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가 떴다. 손끝으로 긴장감이 몰려왔다. 그리고 이내 연신 카메라 셔터만 누른다. 그린섬을 중심으로 바다는 예전에 알고 있던 옥빛이나 청빛이 아닌 오묘한 빛깔과 그림으로 넋을 빼놓고 있었다. 바다가 그런 표정을 지을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다. 호주 케언즈에서 잘 노는 세 가지 방법 첫째, 대보초 안팎으로 샅샅이 즐기기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다. 이곳은 산호초가 장장 2,000km에 걸쳐 군을 이루고 있어 세계적인 명소가 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대보초). 시드니 하버와 에어즈락과 함께 호주를 상징하
오픈 키친이 돋보이는 중식당 ⓒ 트래비 호텔에서 외부에 업장을 내는 일이 종종 있긴 하지만, 같은 브랜드 체인으로 2호점까지 내는 일은 그다지 흔치 않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의 캐주얼 브랜드인 티원의 연세대점 오픈은 나름대로 성공 사례로 여겨진다. 티원이 2호점을 내기까지는 서울역사에 위치한 1호점이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를 유지해온 노력이 뒷받침된데 있다. 여기에 더해 티원 연세점은 그만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멋을 살린 점이 눈에 띈다. 3단으로 구성된 극장식 구성과 마치 무대
꼬불꼬불 피요르드를 따라 서로 한 몸인 것처럼 붙어 있는 스칸디나비아 4개국. 흔히 노르딕(Nordic) 4개국이라 불리는 이들 국가들 중에서 노르웨이는 가장 독특한 자연 지형을 자랑한다. 비틀즈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노르웨이의 숲’은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다. 순백색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자작나무 숲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를 통해서도 국내에서도 널리 회자된 바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아이콘은 피요르드(Fjord)이다. 백만년 전 북유럽
맥주 안주의 강자를 가린다 글 사진 = 박정배 (음식칼럼니스트) whitesudal@naver.com 을지로를 걷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조그만 골목 사이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이면서 20세기인 것들로 뒤섞여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들이 더욱 그러하다. 을지로를 을지로스럽게 하는 음식점, 아니 술집 두 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눈치채셨겠지만 최강의 맥주 안주 집들이다. 여름이 가장 좋겠지만 사시사철 정겨운 가게 속으로 들어가면 술 익는 소리가 사람들의 소음 속에 배어 나
우리 전통 체험이 소중한 전주한옥마을 전주. 참으로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네다. 전북대 영문학과 교수인 이종민 단장도 그렇고 조법종 교수도 그렇다. 우석대학교 사학과의 조법종 교수는 사방팔방 다니며 전주를 알리는 데 동분서주한다. 전주를 알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즐거워서´ 혹은 ´가장 잘 아는 일이라서가 그 이유이다 .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우리의 것을 우리가 알려야 한다는 거다. 외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그들에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 트래비 미술가 전수천의 7박8일의 ´Moving Drawing´ 프로젝트 기차 안, 그랜드 캐년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신경숙을 만난다. 오래 전 예술사진을 공부할 때부터 만나 보고 싶었던 그녀. 인천공항에서 소개를 받고 인사를 하니 수줍은 미소를 날린다. 첫날 뉴욕 첼시와 소호, 시내 탐방길에 같이 만난 데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함께하는 시간 덕에 점차 누이처럼 편안하다. 기차의 맨 뒤 칸에서 햇살과 바람을 즐기는 그녀를 카메라에 담으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 여행은 낮설고 새로운 것을 만나러 가는 길" 여행은 ‘낯선
푸껫 라구나비치 리조트는 원스톱 휴양이 가능한 리조트이다. 단순한 휴양뿐이 아니라 현지에서의 다양한 체험 및 레저활동, 쇼핑 등이 리조트 단지 내에서 원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편안하고 시간 손실 없이 최상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라구나비치 리조트에서 제대로 쉬기 위해서는, 먼저 도착하자마자 리조트 전체를 이리저리 기웃기웃거려야 한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아본 후에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낙담하지 말자. 이 리조트에는 상주하는 한국인 직원들이 리조트 내에서의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활
ⓒ 트래비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관람 위주가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 외에 고고학, 역사학 등 박물관 관련 도서관, 강의실, 실기실을 갖춰 놓은 다양한 교육시설들이 모여 있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건물 내에는 805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인 극장 ‘용’도 갖춰져 있다. 한 곳에서 역사와 문화, 자연의 정취를 모두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박물관 핵심 시설인 전시관은 총 6개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원형으로 이뤄진 으뜸홀에 들어서게 된다. 박물관 건물은
휴대폰 국제 로밍 서비스. 귀찮아서 혹은 비싸서 못했던 시대는 지났다. 전화와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신청하는 것도 모자라 휴대폰의 메뉴만 변경해 사용하는 자동 로밍이 성행이다. 로밍 서비스는 비싸다는 것도 편견이다. 괌이나 사이판, 중국, 태국, 대만 등지에서는 호텔 전화나 수신자부담전화를 사용하는 것보다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국제 로밍 서비스란?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가 외국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이동전화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넓힌 것이다. 국제 로밍 서
바야흐로 산과 바다가 손짓하는 7월. 비록 짧은 여름휴가지만 가보고 싶은 곳이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게다가 언론에서는 연일 100년 만에 찾아오는 무더위라며 지레 겁을 준다. 쨍쨍 태양이 작열하는 무더운 날 졸졸 흐르는 계곡에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한없이 게으름을 피우거나 반짝이는 모래와 파란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 그늘에 자리 펴고 누워 늘어지게 낮잠을 청하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해 주는 여행지를 미리 둘러보며 여름휴가 계획을 짜 보는 것은 어떨까. 인제 동아실 계곡과 래프팅레포츠가 너무 즐거워 강
ⓒ 트래비 ☆ 태국 천혜의 자연과 고대도시를 동시에 보다여행 7일째, 페낭섬을 이른 아침에 떠나 밴으로 태국의 국경 인근 지역인 핫야이를 거쳐 크라비까지 열 시간을 넘게 달렸다. 그런데 크라비에 도착하자마자 안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 지금 태국이 몬순 시즌인데 지난 며칠간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 데다가 내일은 날씨가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경보가 있어 스피드보트를 타고 몇몇 섬을 돌아보는 호핑 투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낙담했지만 다른 도리가 없다. 바닷가를 구경하러 숙소를 나섰다. 외국인 여행자들은 제법 있었지만 거리는
사이판은 골퍼들의 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거리로 약 4시간, 연평균 기온 27도로 연중 안정적인 기후 조건에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옥빛 산호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색 그린과 최상의 조화를 이루며 골퍼들을 손짓하고 있다. 사이판에는 현재 라오라오 베이, 코럴 오션 포인트, 킹 피셔 골프 링크스, 마리아나 컨트리 클럽, 사이판 컨트리 클럽, 그리고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20분 거리에 있는 로타섬의 로타리조트 & 컨트리클럽 등이 운영 중이다. 라오라오 베이 골프 리조트 Lao Lao Bay Golf Res
7월1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인제에서 맛보는 짜릿함! 나날이 더해 가는 더위와 습도에 몸과 마음이 지쳐 가는 여름이 되면, 산으로 바다로 다들 발길이 향하게 마련이다. 땀을 흘리며 오르는 산등성이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에 여름을 잊기도 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 푸른 바다에 몸을 맡기고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여름을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짜릿한 즐거움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위와 같은 더위퇴치법은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여름철 더위를 한방에 싸악 물리칠 수 있는 축제가 있으니 바로
☆ 말레이시아 역동적인 비전으로 가득한 나라지난 4월 멕시코에서 우연히 만난 헨리라는 친구는 보통 사람들보다 두 옥타브는 더 높은 고성으로 약간은 그로테스크하게 낄낄거리곤 하던 친구인데 말레이시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바뀌며 말레이시아를 사람 살기에 최고의 파라다이스라고 표현했다.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는 국가에 대한 자부심, 자신감에 넘쳤다. 그때 헨리의 이야기는 쉽게 납득이 안 됐지만 그럼에도 그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라는 나라를 여행하고 싶어졌다.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기차역은 싱가포
ⓒ 트래비 ☆ 싱가포르 그 따뜻한 감성의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스치듯 지나간다면 도시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으로 느껴지는 모습이 이 도시의 전부라고 오해할지 모른다. 하지만 세련되고 모던한 도시 싱가포르에는 도시가 주는 차가움이 아닌 따뜻한 감성이 배어 있다. 거리의 사인보드 하나하나에도 섬세한 미감이 눈에 띄는 싱가포르의 풍경은 속도전에 빠져 있는 여느 도시들처럼 경박하지 않다. 싱가포르를 이야기할 때 늘 언급되는 벌금 이야기는 싱가포르에 대해 우리들이 스스로 만든 가장 큰 오해이자 편견이다. 싱가포르에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 트래비 + 미안하다, 사랑한다 ▒ 은채와 무혁의 추억의 장소를 밟는다 KBS 드라마 는 이 드라마에 미쳐 산다는 ‘미사폐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키며 인기리에 방송됐었다. 드라마 초반과 종반 배경이 됐던 호주의 멜버른은 ‘호주 속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빅토리아주의 주도(州都)로 시드니에 이어 호주 제2의 도시로 손꼽히며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현대적인 마천루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트램’이라는 전차 때문에 언뜻 보면 유럽의 도시 같
ⓒ 트래비 + 파리의 연인 ▒ ‘파리의 연인´ 혹은 ´파리와 연인´ 되기 ‘로맨스’니, ´사랑´이니 하는 말과 궁합이 잘 맞기로 어디 ´파리´만한 곳이 또 있을까? 파리에 가면 왠지 꿈 같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여성들의 묘한 심리를 파리라는 낭만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낸 파리의 러브스토리가 바로 이다. 어둠이 깔리면서 도심 가로등이 하나 둘씩 켜지고 에펠탑과 라 데팡스 개선문에서 은은한 조명 빛이 흐르는 아름다운 파리 야경을 상상해보라. 이 아름다운 야경이 배경이 되어 준다면 그 누구라도 생애 최고 로맨스
ⓒ 트래비 + 강원도 ▒ 한류의 산실 ‘강원도의 힘’ 이미 국내에서도 대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욘사마’ 배용준. 그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드라마나 영화의 주무대가 되던 지역이 주로 강원도였다는 사실을 아는지. 지난해 한류 열풍을 주도했던 로 배용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및 동남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고 자연히 드라마 촬영장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특히 주 촬영지였던 강원도는 그야말로 ´겨울연가 특수´를 톡톡히 본 셈이다.
와인 바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더니,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심지어는 편의점까지 와인 코너가 들어섰다. 와인 애호가들은 맛과 향기를 음미해, 좋고 나쁜 와인과 기호에 맞고 맞지 않는 와인을 이야기한다. 헌데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소주의 현실은 어떤가. 한 예로 술집에서 소주를 시킬 때 대부분은 "그냥 소주 주세요"다. 알고 보면 이 소주라는 놈도 태생에서 자라 온 지역까지 다양하기 짝이 없는데 말이다. 장마철인 요즘, 빗소리 가득한 포장마차에서 한잔 기울이고 싶은 생각 간절하다. 좋은 이들과 한잔하며 하루를
콘서트 이은결 Magic on Stage 11월6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031-243-6616 국내 최초로 국제 마술대회에 출전, 그랑프리를 거머쥔 유명 매지션 이은결이 또 다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는 마술 공연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즐거움이 있는 공연이다. 단순한 마술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탄탄한 레퍼토리는 100분의 공연동안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든다. 새로운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을 주는 이번 공연은 기존의 매직 콘서트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와 새로운 매직을 선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