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모카 포트에 보골보골 커피를 끓이는 아침.로마에서 온 메시지가 도착했다. ●여행의 전조그날도 피온(Fionn)은 거침이 없었다. is가 아닌 was, have been이 아닌 had been, get보다는 take가 좋겠다며 내 입에서 나오는 문장들을 사정없이 토막 내는 것이다. 아일랜드 더블린 어학연수 2개월 차. 이름만 귀여운 델핀 어학원(Delphin English School)의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중급)’ 클래스에서의 나의 일상은 말하고 까임의 연속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부끄러울 건 없었는데 다들
Happily Ever After on Saturday!! ⓒ트래비종소리가 은은히 울려퍼지는 고풍스러운 성당 앞, 흰 꽃이 뿌려진 빨간 카펫 위로 함박웃음을 짓는 신랑, 신부가 걸어나온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과도 같은 유럽에서의 성당 결혼식은, 많은 여행자들이 한번쯤 보았으면 하고 소망하는 것 중 하나이다. 기자는 이탈리아에 머무르는 동안, 운좋게도 현지 커플의 야외 결혼식을 무려 3번이나 볼 수 있었다. ‘우연한 행운’이 연이은 것을 의심(?)한 기자, 현지에서 만난 이탈리아인에게 물어 보니 역시나 사연이 있었다. 고대 로마인
가르다 호수 바다만큼 넓은, 하늘처럼 푸른 그 호수 이탈리아 현지에서 만난 한 이탈리아인은 가르다 호수(Garda Lake)를 일컬어 “마치 물방울(Water Drop) 같다”고 묘사했다. 그의 표현처럼, 가르다 호수의 외양은 마치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 반도 위쪽에 똑, 떨어진 물방울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르다 호수의 면적은 무려 370km2, 단지 ‘물방울’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도 큰, 이탈리아 최대의 호수이다. 자연미,인공미와 눈이 맞다 ⓒ트래비프라스카티, 산 지미냐노가 각각 로마, 피렌체 등의 유명 관광지와 인접해 있
오늘은 본격적으로 로마의 ‘본모습’이라 할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공간들을 둘러볼 차례이다. “콜로세움은 지난번 여행 때도 오긴 했지만, 바깥에서만 보고 정작 안에 들어가 보진 않았어요”라는 오현과 보영, 드디어 숨겨진 안쪽의 모습을 본다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다. ⓒ트래비1. 콜로세움 앞2. "힘들지 오빠? 내가 안마해줄게" 콜로세움 안에서3.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 떼르미니 역에서 B라인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 아래쪽에 있는 콜로세움(이탈리아어로 콜로세오) 역에 도착했다. 콜로세움은 지하철 입구를 벗어나자마자 바로 코앞에서
ⓒ트래비 드.디.어! 이탈리아입니다. 고대 로마신화에서부터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최첨단 패션이 공존하는 장소. 아직까지 ‘시에스타’ 문화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느린 음식과 와인이 너무나도 맛있는 곳. 요모조모 어느 구석을 들여다보더라도 너무나 매력적인 나라, 이탈리아가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하는 이번 16번째 도전자유여행의 무대입니다. 로마에서부터 피렌체, 이탈리아 최대 호수인 가루다까지 이탈리아 ‘방방곡곡’을 그야말로 발바닥이 닳도록 돌아다닌 트래비 독자의 여행 이야기가 지금부터 펼쳐집니다.특히 그중에서도 로마는 트래
들리는가, 로마의 함성이 ⓒ트래비1 원래는 각종 경기가 이뤄지던 바닥이 다 뜯겨져 허망한 세월과 콜로세움이 겪었을 험난한 역사가 여실히 드러난다 2 원형의 콜로세움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설명하는 현지 가이드 영화 와 를 떠올리며 잠시나마 느꼈던 벅찬 감동은 군데군데 허물어지고 빛이 바랜 거대한 극장의 앙상한 모습과, 원형극장의 완공을 기념해 백일동안 글래디에이터와 5,000마리의 맹수가 대혈투를 벌였다는 사실이 머리 속에 혼돈스럽게 섞이며 이내 처연한 심정으로 돌변한다.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 중 가장 규모가 큰
ⓒ트래비스페인 광장 ⓒ트래비오드리 헵번이 젤라또(이탈리아 아이스크림)를 맛있게 먹으며 서성이던 곳이 바로 스페인 광장이다. 이곳 13번째 계단에서 우연히(?) 기자와 재회를 하며, 예정에 없던 하루 동안의 일상 탈출을 공모한다. 스페인 광장이라 불리게 된 연유는 17세기에 스페인 대사관을 위해 건설된 팔라초 디 스파냐가 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다.스페인 광장은 광장 그 자체보다 스페인 계단 때문에 더 유명세를 치루고 있는데, 완만한 언덕을 이용한 136계단과 계단 양쪽을 장식하는 철쭉꽃, 그리고 계단의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 트리니
로마.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언제나 여행객들이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로마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이상향과 같은 곳이다. 로마라는 도시 자체가 주는 이미지만으로도 강한데, 전설적인 영화 이 더해지면 그 느낌은 한결 강렬해진다. 낯선 도시에서 미지의 연인과의 사랑!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을 법한 이런 사랑이 로마에서는 가능할 것만 같다. ⓒ트래비오랜 세월 동안 세계의 중심지였던 로마는 그 이름만큼이나 도시 곳곳에 값을 매길 수 없는 역사적 유적지가 널려 있다. 아니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라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