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도 허투루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여행의 순간. 쉬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 ‘지역+여행’을 키워드로 검색 삼매경에 빠지고 욕심이 가득 묻어나는 일정을 짜기 마련이다. 통영 여행을 앞둔 욕심쟁이 여행자에게 추천하고픈 곳이 있다. 통영 특유의 기운을 담뿍 느끼는 동시에 여행의 피로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그러면서도 포토제닉한 장소를 말이다. ●멍게를 배양하던 곳에서 문화를 배양하는 곳으로카페 배양장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유휴 공간을 활용한 카페들이 속속 문을 열고 상당수가 성업 중에 있지만 기존의 역할과 기능은 사라지고 그 분위기
두고두고 생각나는 대학 시절의 맛.가격 착하고 친절하기까지. 에디터가 뽑은 서울 대학가 맛집들을 소개한다. ●경희대학교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기 촨커감히 말하는데, 적어도 내겐 이 집 꿔바로우가 한국 제일이다. 첫 방문 때는 의심했다. 촨커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에는 너무나도 한산했기 때문이다. 가격도 너무 저렴했기에 성인 4명이 겨우 한 젓가락씩 맛볼 양이겠거니 했는데, 웬걸. 그야말로 꿔바로우 한 바가지가 나온다. 이게 대학가의 인심이었던가, 비현실적인 양이다. 접시 바닥에 흥건하게 고여 있는 소스가 또 포인트다. 단숨에 느끼
이제 카페는 여행 계획을 짤 때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는 존재가 됐다.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카페 ‘좀’ 다니는 춘천 사는 언니가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맘때 춘천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카페를 모아봤다. 멋진 야외 공간과 볼거리를 갖춰 여행지로서도 손색없는 춘천 카페 베스트 5●카페라고 쓰고 꽃밭이라 읽는유기농카페이 카페의 주인공은 단언컨대 꽃이다. 그래서 커피 마시러 가는 카페가 아니라 꽃 보러 가는 카페다. 작은 카페 앞에 드넓은 꽃밭이 펼쳐진다. 튤립을 시작으로 유채꽃, 샤스타데이지, 해바라기
답답한 실내 데이트를 벗어나고 싶어지는 계절. 연인과 손잡고 걸으면 좋을 만한 예쁜 야외 공간을 갖춘 경기도 이천의 카페 3곳을 소개한다.●봄날의 완벽한 데이트 코스이진상회밥 먹고 커피 마시고 산책도 하는, 평상의 데이트 루틴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자연 속 너른 부지에 카페, 레스토랑, 인테리어 소품숍, 정원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대표의 부친이 1960년 창업한 이진상회에서 이름을 따왔다. 메인 스폿인 카페에는 제주도 인기 빵집으로 꼽히는 메종드쁘띠푸르가 입점해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채광 좋은 자리에
완주 음식에는 전라도의 DNA가 확실하게 새겨져 있다. 입맛을 확 끌어당기는 뚜렷한 간, 인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양, 완주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올려주는 식당들을 모았다.●몽글몽글하고 짜릿해원조화심두부순두부는 완주5미 중 하나다. 특히, 화심리는 오래전부터 지역 특산물인 콩을 활용해 두부를 만들었는데, 원조화심두부의 대표 권영선 할머니가 원조 격이다. 원조화심두부는 60년 전통의 맛을 지켜가고 있다. 여전히 천연간수만을 사용한 재래식 두부를 고집하는 점부터 마음에 든다. 해물육수와 바지락으로 맛을 낸 화심순두부를 비롯해 고기순두부,
송파구는 놀기 좋은 동네다. 석촌호수, 롯데월드, 한강, 송리단길, 올림픽공원 등등. 한참 시간을 보낸 후 덜컥 찾아온 배고픔은 어디서 달랠까. 한식과 양식, 그리고 커피까지 직접 맛보고 지금도 즐겨 찾는 송파구 식당들이다.●곱창전골도 우아하게라미옥라미옥은 한우곰탕과 수육, 한우수육곱창전골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메뉴만 보면 오래된 가게처럼 전통적인 분위기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곳의 느낌은 전혀 다르다. 백화점 라운지처럼 깔끔한 분위기에서 정갈한 식사가 가능하다.한우곰탕은 조미료 없이 한우 고기로만 우려낸 깔끔하고 맑은 스타일이다.
쇼핑몰과 백화점, 마트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특히, 맛집과 식료품 등 미식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로컬 브랜드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라인업도 탄탄하다.미식에 최적화된 서울 쇼핑몰 4곳을 소개한다. ●프리미엄 미식 공간 '델리서리'고메이494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의 식품관 고메이494(Gourmet 494)가 새로운 미식 공간 '델리서리'를 2월 말부터 선보였다. 델리서리는 식당(Deli)과 그로서리(Grocery)가 결합된 공간으로,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과 식재료를 파는 델리 공간과 유명 디저트 가게 및 레스토랑의 디저트,
울산에서 상경한 2명의 셰프,그리고 전통주 한 잔. 울산 한 입전통주 한 모금 울산의 특별한 맛을 떠올린다. 당장 생각나는 곳이라면 언양과 봉계. 두 곳 다 불고기가 유명하다. 자작한 국물의 서울 불고기와는 결이 다르다. 언양 불고기는 고기를 저며 납작하고 동그스름하게 만들어 물기 없이 구워 낸다. 그렇다고 촉촉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바싹 구워 냈지만 베어 물면 육즙이 흐른다. 굽는 것에 비법이 있다. 언양 불고기는 봉계 불고기와 비교하면 그나마 요리의 형태를 갖춘 음식이다. 봉계 불고기는 참숯불에 생고기를 구워 낸다. 재료의
힐링의 공간인 카페가 어느 순간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낮은 층고와 좁은 공간이 답답하다면, 대구 근교 청도의 자연친화적인 카페를 추천한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초록초록한 자연을 품은 숨겨진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탁 트인 풍경이 더욱 간절해지는 지금, 경북 청도 카페들은 더욱 빛을 발한다. 대구에서 차로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고. ‘푸른 산 맑은 물’ 청도군의 슬로건에 걸맞게 어딜 둘러보아도 눈이 편안해지는 자연이 펼쳐진다. 청도는 최근 몇 년간 특색 있는 카페들이 빠르게 들어서
여행은 어떠한 형태여도 괜찮다.가족과 연인, 친구는 물론혼자 떠나도 즐거운 게 여행이다.이번 봄은 푸른 바다와 벚꽃,다채로운 음식이 기다리는 부산은 어떨까.만원 한 장으로 즐기는 고독한 미식은 덤이다.다양한 여행이 있지만, 혼행(혼자 여행하기)만큼 여유롭고 자기 자신을 위한 여행이 있을까. 국내에 각양각색의 여행지가 있지만 혼자여도 지루하지 않고 바쁘게, 또 자연까지 더해진 여행지가 부산이다. 게다가 부산은 이번 봄에도 예쁠 예정이다. 찰랑이는 푸른빛 바다와 하늘하늘 흔들리는 벚꽃을 충분히 보고, 고독한 미식가로 빙의해 다채로운 맛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동네라는 이유로 뻔질나게 드나들다 알게 된청담동 찐 맛집들. ●겉바속촉 북경오리 넘버원더 라운드 The Round청담동 북경오리 맛집 대열에 늘 빠지지 않는 더 라운드. 눈앞에서 한바탕 셰프의 ‘오리 해체 쇼’가 끝나면 발라진 살과 껍질이 접시에 담긴다. 오랜 시간 화덕에서 훈제된 더 라운드의 북경오리는 ‘겉바속촉’의 극치다. 달콤한 소스를 바른 껍질은 씹는 동시에 입 안에서 바사삭 부서지고, 기름기가 쪽 빠진 속살은 느끼함 제로! 깔끔하고 담백하다. 다소 아담한(?) 양에 아쉬워 말자. 어향가지새우, 찹
봄이라기엔 쌀쌀하고,겨울도 아닌 애매한 계절.이러나저러나, 아무렴 어때.느슨해진 마음으로 찾은 SNS 속 강화도 카페들.●대화를 위한 공간토크라피101동이냐, 103동이냐. 첫 방문이라면 막막한 게 당연하다. 본관을 포함, 101동부터 104동까지 총 5채의 건물이 모두 카페다. 마음에 드는 자리를 찾으려면 여기저기 문을 열어 보고 다녀야 한다는 뜻. 바다가 보이는 자리라면 아무리 똥손일지언정 인생숏 건지기에 실패란 없다.시그니처 음료는 저온숙성된 쑥 베이스에 은은한 단맛을 더한 ‘쑥 라떼’. 디저트류에선 스콘에 강세가 찍힌다. 플
볼거리는 쥐어 짜내도먹거리는 술술 나온다.성심당과 칼국수, 두부두루치기는 기본즐겨야 할 먹거리는 여전히 충분하다.●밝은 햇살과 함께 브런치호라이즌여유로운 대전의 주말, 쾌적한 공간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호라이즌이 먼저 떠오른다. 높은 층고와 햇살이 들어오는 통창,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가 발길을 끌어당기고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이 뒤따른다. 대전의 첫 특급호텔 오노마가 자리한 엑스포타워의 또 다른 명소인 호라이즌은 좋은 카페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음식은 샐러드, 샌드위치와 파니니, 와플, 토스트 같은 브런치 메뉴와 까르보나
부산에는 다양한 향이 있다. 바다, 산 등 자연 속은 물론 도심, 항구 같은 삶에도 묻어난다. 이번 여행에는 커피 향을 더했다.여행에서 카페는 참 중요한 공간이다. 향긋한 커피를 즐기는 본래의 기능뿐만 아니라 여행의 쉼표를 찍어주기 때문이다. 사진 명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여러 장점이 있지만 이번엔 커피 맛에 집중했다. ●부산 커피의 대명사모모스커피2007년 온천장에서 시작한 모모스커피는 이제 부산을 대표하는 카페가 됐다. 커피를 위해 온천장을 찾아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커피를 선보인다. 계속해서 다양한 원두를 선보이는 만큼
추운 겨울이다. 겨울에는 어느 여행지를 가든 계속 빨빨대며 밖에서만 싸돌아다닐 수는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곳이 몸 녹이며 쉬어갈 카페. 근데 여행지에서 찾은 카페니 이왕이면 특별하면 좋겠다. 그래서 카페 ‘좀’ 다니는 춘천 사는 언니가 춘천 ‘뷰 맛집’ 카페를 모아봤다. 호수, 산, 도심...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기 좋은 전망 좋은 춘천 카페를 소개한다.●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 뷰, 카페 드 220볼트춘천은 산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산 뷰가 의외로 멋있다. 미처 몰랐다면 카페 드 220볼트에 가보시라. 이곳에서
한남동에는 트랜드가 모인다.연인과 손잡고 방문하기 좋은한남동 핫플 3곳을 모아봤다.●웨이팅 성지리틀넥 한남한남동에서 약속이 생겼다면(물론 소개팅이라면 더더욱), 가장 먼저 검색해야 할 맛집. 브런치로 유명한 리틀넥 한남은 오픈 전부터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선다. 예약을 노리면 입장이 조금 쉽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예약 시스템이 없다. 방법이라면 무작정 기다리는 것뿐.내부는 쏟아지는 채광과 화이트톤 인테리어 덕분에 차분한 느낌을 자아낸다. 분위기는 테라스 좌석이 제일 좋은데, 사람이 항상 넘쳐나 비어있을 때가 별로 없다. 서울 속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절실해지는 계절, 겨울.서울 숙대입구역 근처,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카페 3곳을 소개한다.●산미있는 커피 맛집골드버튼커피골드버튼커피에서는 ‘골드버튼커피’만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카페 내부에 로스터리 룸을 갖추고 있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매장에서 사용하기 때문이다.내부 인테리어는 언뜻 서울 문래동 혹은 성수동이 떠오르기도 한다. 오래된 공장을 개조한 것 같은 모습이다. 오브제도 전부 공장에서 쓰는 자재를 재사용했다. 쇠파이프를 연결해 테이블을 만들었고, 천장에는 배수관이 그대로 훤히 노출되어 있다. 실험실
군침 도는 미식 여행.경남의 숨은 보석, 서부권역의 맛을 찾아 떠나자.●경상남도 서부권역의 맛경상남도 동부, 남부는 낙동강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지역이다. 반면 경상남도의 서부권역은 대부분 울창한 산야의 내륙지방이다. 사과의 고장 ‘거창’을 시작점으로 ‘함양, 산청, 합천, 의령’을 돌아 ‘진주’까지 찍고 섬진강을 품은 ‘하동’까지 구석구석 여행했다. 오밀조밀 마주한 도시마다 다채로운 풍미가 펼쳐져 여러 선물 더미를 차례로 열어보는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바다가 없으면 어떠랴. 태양이 내리쬐고, 재해가 적은 지역답게 계절별로 생산되
가을과 겨울, 평창으로 여행을 가야 할 이유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백두대간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단풍, 이르다 싶은 시기에 내리기 시작하는 눈, 겨우내 심장을 뛰게 만들어주는 스키장까지. 마침 이 시기의 평창에는 먹거리도 다양해진다. 메밀은 기본이요, 송어와 각종 산채 요리까지 가득한 평창의 맛집을 찾아 식도락 기행을 떠나보자. ●강원수산횟집 / 송어매년 겨울이면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는 송어회가 인기를 끈다. 겨울마다 펼쳐지는 송어축제가 한몫한 것 같기도 하다. 차디찬 물에서 강인하게 살아남은(비록 양식이지만) 송어의 쫄깃한 살은 씹
부산의 명물 돼지국밥 영향 때문일까.부산에서는 돼지고기 음식을 즐겨야 할 것만 같다.굽고, 삶고, 튀기고,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도 괜찮다.이번엔 해운대 해리단길에서 돼지로 3끼를 채웠다. 가성비와 접근성은 물론 맛도 좋은 돼지고기. 조리법도 다양하다. 굽고, 삶고, 튀기고, 볶고 어떤 방식을 적용해도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돼지국밥의 영향 때문일까. 유독 더 맛있는 돼지고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번엔 옛 해운대 기차역 뒤편의 해리단길로 향해 돼지만으로 3끼를 즐겼고, 입가심으로는 검은 음료를 마셨다.●후루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