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휘르스트휘르스트를 오를 수 있는 교통수단은 하나, 곤돌라다. 공중에 매달려서 1,000m 이상을 가야 한다는 사실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그것도 25분이나. 고백하자면 곤돌라 탑승 시간의 절반은 할 말을 잃었다. 고개를 돌리면 시선이 닿는 진짜 하늘색 하늘과 알프스 정상.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눈부심이었다. 휘르스트 정상은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화보가 탄생할 정도 보기만 해도 아찔한 클리프 워크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것도 휘르스트를 경험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융프라우철도 VIP 패스 혜택★ 휘르스트 플
●Wengen & Grindelwald 벵엔 & 그린델발트여행자들이 융프라우에 오래 머물렀으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악 마을에 있다. 융프라우요흐를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산악 마을 벵엔과 그린델발트. 그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 정도로만 여기기엔 너무 아깝다. 조금 더 오래 머물며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호텔 레기나 벵엔 객실에서 창문을 열면 그림 같은 마을의 모습이 펼쳐진다 조금 더 머물고 싶은 마을한 시간 남짓이면 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마을 벵엔은 1,000명 남짓의 주민이 사는 조용한
이토록 아름다운 융프라우(Jungfrau) 미처 몰랐다.초록의 풀잎과 새빨간 열차, 순백 설원이 이토록 눈부실 줄은.너무나 짧았던 나흘.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다.열차로 이동하던 그 시간, 잠시 잠깐 꿈을 꿨던 것은 아닐까. 인터라켄 하더 쿨룸 정상에서는 가운데 인터라켄과 왼쪽으로는 브리엔츠 호수, 오른쪽으로는 쿤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호수 다리는 최적의 뷰 포인트 한가로운 인터라켄의 봄 거리융프라우유럽의 정상(Top of Europe)으로 불리는 융프라우는 아름다운 설경으로 꼽히는 알프스 산맥 중 한 곳이다. 남성적이고
1 Week in Madrid말기암을 극복한 청년이 가장 간절히 원했던 것은, 여행이었다. 그가 희망의 메시지를 품고 다녀온 80일간의 세계일주 중 특별했던 한 주를 담았다. 넓은 테이블과 푹신한 소파, 거기에 잔잔한 클래식 선율까지 여유 즐기기 마드리드에서 일주일 살기2017년 1월20일. 단지 미국행 편도티켓만을 손에 쥔 채 첫날 숙소도 출발 비행기 안에서 찾을 정도로 무계획했던 나의 세계일주.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세 개의 대륙(미국, 남미, 유럽)을 거쳐 가는 80일간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설렘을 안고 출발했지만, 떠나는
한 번쯤 파리에서 살아 보고 싶었다. 아침이면 동네 베이커리에서 사온 갓 구운 바게트와 커피를 즐기고 센강을 산책하는 소소한 일상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에펠탑 전망의 테라스 그리고 거실과 침실이 있는 아파트를 빌려 잠시나마 파리지앵이 되어 보았다. 매일밤 테라스에서 보이던 에펠탑 야경 모던한 인테리어의 침실 전망 좋은 카페 부럽지 않은 발코니에서 주스와 와인 한 잔파리에 우리 집이 생겼다꼭 에펠탑이 보이는 곳이어야 했다. 짧은 파리 여행 일정, 한 번만 보고 돌아서기엔 너무 아쉬운 에펠탑을 숙소에서 원 없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다라면 얼마든지 보고 느꼈다 생각했다. 그러나 서는 곳이 달라지면 생각하는 것도 달라지듯,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니 많은 것들이 다르게 보였다. 이 여행은 때로 목숨을 걱정해야 할 모험이었고, 때로는 그 누구도 해보기 힘든 귀한 경험의 순간들이었다. 석양을 마주하며 출항하는 요트. 지중해의 항구는 규모에 관계없이 아름다웠다 길이 15m의 작은 배단어의 조합만으로도 설레었다. 지중해, 요트 그리고 여행. 얼마나 낭만적인가. 2016년 12월 중순부터 2017년 1월 중순까지 3주 동안 나는 지중해에 떠 있었다. 한국인 최초로 무기항(
그래도 우리 ‘함께’여서 다행이야 미술관을 돌아보고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아름다운 여행이 될 거라 착각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란 집 밖의 또 다른 현실이라는 걸 떠나기 전에는 미처 몰랐다. 조지아 아할치헤 라비트 궁전. 꽤나 다정한 모습이지만 알고 보면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는 중이다 모스크바 크루치츠코예 수도원. 13세기에 지어진 유서 깊은 사원이지만 어린이 여행자에겐 그네가 있어서 좋았던 곳으로 남아 있다 1 밤12시가 넘도록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던 여름의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2 상트페테
순백의 검은 숲 (Black Forest Highland)슈바르츠발트(Hoch Schwarzwald)맑디맑아 시린, 옆으로는 프랑스, 아래로는 스위스와 만나는 경계의 땅 독일 남서부, 그곳에서 푸르다 못해 끝내 검게 보인다는 ‘검은 숲’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는 넓고 깊었다. 높은 곳을 찾아 오르니, 눈 덮인 순백의 검은 숲은 맑고 또 맑았다. 호흐 슈바르츠발트의 검은 숲은 맑디맑아 시렸다. 하얀 눈을 인 전나무와 가문비나무로 푸르스름하게 빛났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청아한 상고대가 피어올랐다 아침저녁이면 호수 위로 물안
첫 파리 여행을 떠올리면 루브르 박물관에서 지루한 표정으로 젤리를 먹던 게 생각난다. 뮤지엄패스(Museum Pass)*를 최대한 써먹겠다며 박물관을 죄다 순회했었다. 그때의 과오를 반성하며 두 번째 파리 여행은 다르게 꾸렸다. 벽에 걸린 작품 대신, 거리에 걸린 풍경 그대로를 느껴 보는 것으로. *뮤지엄패스 | 파리의 주요 박물관들을 무제한으로 돌아볼 수 있는 패스권. 2, 4, 6일권이 있다. 바스티유 시장은 특유의 활기가 넘친다 상인과 손님의 대화 혹은 신경전 이른 오전에 방문한다면 한가하게 둘러볼 수 있다 ●파리지앵의 ‘세끼
이제는, 발칸Bosnia-Herzegovina & Montenegro & Serbia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를 차례로 다녀왔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이었던 한 나라가 분리, 독립을 거쳐 세 나라가 되었다. 이 작은 나라들에 무엇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수없이 깃들어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답하겠다. 복잡한 정치 상황, 슬픈 전쟁의 역사를 거쳐 지금은 제 빛을 담담하게 발하고 있는 세 나라에 대한 이야기다. ●발칸의 심장, 세르비아 Serbia 세르비아 구석구석을 차로 달리는 동안 생각했
이제는, 발칸Bosnia-Herzegovina & Montenegro & Serbia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를 차례로 다녀왔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이었던 한 나라가 분리, 독립을 거쳐 세 나라가 되었다. 이 작은 나라들에 무엇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수없이 깃들어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답하겠다. 복잡한 정치 상황, 슬픈 전쟁의 역사를 거쳐 지금은 제 빛을 담담하게 발하고 있는 세 나라에 대한 이야기다. ●발칸의 흑진주, 몬테네그로Montenegro 보스니아 국경을 넘어 몬테네그로로
이제는, 발칸Bosnia-Herzegovina & Montenegro & Serbia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세르비아를 차례로 다녀왔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이었던 한 나라가 분리, 독립을 거쳐 세 나라가 되었다. 이 작은 나라들에 무엇이 있냐고 묻는다면,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수없이 깃들어 단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답하겠다. 복잡한 정치 상황, 슬픈 전쟁의 역사를 거쳐 지금은 제 빛을 담담하게 발하고 있는 세 나라에 대한 이야기다. 보스니아와 몬테네그로 접경 지역에 위치한 트리빈예의 밤 풍경 ●복잡다단 보스니아B
알프스에서 만난 하이킹 파라다이스 스위스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동시에, 또 지극히 평범한 게 산이다.국토 대부분에 알프스 산자락이 넓게 드리우고 있으니 말이다.수백 개의 봉우리 중 오직 하나의 봉우리만을 경험해도 알 수 있다.한나절 짧은 하이킹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받는 진정한 파라다이스. 쉴트호른 봉우리에서 바라본 풍광 뮈렌에 위치한 전망 좋은 호텔 알펜루●Schilthorn 쉴트호른제임스 본드가 활보한 무대쉴트호른(Schilthorn)은 융프라우(Jungfrau), 아이거(Eiger), 묀히(Monch)를 비롯해 200개가 넘는
스위스 남부에 위치한 청정 마을, 체르마트. 계곡 속에 오롯이 자리한 이 마을이 세상 사람들의 꿈의 여행지로 꼽히는 것은마테호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가히 그럴 만도 하다.마테호른 하나만으로도 체르마트로의 여정은평생을 두고 절대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되었다. 마테호른 등정이 시작되는 지점, 슈바르츠제 파라다이스. 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일출이 시작되는 새벽녘, 작은 연못에 비친 마테호른의 모습. 붉게 빛나는 마테호른의 봉우리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알피니스트 마음의 고향Zermatt 체
이토록 낭만적인 중세 도시들 중세시대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스위스의 도시들.마치 동화 속에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그래서인지 이곳에선 당장이라도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것 같다.여기에 달콤 쌉싸래한 와인 한잔까지 걸치면,세상 가장 로맨틱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스위스에서 가장 큰 기독교 건축물인 베른 대성당 베른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거리. 고풍스러운 중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베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장미 정원이다. 아레(Aare)강이 구시가지를 감싸 안듯 흘러간다 거리 끝에 보이는 시계탑, 치트글
Grand Tour of Switzerland출발! 스위스 그랜드 투어 알프스를 머리에 이고 사는 유럽의 작은 나라 스위스.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과 중세 문화가 깃든 도시들이 이 작은 나라에 알알이 박혀 있다. 마치 보석을 줍는 마음으로 하나 둘 꺼내어 본다. 리마트강 위의 다리에 서면 취리히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취리히 관광의 출발점이 되는 취리히 중앙역 ●스위스의 관문으로 들어서다Zurich 취리히 “르네상스 쥬릭 타워 호텔! 플리즈~”택시 운전사는 대번에 알아들었다. 성공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취리히(Zuri
●Top of Swissness 진정한 스위스쉬니게 플라테(Schynige Platte) 빌더스빌에서 출발하는 쉬니게 플라테행 열차는 융프라우요흐 열차 못지않게 특별하다. 예스런 톱니바퀴 열차에 오르면 좁고 딱딱한 나무 의자에 몸을 구겨 넣어야 하지만, 천천히 달리는 시간 속에 흐르는 낭만적인 분위기만은 아주 충만하다. 인터라켄을 지나 두 개의 호수와 스위스 마을, 알프스 산악 지대를 함께 바라보고 있으면 지금 바로 여기가 진정한 스위스라는 사실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추천 코스(총 7시간) 빌더스빌(Wilderswil)(50분)
융프라우, 또다시 스위스를 여행할 이유 상투적이지만 ‘아름답다’는 말만큼 잘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 아름답다. 산세가, 산에서 바라보는 마을이. 놀랍다. 수천년 동안 빙하 위로 흘러온 유수한 시간들이. 감사하다. 100년 전, 이 험준한 산자락에 열차를 놓을 생각을 한 사람들에게. 해발 3,454m의 빙하 산을 오르는 융프라우요흐 열차. 그린델발트, 휘르스트, 아이거글레처 등등 산악 마을을 차례로 지나며 엽서 같은 풍경을 쉴 새 없이 선사한다 ●Top of Europe 유럽의 지붕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젊은
Jumeirah Frankfurt in Germany 주메이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뭔가 다른 럭셔리를 ‘묵고, 먹다’. 화려한 크리스탈로 장식된 호텔 로비 테크놀로지를 흡수한 럭셔리솔직히, 럭셔리 호텔은 다 좋다. 입구부터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도어맨들과 말 한마디도 예쁘게 건네는 프런트데스크 직원들, 구름에 누운 듯 편안한 침구, 고급스런 어메니티와 보송보송한 샤워가운까지 완벽하다. ‘역시 5성급이군’이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온다.독일 여행의 관문 도시인 프랑크푸르트 시티센터에 자리한 주메이라 프랑크푸르트(Jumeirah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 사이Piran 피란 따스한 햇살, 그 햇살에 적당히 데워진 바다는여행의 끝에 다다라 노곤해진 몸과 마음을 감싸 안았다.피란을 마지막 목적지로 아껴 둔 건 이번 여행 중 가장 잘한 일이었다. 슬로베니아 서남쪽 끝에 위치한 해안도시 피란. 수많은 배들과 특유의 바다냄새로 가득했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피란. 나지막한 건물들 속에 우뚝 솟은 성조지 교회가 특히 눈에 띈다 세월의 멋이 깃든 피란의 골목길은 바다 못지않게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이다 어느 누구나 맘껏 뛰어들어도 좋을 피란의 바다 누구에게나 수영장인 바다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