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로의 초대코타 마나도 (Kota Manado) 뜨거운 태양 따위는 문제 되지 않았다. 바다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초록과 파랑을 보여 주고 있었다. 온몸을 불처럼 활활 태웠다. 꽃밭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물속에서. 눈 감으니 청량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내는 행복한 음악이다. 여기는 마나도다. 물빛이 특히나 아름답기로 소문난 리하가섬 데칼코마니가 되어 버린 마나도의 하늘과 바다 마나도는 섬이 아니라, 술라웨시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다 어디에서나 환한 웃음을 보여 주는 마나도 주민들. 뒤에 보이는 파란
올해 6월 말레이시아관광청한국사무소장이 새롭게 부임했다.그에게 들은 깊숙한 말레이시아 이야기. 말레이시아관광청 사이드 무하질 자말루릴(Syed Muhadzir Jamalluil)한국사무소장사이드 무하질 자말루릴 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말레이시아 여행을 알릴 예정이다. 아직 한국에 온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한국 친구를 사귀었다고.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말레이시아관광청 두바이사무소장을 맡았었다. 페낭 Penang 최근 1~2년 사이 말레이시아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이유가 뭐라
즐거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는 게 병이라고 온통 걱정으로 가득한 여행기자들의 ‘회색빛’ 액티비티 경험담들. 그래도 해본 자만이 늘어놓을 수 있는 기우와 걱정이니, ‘유비무환’이라 생각하고 들어 주시라. 정리 취재부 아는 것이 병일까, 약일까 차- (어색하게) 다들 액티비티 해봤나?김- 음… 요즘 분위기 안 좋던데. 죽고 다치고. 주제가 안 좋다. all- ㅋㅋㅋ차- 사고는 항상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애드벌룬 화재도 있었고. 액티비티가 있다고 하면 어쨌든 ‘우선 해보자’라는 주의인데 김부장은 아닌가 보다.김- 안
●Aqaba 아카바석유와 맞바꾼 바다 요르단 남부 홍해 동쪽 끝에 자리한 ‘아카바Aqaba’는 요르단에서 유일하게 해상으로 통하는 길목이자 특별경제자유구역이다. 시리아와 아라비아반도 간 중요한 해상 무역로이며 1965년부터 국제공항과 호텔이 건설되면서 국제적인 관광도시가 됐다. 아카바의 해변. 수온이 따뜻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국제적인 휴양도시인 아카바에는 홍해를 끼고 유명 호텔들이 들어서 있다원래 아카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땅이었다. 1965년 요르단 정부는 사막 일부를 내주고 12km의 해안선을 얻었다. 내륙인 요르단
광야에 피어난 불꽃 요르단Jordan 페트라, 사해, 아카바, 와디럼…. 잡히지 않는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마다 벅찬 숨을 내쉬었다. 미끈대는 소금바다와 붉은 모래의 감촉, 잿빛 바람에 묻혀 오던 베두인의 체취, 때마다 울려 퍼지던 굴곡진 아잔*소리와 사멸한 도시의 거대한 침묵. 모세의 기적처럼 놀라운 희열이, 요르단 왕국이, 순간마다 스며들었다. *아잔adhān | 이슬람교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육성 페트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2km에 이르는 협곡 사이를 통과한다 암만 다운타운에서 마주한 예쁜 계단 길, 알고 보니 어느 카페에서 꾸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면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 있다. 여행에는 모든 게 낯선 공간으로 던져지는 극단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생경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자신을 돌아보면, 흐릿한 미래가 조금은 뚜렷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을 떠난다. 더 나은 한 걸음을 위해. 독자기자 김진완인생을 진하게 사는 게 목표다. 사람은 보다 다양하고 짙은 경험을 통해 빚어진다고 믿는다. 열심히 듣고 몸으로 느낀 후에야 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나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번 여행을 만났다. 해야 할
OKINAWA미야코블루에 취하다 투명한 에메랄드빛이 찬란한 오키나와의 바다. 그 너머에 생소한 이름의 섬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섬이 ‘미야코지마宮古島·Miyakojima’다. 일본 최남단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야 만날 수 있는 숨겨진 땅. 2시간 20분간의 비행. 구름을 뚫고 내려온 비행기 창밖으로 ‘미야코 블루’가 펼쳐진다. 미야코지마와 쿠리마지마를 연결하는 쿠리마대교. 미야코지마는 본섬과 함께 이부라지마, 이케마지마, 쿠리마지마로 구성된다 미야코지마는 훌륭한 골프여행지이기도 하지만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레저의
13년 연속 트래블 위클리 리더스 초이스Travel Weekly Reader’s Choice Awards에서 선정한 ‘베스트 크루즈 라인’인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는 알래스카, 지중해, 북유럽, 카리브해, 뉴잉글랜드, 남미, 호주·뉴질랜드, 버뮤다를 비롯해 아시아 최대 17만톤 신개념 스마트 크루즈선으로 주목받은 콴텀호가 운항되는 아시아까지 총 75개국 250여 기항지를 누비고 있다. 세계 최대 크루즈 규모인 22만톤급의 크루즈 ‘오아시스호’와 ‘얼루어호’.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선상시설, 레스토랑까지 갖춘 ‘로얄캐리
달력을 보아 하니 4월1일은 뻥쟁이들의 날이다.귀여운 거짓말쯤은 가볍게 웃으며 넘기는 만우절.그런데, 사람만 거짓말을 할까?보고도 믿기 어려운 곳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지구상에 이런 곳이!!!정리 취재부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그곳 신▶ 거짓말 같았던 여행지가 있나?김▶ 난 오로라를 믿을 수 없어. 아이슬란드 편에서 오로라 춤추는 거 보여 주는데 저게 정말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고. 편▶ 오로라를 보고 있으면 음악 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고▶ 거짓말!편▶ 기분이 그래서 그런 건지. 너무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에 더 가까운 섬, 조선통신사 외교의 징검다리였던 섬, 일제강점기의 한恨이 서린 섬, 조선 마지막 황녀의 흔적이 남은 섬. 대마도를 여행한 시간은, 대마도를 ‘애증’한 시간이었다. ‘대마도판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소만 풍경 500년 전 백제인이 대마도에 심었다는 은행나무. 일본 최고령 은행나무다 그 섬을 찾는 이유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이면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일본 대마도對馬島에 닿는다. 일본에서는 쓰시마つしま라고 부르지만 우리에겐 대마도
‘반반치킨’ 같은 여행지자장면이냐 짬뽕이냐, 프라이드치킨이냐 양념치킨이냐, 쌀국수냐 팟타이냐, 물냉면이냐 비빔냉면이냐….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선 순간들, 아! 생각만 해도 괴롭다. 고심 끝에 하나를 골라도 포기한 다른 하나에 대한 미련이 머릿속을 맴맴. 쌀국수를 먹으면서 옆 테이블의 팟타이에 자꾸 눈이 가고, 프라이드치킨을 먹으면서 양념치킨을 시킬 걸 그랬나 왠지 후회되는 일이 다반사다.그래도 다행인 건 ‘반반치킨’이나 ‘짬짜면’ 같은 메뉴가 있다는 사실이다. 치킨의 바삭함과 감칠맛, 자장의 구수함과 짬뽕국물의 시원함, 둘 중 어느
춥고 외로웠다. 그러나 아름다웠다. 알고 있다. 3개의 형용사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나란 인간, 말로는 잘 표현을 못하겠다. 1년이 지나서야 일부를 해동해 본다. 약간의 온기를 더해. 아이슬란드 남부의 레이니스피아라 해변. 살아생전 경험한 가장 무서운 바다로 기억될 것 같다. ‘얼음땡’도 아니고 ‘얼음땅’이라니!1년 전 나에게는 2월이 가기 전에 써야 하는 유럽항공권 1장이 있었다. 그래서 목적지는 유럽, 시절은 겨울. 동행자는 없음이 자동 결제된 상황이랄까. 파리나 비엔나처럼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유럽의 로맨틱한 도시들을 먼저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