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붙이기 좋아하고’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하는’ 중국 사람들의 특징, ‘기록’과 ‘수집’의 박물관 문화가 발달한 서구적 특성이 합해져 마카오에는 재밌는 테마의 박물관들이 참 많다. 스스로를 박물관, 전시회 마니아라는 은미와는 달리 지루한 박물관은 질색이라던 새론이의 합의점은 바로 ‘마카오 박물관 패스(Museum Pass)’였다. 우리 돈으로 3,000원 정도로 저렴한 이 박물관 패스 하나만 구입하면 5일 동안 마카오 내의 다양한 박물관 중 원하는 6개를 방문할 수 있다니, 어찌 ‘혹’하지 않으리오. :: 마카오 박물관 패스
휘황찬란한 도시의 화려한 면모를 기대하고 마카오 여행을 한다면 마카오 반도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파스텔 톤의, 조금은 낡고 조금은 허름한, 그래서 더욱 멋스럽고 사람 냄새나는 인근의 두 섬은 마카오에 가졌던 무수한 편견들을 산산이 부숴 버린다. 아이들의 동화가 인위적일 정도로 흠집이 없고 원색적인 색감이라면 세월과 비와 바람에 먼지가 소복이 쌓이고 조금은 낡아 버린 파스텔 톤의 두 마을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원숙한 동화 속 마을이 연상된다. “정말 이곳이 마카오 맞아?”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던 이 고혹적인 마을의 매력에 흠뻑
ⓒ트래비 트래비와 내일여행의 ‘도전자유여행’이 어느덧 3년차를 맞이했다. 여러 여행지들을 거쳐 이번에 도착한 곳은 바로 ‘마카오’. ‘동양과 서양의 공존’, ‘옛 것과 새 것의 조화’, ‘휴양과 관광이 한데 어우러짐’이라는 ‘사실’이지만 ‘진부한 표현’으로는 마카오를 속속들이 설명할 수가 없다. 25곳의 세계문화유산,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박물관들, 대도시와의 대조와 조화 속에 더욱더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던 작은 마을들, 세계에서 단 한 곳 마카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케니즈(Macanese) 요리…. 일단 이 정도만 들
홍콩에 사는 어떤 사람은 소호 지역이 아직 개발이 덜 된 지역이라 하루빨리 여행자를 위해 더 많은 위락시설로 더 활기찬 상업지구로 단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누구는 이곳이 너무 서구인들이 가득 찬 외국적인 분위기가 짙은 거리라 아쉽다고 말한다. 하지만 홍콩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는 바로 이 모든 것들이 소호의 매력 포인트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생선뼈 처럼 각각 특색 있는 거리거리가 조밀하게 펼쳐진 이 소호지역을 탐험하는 일이 단 몇 시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려 감행한 소호 거리 대탐험. 자, 이제부터 홍콩만이
ⓒ트래비(왼) "사랑해" "나도~" 5.4 광장 '오월의 바람'을 배경으로 행복에 젖은 선정과 용이(오) "정말 즐거웠던 여행이지? 다음에 꼭 다시오자~" ‘자이지엔, 칭다오!’ 같은 공간, 다른 시간어느새 칭다오에서의 마지막 날. 선정도 용이도 아쉬운 표정이다. “칭다오에 정말 오래 있었던 것처럼 친근한 느낌인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2박3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칭다오에 있었던 것 같은데…. 벌써 떠나야 한다니 너무 아쉽네요. 아직 보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말이에요.”얼마 남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다녀올
ⓒ트래비1. 노신공원에서 모처럼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는 두 사람. 그저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다2. 뜰채와 들통을 들고 물고기 잡기에 신이 난 선정과 용이 3. "이 고기를 좀 보세요. 근데 제가 잡은 건 아니고 중국 꼬마아이들 솜씨랍니다" 고기를 잡으러 노신공원으로 갈까~칭다오에서 눈 뜨는 첫 번째 아침, 오늘의 첫 목적지는 중국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노신의 이름을 딴 노신공원(魯迅公園, 루쉰꽁위엔)이다. 입장료를 치르고 공원으로 들어서던 선정과 용이는 입구에 자리한 인상적인 노신의 동상을 보고는 발걸음을 멈춘다. 어제만
ⓒ트래비글 김수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오진민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중국국가여유국 www.cnto.or.kr트래비와 내일여행이 공동 진행하는 ‘도전자유여행’이 독자들과 함께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영화 한 편을 찍고 돌아왔다.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이 로마를 배경으로 을 찍었다면 우리의 독자 홍선정과 나용이씨는 을 찍고 왔다. 영화 속 주인공 오드리 헵번처럼 잠시 동안의 일상 탈출을 꿈꿨던 우리의 주인공 홍선정씨. 남편 나용이씨와 함께 칭다오에
하나, 아름다운 칭다오 전망을 즐겨라!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오류를 칭다오에서만은 범해서는 안 된다. 유럽풍의 아름다움, 현대적인 세련됨, 바다의 여유로움, 중국의 고풍스런 미를 모두 갖춘 칭다오를 한번쯤은 꼭 멀리서 한눈에 감상해 봐야 한다는 말씀. 본디 아름다운 풍광은 험한 과정을 거쳐야 볼 수 있는 법인데 칭다오에서만은 그렇지 않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곳곳에 있으니 잘 찾아보자. ★ 신호산 공원 시내에 위치한 신호산 공원(信山公園, 신하오산공위엔)만 올라가면 사진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칭
ⓒ트래비 칭다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주인공 중 하나는 바로 바다. 평생 동안 바다 한번 못 보고 살았다는 중국 내륙지방 사람들도 있지만 칭다오 시민들은 매일 같이 바다를 접하며 산다. 금빛 모래사장 반짝이는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바다를 끼고 있는 공원에서 낚싯대 드리워 놓고 강태공이 되고, 끝이 없이 이어진 해변 산책로를 걸으며 삶의 여유를 느낀다. 아름다운 해양 도시 칭다오에는 해수욕장은 기본이요, 대규모 수족관, 요트클럽, 주요 항만, 중국 해군 기지 등 바다와 관련한 많은 공간이 존재하고 있다. 거기에 하나 더
ⓒ트래비 칭다오가 아무리 유럽 같다 해도 칭다오는 분명 중국이다. 유럽풍 건축물들 사이로 쭉쭉 뻗어 나온 중국 전통 건축물들과 유럽풍 거리를 활보하는 중국인들이 칭다오의 정체성을 매번 일깨워 준다. 해상제일명산 노산 ⓒ트래비칭다오가 유럽의 고풍스런 멋과 현대적인 해안 도시미를 겸비하고 있는 중국 같지 않은 도시인 동시에 지극히 중국다운 도시임을 일깨워 주는 곳, 바로 칭다오를 대표하는 노산(山, 라오산)이다. 옛날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노산에 사절단을 파견했다는 역사와 ‘태산이 아무리 높다 한들 노산만 못하다’는 글귀 그
1927년 칭다오에서 생을 마감한 학자이자 정치가인 캉유웨이가 읊었던 칭다오의 모습이다. 그 후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붉은 기와와 초록빛 나무, 쪽빛 하늘, 푸른 바다는 그대로이지만 거기에 해안가를 장식한 고층 빌딩, 바다를 가르는 요트와 올림픽 요트경기장, 현대적인 공원들이 더해졌다. 과거 많은 문인들이 칭송해 마지않았던 칭다오. 2007년 그곳에는 변치 않은 과거의 매력과 새로워진 현대의 매력이 공존하고 있었다. 새해 두 번째 호, 트래비가 2007년 주목할 만한 해외여행지 시리즈 2탄으로 칭다오를 꼽았다.글 김수진 기자 사진
ⓒ트래비장쑤성 성도인 난징(南京)은 역사적 도시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이곳에서 나라를 세웠고 쑨원의 중화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수많은 왕조가 이곳을 거쳐 갔다. 난징의 역사에는 아픈 기억도 있다. 난징대학살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다. 최근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흐림 없는 양심의 눈으로 역사 현장을 보기 위해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의 글을 통해 진실을 알리겠다는 의지만을 되새겼을 뿐이다. 비극적인 사건 뒤에 이를 숨기지 않으려는 양
ⓒ트래비 충칭은 역사적인 도시다. 내륙도시지만 양쯔강과 자링강 합류 지점에 위치한 관계로 기원전 10세기경부터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왔다. 장강삼협 수상로의 출발지로 교통이 발달되어 있고 자원이 풍부했다. 하지만 오늘날 충칭은 노쇠한 고도의 모습보다는 차라리 치밀한 건설계획 아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신흥도시의 느낌이다. 충칭의 인구는 주변에 거주하는 농업 인구까지 포함하면 약 3,0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숫자는 다른 중국의 직할시인 베이징, 티엔진, 상하이 등과 비교할 때 적은 숫자가 아니다. 97년 직할시로 선정된 충
ⓒ트래비 트래비와 홍콩 에어텔 전문 여행사 투어닷코리아(www.tour.co.kr), 그리고 홍콩 전문 인터넷 카페 내사랑 홍콩(http://cafe.daum.net/lovehongkong)이 공동으로 주최한 트래비스트 모집 이벤트의 또다른 수상자인 김기홍씨. 현재 삼성전자 전략마케팅팀에 근무 중인 김기홍씨는 캄보디아의 유적과 사람들을 멋지게 담은 사진을 트래비에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죠. 이번 홍콩 여행에서는 ‘쇼핑’을 테마로 거리거리를 샅샅이 훑고 왔다고 합니다. 김기홍씨가 안내하는 쇼핑천국을 구경해 볼까요?* 글, 사진 = Tr
ⓒ트래비 트래비와 홍콩 에어텔 전문 여행사 투어닷코리아(www.tour.co.kr), 그리고 홍콩 전문 인터넷 카페 내사랑홍콩(http://cafe.daum.net/lovehongkong)이 공동으로 주최한 트래비스트 모집 이벤트를 기억하시죠? 대상 수상자로, 김유경씨(사진)의 홍콩 여행기가 드디어 공개됩니다.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며 스스로를 연휴만 되면 어디로 갈까를 궁리하는 휴일 여행 중독자라고 말하는 김유경씨가 홍콩의 ‘섬’을 주제로 색다른 홍콩 여행기를 선보입니다. 맛있는 해산물 천국! 라마 섬 즐기기 ⓒ트래비 서구적인
ⓒ트래비 남한의 4배 정도 크기를 가진 윈난성(운남성, 雲南省)은 남쪽이 해발 1,000m 정도에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고 서북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티벳까지 이어지며 다양한 환경을 연출한다. 윈난성의 대부분은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로 전세계 배낭 여행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태국의 카오산 로드를 통하거나 구이린(계림, 桂林)과 쿤밍(곤명, 昆明)을 통해 리지양(여강, 麗江)을 지나 호도협, 티벳을 거쳐 실크로드로 향하는 여행길은 배낭 여행객에게는 유명한 여행길이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
ⓒ트래비 ‘아시아 포럼’ 개최지 최고급 시설 이 최고급 컨벤션센터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아시아 포럼 때문이다. 호주의 호크 전수상과 필리핀 라모스 전 대통령은 96년 마닐라 APEC정상회의에서 만나 아시아 지역의 경제 발전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포럼을 만들자는 구상을 했고 3년 후 당시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이 이 제안에 동의해 아시아 포럼의 개최 장소로 중국 하이난 섬에 위치한 보아오가 지정된 것. 이후 2001년 2월 출범한 아시아 포럼은 아시아 국가들의 지도자들간 경제 교류와 사회 분야의 주
중국의 명산 황산. 국립공원의 신선한 공기 속에서 마음을 비우니 그린이 가깝게 느껴진다. 까다로운 코스도 자연과 어우러지니 재미가 쏠쏠하다. 원래 골프도 여행처럼, 몸도 마음도, 욕심도 비우고 가볍게 나서야 즐거운 법이거늘. 자연과 어우러진 전략적인 명코스‘헤드업’을 하지 말라는 충고 다음으로 골퍼들이 많이 듣는 말은 “힘 빼고 쳐라”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쉬운 일인가? 힘 빼는 데 3년 걸린다는 말도 있다. 넓은 페어웨이, 투온을 손짓하는 그린, 앞을 가로막고 있는 워터 해저드, 실수를 한 방에 만회하려는 마음…. 골퍼를 유혹하
젊음은 떠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기에 더욱 아름답다. 넓고 넓은 중국 대륙으로 떠난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대원들. 그들은 소수민족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고 중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했다. 이번 여행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은 이유는 아름다운 중국의 산수와 독특한 소수민족 문화가 함께했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11박12일 동안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더욱 용감하게 만든 기발하고도 재미난 미션들.이번 호에서는 투어챌린저들에게 주어진 미션과 그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투어
ⓒ트래비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북녘 땅 가까이 가니 주민들이 보인다. 손도 흔들고 큰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사람도 있지만 반겨 주는 이가 없다. 늦은 오후 북녘 땅에서 조심스럽게 웃음을 보내는 할아버지와 손녀딸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단둥은 북한의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의 국경도시다. 인구 약 50만 명에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요충지로서 평양과 베이징을 달리는 국경 열차가 이곳 단둥을 통과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느낌이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아직도 6·25 전쟁 때 폭파된 다리는 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