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상도동으로 돌아오다 우연히 들른 호텔에서 동행자가 말했다. “여기, 뉴욕의 에이스 호텔과 비슷하다!! 상도동에 이런 곳이 있었네.” 정말로 뉴욕의 부티크 호텔의 아이콘이 되었다는 에이스 호텔Ace Hotel을 참고한 것인지, 핸드픽트 호텔Handpicked Hotel의 김성호 대표에게 물었다. 상도동에서 유년을 보낸 김성호 대표는 핸드픽트 호텔을 통해 상도동을 브룩클린처럼 만들고 싶다고 했다그는 에이스 호텔만이 아니라고 했다. 브룩클린의 위스 호텔Wythe Hotel처럼, 일본의 클라스카 호텔Claska Hotel처럼 되
여행을 좋아한다고 생각한 적 없단다. 그러면서 정동진 여행을 150번이나 다녀왔단다. 심지어 매번 다르게 느껴져서 지겹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단다. 그런 사람이 는 책을 썼다. 혹시 주말여행의 달인? 그를 만나러 갔다 정선 함백산에서. "여행은 떠남 그 자체다" 라는 책 제목을 보고 주말여행의 달인을 만나러 찾아왔다. 달인이 맞나? 주말여행에 달인이라는 게 있나? 잘 모르겠지만 난 아닌 것 같다. 주말마다 어딜 가긴 했는데 놀러 간 게 아니라 일하러 간 거였다. 엥? 그럼 내가
두바이관광청 이삼 압둘라힘 카짐Issam Abdulrahim Kazim CEO 얼마 전 서울에서 그를 만났다. 그를 만났다는 건 앞으로 더 많은 여행자들이 두바이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11월10일,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 정식 개소를 기념해 서울을 찾은 이삼 압둘라힘 카짐 CEO의 포부는 이렇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새겨 둔 도시 하나쯤은 있을 테다. 내겐 두바이가 그랬다. 생각이 날 때마다 두고두고 꺼내 보고픈 사진 한 장 같은 존재랄까. 그래서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가 정식으로 개관한다고 들었을 때 두 가지 감정이
-2015년 하루 1만 명 여행시대 열 듯-일본여행 테마·패턴 한층 다채로워져 [ 인터뷰 ] 일본정부관광국(JNTO) 구마노 노부히코 서울사무소장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275만 명이 일본을 찾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미 8월까지 255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대로면 하루 1만 명꼴로 일본을 여행하는 시대가 올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일본정부관광국(JNTO) 구마노 노부히코 서울사무소장이 올해 3월 부임하면서 임기 내 달성하고 싶다고 내걸었던 목표다. 도대체 일본의 어떤
‘딩동.’ 알람이 울렸다.새로운 동영상이 업데이트되었다는 메시지다.뒤늦게 푹 빠지게 된 인기 유튜브 채널 다.뭐? 영국 남자가 한국에 왔다고? 지난 8월26일, 한국을 찾은 조쉬(오른쪽)와 올리(왼쪽). 사진은 에어비앤비 한국사무소에서 촬영했다 영국 남자, 정체가 뭡니까?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개량 한복을 입고 떠나는 ‘한복 여행’이 유행이란다. 일상복처럼 만들어져 활동하기에 불편함이 없고, 디자인도 세련돼 여심을 사로잡았다. 일각에서는 한복을 입고 경솔한 행동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지만,
‘진짜 관광’을 찾기 위해 260여 일간 19개국을 누빈 사람이 있다. 관광커뮤니케이터 윤지민씨다. 서울시 공무원이란 타이틀을 버리고 세계 여행을 떠났던 그녀. 그녀가 찾아낸 ‘진짜 관광, 좋은 관광’은 무엇이었을까.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 관광의 날’ 행사 참석은 ‘진짜 관광은 무엇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얻게 된 계기가 됐다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문화관광 정책 분야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로스앤젤리스관광청에서 인턴을하며 실무 경험도 쌓았다 명동이 명동 같지 않았다처음 관광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교 3학년 때다. 교환
유럽을 여행하는 가장 자유로운 방법은 자동차 여행이라고 단호히 잘라 말하는 여행가를 만났다. 여행과 지도 이화득·이미경 대표만약 이 세상 모든 여행에 단 하나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닐까.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자유가 절실해질 때 우리는 여행을 꿈꾼다. 그러나 막상 여행을 떠나 보면 자유롭지 못한 순간들을 자주 맞닥뜨리게 된다. 무거운 짐 때문에 몸이 힘들었던 때,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교통편이 마땅치 않았던 때 등등. 여기 ‘진정한 자유여행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 대학로에서 ‘여행과 지도
토론토 600만명 인구 중 49%가 타향살이 중이다. 두 명 중 한 명은 외국인이라는 의미다.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가운데 먹고, 보고, 즐겨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은 짐작이 될 터. 토론토관광청 일본 & 한국 지역 마사키 스즈키 매니저가 말하는 토론토의 매력 요점 정리. 토론토관광청 일본 & 한국 지역 마사키 스즈키Masaki Suzuki 매니저“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토론토는 ‘미식의 도시’로 불립니다.”그는 토론토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할 음식으로 피밀 베이컨 샌드위치, 시저 칵테일, 스시 피자를
일본정부관광국(JNTO) 구마노 노부히코 한국사무소장 -한-일 직항 24개…‘일본스러움’이 가득새로운 여행패턴으로 렌터카 여행 부상-‘꼭 가보고 싶은 나라 일본’으로 만들기 일본의 다채로운 여행매력을 소개하고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제시하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올해는 ‘소도시 여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작은 도시만의 매력을 새로운 여행테마로 제안한 것이다. 올해 3월말부터 JNTO 한국사무소를 이끌기 시작한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을 만나 일본 여행의 ‘꿀팁’을 들었다. -여행지로서 고향의 매력에 대해
눈앞에는 갠지스강이 흐르고 있다. 그는 노래를 불렀다.‘연어의 노래’다. 음악가 하림이 인도로 음악 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만났다. 나에게는 소소한 습관이 하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휴대폰에 음악을 저장하는 일이다. 음악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도 살뜰한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여행지와 어울릴 만한 음악을 찾기 위해 꽤나 노력을 하는 편이다. 몇 곡의 음악 덕분에 여행이 더욱 가슴 벅차고 낭만적으로 느껴졌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그렇다고 선곡한 음악들이 여행지와 늘 잘 어울렸냐 하면 꼭
얼마 전 그는 사진을 찍으러 싱가포르에 다녀왔다.그의 마음에 쏙 든다는 사진들에서는 상상하던 싱가포르의 모습은 없었다.그를 만난 후 여행 사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지난 2014년 11월, 손스타는 니콘 D750 출시 기념으로 싱가포르 원청 출사에 다녀왔다 나에게 그는 록밴드 체리필터의 드러머보다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레슬링을 가르치던 코치가 더 익숙했다. 방송을 볼 때만 해도 그가 음악 외에 취미로 한다는 프로 레슬링에도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던 기억이다. 그런데 지난 1월 싱가포르 관
이제 홍콩에 가면 개그맨 김영철씨를 떠올릴 것 같다. 얼마 전 홍콩에서 하루 여섯 끼씩 먹으며 ‘먹방’을 찍고 돌아왔다는 것 외에도 그의 홍콩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홍콩’이라는 두 글자에 눈빛이 먼저 반응하는 그를 만났다.Q 홍콩만 여덟 번 방문했다고 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1999년, 내 생애 첫 해외 여행지가 홍콩이었다. 홍콩은 150여 년 넘게 영국령으로 지낸 역사 덕분에 중화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아직까지 영국의 문화가 남아 있고 CNN에서는 홍콩에 밀집해 있는 세계 금융 시장 소
여기 “여행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여행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우리가 여행을 통해 소중한 기억과 값진 배움을 얻어 올 때, 여행지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 우리가 얻는 것만큼 좋은 것들을 그곳에 남겨 줄 수 있다면, 여행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질까. 브루스 푼 팁Bruce Poon Tip G어드벤처 설립자와의 만남은,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고민들을 남겨 주었다. 브루스 푼 팁이 신발끈 여행사
한 손엔 돈, 한 손엔 명예를 쥐고 있는 것이 행복인 줄 알았다. 그러나 움켜쥐고 있던 것을 훌훌 털어내고 나니 거기에 행복이 있었다. 명문대 출신의 변호사에서 술쟁이로 변신한 정회철 대표의 이야기다. 정성껏 빚은 술을 돌보는 일은 오롯이 정회철 대표의 몫이다 구불구불한 비포장길의 끝에 예술 주조를 알리는 간판이 서 있다 양조장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서울에서 차로 3시간 남짓,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달려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의 예술 주조에 도착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 외진 곳에 양조장, 체험장, 게스트하우스, 정회
여행 에세이를 읽다 보면 문득그 여행이 어땠는지 좀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남들보다 독특한 여행을 했다면 더욱 그렇다.춤을 추며 여행하고 전 세계를 가족들과 함께 집시처럼 떠돌다돌아왔다는 일본의 두 여행작가를 만났다. 지난 11월, 우사미 요시히로와 다카하시 아유무가 독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우사미 요시히로宇佐美吉啓·다카하시 아유무高橋2001년, 오키나와 비치 록 빌리지에 작은 바Bar를 운영하던 다카하시 아유무. 바텐더로 일하던 어느 날 오키나와에 여행 온 우사(우사미 요시히로)를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
‘제주에 살어리랏다.’ 이보다 달콤한 말이 있을까.여기 세 자녀와 남편을 데리고 제주로 떠난 당찬 여자가 있다.전통술을 무기 삼아 술도가 ‘제주바당’을 차린 임효진 대표다. 제주도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임효진, 임병준 부부 제주바당 체험장 옥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구좌읍 풍경 제주에서 만난 인연, 다시 제주로거침없는 제주의 발전 속에서도 유독 느린 동네가 있다. 제주 동쪽의 구좌읍이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이 동네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옹기종기 낮은 돌담집과 올레길 사이 느림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개성 넘치는 공간들이다. 술도
‘안녕하세요’밖에 할 줄 모르는 호주 청년 ‘필립’.그가 한국에 온 건 맥주 양조장을 차리기 위해서다. 미처 알지 못했던 호주 크래프트비어가 여기 있다. 맥주 양조자 필립 랭크모어 Phillip Rankmore 필립이 만든 크래프트비어. 맥주에 따라 다른 잔에 서브된다 필립이 시음 중인 갤럭시IPA는 홉의 향이 두드러지는 맥주다 사랑에 빠진 서울, 양조장을 꿈꾸다필립은 호주에서 나고 자라 호주에서 공부하고 호주에서 일을 한 호주 토박이 청년이다. 한국에는 여행차 2009년 처음 들렀었다고. 아직 한국말도 서툰 그는 한국에 맥주 양조
김치 없으면 못 산다는 사람은 많다.그러나 김치를 만들며 여행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그가 가는 길에는 언제나 김치가 있다. 남미 페루의 안데스 산맥을 넘는 도중 만난 작은 장터. 해발 4,000m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직접 만든 수제품을 들고 나온 사람들과 안데스 산맥의 배경이 아름답다 흥미로운 제보가 들어왔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김치와 한식문화를 알린다는 ‘김치버스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현재 그 김치버스는 페루에 있다는 소식과 함께. 김치버스 프로젝트의 류시형 팀장이 운영한다는 블로그에 접속해 그에게 메시지를
과일이 있는 곳엔 와이너리가 있다. 예산 사과는 이 남자에 의해 와인이 된다.한국 와인 양조의 최전선에 선 정제민이다. 사과밭에 선 정제민 부사장까맣게 그을린 얼굴, 투박한 손. 농부일까? 예산사과와인(주)의 정제민 부사장 말이다. 그가 선 땅에는 2만 3,000여 평방미터 사과밭이 펼쳐져 있다. 정제민 부사장은 다가올 태풍에 대비해 바람막이 작업이 한창이었다. “재작년에는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사과가 다 떨어졌었죠.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 이제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안답니다.” 그가 농사에 관여하기 시작한 건 ‘추사’를 출시하게
세 PD가 함께 쓴 미식 기행. 목포에 이어 여수 편이 나왔다. PD들은 자신의 프로그램과 닮아 있었다. 손현철 PD는 꼭 같은 사람, 홍경수 교수는 꼭 같은 사람이었다. 만나 보지 못한 서용하 PD는 같은 사람일까? 이들이 함께 쓴 미식 기행이 그렇게 꼼꼼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이유였다. 의 필자는 세 사람이다. 손현철 PD(오른쪽)는 1994년에 입사해 , , 등을 연출했으며 등단한 시인이자 사진그룹 ZAKO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