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들은 ‘하나미’라는 꽃놀이도 ‘유키 아카리’라는 눈의 축제도 불꽃놀이도 사케와 함께한다. 그들에게 사케는 인생 자체다. ‘좋은 사케’는 맛과 향기뿐만 아니라 마음과도 잘 맞는다. 사케 잔 위로 벚꽃 잎이 떨어진다. 꿈이다. 가장 일본적인 꿈. 북알프스에 둘러싸인 도야마 일본 열도의 가운데이자 혼슈의 북쪽, 동해와 접한 도야마는 인구 110만의 도시이지만 이름조차 낯설다. 이틀에 한 번 인천과 도야마 기토기토 공항을 잇는 아시아나 비행기가 오가지만 승객은 많지 않다. 한일 구간을 운항하는 비행기 중 승객수가 가장 적다는 얘기
1 매년 5월이면 계절을 잊는 이색적인 여행을 선사하는 구로베 알펜루트가 지난 4월 17일 개통됐다. 계절을 거스르는 설벽의 향연은 5월 말까지 계속된다일본 도야마 & 기후 시간을 거스르던 여행지의 추억 도야마와 기후는 망각의 땅이다. 도야마의 약방과 고카야마의 전통 가옥, 다카야마 거리의 옛 풍경 속을 떠도는 이들은 현재를 망각하게 된다. 현재에 살며 또한 과거에 사는 그들은 묘한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에서는 계절을 잊는다. 봄이 돼야 비로소 볼 수 있는 그곳의 겨울은 계절을 잊고 싶은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드디어 3박4일의 여정을 마무리한 희원과 희정. 해발 2,400m에 가까운 설벽에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와중에도, 눈더미에 ‘TRAVIE’를 새겨 놓고 기념사진을 찍는 열성을 보이며, 열혈 트래비 독자로서 화려하게 등극(?)하는 등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그녀들이 체험했던 4일간의 생생 여행기를 트래비 독자들에게 살짝 털어 놓았다. 덤으로 희원, 희정이 트래비 독자들을 위해 도야마 현지에서 정성껏 고른 선물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하시라! 희원의 도야마 체험기 좋은 이들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던 여행 우리나라와 가까운 도야마까지
새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도야마의 시내는 마치 그림처럼 정돈된 세련된 외관을 뽐낸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스치듯이 둘러보아야 했지만 그만큼 강한 인상으로 기억되는 도야마 시내 탐험기. 크지 않은 도야마 시내를 둘러본 짧은 감상을 말하자면, ‘참 깔끔하다’는 것. 도야마 시내투어의 출발점인 도야마 역 앞의 라이트 레일만 보더라도, 마치 고속철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모습이다. 탑승료도 200엔으로 ‘살인적인’ 일본의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세련된 역사 앞에서 ‘필’ 받아 버린 그녀들, 번갈아 가며 기념사진 포즈를 취
도야마의 봄은 눈부시다. 도야마 관광을 홍보하는 브로슈어에는 1년 내내 그 매력이 다양하다고 강조되어 있긴 하지만, 햇빛 찬란한 봄날 도야마를 찾은 이의 ‘좁은 눈’으로는 그래도 봄이 최고의 적기이지 싶다. 채 녹지 않은 설벽의 위용을 자랑하는 다테야마 산맥을 내려오자마자, 도야마현 방방곡곡을 수놓은 다채로운 꽃과 나무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날로 가까워지는 여름을 알리는 듯 뜨겁게 낮을 달구는 태양과, 햇살 아래서 더욱 해사한 빛깔을 자랑하는 이름모를 들꽃들은 ‘도야마의 봄’을 알리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지난 호
어제 하루, 맥주·온천 등 우나즈키의 매력을 200% 체험한 두 자매는 유쾌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벌써부터 오늘은 어떤 체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 만발이다. 희원은 한국에서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설벽 체험’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일본 말로는 ‘유키노오오타니(눈의 계곡)’, ‘유키노헤키(눈의 벽)’라고 불리우는 설벽은 단연 도야마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지나치치 않은‘유명인사’다. “사진으로만 봤는데, 높은 눈벽 사이로 차들이 다니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4월에 눈을 볼 수 있다니정말 기대되는데요.” 반짝
ⓒ트래비여름이 가까운 지금 이맘때에도 그곳에서는 장대한 설벽,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조우할 수 있다. 그뿐일까, 색색이 화려하게 핀 꽃밭과 아름다운 신록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사계(四季)’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하겠다. 그곳이 어딘고 하니, 바로 일본 도야마현이다. 지리적으로 혼슈의 정중앙에 위치, 그야말로 일본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도야마는 해발 3,000m에 달하는 험준한 일본 북 알프스 산맥과 해산물이 풍부한 심해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자연적으로 혜택받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 탐스러운 지역을 ‘탐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