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있으면 아이들 방학이 돌아오게 된다. 지금쯤 계획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 스케줄을 짜고 있거나 완성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가 산만하다면 여행 스케줄을 잡는 데 있어서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산만한 아이들은 집 밖으로 나가게 되면 정신없이 호기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기웃거리게 된다. 옆에 자동차가 있건 말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아내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것이 보이면 뒤에서 부모가 부르건 말건 그저 앞으로만 달려 나간다. 또한 여행지에서 보는 신기한 것들에 사달라는 요구도
한국 여행시장 개척한 호주의 파이오니어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약 7~8년 전이다. TV 외화 시리즈에서 봤음 직한 얼굴, 부드러운 주름과 발랄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그를 그 이후에도 한국이나 호주의 여러 행사에서 봐 왔다. 그러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 짧지 않은 세월인데 그의 얼굴엔 세월의 무게를 찾을 수가 없다. 최근 심장수술 이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어 오히려 세월을 거슬러가고 있는 것 같다. 피터 도게트(Peter Doggett) 호주 워너 빌리지 테마파크(Warner Village Theme Parks) 국
얼마 전 교통사고에 대한 상담을 하였는데 그 사고 경위는 다음과 같다. 피해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사고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 우측 앞바퀴로 피해자의 우측 발등을 넘고 동시에 차량 우측 부분으로는 피해자의 우측 무릎 부분에 충격을 가했다. 그런 후 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40m 가량 진행하다가 다시 유턴하여 사고 장소로 되돌아와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기는 하였으나 당시 사고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리지도 아니하였고, 동승한 일행은 오히려 피해자에게 “길을 똑바로 건너라”고 함으로써 상호 말다툼이 발생하였다.
뉴욕에서 LA로 가는 설치미술가 전수천의 ´무빙 드로잉´ 기차 안. 이번 프로젝트의 초대 손님인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연주하는 멜로디언 소리가 울러 퍼진다. 멜로디언 연주뿐 아니라 간혹 주변 풍경에 딱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하여 들려주기도 한다. 긴 여정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인 셈이다. 노영심은 달리는 음악실 안에서 순간순간 변하는 풍경에 맞춰 음악을 틀어준다. 우리에겐 가수로 각인되어 있지만 그녀의 활동 폭은 넓다. 가수로 작곡가로 방송 진행자로, 최근에는 피아노 연주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피아니스트로 불리기를 원하는 그
일조 시간이 가장 짧은 동지가 곧 다가온다. 일조량이 짧아지게 되면 기분은 쳐지고 몸은 움츠러들게 된다. 일조량은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럽의 경우 북유럽 사람들은 혼자 즐기기 좋아하고 무뚝뚝하면서 개인적인 성향을 많이 띠고 있는 반면 남부 유럽 사람들은 성격이 괘활하고 밝으며 집에서보다는 밖에서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우울증 발병률도 북유럽이 남부 유럽보다는 높다. 이런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후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가 없다. 특히 일조량의 차이가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조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오사카가 보여요 ⓒ 트래비 오사카관광컨벤션협회 한국사무소 이무라 고로(Imura Goro) 소장을 처음 만난 이들은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 첫 번째는 예상과는 달리 그가 너무나 ‘젊다’는 것. 그간 막연하게나마 소장이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그려 왔건만 직접 만나 본 그는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두터운 점퍼 차림에 배낭을 메고 나타난 그를 누가 한국사무소를 책임지는 소장이라고 생각하겠는가. 혹여 기자가 너무 직함에 연연한 탓일까. 그래도 30대 초반에 소장이라는 직함을 달았으니, ‘젊긴 젊다.’두 번째로
ⓒ 트래비 그를 찾아간 날, 그는 12월 공연을 앞두고 팸플릿 제작에 쓰일 사진을 촬영하느라 한창 분주한 모습이었다. 코믹하게 생긴 ‘닭 인형’과 함께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장난기가 묻어난다. 밤늦은 시간까지 사진 촬영이 이어지지만 스튜디오 안에는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는다. 그 웃음의 중심에는 바로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이 있다. 스태프들이 지치지 않도록 연신 개구쟁이처럼 장난을 쳐대는 그의 모습에, 멀리서 지켜보던 기자마저 웃음을 머금게 된다. 이 친구, 웃음을 만들어내는 마술도 하네! “믿기진 않겠지만 소심
머리 좋아지는 한약의 이치 ‘가우스가 10살 때였다. 수학시간에 선생님은 업무를 마무리 짓기 위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려고 1부터 100까지의 합을 구하도록 했다.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조용히 자신의 업무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학생이 문제는 안 풀고 떠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화가 난 선생님은 그 학생에게 문제는 안 풀고 왜 잡담을 하느냐고 혼내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이미 5,050이라는 정확한 답을 구해 놓고 있었다. 1+100=101, 2+99=101, 3+98=101.
왕도 없는 영업, 성실한 서비스가 최고 " 늘 처음처럼 도전할래요” ⓒ 트래비 지난 11월1일부터 오케이투어 영업부문 책임자로 부임한 윤정원 사장은 사회생활 첫걸음부터 여행사로 시작해 지금까지 20여 년 가까이 여행업에서 잔뼈가 굵어 온 사람이다.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차분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초창기 비자, 여권 발급 업무부터 시작해서 항공수배, 인터넷 사업부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쳤지만 가장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아 온 것은 바로 영업, 홀세일(Whole Sale) 영업이다. 여행업의 판매방식을 크게 두
ⓒ 트래비 11월11일, 설악 켄싱턴 호텔에서는 파키스탄 지진피해 난민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 식이 끝난 후에는 김창완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김창완. 최근에는 , 등의 드라마에서 조연부터 주연까지 연기자로 활약하고 여러 재미있는 광고의 CM송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그는 최근 라는 에세이집을 발표한 그야말로 이 시대 최고의 ´종합예술인´이다. 지금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엔터테이너인 김창완이 한국 록음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룹
잘 먹는 것도 죄가 되는 시대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최근 그 수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아비만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성인비만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하여 소아비만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뉴스 등을 통해서도 이런 소아비만환자의 증가 추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더불어 요즘 아이들은 덩치만 컸지 이전 아이들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말도 쉽게 듣는다.소아비만의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잦은 간식과 군것질, 인스턴트 음식 및 과자 음료수의 폐해 또한 부족한 운동과 활동량, 신진대사의 저하, 컴퓨터 이용의 증가의 문
"타이완 여행, 아낌없이 도와드릴게요" ⓒ 트래비 입구부터 타이완 관광청의 마스코트인 나루완이 귀엽고 친근한 미소를 짓고 있다. 타이완관광청을 들어서면 나루완의 미소를 닮은 푸근한 왕런더(王仁德) 소장을 만날 수 있다. ‘좋은 것은 친구와 나눠야 한다’는 타이완 속담을 실천하고 살아가는 왕소장. 관광청 직원이 내온 티백으로 우려낸 우롱차를 다시 거두고 타이완의 유명한 진짜배기 우롱차를 내어 준다. 그것도 모자라 트래비 편집부를 위해 모두 함께 먹으라며 우롱차 한통을 건넨다. 아낌없이 주는 왕소장의 배려와 정성은 인터뷰 중에도 속속
ⓒ트래비보이는 대로 따라오면 스트레스 풀립니다 마술사 노병욱, 마술과 여행의 공통점을 정의하길 “하면 할수록 빠져 들게 되는 것 같다”고.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탐험할 곳이 많은 미지의 세계이며 아직도 무궁무진한 곳을 헤쳐 나가야 하는 먼 길인 것이다. “뭐가 바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몸은 놀고 있어도 머리는 한시도 쉬지 못 해요”라는 말로 근황을 이야기하는 노병욱 마술사는 영락없는 스물 세 살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엊그제 친구와 다녀온 제주도 2박3일 여행의 여독이 아직 덜 풀려서인지 다소 피곤해 보이
일이 즐거운 ‘행복한 호텔리어’한국은 쇼핑 천국, 남대문 즐겨 찾아 칠흑 같은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흰머리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까무잡잡한 얼굴 한구석에서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까맣고 반짝이는 눈망울, 가벼운 농담에도 배를 잡고 깔깔거리는 활달함은 그녀의 체감나이를 10여 년 이상 뚝 떨어뜨려 놓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상은 아웃리거 괌 리조트의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파워 우먼’, 샬린 구(Charlene Goo)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아웃리거 호텔&리조트는 하와이에 본사를 두고 호주, 뉴질랜드
한낮에는 벌써 태양이 뜨겁다. 더위를 잊기 위해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지만 일시적인 갈증만 해결해 줄 뿐이다. 특히 더운 여름 여행지에서 이런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배탈이 나게 마련이다. 이번 글에서는 자신의 체질에도 맞고,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견딜 수 있는 한방차에 대해 소개하기로 한다. 소양인-산수유차 소양인은 화가 많고 더위를 참지 못하며 체구는 어깨가 넓고 하체는 그에 비해 부실하며, 성격이 외향적이며 일을 벌이길 좋아하고 의리와 정의감이 많은 체질이다. 화가 많다 보니 자신의 몸에도 열이 많은데다 외부 온
" ⓒ 트래비여우 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딸이 있어 행복해요 한달 전만 해도 수많은 함성과 열기로 들썩들썩했던 잠실 구장.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마친 이곳은 당분간 ‘휴업’ 상태다.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만 간간이 모습을 비칠 뿐 관중석에는 온기 한 점 남아 있지 않다. 그래도 관중석에 다시 서니 잠깐 동안이지만 그때 그 힘찬 함성과 응원소리가 귓가를 맴도는 듯하다. 당시 감흥이 되살아나는 듯 그도 잠시 상념에 잠긴 모습이다. 비록 2005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지는 못했지만 올 한해를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 왔던 홍원
분쟁을 다루다 보면 법대로 하기엔 너무 가혹한 경우가 있다. 하루는 임차인의 지위에 있는 할아버지가 법원으로부터 날아온 소장부본을 들고 찾아와 하소연을 하였다. 그 내용은 기간을 2년으로 정하여 주택임대차계약을 체결하였는데, 현재 그 기간이 지났고 또 임차인이 2번 이상 월세를 내지 않았으므로 집을 주인에게 돌려주라는 것이었다. 그 할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워 월세를 몇 번 못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달에는 월세를 냈고 지금 집을 주인에게 넘겨주면 어디 갈 곳도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주택임대차의 경우 아무리 임대차기간을
직항전세기편 운항으로 가까워진 멜버른 "멜버른의 진짜 매력 알려주고 싶어요" ⓒ 트래비 한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호주를 알리는 행사가 한창이던 지난 주 제주 호텔. 누구보다도 환한 얼굴로 참가자들을 만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호주 빅토리아주정부관광청 한국담당 국장, 에드워드 첸(Edward Chen, Regional Directer of Tourism Victoria)이다. 한국에서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 알리기에 나선 지 5년 만에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으로 향하는 직항 항공편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비록 전세기로 한시적으로 운항
ⓒ 트래비 미술가 전수천의 7박8일의 ´Moving Drawing´ 프로젝트 기차 안, 그랜드 캐년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신경숙을 만난다. 오래 전 예술사진을 공부할 때부터 만나 보고 싶었던 그녀. 인천공항에서 소개를 받고 인사를 하니 수줍은 미소를 날린다. 첫날 뉴욕 첼시와 소호, 시내 탐방길에 같이 만난 데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함께하는 시간 덕에 점차 누이처럼 편안하다. 기차의 맨 뒤 칸에서 햇살과 바람을 즐기는 그녀를 카메라에 담으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 여행은 낮설고 새로운 것을 만나러 가는 길" 여행은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은 또 다른 여행이다. 누구하나 같은 이 없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양새는 낯선 여행지가 전해 주는 설레임 그리고 흥분과 닮아 있다. 여행을 준비할 때의 떨림과 여행 후의 나른한 만족감이 합치됐을 때의 심정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다. 예술가 한젬마를 만나고 나서 가진 느낌은 바로 그 일체감이었다. 젊게 사는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서슴없이 "정신 못 차리는 거죠!" 라는 답변으로 한참을 웃고 나서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매체를 통해 그동안 봐 왔던 긴 머리에 다소 새침할 듯한 인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