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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다 야마토칸(下田大和館) - 료칸, 바다를품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10.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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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휴(休) 문화의 아이콘인 료칸이 푸른빛 바다와 만나 또 다른 휴양 명소를 탄생시켰다. 도쿄와 이즈반도를 연결하는 오도리코특급열차를 타고 달린 지 2시간여. 시모다 야마토칸은 태평양 푸른 바다를 품고 여행자를 맞이한다. 료칸하면 떠오르는 고급스러움이 오히려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시모다 야마토칸은 일본의 전통료칸과 가족형 리조트가 결합된 콘셉트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도쿄의 도시문화가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진다면 잠시의 기차여행으로 바다를 품은 료칸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글·사진  류한상 기자


--시모다는?--

인구 3만명 내외의 작은 도시이지만 1854년에 미국의 페리 제독이 4척의 군함을 이끌고 입항, 개국을 요구한 곳으로서 일본이 쇄국정책을 푸는 데 영향력을 미친 역사적인 곳이다. 시모다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로프웨이를 타면 시모다 항구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마을이 작기 때문에 걸어서 골목을 누비다 보면 시모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니다.


ⓒ트래비

기차여행으로 만나는 료칸


이즈반도의 끝자락에 머무는 시모다 야마토칸에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고생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모다에 도착하고 나면 3시간에 가까운 기차여행이 또 다른 만족감으로 다가온다. 도쿄역에서 출발, 이즈반도를 관통하는 오도리코특급열차는 태평양 푸른 바다를 따라 달리며 멋진 풍광을 여행자에게 선사한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집들이 이색적인 일본의 어촌풍경과 바다풍경을 즐기는 유쾌한 기차여행이다. 오도리코특급은 일반특급열차와 수퍼뷰열차로 구분되는데 수퍼뷰열차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오도리코수퍼뷰특급은 2층 기차이고 창이 넓어 보다 시원한 전망을 즐기며 여행을 할 수 있다.

시모다 야마토칸, 퓨전을 말하다

시모다 야마토칸에 도착하면 전망 좋은 로비를 만나게 된다. 이 지역에서 서핑으로 유명한 타타도(TATADO)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시모다 야마토칸은 로비뿐만 아니라 전 객실이 바다를 향해 있어 가슴 답답했던 체증을 일순간에 날려준다. 전망을 위해 바다를 향하도록 계단식으로 지어진 건물형태가 이색적이다. 

퓨전 료칸 ‘시모다 야마토칸’의 매력은 가족여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풀장에서도 드러난다. 아기자기한 풀장과 미끄럼틀은 자녀와 함께 한 여행도 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다. 보통 료칸하면 온천과 휴식만을 떠올리는 게 보통이지만 야마토칸에는 온천 외에도 수영장, 스파 시설 등이 구비돼 있어 가족휴양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또 저녁식사 이후에는 로비 카페에서 하와이안 음악과 댄스를 볼 수도 있다. 충분한 휴식을 마친 후에는 창밖에서 들리는 파도소리를 잔잔한 자장가 삼아 꿈나라로 향하면 된다. 

바다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 食


ⓒ트래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뭐니뭐니해도 먹거리 아니겠는가. 바다를 끼고 있는 시모다 야마토칸은 미각여행을 꿈꾸는 여행자의 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바다에서 나오는 싱싱한 재료들을 맛깔스레 조리한 음식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하다. 

시모다 지역에서 채취한 독특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와 시즈오카의 산기슭에서 채취한 산채요리는 바다의 싱그러움과 산의 향기로움을 조화롭게 담아낸다. 유카타를 입고 객실에 앉아 나카이상이 차려 준 시모다 야마토칸의 카이세키 요리를 먹는 동안에도 타타도 해변은 끊임없는 파도소리로 귀를 즐겁게 한다.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다면 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에 대한 재료설명과 조리법 등에 대해 나카이상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면서 천천히 그저 즐기면 된다.  0558-22-1000 www.shimoda-yamatokan.co.jp



ⓒ트래비

1. 하늘과 맞닿은 시모다 야마토칸 정상 노천온천의 이름은 '운모(雲母)'
2. 수영장이 있어 가족 휴양여행에도 제격이다
3. 파도소리와 함께 즐기는 또 다른 가족탕의 전경

시모다 야마토칸의 온천 三色


ⓒ트래비

★ 一色. 언제든 마음 내킬 때

시모다 야마토칸의 객실 테라스에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는 온천이 있다. 객실에 있는 온천은 24시간 나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언제든 몸을 담그고 바다를 향해 있을 수 있다. 상상을 해보자. 쓸데없는 잡념들은 떨쳐 버리고 온천수에 몸을 담근다. 그리고 시선은 수평선을 향한다. 경쾌한 파도소리, 푸른 바다가 주는 시선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곳에 함께 하는 사랑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시모다 야마토칸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 二色. 하늘과 맞닿은 온천장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다면 시모다 야마토칸의 꼭대기로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건물의 맨 위에 자리 잡은 노천온천에 가면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불과 몇 층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은 방에서 보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하늘과 바다 사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바다의 냄새가 실려 있는 맑은 공기와 적당히 따뜻한 온천수를 함께 느끼는 그 기분을 어찌 몇 줄의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태양이 떠오르는 아침과 어둠이 찾아오기 직전의 어스름 속에서는 절로 시라도 한편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조금은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 三色. 오직, 너와 나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테라스의 온천, 그리고 하늘을 향한 노천온천을 맛 봤다면 이제는 오직 나만을 위한 온천수 속에 몸을 담글 차례다. 시모다 야마토칸이 준비한 두 개의 카시키리 온천(전세탕, 가족탕)은 료칸이 주는 휴식 문화의 극치를 달린다. 1시간에 3,000엔이라는 추가비용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서만 또는 가족과 함께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는 이곳에서의 온천은 온천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더군다나 푸른 바다가 주는 전망과 바람을 따라 실려 오는 파도소리, 온 몸을 휘감는 온천수는 눈과 귀뿐만 아니라 잊고 지내던 몸 속 깊숙한 곳의 감성과 감각을 다시 깨우게 한다. 

※ 관련상품

이오스여행사는 시모다 야마토칸에서 머무는 3일과 4일 상품을 판매한다. 료칸에서 2박을 하는 3일 상품은 객실에 따라 89만원~115만원, 료칸2박, 도쿄1박의 4일 상품은 99만원~125만원이다.(시즌에 따라 변동 있음) 객실은 크게 3가지의 형태로 나뉘는데 객실 테라스에 노천탕이 없는 방, 노천탕이 있는 방, 그리고 노천탕이 있는 특별실(스위트룸) 등이다. 모든 객실은 바다를 향해 있어 어느 객실에서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02-546-7579 www.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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