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만 하기엔 제주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나 사람과 살을 부대끼며 사는 일이 제주라고 다를까. 그곳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제주의 삶은 더욱 살뜰한 낭만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래서 들었다. 도심을 떠나 제주를 찾아왔거나, 제주를 사랑해 제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거나, 제주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주 전통 가옥의 형식을 살려낸 토리코티지X브라운핸즈1 소곤소곤, 제주의 이야기를 들으며 잠드는 밤숙소가 ‘스토리’를 갖게 되면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제주에 4개의 숙소를 오픈한 ‘토리
루스톤빌라 & 호텔Luston Villa & Hotel추운 날씨는 이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주 루스톤의 온수풀이 사계절 내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으니. 루스톤에서 먹고, 자고, 즐긴 시간은 동남아에서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루스톤은 마치 동남아의 고급 리조트에 온 것처럼 럭셔리한 경험을 선사한다 루스톤 호텔에서 내려다보이는 애월의 바다와 빌라들. 띄엄띄엄 들어선 빌라는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해 평화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한결같이제주에 고급 풀빌라 리조트가 들어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막연하게 ‘좋은
빨래를 걷으려고 손을 위로 뻗는 순간, 찌릿!배가 뭉치는 모양이다. 임신 8개월. 이제 하루하루 몸은 더 무거워질 텐데 그 전에 가야겠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반갑지 않은 태풍을 만났지만 제주는 제법 괜찮은 힐링을 선사했다. 최근 만삭 사진은 가족의 개성을 살린 셀프 촬영이 각광받고 있다. 배냇저고리, 유아용품, 직접 만든 피켓 등이 훌륭한 소품으로 활용된다태교여행, 괜찮을까? 파란 물감을 타 놓은 바다색. 그 유혹적인 색을 따라 이끌리듯 한참을 걸어 들어갔는데도 허벅지 깊이를 넘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나면 같이 놀기 딱
●자연 따라 걷기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해안가를 둘러싸고 겹겹이 쌓인 지층은 세월의 흔적이었고, 밭을 매며 흥얼거리는 아지매들의 노랫소리는 현재에 충실한 삶의 모습이었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코스는 산방산을 가운데에 두고 있다 해안가를 둘러싼 오래된 퇴적물의 지층 바다를 옆에 두고 마을 한 바퀴 걷기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는 시끌벅적한 도시보다는 꽃향기가 배어 있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자연의 길을 걷는 것이 좋다. 푸른 하늘과 닿을 듯 말 듯한 산에 오르는 것도 좋고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안가를 걷는 것도
●추억 따라 걷기제주시 두맹이 골목 두맹이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보면 골목길을 놀이터 삼아 뛰놀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래서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기억의 정원’이다. 두맹이 골목의 ‘두맹이’는 이 지역에 돌이 많다는 제주도 사투리인 ‘두무니머들’ 단어에서 와전된 이름이다흐릿한 골목길의 추억 트레일 어딜 가나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관광지는 피하고 싶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추천해 주고 싶지만 너무 유명세를 탈까 두려워 나만 알고 있는, 그런 숨은 맛집 같은 곳을 찾고 싶었다. 그 시점에 인터넷 카페에 누군가 올려놓은
제주에 올레길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그 동안 제주의 둘레만을 돌고 돌았던 당신에게 이제 제주의 속살을 밟아 보라고 말한다. 더 깊은 제주가 여기 있다. 예술 따라 걷기 - 서귀포시 유토피아길 추억 따라 걷기 - 제주시 두맹이 골목자연 따라 걷기 -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이중섭 거리에는 간세인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카페 ‘바농’이 있다●예술 따라 걷기 서귀포 70리 예술산책남인수의 노래 ‘서귀포 칠십리’를 아는 사람 혹은 서귀포 칠십리를 걸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서귀포 유토피아길을 걸어 본 사람은?
웃뜨르, 설움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서다 ‘웃뜨르’는 위쪽 들녘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외지인에게는 그저 수많은 제주도 방언 중 하나일 뿐이겠지만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아니 그럴 수 없다. 그들에게 위쪽은 변방이었고 오지였고 척박한 터전이었다. 그래서 서러웠고 외로웠고 고됐다. 단순한 뜻풀이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정서가 짙게 밴 이유다. 그 웃뜨르가 탈바꿈했다. 설움의 상징에서 이제는 제주농촌의 여유로움, 쾌적함, 아늑함을 대변한다. 그야말로 제주식 ‘농촌 어메니티(Amenity)’운동의 성공작이다. 그래서 웃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에 한 표를! 오는 11월11일 세계7대 자연경관이 선정된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은 2007년 세계7대 불가사의를 발표해 유명해진 스위스 비영리재단 ‘The New7Wonders’가 주관하고 있다. 제주도는 28개의 최종 후보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아마존, 갈라파고스, 그랜드캐년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자연경관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경우 제주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관광·여행부문 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선정에는 우리의 한 표가 큰 힘이 된다. 전화(001-1
Beyond the Frame of Jeju“그곳에 마라도가 있었네” 사진은 시간과 공간을 평면에 박제하는 신기한 발명품이다. 카메라 뷰파인더에 들어온 순간을 버튼 하나로 영원이 남길 수 있는 요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촬영자의 선택에 의해 프레임 안에 들어온 장면만 남게 되고 프레임에 잘려나간 부분은 나름 의미가 있어도 그냥 흘러가 버려 거품처럼 사라진다. 여행도 그런 것이 아닐까. 여행자의 시선에 들지 못하는 볼거리들은 카메라 프레임 밖의 장면처럼 무의미하게 스쳐간다. 각종 전시장 순례와 올레길 트레킹으로 점철돼 있
황금물결 일렁이는 겨울 제주 주변에 물과 공기가 넘쳐 그 소중함을 모르듯, 비행시간 겨우 50분 정도인 제주를 가깝다고, 방문횟수가 많다고 식상한 여행지로 보지 말라. 음식을 만들 때 소금의 양을 조금만 달리해도 그 맛이 변하듯이 여행자의 마음가짐, 여행의 콘셉트를 새로이 하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제주 여행의 스펙트럼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 많은 스펙트럼 중 녹색에서 중후한 황금빛으로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는 겨울 제주를 만나 보자. 글·사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www.hijeju.or.kr 울창한 억새밭에서
1 동백꽃 수목원‘카멜리아힐’에는 500여 종의 동백나무가 자란다 2 제주 올레길에서는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바다를 볼 수 있다 3 등대와 잔잔한 제주의 바다 4 제주올레 10코스 주변에 자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린다한겨울 제주 올레-겨울 뚜벅이, 제주 올레를 가다 세찬 겨울 바람 앞에, “외롭다”라는 외마디가 터져 나온다. 정호승 시인은 말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시인의 말을 조언 삼아 나홀로 걷기 여행을 떠나 보자. 뭐니뭐니 해도 걷기 여행은 ‘제주 올레’가 최고봉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제주의 ‘겨울바다’와 동
훈훈 커플과 단란 가족의 배 타고 제주여행 1박2일 제주여행에 흔히 비행기를 1순위로 떠올리지만, 보다 알뜰하게 제주를 여행코자 한다면 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임이 저렴하고, 자가용을 배에 싣고 갈 수 있어 렌터카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육지와 제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배편이 개통됐다. 전남 장흥과 제주 성산포를 오가는 장흥해운 오렌지호다.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트래비 독자들이 처녀출항하는 오렌지호를 타고 제주여행을 다녀왔다. 훈훈한 커플과 단란한 가족의 제주 여행 스토리를 엿보자.글 김영미 기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