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장쑤성 성도인 난징(南京)은 역사적 도시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이 이곳에서 나라를 세웠고 쑨원의 중화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자리이기도 하다. 수많은 왕조가 이곳을 거쳐 갔다. 난징의 역사에는 아픈 기억도 있다. 난징대학살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다. 최근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가 흐림 없는 양심의 눈으로 역사 현장을 보기 위해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의 글을 통해 진실을 알리겠다는 의지만을 되새겼을 뿐이다. 비극적인 사건 뒤에 이를 숨기지 않으려는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