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책에서 저자 에모또 마사루는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준 물의 결정체는 육각수가 뚜렷하지만 나쁜 말을 들려준 물의 결정체는 시커멓게 썩은 모양이다”고 했다. 물이 이럴진대, 사람은 어떠할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삼청산 고공잔도 서울동부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에 참가해 중국 삼청산과 황산을 방문했다. 이번 여행의 주요 취지는 ‘여행치료’였다. 트레킹도 함께하고 청대 옛거리, 황령마을 등을 방문해 현지 문화도 체험했으며 심리치료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날마다 집단 상담과 음
여행 에세이를 읽다 보면 문득그 여행이 어땠는지 좀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남들보다 독특한 여행을 했다면 더욱 그렇다.춤을 추며 여행하고 전 세계를 가족들과 함께 집시처럼 떠돌다돌아왔다는 일본의 두 여행작가를 만났다. 지난 11월, 우사미 요시히로와 다카하시 아유무가 독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우사미 요시히로宇佐美吉啓·다카하시 아유무高橋2001년, 오키나와 비치 록 빌리지에 작은 바Bar를 운영하던 다카하시 아유무. 바텐더로 일하던 어느 날 오키나와에 여행 온 우사(우사미 요시히로)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
시간은 한결같이 똑딱똑딱어김없이 찾아온 12월. 바쁘니까 12월이다.쥐띠 지는 게 이기는 것처음에는 손해 보는 듯해도 지나고 계산해 보면 그리 밑지는 장사만도 아니다.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말고 조금 넉넉하게 마음을 먹고 베풀면 그만큼 보답이 있겠다. 새로 만난 사람과는 예상보다 호흡이 잘 맞으니 좋은 결과물을 기대해도 좋다.*주말마다 동분서주 소띠 주사위를 던져라 추진력이 필요하다. 생소한 시도라고 너무 두려워할 것 없다. 오히려 지금은 의도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길 필요가 있다. 일단 첫발만 내딛으면 그 다음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제주에 살어리랏다.’ 이보다 달콤한 말이 있을까.여기 세 자녀와 남편을 데리고 제주로 떠난 당찬 여자가 있다.전통술을 무기 삼아 술도가 ‘제주바당’을 차린 임효진 대표다. 제주도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임효진, 임병준 부부 제주바당 체험장 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구좌읍 풍경 제주에서 만난 인연, 다시 제주로거침없는 제주의 발전 속에서도 유독 느린 동네가 있다. 제주 동쪽의 구좌읍이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이 동네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옹기종기 낮은 돌담집과 올레길 사이 느림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개성 넘치는 공간들이다. 술도
눈에 보이는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여행이 있다.선천적 장애로 목발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남편과 함께 늦은 허니문을 만끽하는 결혼 15년차 ‘촌닭부부’, 연애 중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언제나 두 눈을 대신해 준 아내 덕분에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다는 ‘먹방부부’, 불의의 사고로 왼팔을 잃은 남편이 불편하지 않도록 아내가 기꺼이 한쪽 팔이 되어 주는 ‘곱순네부부’가 그 여행의 주인공들이다. 생애 첫, 그러나 늦깎이 허니문.누군가에게는 너무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이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특별하기만
‘안녕하세요’밖에 할 줄 모르는 호주 청년 ‘필립’.그가 한국에 온 건 맥주 양조장을 차리기 위해서다. 미처 알지 못했던 호주 크래프트비어가 여기 있다. 맥주 양조자 필립 랭크모어 Phillip Rankmore 필립이 만든 크래프트비어. 맥주에 따라 다른 잔에 서브된다 필립이 시음 중인 갤럭시IPA는 홉의 향이 두드러지는 맥주다 사랑에 빠진 서울, 양조장을 꿈꾸다필립은 호주에서 나고 자라 호주에서 공부하고 호주에서 일을 한 호주 토박이 청년이다. 한국에는 여행차 2009년 처음 들렀었다고. 아직 한국말도 서툰 그는 한국에 맥주 양조
김치 없으면 못 산다는 사람은 많다.그러나 김치를 만들며 여행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그가 가는 길에는 언제나 김치가 있다. 남미 페루의 안데스 산맥을 넘는 도중 만난 작은 장터. 해발 4,000m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직접 만든 수제품을 들고 나온 사람들과 안데스 산맥의 배경이 아름답다 흥미로운 제보가 들어왔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김치와 한식문화를 알린다는 ‘김치버스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현재 그 김치버스는 페루에 있다는 소식과 함께. 김치버스 프로젝트의 류시형 팀장이 운영한다는 블로그에 접속해 그에게 메시지를
靑春 태양 아래 빛나는 세부에서는 느긋하게 수영한 후 해변에 누워 칵테일을 마시고,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까무룩 잠이 들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5명 청춘들의 세부 여행은 ‘도전’과 ‘열정’으로 분주하고 또 뜨거웠다. 지구별 여행학교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동 청소년과 청년들이 국내 및 해외여행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꿈을 새롭게 그려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지구별 여행학교’는 2014년 8월19일부터 23일까지 3박 5일간 서울장학재단의 ‘하이서울 공익인재 장학생’ 2
가을 여행에서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스트레칭이다. 각종 스포츠를 즐길 때, 혹은 불편한 잠자리 탓으로 근육이 긴장되었을 때 해결 방법으로 스트레칭만한 것이 없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및 도움말 부평힘찬병원 강현석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우리에게 너무나도 친근한 국민체조 동작을 응용하면 쉽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국민체조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을 뿐더러 한번에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 2~3회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관절통과 근육통 예방은 물론 심폐기능을 호전시키고, 긴장과 우울을 풀어 주는 릴렉싱
인생은 길고 가을은 짧다.날씨는 좋고 연휴도 듬뿍.겨울이 오기 전 실컷 나가 놀자. 쥐띠 약속 많은 분주한 시기이래저래 약속이 많겠다. 몸은 피곤할 수 있지만 이래저래 도움되는 만남도 많으니 피할 일만은 아니다. 요령껏 체력 안배를 하고 저녁 약속은 과음을 조심할 것. 평소보다 지출이 늘기 쉽지만 무조건 주머니를 닫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음악이 있는 밤바다 소띠 인연은 천천히 부러우면 지는 거다. 썸 타는 동료가 부럽다고 무리하게 솔로 탈출을 시도하면 결과가 신통치 않다. 연말까지 뜸을 들이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짝궁을 만날 수
과일이 있는 곳엔 와이너리가 있다. 예산 사과는 이 남자에 의해 와인이 된다.한국 와인 양조의 최전선에 선 정제민이다. 사과밭에 선 정제민 부사장까맣게 그을린 얼굴, 투박한 손. 농부일까? 예산사과와인(주)의 정제민 부사장 말이다. 그가 선 땅에는 2만 3,000여 평방미터 사과밭이 펼쳐져 있다. 정제민 부사장은 다가올 태풍에 대비해 바람막이 작업이 한창이었다. “재작년에는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사과가 다 떨어졌었죠.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 이제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안답니다.” 그가 농사에 관여하기 시작한 건 ‘추사’를 출시하게
세 PD가 함께 쓴 미식 기행. 목포에 이어 여수 편이 나왔다. PD들은 자신의 프로그램과 닮아 있었다. 손현철 PD는 꼭 같은 사람, 홍경수 교수는 꼭 같은 사람이었다. 만나 보지 못한 서용하 PD는 같은 사람일까? 이들이 함께 쓴 미식 기행이 그렇게 꼼꼼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이유였다. 의 필자는 세 사람이다. 손현철 PD(오른쪽)는 1994년에 입사해 , , 등을 연출했으며 등단한 시인이자 사진그룹 ZAKO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