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무더운 여름이 지날 무렵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임신이 된 것 같은데 자신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산부인과 환자, 주로 불임 환자를 늘 대하고 있는 내게는 아이를 갖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때로는 눈물겨운 소망을 안고 찾아오는 분들이 있으니 이 한 통의 전화는 해묵은 숙제를 해결해 준 것이었다. 요즘은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하고, 결혼을 해도 이혼과 재혼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보니 자연 환자의 나이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한동안 신혼생활을 즐기다 아이를 갖고자 2년 남짓 노
"순간이동을 한다면 제주도에 가고 싶어. 가서 속이 시원해지는 국을 먹고 싶다. 멸치젓이나 갈치젓에 밥을 비벼먹어도 좋고. 고등어구이 뱃살도 먹고 싶네.” 매일 아침 한 컷의 시사만화로 속이 시원해지는 카타르시스를 안겨 주었던 박재동 오돌또기 대표는 인터뷰 사진 촬영 도중 대뜸 먹는 애기부터 꺼낸다. 때가 식사할 시간이어서이기도 했지만 타고난 미식가처럼 여행 얘기에 토속적인 우리 음식 얘기를 곁들여 내는 그의 모습이 재밌고 정겹다. 대뜸 “음식 기행은 없냐”고 묻더니 ‘제일 시원한 국’ 얘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시원한 것 하면 차
한강의 멋 아는 진짜배기 서울시민 호텔 산업 발전과 시 이미지 향상 공로로 명예시민증 밀레니엄서울힐튼 번하드 브렌더(Bernhard August Brender) 총지배인에게 서울은 제 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독일 남부지방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 동안 서울에서만 14년간을 살았으니, 이 정도면 서울 명예시민이 될 만도 하다. 브렌더 총지배인은 지난 5월1일 시로부터 서울시 호텔 산업 발전과 시 이미지를 향상시킨 공로로 외국인으로서는 드물게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았다. 독일인으로서 서울 명예시민이 된 소감을 물었
조금만 더 있으면 아이들 방학이 돌아오게 된다. 지금쯤 계획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 스케줄을 짜고 있거나 완성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가 산만하다면 여행 스케줄을 잡는 데 있어서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산만한 아이들은 집 밖으로 나가게 되면 정신없이 호기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기웃거리게 된다. 옆에 자동차가 있건 말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아내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것이 보이면 뒤에서 부모가 부르건 말건 그저 앞으로만 달려 나간다. 또한 여행지에서 보는 신기한 것들에 사달라는 요구도
한국 여행시장 개척한 호주의 파이오니어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약 7~8년 전이다. TV 외화 시리즈에서 봤음 직한 얼굴, 부드러운 주름과 발랄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그를 그 이후에도 한국이나 호주의 여러 행사에서 봐 왔다. 그러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 짧지 않은 세월인데 그의 얼굴엔 세월의 무게를 찾을 수가 없다. 최근 심장수술 이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어 오히려 세월을 거슬러가고 있는 것 같다. 피터 도게트(Peter Doggett) 호주 워너 빌리지 테마파크(Warner Village Theme Parks) 국
얼마 전 교통사고에 대한 상담을 하였는데 그 사고 경위는 다음과 같다. 피해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사고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 우측 앞바퀴로 피해자의 우측 발등을 넘고 동시에 차량 우측 부분으로는 피해자의 우측 무릎 부분에 충격을 가했다. 그런 후 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40m 가량 진행하다가 다시 유턴하여 사고 장소로 되돌아와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기는 하였으나 당시 사고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리지도 아니하였고, 동승한 일행은 오히려 피해자에게 “길을 똑바로 건너라”고 함으로써 상호 말다툼이 발생하였다.
뉴욕에서 LA로 가는 설치미술가 전수천의 ´무빙 드로잉´ 기차 안. 이번 프로젝트의 초대 손님인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연주하는 멜로디언 소리가 울러 퍼진다. 멜로디언 연주뿐 아니라 간혹 주변 풍경에 딱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하여 들려주기도 한다. 긴 여정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인 셈이다. 노영심은 달리는 음악실 안에서 순간순간 변하는 풍경에 맞춰 음악을 틀어준다. 우리에겐 가수로 각인되어 있지만 그녀의 활동 폭은 넓다. 가수로 작곡가로 방송 진행자로, 최근에는 피아노 연주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피아니스트로 불리기를 원하는 그
일조 시간이 가장 짧은 동지가 곧 다가온다. 일조량이 짧아지게 되면 기분은 쳐지고 몸은 움츠러들게 된다. 일조량은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럽의 경우 북유럽 사람들은 혼자 즐기기 좋아하고 무뚝뚝하면서 개인적인 성향을 많이 띠고 있는 반면 남부 유럽 사람들은 성격이 괘활하고 밝으며 집에서보다는 밖에서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우울증 발병률도 북유럽이 남부 유럽보다는 높다. 이런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후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가 없다. 특히 일조량의 차이가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조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오사카가 보여요 ⓒ 트래비 오사카관광컨벤션협회 한국사무소 이무라 고로(Imura Goro) 소장을 처음 만난 이들은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 첫 번째는 예상과는 달리 그가 너무나 ‘젊다’는 것. 그간 막연하게나마 소장이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그려 왔건만 직접 만나 본 그는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두터운 점퍼 차림에 배낭을 메고 나타난 그를 누가 한국사무소를 책임지는 소장이라고 생각하겠는가. 혹여 기자가 너무 직함에 연연한 탓일까. 그래도 30대 초반에 소장이라는 직함을 달았으니, ‘젊긴 젊다.’두 번째로
ⓒ 트래비 그를 찾아간 날, 그는 12월 공연을 앞두고 팸플릿 제작에 쓰일 사진을 촬영하느라 한창 분주한 모습이었다. 코믹하게 생긴 ‘닭 인형’과 함께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장난기가 묻어난다. 밤늦은 시간까지 사진 촬영이 이어지지만 스튜디오 안에는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는다. 그 웃음의 중심에는 바로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이 있다. 스태프들이 지치지 않도록 연신 개구쟁이처럼 장난을 쳐대는 그의 모습에, 멀리서 지켜보던 기자마저 웃음을 머금게 된다. 이 친구, 웃음을 만들어내는 마술도 하네! “믿기진 않겠지만 소심
머리 좋아지는 한약의 이치 ‘가우스가 10살 때였다. 수학시간에 선생님은 업무를 마무리 짓기 위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려고 1부터 100까지의 합을 구하도록 했다.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조용히 자신의 업무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학생이 문제는 안 풀고 떠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난 선생님은 그 학생에게 문제는 안 풀고 왜 잡담을 하느냐고 혼내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이미 5,050이라는 정확한 답을 구해 놓고 있었다. 1+100=101, 2+99=101, 3+98=101.
왕도 없는 영업, 성실한 서비스가 최고 " 늘 처음처럼 도전할래요” ⓒ 트래비 지난 11월1일부터 오케이투어 영업부문 책임자로 부임한 윤정원 사장은 사회생활 첫걸음부터 여행사로 시작해 지금까지 20여 년 가까이 여행업에서 잔뼈가 굵어 온 사람이다.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차분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초창기 비자, 여권 발급 업무부터 시작해서 항공수배, 인터넷 사업부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쳤지만 가장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아 온 것은 바로 영업, 홀세일(Whole Sale) 영업이다. 여행업의 판매방식을 크게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