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남쪽으로 뻗은 일본에서 가장 큰 반도인 기인반도에 위치한 와카야마. 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고 온화한 와카야마는 귤이 유명해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1,000년이 넘게 명성을 이어 온 시라하마 온천과 더불어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해안 풍광 일본 최대 다랑어 어항에서 맛보는 신선한 바다 등 감출 수 없는 매력이 여행의 묘미를 돋운다. 시라하마 온천 ㅣ 붉은 일출에 잠에서 깬다 “꿈이었을까. 호텔 방에서 이처럼 장대한 일출을 맞을 줄이야” 붉은 기운이 방 안 깊숙이 스며들며 잠을 깨운다. 호텔 베란다로 나가니 황홀하게 물든 절
인천공항을 이륙한 지 1시간40분 남짓 지났을까. 비행기는 바다 위에 비밀기지처럼 자리한 간사이국제공항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아무리 고개를 돌려도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퍼렇게 물든 바다. 공항을 빠져 나가는 해안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오사카도 지나고 한신 대지진에 무너졌다 회생한 고베 다리도 스친다. 도쿠시마는 현의 80%가 산지라더니 혼슈와 시코쿠를 연결하는 나루토 대교를 건너자마자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산줄기 따라 섬 바람도 살랑 분다. 덕 많고 인심 좋은 도쿠시마(德島)와의 설레는 첫 만남이다. 아와오도리 ㅣ 낮과 밤을 잊
글 Travie writer 김숙현 일본 최고의 설질을 자랑한다영화 의 눈 덮인 아름다운 설경을 기억하는가? 그 아름다운 설경 속에서 스키를 즐기는 본인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일본 홋카이도 서쪽에 위치한 루스츠 스키장에 가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런 풍경이 당장 현실이 된다. 자연설로 뒤덮인 루스츠 스키장이 스키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일본 최고로 손꼽히는 설질 때문이다. 많은 적설량을 자랑하는 만큼 스키장은 이미 내린 눈이 굳어지기 전에 신설로 뒤덮이며 그러다가
옥빛 찬란한 ‘타이완의 눈’ 일월담 ⓒ트래비(좌) 일월담 한가운데 자리한 섬(우) 일월담 유람선 타이완의 중심 난터우, 그리고 난터우의 한가운데에는 일월담(日月潭)이 있다. 타이완의 눈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영롱한 물빛을 자랑하는 천연 담수호다. 호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의 사이사이를 흘러내린 계곡물은 마침내 일월담에 이르러 안정을 찾은 듯 고요하게 일렁인다. 그 맑고 투명한 물은 깊이를 더해 가며 찬란한 옥빛으로 빛난다. 해발 약 800m에 위치해 있는 일월담은 내국인들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휴가철이면 바다를 건너 찾아올
수능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직후지만, 이제는 곧이어 닥쳐 올 진로 결정 및 길게는 미래 준비에 대한 걱정 등등, 새로운 고민으로 힘겨운 수험생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원래 걱정하려고 작정하면 한도 끝도 없는 법이다. 오랜 수험생활의 터널을 지나 모처럼 꿀맛 같은 해방감을 느끼게 된 요즈음, 이 같은 황금 기회를 놓쳐 버린다면 어찌 아니 후회할쏘냐? 게다가 지금은 비단 수험 생활에서의 해방뿐 아니라 ‘청소년’ 신분에서 벗어나 ‘성인’의 기로에 서게 된, 인생의 ‘터닝 포인트’의 중차대한 시기. 여행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
이미 해가 짧아지기 시작했다. 흰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국내 골프장들은 개점 휴업 상태로 돌입한다. 따라서 수많은 국내외 골프 클럽들이 가을 대목을 지나며 북새통을 이룬다. 골프 마니아라면 번잡한 국내 골프 클럽을 탈출해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따뜻한 곳을 찾게 된다. 이에 적합한 곳이 바로 왕찬 골프장이다. 두 개의 코스로 나뉘어 평소 이상의 스코어가 보장되는 이지 코스인 밸리 코스(Valley Course)와 브리티시 PGA에서 영감을 얻은 하드 코스인 하이랜드 코스(Highland Course)까지, 최근 3년간 일반인의 출입
산, 바다, 강 그리고 아나 리조트 AANA Resort & Spa ⓒ트래비 방문 앞에 서는 순간, 코끼리 얼굴 모양을 한 방 번호 푯말이 눈에 띈다. 그리고 방문을 열고 들어서면 침대에 수건으로 정성스레 접힌 코끼리 두 마리가 나를 향해 인사를 건넨다. 리조트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귀여운 코끼리들은 ‘그래, 이곳이 코끼리 섬(꼬창)에 있는 코끼리 리조트(아나 리조트)’라는 인식을 깊이 심어 준다. ‘창’이 태국어로 코끼리를 뜻한다면 ‘아나’는 인도 말라얄람어로 코끼리를 뜻한다. 아나 리조트가 꼬창에 위치해 있으며 그 주인이 인도인이
하늘엔 진짜 별, 땅에는 반딧불 별 ‘반딧불 투어’ⓒ트래비 “꼬창이 정말 맑고 깨끗한 곳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순간은 바로 밤하늘을 바라볼 때다. 어둠이 내린 밤, 나무 배를 타고 유유자적하게 강을 지나며 밤하늘을 바라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검은 하늘 촘촘히 박혀 있는 별들이 어찌나 영롱한 빛을 발하는지…. 그 아름다운 광경에 취하다 보면 고개 아픈지도 모르고 하늘만, 하늘만 쳐다보게 된다. 꼬창은 인구 밀도는 서울에 비해 턱없이 낮을지 모르지만, 별들의 밀도만은 서울과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서울에서
ⓒ트래비 충칭은 역사적인 도시다. 내륙도시지만 양쯔강과 자링강 합류 지점에 위치한 관계로 기원전 10세기경부터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왔다. 장강삼협 수상로의 출발지로 교통이 발달되어 있고 자원이 풍부했다. 하지만 오늘날 충칭은 노쇠한 고도의 모습보다는 차라리 치밀한 건설계획 아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신흥도시의 느낌이다. 충칭의 인구는 주변에 거주하는 농업 인구까지 포함하면 약 3,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숫자는 다른 중국의 직할시인 베이징, 티엔진, 상하이 등과 비교할 때 적은 숫자가 아니다. 97년 직할시로 선정된 충
에히메라는 이름은 오래된 역사서 에 나오는 아름다운 에히메 여신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이름에 걸맞게 에히메현은 자연이 풍요롭고 온화한 풍광이 특징이다. 더구나 이런 온화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도 이름이 높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는 에히메현 출신 작가 가타야마 교이치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에히메현과 카가와현에서 주로 촬영되었는데 그중 주인공 아키가 백혈병으로 입원해 있던 병원 장면 등이 에히메 현청의 실내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1929년 건축
히로시마(廣島)를 향해 떠나면서 머릿속을 온통 채우던 도시의 이미지는 전쟁과 원폭이었다. 그리고 그 고정 이미지에서 파생된 숱한 슬로건과 캠페인 또한 그 당시 심정 어지러운 정치적 관계까지 들추어 올리면서 마음을 뒤숭숭하게 했다. 아무리 피해 가고 싶어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있듯이 히로시마는 그 역사적인 의미로 인해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을 지닌 도시가 되었다. 히로시마는 일본 주고쿠(中國)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로 강과 그 강을 넘나드는 다리들로 인해 풍광이 아름답고 깨끗한 물의 도시이다. 여섯 개의 하천이 도시 전체를 흐르고
글 + 사진 = 골프칼럼니스트 조주청 정리 = 김수진 기자 dreamer@traveltimes.co.kr 황금으로 치장한 최고급 호텔, 엠파이어7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널찍한 홀이 손님을 맞는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엔 황금 탁자와 황금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온갖 진기한 골동품이 소품으로 구석구석을 장식한 황금으로 수놓은 양탄자를 따라 가노라면 방 속의 방이 도대체 몇 개인지 헤아릴 수 없다. 회의실, 접견실, 수행원방…. 이 호화의 극치, 엠페로(Empero)룸을 일일이 필설로 형용하기란 불가능하다. 자쿠지 욕조
ⓒ트래비 잃어버린 지평선을 따라제임스 힐튼의 대표작 에서 묘사된 그 완벽한 이상향을 그려내기 위한 리조트 브랜드 샹그릴라. 그중 동양의 진주라 불리는 말레이시아 페낭 섬의 바투패링기 비치에 위치한 샹그릴라 리조트를 찾았다.인천공항에서 페낭으로 가는 직항 편 비행기를 타고 6시간, 페낭 공항에 도착해 밴으로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샹그릴라 라사사양 리조트 & 스파’(이후 라사사양). 1973년 오픈한 라사사양은 그동안 2년간 영업을 중지하고 무려 27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친 직후였다. 그간 51
" ⓒ트래비 삿포로 신치토세공항에서 오타루로 향하는 도로에는 유럽풍의 커다란 건물이 자리했다. 바로 초콜릿 팩토리.‘시로이 코이비토 파크’ 한마디로 초콜릿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동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예쁜 모습이라 공장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민망할 정도다. 실제 이 공장은 초콜릿을 생산하는 공장뿐 아니라 초콜릿 박물관, 인형 박물관 등으로도 운영된다. 건물의 2층에는 예로부터 초콜릿을 마실 때 써 온 다양한 잔을 전시했다. 영국, 프랑스 등 잔이 태어난 곳도 다양하다. ⓒ트래비인형박물관도 2층에 있다. 일본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
ⓒ트래비 인천공항에서 치토세공항까지 2시간30분. 치토세공항에서 또다시 2시간30분이라는 산길을 달려 시간을 들여 노보리베쓰로 간다. 고속도로를 달린다면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지만 시코쓰호를 바라보며 산길을 드라이브하는 시간이 아깝지만은 않다. 노보리베쓰는 홋카이도에서 손꼽히는 온천마을이다. 국제온천협회에서 분류한 11종류의 온천수가 모두 솟아날 정도로 다양한 수질을 자랑하며, 그 양도 하루에 1만 톤으로 어마어마하다. 노보리베쓰의 이러한 명성은 지고쿠다니에서 확인한다. 온천호텔이 밀집된 마을에서 걸어서 10분. 유황 냄새를 쫓아
ⓒ트래비 트래비와 홍콩 에어텔 전문 여행사 투어닷코리아(www.tour.co.kr), 그리고 홍콩 전문 인터넷 카페 내사랑 홍콩(http://cafe.daum.net/lovehongkong)이 공동으로 주최한 트래비스트 모집 이벤트의 또다른 수상자인 김기홍씨. 현재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에 근무 중인 김기홍씨는 캄보디아의 유적과 사람들을 멋지게 담은 사진을 트래비에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죠. 이번 홍콩 여행에서는 ‘쇼핑’을 테마로 거리거리를 샅샅이 훑고 왔다고 합니다. 김기홍씨가 안내하는 쇼핑천국을 구경해 볼까요?* 글, 사진 = Tr
ⓒ트래비 2,000m 고원에서 세상으로 삼투하다일본의 중앙 ‘주부(중부)지방’은 ‘산의 나라’ 일본의 면모를 남김없이 과시하는 곳. ‘일본 알프스(Japan Alps)’라는 거대한 산맥이 불뚝거리며 산악미의 절정을 이룬다. 나가노현 마츠모토에서 기후현 다카야마, 이시카와현 가나자와로 이어지는 여행길은 일본 알프스의 매력을 관통한다. 더해서 산악지대의 고립성만이 간직할 수 있는 고풍스런 역사유적과 전통문화가 고스란하다. 360도 大파노라마의 벅찬 감동 ⓒ트래비 1. 우츠쿠시가하라 고원에서 바라본 마츠모토시 야경2. 2,000m 고원에
세계 3대 해변으로 꼽히는 ‘화이트 비치(White Beach)’를 품고 있는 보라카이 섬은 필리핀 내에서도 손꼽히는 휴양 섬 가운데 하나이다. 에머랄드 빛 바다는 시시각각 그 빛을 달리하고, 끝없이 펼쳐진 순백색 비치는 환상 속 세계를 펼쳐 내보인다. 비치 주변에 우거져 있는 야자수와 새파란 돛을 달고 바다 위를 떠 가는 배, 끊임없이 밀려드는 맑은 파도가 이곳이 파라다이스임을 말해 주는 듯하다. info 마닐라에서 1시간 가량 경비행기를 타고 까띠끌란 공항에서 내린다. 선착장까지 이동한 후, 방카를 타고 보라카이 섬으로 갈 수
ⓒ트래비 ⓒ트래비마닐라에서 남쪽으로 90km 정도 떨어진 산 파블로 시티(San Pablo City)에 위치한 빌라 에스꾸데로는 필리핀 옛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키 높은 야자수 나무들이 숲처럼 우거진 길목을 지나면 작은 마을처럼 꾸며진 빌라 에스꾸데로에 들어서게 된다. 코코넛 나무로 지어진 로비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의상을 차려 입은 직원이 반가운 미소와 함께 시원한 웰컴 드링크를 건네 준다. 단지 안에는 이곳을 처음 만든 에스꾸데로 부부의 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한 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화려한 장식들로 꾸며진 종교
ⓒ트래비 트래비와 홍콩 에어텔 전문 여행사 투어닷코리아(www.tour.co.kr), 그리고 홍콩 전문 인터넷 카페 내사랑홍콩(http://cafe.daum.net/lovehongkong)이 공동으로 주최한 트래비스트 모집 이벤트를 기억하시죠? 대상 수상자로, 김유경씨(사진)의 홍콩 여행기가 드디어 공개됩니다.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며 스스로를 연휴만 되면 어디로 갈까를 궁리하는 휴일 여행 중독자라고 말하는 김유경씨가 홍콩의 ‘섬’을 주제로 색다른 홍콩 여행기를 선보입니다. 맛있는 해산물 천국! 라마 섬 즐기기 ⓒ트래비 서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