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 Ebisu Tour 슈가로드 위에서 달달한 발걸음을글 이민영 사진 정혜진 사가역부터 사가현청까지 뻗은 골목은 아기자기한 상점들로 가득하다. 평소에도 ‘디저트 배와 밥 배는 따로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전통과 맛을 겸비한 명과점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에도 시대에 규슈의 나가사키에서 에도로 설탕을 운반했던 228km의 길을 ‘슈가로드’라고 한다. 원료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 길을 따라 과자 문화가 발달했다. 그 슈가로드의 일부인 사가시에는 전통 있는 명과점들이 많이 남아 있다. 주머니도 가볍고, 대식가도 아니지만,
이제 매일매일 시즈오카에 갈 수 있다. 주6회 취항하던 에어서울이12월24일부터 시즈오카에 매일 운항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안 갈 수 있으랴, 올 겨울엔 시즈오카에 점을 찍자. 시즈오카현은도쿄에서 신칸센으로 1~2시간, 시즈오카현은 이렇게나 가깝다. 규모는 부산과 비견된다. 시즈오카 인구는 375만명으로 부산 인구 350만명보다 약간 더 많다. 예전엔 일본의 대표적 여행지인 오키나와, 오사카 등과 비교해 시즈오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점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의 배우 이시언이 일본 여행으로 시즈오
한 지역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원하는 여행자라면 나가사키가 제격이다. 일본, 중국, 유럽까지 3개국 여행이 가능한 나가사키로 당신을 초대한다. ●모락모락 ‘운젠’온천으로 유명한 운젠 지구는 일본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메이지 시대에는 서양인들의 휴양지로도 크게 번성했다. 운젠의 명물은 산자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운젠지옥이다.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운젠지옥은 유황냄새가 가득 차고 땅에서는 연신 모락모락 김이 올라와 마치 도깨비가 불쑥 튀어나올 것만 같다. 운젠의 또 다른
오이타에서는 언젠가 당신이 밤새워 읽었던 그 책, 을 되새겨 보자.혹시 과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기적’이 우리에게도 일어날지 모르니. ●몸이 먼저 알아보는 온천오이타현은 일본 온천하면 떠오르는 도시다. 온천 용출량 일본 1위를 자랑하는 만큼 다양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온천수에는 10가지 종류의 성질이 있다. 오이타에서는 그중 8가지 천질(泉質)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 만큼 오이타의 온천은 각양각색의 매력을 갖고 있다. ●나미야 잡화점을 찾아서, 앤티크 쇼와 거리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큐슈 올레길을 타박타박 걷고 아마미오시마의 열대 숲을 감상하기도 하고, 저녁이 되면 사쓰마 소주를 한 잔.절대 한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가고시마의 무한한 매력을 알아보자. ●눈 내리면 온천생각 이부스키일본 굴지의 온천지로 꼽히는 이부스키는 천연 모래찜질 온천으로 잘 알려진 사쓰마반도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다마테바코온천(노천온천)은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리뷰를 바탕으로 선정된 ‘여행 매니아가 고른 당일치기 스파 & 온천시설’에서 2017년 스파 & 온천 부문 일본 전국 1위에 선정됐다. 4년 연속으로 같은
필터 없이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되는 곳,하늘하늘한 원피스에 챙이 넓은 모자가 어울리는 곳, 혼자보다는 둘이 걷고 싶은 푸른 언덕길,쇼도시마에서 너와 함께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 ●키키야 어딨니? 올리브공원푸른 언덕과 새하얀 풍차가 있는 이곳이 진짜 일본? 마치 그리스에 와있는 것 같다. 올리브 공원은 그런 곳이다. 2,000그루의 올리브 밭이 펼쳐지는 이 공원은 쇼도시마 여행의 필수코스이다. 특히 세토우치의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언덕에 자리한 그리스 풍차는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이제는 쇼도시마의 랜드마크로 사람들
오사카와 교토, 나라를 보고 간사이의 매력에 빠졌다면, 히메지는 어떨까. 오사카 가이드북의 인덱스를 찾아야 겨우 나오는 비밀스러운 지역 히메지. 히메지를 여행하면 그 비밀이 소외가 아닌 비밀스러운 신비임을 깨닫게 된다. 천수각을 가장 가까이, 가장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혼마루. 천수각 내부 구경을 마치고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히메지성 입구에서 천수각까지 가는 길은 좁다. 좁은 길을 따라 겹겹이 쌓인 지붕에 하늘이 좁아졌다 ●이 도시의 시작, 히메지성 산요 히메지역과 JR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 입구까지는 오테마에 도리를 따라 약
외로운 유학 시절,내 벗이자 선생님이었던도쿄의 책 공간.강산이 한 번 변하는 시간 동안 묵묵히 옆에 있어 준 그들에게 고맙다. 루트 북스 도쿄의 책 공간이 여행자를 부른다11년 전 처음 도쿄를 찾았을 때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유난히 조용하던 전철 안에서 손바닥보다 조금 클 뿐인 작은 크기의 책에 빠져 든 사람들의 모습을. 도쿄의 전철 안은 1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조용하지만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물건은 문고판 책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그래서일까. 최근 몇 년 사이 도쿄에는 독특한 형태의 책 공간이 여럿 생겨났다.
가까워서 손쉽게 대마도를 선택했던 여행자들은 그 묵직한 역사의 현장 앞에서 당황하게 된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리 알고 가면 좋을 역사, 기억해야 할 사람들을 추렸다. 에보시타케 전망대에 오르면 대마도의 하롱베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아소만의 절경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49.5km,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땅, 대마도는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10분이면 히타카츠항에, 2시간 10분이면 이즈하라항에 닿을 수 있다. 첫 배로 가서 마지막 배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
그해 여름, 어느 아름다운 초원에서 오후 5시, 그칠 줄 모르고 비가 내렸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산장의 창문은 바깥으로 젖히게 돼 있었다. 창문 너머 빗물이 새어 들어와 다다미 위를 적셨다. 어두운 방 안으로 빛도 함께 새어 들어왔다. 그 장면을 바라보며 문득 이 여름의 끝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바람 서늘한 가을을 건너 모든 것이 하얗게 얼어붙는 겨울이 오면 그악스러운 이 시간도 그리워지겠지. 그렇다면 밖으로 나가 비를 좀 맞아야겠다. 그것도 아주 신나게. 혹여 내일의 태양이 뜨지 않을지라도. 한여름의 숲을 달
크루즈 여행 하면 이탈리아, 그리스의 어느 항구에서 떠나는 커다란 배를 떠올렸다. 부산과 속초를 모항으로 한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타 보기 전까지는. 야외 풀에서의 망중한, 선장이 여는 칵테일 파티, 레스토랑에서의 만찬, 밤늦도록 이어지는 라스베이거스식 공연까지 속초에서 출발해 일본을 다녀오며 바다 위의 호사를 맘껏 누리고 나니, 멀게만 느껴졌던 크루즈 여행이 한결 가깝게 다가왔다. 바다 위의 이탈리아라 불리는 코스타 크루즈가 망망대해 위로 나아가고 있다 속초항에 7만5,000톤급의 거대한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정박한 모습 ●속초항
17세기 하이쿠의 대가 고바야시 잇사, 를 쓴 독일의 동화 작가 미하엘 엔데, 의 작가 이와사키 치히로는 모두 시나노마치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들은 왜 산으로 둘러싸인 일본의 작은 마을, 시나노마치로 향했을까? 일본 중부의 작은 마을 시나노마치 건강 여행의 성지로 주목받는 시나노마치‘시나노마치’라는 발음이 입에 붙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시나노마치는 일본 열도 나가노현과 니가타현의 경계에 위치하는 작은 마을이다. 일본 열도 전체로 보면 딱 정중앙으로, 수만년 전 융기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웅장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