈 선셋 크루즈 Safari Rose Sunset Cruise
같은 크리스마스라도 이리도 다르다니!여로롱은 그래서 지금 각자 뭘 하고 있을까요?산타를 기다리며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 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인도인도 인도카레야.진짜 21번 먹었습니다. 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 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좋은 사진을 얻고 싶은 여행자에게좋은 장비보다도 필요한 건 지구력일지 모른다.카메라에는 빛을 다루기 위한 버튼이 많다. 조리개 수치를 2.8, 4, 5.6 등으로 조절하는 것은 렌즈에 난 구멍의 크기를 달리해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함이고, 셔터스피드를 1/60, 1/500, 1/1000 등으로 바꾸는 것 또한 이미지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정하기 위해서다. ISO 수치는 빛에 반응하는 이미지 센서의 민감도를 의미한다.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필름 카메라와 최신식 디지털 카메라가 같은 이치로 조작되는 것을 보면, 사
겨울 풍경이 어쩐지 따뜻하다면, 이유가 있다. 늘 품에 안겨 있던 카메라의 온기 때문이다. 지난겨울이 따뜻했다면, 다 이유가 있다. 나를 품어 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평 두물머리떨어진 단풍잎의 무게로 계절이 기울었다. 가을이 우수수 떨어지자, 겨울은 땅에서 피어올랐다. 강남 삼성동길이 흔들리는 것일까, 내가 흔들리는 것일까. 소주 한잔에 리듬을 맞춰 볼까. 원주 중앙동 증평길익숙해지지 않는 건 추위보다 나 자신. 서로 적당히 거리를 두는 가로수처럼, 한 발자국 떨어져 보면 어떨까. 연세대학교 원주간밤의 악몽에선, 비가 내
겨울이 다가왔다.손발이 시려야만 드러나는 것들,핀란드의 감정이 그러하다. ●Courage이 순간 내게 가장 필요한 것.헬싱키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오를 수 있는 용기.스카이휠 대관람차 SkyWheel Helsinki●Promise과거, 러시아와 핀란드가 마주한 이곳에서나의 후회스런 과거를 털어 낼 수 있기를.새로운 미래를 위해 힘낼 수 있기를.우스펜스키 성당 Uspensky Cathedral●Yearning가깝고도 먼 나의 고향.쌓여 가는 핑계와 쌓여 가는 그리움.핀란드에서 바라본 스웨덴 마을 Sweden Village●Lonel
기댈 것 없는 밋밋한 풍경만이눈앞에 놓여 있다 해도 절망하기엔 이르다. 사진은 선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수평선과 수직선을 어떻게 배치하고 배열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운율과 운동감이 달라진다. 풍경을 촬영할 때, 선을 다루는 가장 탁월한 방법이자 고전적인 방법은 ‘3분할법’이다. 3분할법은 르네상스 시대의 과학자 겸 종합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연의 피조물에 깃든 아름다움에서 발견한 황금비율을 사진에 적용시킨 것으로, 화면의 가로와 세로를 3등분한 선이나 교차점에 주요한 피사체를 배치하는 구도법이다. 3분할법을 잘 지키면 구도
우리의 꼭지쓰는 소중하니까요. 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갓추(천)에 빛나는 여행 핵인싸템 언박싱 도전●소개된 상품*에이든 여행지도*'갓' 뱃지*슈가몽 슈가크래프트*메이드한멋 ●언커먼마켓*어디서? 건대 커먼그라운드*언제? 10월25일(토요일)~10월26일(일요일)*뭐가 있어? 관광벤처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기업 상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검증받은 여행 아이디어 상품*현장에서 룰렛 이벤트, 여행상품 할인전, 각종 추첨 이벤트 등 진행.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자. *이 영상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한 무려 첫번째 여로롱의 광고 영상임을 밝혀둠. 호우! 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여행자의 눈에 비친 도시의 감정을 담는다.때로는 선명하게, 때로는 파스텔처럼그러나 결국엔 로마로.여행자와 연주자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여행자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이는 연주자. 선율이 색감보다도 조화롭다.도시의 그림자판테온 Pantheon로마 그 어디에서도 로마는 로마다. 웅덩이에 담긴 모습조차도.바람 하나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흰 머리가 가득한 할아버지가 되어도 비눗방울 하나에 행복할 수 있기를.같은 마음트레비 분수와 판테온 사이 Fontana di Trevi & Pantheon비가 그치고 나타난 수많은
여행에 대한 보상심리는 기록의 원동력이 될 수도, 여행의 본질을 흐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여행이란 자기가 사는 곳을 벗어나 어느 정도 위험에 맞서가며 세상을 두루 경험하고,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일이다. 견문록(見聞錄)이라는 한자어로 대체되기도 하는 여행기(旅行記)는 직역하면 ‘여행하는 동안 보고 들은 성취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여행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스토리텔링 방법이다. 당나라의 현장법사가 불경을 구하기 위해 인도를 여행하며 기록한 ,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가 27년 동안 동양을 여행하며
어디서든 우리 만나지 말자.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 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비록 수영을 못해도 수영복은 꼭 챙긴다는 1인안 타려고 잠수를 한다지만 새까만 1인풀빌라를 무려 상사와 써 봤다는 1인의 이야기. 근데 여로롱이 왜 여로롱인지 아시는 분..?!구독자 늘면 퀴즈도 내고 상품도 쏘고 뭐 그러고 싶은 희망사항이 있습니다. 출연 : 차민경 기자, 김예지 기자, 강화송 기자 제작 : SOSO 김은서 감독
카메라를 든 이가 심혈을 기울여야만 할 영역들은 여전히 세상에 남았다.스티브 맥커리라는 거장이 있다. 세계 최고의 포토 저널리스트 그룹 ‘매그넘’에 소속된 그는 서울에서 대형 사진전을 가졌었고, 대구 사진 비엔날레에서 집중 조명을 받으며 한국에서도 꽤 알려졌다. 그러던 그가 몇 년 전 큰 구설수에 올랐다. 쿠바에서 찍은 그의 사진에서 포토샵의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거리의 표지판과 행인이 겹친 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포토샵으로 표지판을 조금 옮겨 놓은 것이었다. 그 사진이 발각된 후로 세계의 언론과 네티즌들은 조작된 사진 여러 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