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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1 ① 사이판을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 休"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1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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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행지를 다녀오더라도 사람마다 감상은 제각각이기 마련이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좋았다”든가, “사람들도 불친절하고 번잡해서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등등….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영과 엄마가 함께한 이번 사이판 여행은 ‘일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나, 하고자 마음먹었던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무대는 눈이 부시도록 투명한 바다와 백사장,야자수가 어우러진 휴양섬 사이판이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으리. 두 모녀의 짧지만 길었던 사이판 여행은, 마치 꿈결인 양 빠르게만 흘러갔다.

글 오경연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곽은정
취재협조 DFS 갤러리아 사이판
www.dfsgalleria.com



사이판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1 실제 여행시기는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총 4일간.
2 이번 사이판 여행은 트래비의 두 독자가 DFS 갤러리아 사이판 독자 이벤트에 당첨되어 다녀왔기 때문에 왕복항공권, 숙박 및 액티비티 체험 등 현지에서 든 일체의 경비를 이벤트 주최측인 DFS 갤러리아 사이판에서 부담했다.
3 편의상 기사에서는 독자의 이름에 존칭을 생략하고 이지영씨, 엄순화씨의 이름을 각각 지영, 엄마로 지칭한다.

사이판 여행기의 주인공, 행운의 두 독자를 소개합니다

“엄마의 52번째 생신선물로 사이판 여행을 선물하고 싶어요!” 지극히 ‘효녀다운’ 응모 사연에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트래비 편집국의 높은 지지를 등에 업고(?)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쥔 이지영씨. 로펌회사에서 근무하는 바쁜 직장인인 동시에 틈틈이 훌쩍 여행을 떠나는 것을 즐기는 ‘아웃도어파’인데, 우연히 어머니 엄순화씨와 동행한 태국 여행에서 ‘모녀 여행’의 재미를 깨달아 버렸단다. 이번 기회 이후에도 부지런히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을 실천하리라 굳게 다짐했다고.



총 4일간이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이판에서 머무르는 시간만을 계산해 보면 이틀 남짓에 불과한 짧기만한 일정. 그래서 지영과 엄마는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으로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테마’를 잡았다. 그리하여 사이판에서 체험하기로 한 첫 번째 주제는 ‘휴식’이다. 이국의 리조트에서 푹~ 쉬면서 마사지도 받고, 더불어 면세점에서 부티크 쇼핑을 마음껏 즐기는 것…. 여자들이 꿈꾸는 은밀한 ‘욕망’이자 ‘환상’이 아니던가.

‘실속있는’ 명품 쇼핑 1번지 DFS Galleria Saipan

 DFS 갤러리아는 두 모녀가 머무르고 있는 피에스타 리조트에서 차로 불과 5분 이내, 걸어서도 10분 안에는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이다. 이미 한국에서부터 DFS 갤러리아에 대한 ‘사전 공부’를 마치고 쇼핑 리스트까지 작성해 온 두 모녀. “나는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을 살 거야!”라는 지영과 “화장품이 저렴하다니까 이번 기회에 장만해야겠다”고 벼르는 엄마, 벌써부터 ‘쇼핑할 시간이 부족하면 안될 텐데’라며 근심(?)이 앞선다. 

드디어 DFS 갤러리아 안으로 입성. 우선 발을 들여 놓은 공간은 다양한 화장품·향수, 의류 및 각종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총망라된 ‘패션 월드(Fashion World)’이다. “엄마, 이 볼터치는 어때? 색이 화사해서 엄마가 바르면 한 10년은 젊어 보일 거야.” 메이크업 시연대에서 엄마에게 화장을 해 주기에 여념이 없는 지영. 엄마는 화려하게 꾸며진 거울 앞에 앉아 “마치 공주가 된 듯한 기분”이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엄마가 한창 화장품을 고르는 동안 향수 매장으로 건너가 점찍어 두었던 신제품을 시향해 보던 지영, 지치지도 않고(?) 어느새 ‘마크 제이콥스’ 매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몇 가지 가방을 골라서 들어도 보고, 어깨에 메도 보며 연신 거울 앞을 떠나지 않는 지영이 엄마에게 어떤 게 어울리는지 ‘긴급 SOS’를 요청. “글쎄,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잘 어울리는 거 같은데….” 하지만 ‘여자들의 쇼핑’이 으레 그렇듯, 두 모녀가 머리를 맞대어도 뚜렷한 결론이 나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 ‘타깃’은 명품 브랜드들이 집결한 ‘부티크 갤러리(Boutique Gallery)’. 루이비통, 불가리, 페라가모, 구찌, 프라다 등 세계적인 명품들이 즐비하다. 쇼윈도를 화려하게 수놓은 명품들을 찬찬히 둘러보며 발걸음을 늦추던 엄마,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는지 ‘티파니’ 매장 안으로 지영을 끌어당긴다. “이 목걸이랑 귀걸이는 우리 딸한테 잘 어울리겠다!” 액세서리를 착용해 보던 지영, 질세라 ‘페라가모’ 매장으로 엄마를 이끈다. “이 구두 한번 신어봐 엄마~굽이 낮아서 발도 편할 것 같아.” 이후에도 모녀는 서로에게 잘 어울릴 듯한 아이템들을 앞다투어 권하는 ‘모녀애’를 여지없이 발휘했다.
긴 통로처럼 죽 뻗은 부티크 갤러리를 지나면 사이판의 기념품 및 주류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월드(Entertainment World)’다. 화려한 열대꽃이 수놓인 주방용품과 연애운을 비롯한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사이판의 특산품 인형 ‘보조보’를 유심히 보던 엄마의 한 말씀. “지영이도 슬슬 시집갈 준비해야 되는데~. 이거 하나 사줄까?” 


※ 오픈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여자라서 더욱 행복한 시간 Fiesta Resort & Spa Saipan



‘쇼핑’이라는 심적 휴식(?)을 만끽했으니 이제는 실제로 몸이 편안하게 쉴 차례이다. DFS 갤러리아에 이어 두 모녀가 향한 곳은 사이판에 있는 동안 머무르게 될 ‘피에스타 리조트’. 여행의 출발점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피에스타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사이판에서 최고로 꼽을 만한 위치이다. 사이판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가라판의 중심지에 위치해 시내로의 이동이 쉬우며, 또한 사이판 내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해변(Micro Beach)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오션뷰 객실 어디에서나 사이판의 ‘명품’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우와~ 꼭 엽서 사진을 보는 것 같아!” 발코니로 나간 지영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눈 아래로는 새하얀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이윽고 고개를 들어 보면 둥그스름한 수평선의 바다가 기기묘묘하게 다채로운 색깔을 펼쳐 보인다. 언제까지 바라보아도 싫증나지 않을 것 같은 풍경이다.

피에스타 리조트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매력은 바로 여성 투숙객의 눈높이를 배려한 ‘레이디스 플로어(Ladies’ Floor)’. 북쪽 동(North Wing), 남쪽 동(South Wing) 두 개로 이루어진 호텔 건물 중 남쪽 동의 7층 전층이 여성 전용층으로 운영되고 있다. 100% 여성만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욕조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욕실 벽이 통유리창으로 설계되어 있는 등 작은 부분에서까지 여심(女心)을 배려한 모습이 구석구석마다 물씬 느껴진다. 

사이판의 리조트에 묵으면서 ‘워터스포츠의 꽃’인 야외 수영장을 지나칠 수 없다. 총 3개의 야외 수영장은 바다를 조망하는 위치여서 경치도 빼어날 뿐 아니라 튜브 보트, 공 등 물놀이용품도 고루 갖추어져 있어 알콩달콩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그만. 지영과 엄마 역시 어느새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장구를 치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www.fiestasaipan.com

휴식이 있는 공간, The Spa 

피에스타 리조트를 ‘샅샅이’ 탐험한 그녀들이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은 스파 센터, ‘더 스파(The Spa)’이다. 달콤하게 피어오르는, 이국적인 열대의 꽃과 과일향이 방문객을 먼저 맞이한다. 

오늘 두 모녀가 받기로 한 스파는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피로를 풀어 주는 효과가 있는 로즈마리 향이에요. 그리고 이것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일랑일랑이죠.” 마사지사가 엄마와 지영의 팔뚝에 다양한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가며 종류와 효능을 설명한다. 향을 하나하나 비교해 가며 오일을 선택한 모녀, 이윽고 전용침대에 누워 마사지사의 부드러운 손길에 편안히 몸을 맡겼다. “여행의 피곤함이 싹~가시는 느낌”이라며, 특히 엄마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오픈시간 낮 9시부터 밤 12시까지. 670-234-6412

지영 모녀의 ‘피에스타 100배 즐기기’

♥지영 객실은 반드시 오션뷰를 선택할 것!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거든요. 수영장, 스파 등 부대시설도 놓치지 말고 이용하면 만족도가 ‘업’된답니다.

♥엄마 리조트에 머무르는 동안 아침 저녁으로 거르지 않았던 일과가 해변 산책이랍니다. 조용하면서도 로맨틱한 바닷가의 분위기에 푹 빠져버렸어요~.



Micro Beach에서의 로맨틱한 산책 

온난다습한 기후로 늘 여름같이 느껴지는 사이판에서의 일몰은 ‘의외로’ 이른 편.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어느덧 하늘빛은 연한 오렌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구름이 많이 낀 탓인지, 선명한 노을빛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모녀가 두 손 꼭 맞잡고 나선 해변 산책길은 더없이 낭만적이다. “엄마, 오늘 많이 피곤했지?” “피곤은 무슨…. 지영이랑 오랜만에 다정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 즐겁기만 한 걸.” 속살속살 이어지는 모녀의 정겨운 대화를 뒤로하고 해가 뉘엿뉘엿 수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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