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 프롤로그 여행 전날은 언제나 야근이다. 이럴 땐 어쩜 부부가 똑같다. 필름이며 카메라며 챙길 거리도 많고, 짐도 아직 못 꾸렸고, 며칠간 집을 비우니 청소도 해야지…. 더군다나 싱가포르라는 나라도 초행길이므로 공부도 해야 한다. 극적으로 퇴근을 하고 헐레벌떡 집에 오니 늦은 밤. 꿈속부터 우리 부부는 벌써 싱가포르에 도착해 있었다. 2045란? 하나투어(www.hanatour.com)의 신개념 여행상품인 2045는 정해진 일정이 있지만 그건 단지 '추천 일정'에 불과하다. 일정은 여행자 마음대로, 쇼핑과 옵션도 내키는 대로
저녁 어스름이 깔릴 무렵이면 마닐라 베이 워크(Manila Bay Walk)는 음악과 요리 내음, 사람들로 넘쳐 난다. 미국 대사관부터 요트 클럽까지 길게 이어진 마닐라 베이 워크는 노래와 춤, 사람들과 어우러짐을 좋아하는 필리핀인의 낙천적인 특성을 그대로 보여 주는 곳이다. 세계 3대 미경(美景)으로 일컬어지는 ‘마닐라만 석양’도 감상할 수 있으며 거리 가득 노천 카페가 늘어서 있어 식사를 하거나 맥주 한잔 하기 좋다. 카페마다 야외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인디 밴드나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수준 높은 무대들을 선사한다. 특히 금요일
쌍뚜아리오 스파 Sanctuario Spa, Salon & Organic Cafeⓒ트래비 마닐라 번화가인 말라떼 거리에 위치해 있는 스파 전문점. 건물 입구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배어난다. 먼저 스파를 받기 전 준비 단계로 자쿠지 안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쌓였던 피로를 푼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차 한잔 마시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몸을 좀 이완시킨 후에, 사우나를 차례로 돌고 나오면 준비는 끝난다. 다음은 전문 마사지사의 손길에 몸을 맡기고 그저 릴랙스하면 된다. 스파 전문점답게 다양한 트리트먼트 코스들이 마련되어
ⓒ트래비 ⓒ트래비마닐라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으로 꼽히는 마카티(Maka ti) 지역. 글로리에타, 그린벨트, 러스탠 백화점, 랜드마크 등 대규모 쇼핑 센터들이 모두 이곳에 몰려 있다. 마닐라 쇼핑몰들은 규모와 크기가 ‘보통’을 뛰어넘는다. 규모가 큰 만큼 그 안에 담긴 내용들도 무척이나 풍성하고 다채롭다. 거대한 빌딩 숲과 세련된 도시 이미지가 이제껏 가지고 있던 마닐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든다. 필리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글로리에타마카티 지구 인터컨티넨탈호텔 건너편에 있는 글로리에타. 시원하게 깔린 초록빛 잔디밭과 높다랗게
ⓒ트래비 마닐라에서 맞는 첫 저녁 식사.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시티가이드 책자에 나와 있는 Dining 코너를 펼쳐 보니 프랑스, 독일, 인디안, 이탈리안, 중국, 일본 등 세계의 레스토랑이 다 모여 있는 듯하다. 마닐라에 도착한 기념으로 근사한 프랑스식 저녁 식사를 해볼까. 직접 고른 재료들을 요리해 주는 시푸드 요리도 입맛을 돋운다. 독일인 셰프가 만드는 프랑스 요리 전문 르 수플레 Le Souffle ⓒ트래비15년째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는 프랑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 재밌게도 독일인 셰프가 요리를 만들고 있다. 마닐라에
ⓒ트래비마닐라가 첫걸음이라면 가장 먼저 둘러봐야 할 곳이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이다. 스페인 식민 시대에 세워진 ‘성벽 도시’ 인트라무로스는 마닐라를 대표하는 관광 유적지이다. ‘인트라무로스’라는 말은 ‘벽의 안쪽’이라는 뜻. 400년 전 스페인 군인들이 필리핀인들을 동원해 건설했다는 인트라무로스는 전체 길이 3km, 높이 6m에 달하는 거대한 성벽 도시이다. 이 성벽 도시 안에 거주할 수 있었던 이들은 스페인 귀족들과 군인, 특권 계층들뿐이었다고 한다. 견고하게 높이 쌓아 올린 성벽을 보니 300여 년간 스페인 지배 하
ⓒ트래비 남한의 4배 정도 크기를 가진 윈난성(운남성, 雲南省)은 남쪽이 해발 1,000m 정도에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고 서북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티벳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환경을 연출한다. 윈난성의 대부분은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로 전세계 배낭 여행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태국의 카오산 로드를 통하거나 구이린(계림, 桂林)과 쿤밍(곤명, 昆明)을 통해 리지양(여강, 麗江)을 지나 호도협, 티벳을 거쳐 실크로드로 향하는 여행길은 배낭 여행객에게는 유명한 여행길이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
ⓒ트래비 ‘아시아 포럼’ 개최지 최고급 시설 이 최고급 컨벤션센터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아시아 포럼 때문이다. 호주의 호크 전수상과 필리핀 라모스 전 대통령은 96년 마닐라 APEC정상회의에서 만나 아시아 지역의 경제 발전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포럼을 만들자는 구상을 했고 3년 후 당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이 이 제안에 동의해 아시아 포럼의 개최 장소로 중국 하이난 섬에 위치한 보아오가 지정된 것. 이후 2001년 2월 출범한 아시아 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지도자들간 경제 교류와 사회 분야의 주
마닐라에서 마지막 하루. 그것도 오전 나절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두 명의 미영. 기자의 권유로 코코넛 팰리스를 한번 가보기로 했다. 필리핀 문화센터 복합단지 안에 있는 코코넛 팰리스는 코코넛 나무를 주제로 한 독특한 공간. 택시를 타고 내릴 때까지는 마음이 부풀었는데, 이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이 하필이면 문을 닫는 일요일인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저 굳게 닫힌 철문 너머로 얼핏 보이는 건물을 한번 바라본 후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는 말씀. 그래서 다음 코스로 선택한 곳이 마닐라 비즈니스 및 쇼핑 밀집
따가이따이 - 안개 속에 푹 파묻힌 타알 호수와 활화산 첫째 날 밤 너무 무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선 ‘미영s’. 오늘은 따가이따이 투어를 가기로 한 날이다. 팍상한과 마찬가지로 시 외곽에 위치한 따가이따이는 한나절 투어 코스로 마닐라에 오는 이들이라면 둘 중 하나는 꼭 보고 간다고.하지만 그날따라 왠지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한두 방울씩 내리던 비는 마닐라 시를 벗어나면서부터 더 굵어지고, 급기야 따가이따이에 도착해서는 우산이 필요할 정도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쩌나, 비가 내리는데. 안개가 너무 짙
ⓒ트래비★ 금까기란?‘금까기’는 금요일에 가출하자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내일여행의 개별여행 브랜드이다. 무엇보다 내가 직접 원하는 일정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항공권이나 호텔, 교통편 등을 믿고 맡길 수 있어 보다 편리하면서도 알찬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물론 꼭 금요일에만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세계 35개 도시를 자유자재로 여행할 수 있으며 언제든 단 1명이라도 출발을 보장한다. 내일여행 ‘금까기’ 상품은 동남아는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 미주, 대양주까지 모두 망라하고 있다. 이름이
중국의 명산 황산. 국립공원의 신선한 공기 속에서 마음을 비우니 그린이 가깝게 느껴진다. 까다로운 코스도 자연과 어우러지니 재미가 쏠쏠하다. 원래 골프도 여행처럼, 몸도 마음도, 욕심도 비우고 가볍게 나서야 즐거운 법이거늘. 자연과 어우러진 전략적인 명코스‘헤드업’을 하지 말라는 충고 다음으로 골퍼들이 많이 듣는 말은 “힘 빼고 쳐라”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쉬운 일인가? 힘 빼는 데 3년 걸린다는 말도 있다. 넓은 페어웨이, 투온을 손짓하는 그린, 앞을 가로막고 있는 워터 해저드, 실수를 한 방에 만회하려는 마음…. 골퍼를 유혹하
젊음은 떠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기에 더욱 아름답다. 넓고 넓은 중국 대륙으로 떠난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대원들. 그들은 소수민족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고 중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했다. 이번 여행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은 이유는 아름다운 중국의 산수와 독특한 소수민족 문화가 함께했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11박12일 동안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더욱 용감하게 만든 기발하고도 재미난 미션들.이번 호에서는 투어챌린저들에게 주어진 미션과 그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투어
ⓒ트래비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북녘 땅 가까이 가니 주민들이 보인다. 손도 흔들고 큰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사람도 있지만 반겨 주는 이가 없다. 늦은 오후 북녘 땅에서 조심스럽게 웃음을 보내는 할아버지와 손녀딸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단둥은 북한의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의 국경도시다. 인구 약 50만 명에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요충지로서 평양과 베이징을 달리는 국경 열차가 이곳 단둥을 통과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느낌이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6·25 전쟁 때 폭파된 다리는 그 모습
세계의 내로라하는 음식 선진국 태국. 우리나라에서는 거금을 들여 맛봐야 하는 태국의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현지에서는 놀랍게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음식을 먹고 또 먹으며 드는 생각은 어쩜 이렇게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느냐는 거지. 한국에 돌아가면 5kg은 쪄 있을 것 같아~”두 여자의 행복한 불평. 중국 남부지역 사람들이 태국으로 들어오면서 음식 문화도 함께 들어왔다. 열대지방의 기후와 이곳의 특산물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과 향신료가 발달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젓갈류(남플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향취는 다소 강하
ⓒ트래비소심한 여행자의 ‘안전’ 제일주의 방콕 도착 첫날. 원래 2045의 일정은 자유 시간이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문화 즐기기 코스 중 나이트투어를 택한 은선과 정은. 방콕에서 지금 뜨고 있는 클럽은 어디인지, 번화가 중 여행자가 가기에 좋은 지역은 어디인지 무턱대고 ‘가고 보자’는 정은과 사전 준비가 없어 ‘조심스럽다’는 은선. 가이드가 제시한 선택 관광을 새롭게 구성할 수는 없는지 반문한다. 바로 이런 점이 2045의 장점. 원래는 없던 둘만을 위한 새로운 코스를 만들어 준다. 특히나 여자들끼리의 여행이라면 조금은 조심스러
ⓒ트래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옛말의 현대 버전은 ‘모든 길은 카오산으로 통한다’일 것이다. 세계의 구석구석까지 운항하는 다양한 항공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고 여행 중 정보를 얻거나 값싼 교통편을 구하기 위해, 이미 끝난 여행의 ‘짐’을 덜고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또 여행의 동반자를 찾고자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전세계의 여행자들이 이곳으로 모인다. 불과 한 블록 정도의 좁은 구역이지만 세계의 배낭 여행자들이 만드는 자유로운 공기에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일. ⓒ트래비 카오산 로드에서 ‘고의로’ 길을
ⓒ트래비 등장인물 소개 ⓒ트래비 황은선(28세) - “왕년에 좀 놀았다”는 파문,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멋쟁이. 외국계 철강회사에 근무 중인 황은선씨는 단지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여행사 홈페이지를 뒤적이다 트래비와 하나투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발견했다. 생전 일확천금은 고사하고 소소한 이벤트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던 그녀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방콕 2045 이벤트. 여성스럽고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하고 엽기적인 면모를 아무렇지 않게 보여 주며 기자들과 가이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 있기도. 특히나 박정은
누군가 말했다. 여행이란 삶의 주체가 되어 아옹다옹 살다가 한번쯤은 삶의 방관자가 되어 보는 것이라고. 하나투어 투어챌린저(이하 투챌) 1기 30명의 관광학도들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직접 밟고 그들 삶의 방관자가 되어, 저마다의 가슴에 어떠한 30가지의 맛을 담아 냈을까. 11박12일의 길면 길고 어찌 보면 짧을 수 있는 여정은 투챌 30인의 그릇을 채우기에 충분히 알찼고, 그래서인지 더 여운이 많이 남는 여행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소중한 추억들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여행기를 정리하면서 가슴에 담아 온 중국을 생생이 펼
ⓒ트래비아오모리 현인천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반 남짓 떨어진 일본 혼슈(本州)의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靑森) 현. 환태평양조산대(環太平洋造山帶)의 일부로 활발한 화산활동과 격렬한 지각운동으로 수려한 산과 계곡이 산재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가리비, 오징어, 해삼 등 해산물도 풍부하다. 해안평야와 구릉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어 왔던 곳이다. ⓒ트래비1. 죠가쿠라 대교에서 본 핫코다 산 골짜기2. 오이라세 계류3. 분화구가 있는 이도다케 ‘사과’ 하면 아오모리! 공항에서 오이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