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木浦). ‘목’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호남에서 가장 목이 좋은 도시다. 바다에선 서해와 남해가 만나고 신안 등 수많은 섬의 모항을 품었다. 육상에서도 마찬가지. ‘비 내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이며 남해안을 가로로 긋는 경전선의 시발역이다. 자동차 도로도 좋다. 국토를 종횡으로 나누는 국도 1~2호선이 모두 목포에서 출발한다. ●목포가 먹포 되다목포의 역사는 짧다. 원래 신라 때 무안군에 속했다. 조선 태종 때 목포진이 생겼고, 대한제국 말 일제의 개항 강요에 따라 결국 외국 자본으로 계획도시 목포항(목포부)이 생겨난다. 1897년
외롭고도(lonely) 사랑스러운(lovely) 지구상 모든 여행지들의 기록, . 여행객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이 책의 시작엔 토니 휠러가 있었다. 지난 봄, 서울 연희동의 한 횟집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여행 중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한 방랑객일 그에게, 여행을 물었다. Q 1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감회가 어떤가?A 다시 오니 좋다. 오늘 서울을 좀 돌아봤는데 10여 년 새에 도시가 더 커진 느낌이다. 여행객도 많아졌고 차도 무지 막히더라. 강남 한류스타거리(한국 아이돌은 BTS 외엔 잘 모르지만)와
로스앤젤레스의 새로움에 대하여.Hollywood Sign 할리우드 사인의 100번째 생일파티 산타모니카 산맥의 가장 높은 곳, 그곳에 ‘할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 있다. 명실상부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다. 그 유명한 ‘할리우드 사인’이 올해 무려 100주년을 맞이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2023년 12월8일, 100번째 생일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할리우드 사인의 100번째 생일파티가 열린다. 할리우드 사인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
여행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항공사들의 국제선 증편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3월26일 하계 시즌 시작을 기점으로 국제선이 대폭 확대됐다.먼저 중국 여행 재개에 맞춰 관련 노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행 하늘길을 속속 복원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은 3월26일부터 인천-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김포-상하이‧베이징, 인천-다롄‧창사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광저우, 칭다오, 톈진, 옌지 등 증편을 앞둔 목적지들도 다양하다. 에어부산이 3월26일 부산-칭다오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했고,
수평과 바다 향기가 그리울 때면 문득 해변을 찾게 된다. 특히 봄날이면 더욱 그렇다. 동해와 남해는 다녀왔다. 서해, 그렇지 우린 삼면이 바다라지. 어딜 갈까. 훈풍 불어오는 언덕에 꽃 피는 바닷가, 충남 태안군을 떠올렸다. ●수평선을 찾아가는 거리도 그렇고 태안을 갈 때면 언제나 편안한 마음이다. 태안(泰安)은 클 태, 편안할 안을 쓴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마음이 놓인다.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안락하다는 국태민안(國泰民安)에서 나왔다. 세곡선과 무역선이 지나던 뱃길(조운로)이 있고, 이곳 물살이 빠르고 험해 지나는 배의 무사안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령, 괌. 대부분 괌 하면 에메랄드빛 해변과 쇼핑을 떠올리지만 영어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는 사람은 아는 영어 교육의 메카 괌에서 영어와 여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수를 살펴봤다. ▶안전한 괌여행, 이 마크부터 보세요 괌 경영대학원이 개발한 괌 안전 인증마크(Guam Safe Certified)는 정부의 방역 및 안전 지침을 가장 철저히 준수한 기업들에 부여하는 공식 마크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안전여행 스탬프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국제기구로,
3월 말부터 4월 초,국내와 일본의 ‘벚꽃 성수기’다.꽃잎 떨어지기 전, 미리 저장해 둘 벚꽃여행 정보들을 모았다. ●KOREA 한국축제의 회귀한국의 벚꽃은 대략 3월 말에서 4월 초에 핀다. 한반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지역별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보통 제주 서귀포에서 시작해 부산, 창원을 거쳐 서울, 인천, 춘천 등지에서 연달아 개화하기 시작한다. 개화 후 만개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일주일 정도. 그러니까, 개화 시기에 일주일을 더하면 곧 ‘벚꽃 절정기’라는 것.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 동안 멈췄던 벚꽃축제가 돌아온
해양관광, 생태여행, 지질탐방 그리고 비치 리조트. 이 정도면 찢었다.●처음이지만 그리웠어, 보홀알로나 비치에서 마시는 모히토는 달랐다. ‘여기서 이걸 마시려고 태어난 것은 아닐까?’ 처음 온 곳이지만, 오랫동안 그리웠던 것 같다. 명불허전(名不虛傳). 듣던 대로 보홀(Bohol)이었다. 알로나 비치에는 파도에 씻긴 산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무릎을 담그니 작은 물고기 떼가 스쳐 갔다. 해양보호구역 바다에는 산호들이 건강한 낯빛을 띠고 있었고, 희귀한 안경원숭이를 만나는 생태여행과 신기한 초콜릿힐 지질자원 탐방까지 가능하다. 여기
3월, 봄 마중하고파 달려 나간 길 끝에 통영이 있었다. 문필로 묘사할 수 없는 통영아니나 다를까. 찬바람 머물러 과연 겨울이 가긴 갈까 요원하기만 했지만 결국 봄은 남쪽 바다를 겅중겅중 뛰어 육지에 상륙했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던 봄님이 오시었다. 계절의 미로를 돌고 돌아 옥빛 바닷물로부터 빼꼼히 고개를 내민 봄이다. 연둣빛 화장의 봄 바다 바닥엔 뼈 무른 도다리가 돌아다니고 토실한 봄 조개가 물결에 날아다닌다. 봄 바다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 경남 통영(統營). 맛과 멋, 예술혼으로 가득 찬 항구도시다. 벌써 푸른색으로 갈아입은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중앙동.한때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상업지구였다.그 영광의 시간을 기억하는 식당들이 있다.여전히 중앙동을 지키고 있는 노포 3곳이다.●부산의 점심시간중앙모밀중앙동 지킴이, 중앙모밀.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65년을 넘긴 식당이다. 오전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11시 땡 하면 사람들이 2~3명씩 모여들다가 이내 만석이 된다. 오픈런이 필요한 식당은 아니지만 11시20~30분에 오면 이미 자리가 없다. 조용히 강한 식당이다. 음식은 모밀과 우동, 유부&김초밥, 오뎅탕이 준비돼 있다. 모밀은 시원한 모
부산의 수많은 이야기와 풍경을 담고 있는 영도. 깡깡이예술마을과 봉산마을 등 부산인의 향수가 짙게 나는 동네들, 중리와 복천사 등 자연과 함께 하는 공간, 그리고 부산의 상징 산복도로도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가게들 덕분에 젊어지기까지 한다. 그런 영도에서 보낸 시간이다.●커피로 깨우는 하루영도의 아침은 향긋한 커피로 시작한다. 부산 커피의 자랑인 모모스가 온천장에 이어 영도에도 매력적인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의 로스터리와 카페를 겸한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다.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니 모닝커피 장소로 딱 맞다
지난 가을께부터 ‘떠난다’ 하는 소식이 꽤 잦아졌다. SNS 피드엔 아득해져 가던 나라 밖 여행의 순간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날이 차가워지니 몸 좀 풀고 싶은 마음이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던 시간 동안 무뎌진 감각들을 깨우고 또 달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지만 대번에 멀리 가는 건 좀 그렇고, 그래도 공기가 좀 달랐으면 좋겠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조건들을 하나둘 헤아리고 난 끝에 베트남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워밍업’이다.●비나이다 비나이다 나트랑에 닿은 여행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