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넘실거렸고 유려한 능선이 있었다. 보홀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오랜만에 만난 이 휴양지를 마음껏 탐닉하고 돌아왔다.●보홀 여행의 필수 코스, 초콜릿힐보홀의 초콜릿힐은 200만년 전 산호 퇴적물의 융기와 침식 작용으로 형성되었다. 봉긋 솟아오른 1,268개의 봉오리(실제로는 1,776개)는 해양 석회암으로 구성된 원뿔형 카르스트 지형이다. 우기에 파릇한 초지로 덮였던 봉오리가 건기에는 갈색으로 변한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힐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원뿔의 크기는 평균 높이50m 정도이며 가장 높은 것은 120m
변한 건 없었다. 바다가 넘실거렸고, 능선은 유려했다.세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영원한 사랑이 있다면, 레아신전 밤늦은 시작, 세부공항에 도착했다. 자정이 넘어 호텔에 여장을 풀었지만, 피로 따위는 없었다. 여행의 설렘. 세부의 첫 아침을 씩씩하게 맞고 찾아간 곳은 바다가 아닌 산이다. 일명 ‘하이랜드’로 불리는 ‘부사이 바랑가이’, 이곳은 산이 많은 세부의 고원지대 중 하나다. 세부의 ‘타지마할’로 불리는 레아신전은 부사이 바랑가이 칠부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세부의 모텔 체인 퀸즐랜드의 소유주 ‘테오도리코’가 53년을 함께 살다
나에게 크루즈 여행은 먼 미래의 여행이었다.호호 할머니가 되면 가야지 했었던.하지만 여행이 끝난 뒤 깨달았다.우린 지금 당장, 배 위의 모든 걸 즐겨야 한다는 사실을.●먹고, 보고, 즐기는 쉴 틈 없는 하루 “그냥 땅 위에 서 있는 것 같아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스펙트럼호(Spectrum Of The Seas)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흘러나온 말이었다. 크루즈와 유람선은 다르다는 걸 분명 알고 있었는데도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크루즈가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번 여정에 동행한 다른 기자는 멀미약을 단단히 챙겨 왔는데 하나도 필요 없을
업무의 효율성은 질 좋은 휴식에서 비롯된다. 잘 쉬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는 법. 그래서 준비했다. 업무로 누적된 피로를 풀어 줄, 홍콩의 *블레저 힐링 스폿들이다. 홍콩 출장 계획이 있다면 주목하시길!*블레저(Bleisure)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의 합성어다. 출장 도중 잠깐의 여가 시간을 보내거나 출장 전후로 개인 휴가 일정을 덧붙여 여행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말한다.●빌딩 숲속에서 힐링 스파를홍콩엔 저렴한 마사지부터 하이엔드 호텔 마사지 그리고 소호의 작은 부티크 스파까지 수없이 많은 마
아시아 금융의 허브, 홍콩. 전 세계 비즈니스가 활발히 움직이고, 연중 내내 출장객들로 넘쳐나는 이 도시가 *‘블레저 여행지’로 떠오르는 데에는 의문을 품을 이유가 없다. 일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주목! 홍콩 현지 금융인이 추천하는 홍콩의 블레져 핫 스폿들을 모았다. 출장 도중 틈틈이, 또는 업무가 끝난 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들이다. *블레저(Bleisure)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의 합성어다. 출장 도중 잠깐의 여가 시간을 보내거나 출장 전후로 개인 휴가 일정을 덧붙여 여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새로운 홋카이도. 코로나 기간에 리뉴얼한 오리지널 핫플과 2022 신상 핫플을 모았다. 이대로 여행계획만 짜면 인증숏,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나만 알기 아쉬운 도야코 洞爺湖 홋카이도가 숨겨 놓은 보석 나카지마섬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을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나카지마섬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곳이 캐나다인지, 일본인지 착각에 들리라. 맑고 투명한 청색의 호수와 초록빛 섬, 사람이 많지 않아 차분한 분위기. 거기에 모든 걸 근사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가루 햇살이 더해지니 절로 힐링을 누린다. 눈으로 담고 발
이름만 들어도 여행자들 마음 설레게 만드는 도시, 방콕. 3년이란 기다림 끝에 드디어 닿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방콕은 조화롭게 살아가는, 여전히 천사의 도시였음을. ●기본부터 다지기 방콕을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기본 중의 기본은 왕궁을 돌아보는 것이다. 방콕의 왕궁을 정확히 묘사하자면, 왕궁(Grand Palace)과 왕실 전용 사원인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와 도서관, 체디(불탑) 같은 여러 건물이 함께 모여 있는 왕궁 구역이 있다. 왕궁에 갈 때 유의해야 할 점. 우선 긴팔 옷을 입어야 한다. 사원에 들어
무려 3년 만에 태국에 갔다.낯설었지만 곧 스며들었다.태국은 오랜 친구처럼 여전히 상냥했다. Phuket낮에는 머리카락이 얼굴에 미역처럼 달라붙었다. 아침에 바른 선크림은 저녁쯤 목 언저리에 흘러내렸다. 처참한 모습을 하곤 땡모반(수박주스)을 들이키곤 했다. 갑자기 손가락 굵기의 폭우가 하염없이 쏟아지기도 했다. 카페에 앉아 타이 티(Thai Tea) 한 잔을 마시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 비가 왔냐는 듯 강한 햇살이 내리쬐었다. 열대 휴양지의 변덕은 드디어 태국 푸껫에 왔다고, 내게 말했다.●어메이징 뉴 챕터, 푸
16세기 중반의 모습을 간직한 오사카 돈다바야시.고즈넉한 분위기의 마을, 도심과 확연히 다른 건축물.이 모든 것을 가꿔 가는 주민들의 삶을 마주한다.●오사카의 역사 속으로오사카는 접근성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는 여행지다. 오사카성과 우메다 공중정원 등 랜드마크와 다코야키, 오코노미야키 등 지역색이 짙은 먹거리로 2박 3일은 거뜬히 바쁜 일정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 게다가 오사카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서 여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1시간 내로 교토, 고베, 나라 등 굵직한 근교 도시로 당일 여행이
내 생애 가장 높은 일주일 오르기 전까지 상상하고,내려와서는 수십 번 새기고, 살아가면서 수백 번 떠오르는 곳. 안나푸르나에서의 일주일은 그렇게 아로새겨졌다.전초기지, 포카라포카라(Pokhara)는 네팔 제2의 도시다.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선 이집트의 ‘다합’과 파키스탄의 ‘훈자’와 더불어 세계 3대 블랙홀로 잘 알려진 곳. 도무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어 붙은 별명이다. 네팔어로 호수를 뜻하는 ‘포카리’에서 유래된 지명처럼 도심 서쪽에는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페와 호수(Fewa Lake)가 자리한다. 도심 북쪽으로는 세계
푸껫의 동쪽 해안, 그곳에서 만난 반 방롱 마을 이야기. ●때 묻지 않은 마을반 방롱 ‘반 방롱 마을’은 푸껫 동쪽 해안에 위치한다. 작지만 깊은 마을이다. 무려 200년 이상의 역사가 서려 있는 이 마을은 아유타야 시대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방렁’ 혹은 ‘므엉 탈랑 반방렁’이라고 불리었는데, 중국어로 ‘방(Bang)’은 운하를 뜻하고 ‘렁(Rong)’은 번성을 뜻한다. 직역하면 ‘번성한 운하 마을’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방렁’은 발음이 비교적 쉬운 ‘방롱’으로 불리게 되었단다.이름처럼 마을 초입에는 ‘방롱강(Bang
브루나이(Brunei Darussalam)는 브루나이-무아라(Brunei-Muara), 투통(Tutong), 벨라잇(Belait), 템부롱(Temburong) 4개의 주로 나뉜다. 많이 알려진 관광지는 대부분 수도 반다르 스리 브가완(Bandar Seri Begawan)이 있는 무아라 지역에 몰려있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여행이 어렵지만, 향후 브루나이를 여행할 때 무아라 지역만 보고 간다면 한국에 와서 서울 일부만 둘러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브루나이 각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특색있는 아름다움을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