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 동성(同性)이었더라면 “얄미워 죽겠어!”라며 질시했을 그의 다재다능함은, 이성(異性)의 눈으로 바라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마력으로 돌변한다. 타이완을 위시한 중화권에서는 ‘가수’로서 탄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저우제룬이 ‘배우’로서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했다. 4살부터 피아노를 연주하고 16살부터 작사, 작곡을 시작했다는 이 ‘천재’의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엄두용 * 이 기사에는 영화 의 주요 장면,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
작년 이맘때 영화 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영화는 날씬하고 예뻐지고 싶은 여성의 욕구를 충분히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입장도 이해되지만 외모가 이미 나를 알리는 경쟁력이 되어 버린 것은 사실이다. 사실 병원에서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환자들을 자주 접하는데 막상 그들의 사연을 들어 보면 안쓰러울 따름이다. 과도한 체지방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건간에 '게으르고 미련한 사람'이라는 첫인상을 남긴다. 아직까지 비만을 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은 듯하다. 다른 사람의 시각을
오랜만에 명로진을 만난 곳은 대형 서점 인문코너였다. 선 굵은 연기로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온 그가 책 표지를 장식했다는 데에 기자는 두어 번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일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의례 그래 왔던 연예인의 자화자찬 ‘대필서’. 하지만 책의 단 몇 장, 목차만이라도 훑어본 이들이라면 선입견은 단박에 사그라진다. ‘명로진 지음’이라는 또렷한 음절은 지난 15년간 작가로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온 그 땀의 결과물.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치밀한 계획서만 있다면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이 무한 경쟁시대에 라이터로 성공하는 명로진
그 이름만 들어도 눈을 반짝이게 되는 세계 유명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 크리스털 회사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에 관광부(Tourism Services Gmbh)가 따로 있다는 사실이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한국을 두 번째 방문한 스와로브스키 관광부 마케팅팀 한국 담당 마커스 하스(Markus Haas)는 이에 대해 “스와로브스키는 세계적인 크리스털 판매사이기도 하지만, 오스트리아 티롤에 위치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Swarovski Crystal worlds)’는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기 때
내가 베니스에 가본 것은 두 차례다. 한 번은 관광, 또 한 번은 영화제 취재를 위해서였다. 처음 베니스에 갔을 때, 다른 관광객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감탄을 연발했다. 산마르코 광장의 수많은 비둘기 떼, 도시를 촘촘히 엮어 놓은 크고 작은 운하와 곤돌라,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 어렵던 미로 같은 골목 등, 그곳은 ‘이국적’이라 부를 수 있는 신기한 볼거리의 집합지였다. 도시 전체가 바닷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베니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의 바다 버전쯤 돼 보였다. 도대체 이 짠 바닷물 위에 견고한 벽돌 도시를 짓게 한
원형탈모, 이렇게 피한다 요즘같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많은 스트레스나 과로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더불어 직접적인 화학적 자극(여러 가지 스타일링제, 염색, 대기오염, 자외선 등)에 두피와 모발이 손상될 가능성이 많아져 예전에 비해 탈모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아지고, 그 시기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이다. 특히 학업 및 교우관계 등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건강하게 자라나야 할 시기에 청소년 원형탈모 환자의 숫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원형탈모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내분비적
지난 봄부터 ‘하얼빈에서 온 편지’로 잔잔한 감흥을 전해 준 바 있는 Travie writer 서동철 기자가 지난 9월 하얼빈에서 다롄으로 거처를 옮기고 다시 ‘다롄에서 온 편지’를 보내 옵니다. 이번 호부터 다시 격주로 연재될 그의 편지로 오래도록 떠나고 싶지만 나서지 못하는 여행 갈증을 달래 보시기 바랍니다. 후허하오터에서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 다롄으로 향하는 밤 열차에 올랐다. 떠남의 설렘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길, 규칙적이고 단조로운 마찰음을 전해주는 기차 위에서는 온갖 상념들이 줄줄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번 여행에서 얻
지능이 좋다는 것은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정보 처리 속도와 이해력이 빠르고 이에 대한 응용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능이 좋은 사람이 학교나 직장에서 남들보다 더 성공하느냐 하면 그것은 꼭 그렇지는 않다. 소아의 경우 지능이 좋은 아이들은, 특히 곧 초등학교 입학할 아이들 경우를 보면 한글을 늦게 가르쳐도 한글 습득력이 빨라 금방 배워 일찍 한글을 깨우친 아이들을 빨리 따라잡거나 보다 앞지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부를 하더라도 금방 이해를 하고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흔히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
서양 음식이야 따로 체험하지 않아도 오랜 세월에 걸친 ‘데이터’가 있고, 원래 둘 다 서양 것이니 세밀한 조화를 나름대로 따져 보기 쉽다. 그런 점에서 와인 전문가들은 “와인이 한식에 잘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한식은 재료와 만드는 방법, 양념까지 개별성을 많이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요리하기 전에는 ‘따로 노는’ 배합이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개별 음식에 개별 와인을 구체적으로 매치시켜 가다 보면 나름대로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우선 고기 요리부터 들어가 보자. 간장을 많이 쓰는 갈비찜의 경우는 생각보다 수월하
여행자들에겐 늘 그 여행지가 주는 특별한 음악이 있다. 파리 지하철에서 울려 퍼지는 반도네온의 슬픈 멜로디라든가, 프라하 거리 노인들이 만들어내는 재즈 앙상블, 그윽한 철학에 젖은 인도 남자의 시타르 연주, 주일날 성당 안에서 만나는 소년 합창단의 노래 등은 어떤 언어로도 해석할 수 없는 정서로 다가온다. 혹여, 낡은 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오르간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내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노트르담 성당에서 들었던 오르간 소리는 잊지 못할 추억 가운데 하나다. 문학의 매력적인 소재를 넘어 고딕건물이 지닌 견고한 매력과 스테인드글
도라지는 기관지의 명약? 우리가 종종 밥상에 올리는 도라지는 한방에서는 길경(桔梗)이란 약재로 전국의 산야에 걸쳐 분포한다. 민간에서는 인삼을 닮은 늙은 도라지 뿌리를 약효가 뛰어나다고 하여 각종 성인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북한의 실험에 의하면 도라지는 진정, 진통, 해열, 혈압강하, 소염작용이 있으며 위액분비를 억제하고 궤양이나 알레르기 반응에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또 국내에서의 보고에 의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을 낮추고 가래를 없애는 성질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20년 이상 된 도라지 뿌리를 동맥경화, 고혈압
한의약에서는 숙취 해소에 있어 가볍게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치료법을 주로 쓴다. 동의보감에서는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목이 마를 때 냉수나 차를 많이 마시면 술과 같이 몸에 머물러 다른 질병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하니 음주 전이나 중간에 알코올의 농도를 낮추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조금씩 물을 마시는 것은 해가 되지 않겠지만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후 갈증이 심해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는‘갈화해성탕’, 일반적으로 술을 이기지 못해 간질환을 예방하고자 할 때는 ‘대금음자’를 처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