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퀘벡 Quebec 여행깨나 했다는 몇몇 지인들이 인생의 종착지로 캐나다를 택했다. 여유롭고도 자유분방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캐나다를 누군들 마다할까. 캐나다와 프랑스, 그 중간 어딘가에쯤 점을 찍은 쁘띠 프랑스, 퀘벡에서 언젠가 정지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베생폴(Baie-Saint-Paul)은 샬르브와에서 예술가의 마을로 통한다. 약 400m 거리에 아기자기한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아티스트들이 여럿이다.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예뻐지는 기분이다 퀘벡주에서 인사하는 법 알고 있었다. 퀘벡주에서는 안부 인사로 ‘헬로(
●French Quater뉴올리언스의 노른자 프렌치 쿼터 프렌치 쿼터는 뉴올리언스의 노른자다. 버번 스트리트를 비롯해 세인트루이스 대성당, 카빌도 등 뉴올리언스의 명소들이 이 안에 모여 있다. 1718년 프랑스 사람들이 정착했던 지역으로 건물 양식과 지명, 음식 등 곳곳에 프랑스 흔적이 남아 있다. 긴 역사 덕분에 ‘뷰 카레(Vieux Carre·오래된 쿼터)’라고도 불린다. 이 지역에선 지도 없이 골목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다. 파스텔톤의 고풍스러운 건물과 우아한 발코니, 앙증맞은 화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국이라면 넓은 도로와
Taste like NOLA먹는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 미국 음식이라고 하면 스테이크와 햄버거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뉴올리언스에는 포보이와 검보, 잠발라야와 베니에가 있다. 음식 이름 맞느냐고? 맞다. 뉴올리언스 음식이 괜히 다른 것이 아니다. 미국 다른 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이름들이 메뉴판에 줄줄이 적혀 있다. 맛은 어떨까. 독창적이다. 여기에서도 역사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다. 프랑스 지배를 받았던 땅이어서 프랑스 요리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스페인 식민지 때는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왔다. 그뿐인가. 미시시피강이 있
DIARY Fritzel’s European Jazz Club 오늘 밤 733 Bourbon St.에 갈 수 있다면 많이 알지 않아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가령 내가 와인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와인의 종류와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아야 할까. 소설을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세계문학전집 중 몇 권이나 읽은 사람이어야 할까. 그런 고민을 자주 했던 나는 무엇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마다 어떤 용기가 필요했다. 때로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자신이 없어 입을 꾹 다물었다. 그래서 이제껏 하지 못했던 말을 해야겠다. 나는 재즈를
Just Jazz It!재즈, 영혼을 담은 선율 “재즈는 공부하려고 하면 안 돼요. 그냥 즐기면 됩니다.”뉴올리언스 여행을 준비하고 있을 때 이태훈 음악 칼럼니스트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옳다 싶어, 재즈 속공법을 물었다.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Bill Evans)와 똑같은 답이 돌아왔다. 그냥 느끼라는 것. 뉴올리언스의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에 있는 재즈 클럽을 드나들다 보니,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재즈는 즉흥적이고 새롭고 뜨거워서, 매번 다를 수밖에 없었다. 들었다기보다 체험했다. 온몸
Unforgettable New Orleans 뉴올리언스 잠시 망설였다. 도착까지 24시간이나 걸린다는 말에.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서 강하게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역시 감이 맞았다. 이토록 순간순간 짜릿했던 여행,이토록 여운이 긴 여행이 또 있었나 싶었다. 매일 밤 재즈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프릿츨 재즈클럽. 연주자와 관객이 행복감을 공유하고 있다양파처럼 끝없는 매력 뉴올리언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해 NOLA(New Orleans, Louisiana의 줄임말)라고 불리는 도시. 빅이지(Big Easy), 크레센트 시
포트워스까지 느리게 달리는 빈티지 열차. 그레이프바인에 아기자기한 맛을 더해 준다 ●텍사스의 달콤한 사탕그레이프바인Grapevine 호탕하고 거대한 텍사스에도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도시가 있다. 댈러스와 포트워스 사이에 자리한 그레이프바인(Grapevine)이 그곳이다. 이곳에 가면, ‘여기 텍사스 맞아? 너무 귀엽잖아’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레이프바인의 다운타운은 1900년대 건물이 많아, 미국 국가 사적지(The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등록되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옛 건물
댈러스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날씨가 쾌청한 날이 많다 ●새로움이 퐁퐁 샘솟는 ‘빅 D’ 댈러스Dallas 2016년의 댈러스는 상상했던 이미지와 달랐다. 텍사스의 먼지 날리는 시골을 생각했던 나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지경이었다. 댈러스는 미국 그 어떤 도시보다도 세련된 예술도시였으며, 곳곳에서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는 힙한 도시였다. 댈러스는 남서부 교통의 중심지다. 1870년대 중반, 철도가 들어오면서부터다. 사통팔달 교통이 좋다 보니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았다. AT&T와 세븐일레븐 등 여러 다국적 회사들이 댈러스에
●카우보이들의 고향포트워스 Fort Worth“워워, 그쪽은 아니야. 이쪽이야.”멋진 콧수염을 기른 카우보이가 뿔이 긴 소들을 인도하고 있었다. 30분 전까지만 해도 고요하던 익스체인지 애비뉴(Exchange Avenue)에 텍사스의 명물 ‘텍사스 롱혼(Texas Longhorn)’이 등장하자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포트워스의 볼거리를 대표하는 캐틀 드라이브(Cattle Drive)는 카우보이들이 소몰이 하는 장면을 재연한 퍼레이드. 서부 영화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이 장면을 보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여행자들은
텍사스, 어디까지 가봤니? 말, 카우보이 모자, 황무지 같은 이미지만으로는 텍사스를 설명할 수 없었다. 상상하지 못한 텍사스를 만났다. 텍사스 여행 일번지인 포트워스. 롱혼이 줄지어 지나가는 캐틀 드라이브를 볼 수 있다 상상 못한 텍사스텍사스에 간다고 하니, 친구들이 말 타러 가냐고 물었다. 카우보이 모자와 부츠도 준비했느냐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하루에 두 번씩 ‘텍사스’라는 이름의 바를 지나쳤는데, 카우보이 모자를 쓴 실물 크기의 조형물이 우리를 항상 쳐다보고 있었다. 고전영화 이나 영화배우 ‘존 웨인’을
[Gallery Canada] British Columbia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보낸지진희의 멋진 한 주 올해 초 드라마 에서 진중한 내면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지진희.7월부터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던 그가 아주 멋진 한 주를 만났다. 아직도 빅토리아가 눈에 아른거린다는 배우 지진희의 캐나다는 푸르렀고, 아찔했고, 맛있었다. 울창한 녹음 속에 있으니 마음까지 정화되는 것 같다 ●밴쿠버Vancouver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밴쿠버. 그곳을 감싸고 있는 것은 평온한 바다와 부드러운 능선의 산, 그
6월부터 캐나다 동부 지역이 훌쩍 가까워졌다. 에어캐나다가 토론토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하기 때문. 대서양에 접한 캐나다는 또 어떤 신세계일까. 몰랐던 캐나다가 펼쳐진다. 노바스코샤 주의 캐벗 트레일. 하이킹으로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드Cape Breton Highlands 국립공원을 돌아보는 코스가 하이라이트아틀란틱 캐나다캐나다 동부 대서양 지역에 위치한 4개 주, 노바스코샤 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뉴브런스윅 주,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를 통틀어 ‘아틀란틱 캐나다’라고 일컫는다. 으로 유명한 캐번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