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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① 치앙마이에서 만나는 특별한 체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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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태국 치앙마이를 지면에 차려 내놓는 것은 돌아서서 다시 맛보고 싶게 만드는 그 지역의 맛깔스러움 때문이며 혼자보다 굳이 함께 맛보고 싶은 오지랖 넓음 때문이다. 어떤 양념으로 조물조물 간을 해 더 맛나게 올려야겠다는 알찬 계획보다 치앙마이를 본격적으로 여행하기 전에 얼른 맛보시라고 직접 보고 만난 몇 가지 ‘요리’들을 중심으로  담백한 애피타이저 상차림으로 내놓아 본다. 아무쪼록 ‘콕콕’ 찍어 드시고 치앙마이 정찬에 앞서 흠씬 입맛 돋우어 보시길.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대한항공 kr.koreanair.com

about 치앙마이


ⓒ트래비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에 자리한 태국 제2의 도시로 차오프라야강의 지류인 핑(Ping)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이다. 해발 335m에 달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1300년대 타이 역사상 최초의 독립 왕조인 란나(Lanna)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방콕에서 약 700km 떨어져 있는 치앙마이는 방콕까지 비행기로는 직항인 경우 1시간10분, 기차나 버스로 이동할 경우 12시간 가량 소요된다.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 및 고산족과 축제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골프 여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은 유럽, 일본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한 태국, 라오스, 미얀마가 인접해 있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 속해 있어 3개국의 혼재된 문화 양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항공 지난 10월부터 대한항공에서는 296석 규모의 A330-300 기종을 인천-치앙마이 노선에 투입, 월, 화, 금, 토요일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저녁 8시40분 출발, 치앙마이에 현지시각 새벽 12시35분에 도착하고, 돌아올 때는 치앙마이에서 현지시각 새벽 1시55분 출발, 아침 8시40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5시간30분.

시차 및 환율 한국보다 치앙마이가 2시간 느리며 2007년 11월 현재, 태국 화폐 1바트는 약 30원 정도이다. 현지에서 원화 환전은 용이하지 않으므로 한국에서 환전해 가는 것이 좋다. 

기후 및 전압 연 평균 기온이 24.6도. 남부 태국과 달리 여름에도 그다지 덥지 않고 겨울에는 그다지 춥지 않아 관광과 각종 레저 활동에 적합하다. 5~10월은 우기이고 11~4월이 건기이다. 겨울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두꺼운 겉옷은 필수. 전압은 220V.



성벽으로 둘러싸인 옛 왕조의 수도 치앙마이는 아름다운 자연과 특유의 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도심을 비롯해 전 지역에 사원만도 1,000여 곳이 넘을 정도로 문화재 명소도 많을 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을 이용한 갖가지 트레킹 및 체험거리 또한 다채롭다. 그중 콕콕 집어 골라낸 핵심 명소 및 체험거리를 소개한다. 

황금빛 불심 안에서 노닐다 도이수텝


ⓒ트래비

도이수텝(Doi Suthep)은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7km 떨어진 해발 1,053m 도이수텝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치앙마이 대표 사원으로 1383년 세워졌다. 290개의 계단을 허위허위 올라 도달해야 했던 황금 사원은 현재 엘리베이터형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편의를 도모하고 있지만 그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마음은 순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경내의 너른 마당에 서서 치앙마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한 후, 사찰 내부로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본전 안은 현지인, 관광객을 비롯하여 사람들로 그득하다. 황금빛 쩨디(탑)와 건물들, 역시 황금 칠을 한 크고 작은 후덕한 얼굴의 불상 앞에 햇빛조차 황금빛으로 한가득 내려앉아 있고 그 주변을 남녀노소 평화로운 얼굴로 불공을 드리거나 돌아보고 있다.    

오랜 소승불교의 전통을 지닌 태국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생활 안에 깊은 불심이 자리하고 있는 듯. 부처님의 사리를 운반한 흰 코끼리의 신비로운 전설이 남아 있어 더욱 유명한 이 사원은 불교 성지 순례자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경내에는 33개의 종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종을 모두 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단, 마지막 1개의 종은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풍문이 농담처럼 돌기도 한다나.

어둠 속에서 원시의 느낌을 만나다 치앙마이 나이트사파리

보름달이 교교히 흐르는 원시의 숲길을 트램이 숨을 죽이며 궤도 위를 진행하고 있다. 깊은 숲의 어둠 너머로 무엇이 숨어 있을지 트램을 탄 사람들은 꼴깍꼴깍 침을 삼키고 있다. 그때 저 앞에 보이는 하이에나에 수군수군 하나둘 말문이 열리고, 또 다른 방향에서 선명한 무늬를 드러내는 얼룩말의 엉덩이에 긴장 풀린 웃음도 한바탕 터져 나온다. 달빛 정도의 조명을 켜고 진행하는 나이트사파리 트램을 타고 가는 중에 경험하게 되는 것은 불쑥불쑥 눈에 들어오는 야생동물들뿐 아니라 원시의 숲 속에서 은은히 마주하는 달빛과 시원한 바람이다. 

2006년 2월 개장한 치앙마이 나이트사파리는 치앙마이 시내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 도이수텝-도이뿌이국립공원 내 자리하고 있는데 하이에나, 얼룩말, 야크, 코끼리, 흑곰, 사자, 호랑이 등 온갖 맹수류에 파충류까지 150여 종, 2,000여 마리의 동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사이트사파리 이외의 이곳의 명물은 음악분수쇼. 약 217m2 규모의 워터 스크린 위에서 200만 개 이상의 색조를 만들어내며 15분가량 펼쳐지는 음악분수쇼는 음악에 맞춰 하늘 위를 수놓는 빛의 향연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역동적으로, 때론 로맨틱하게 춤추듯 움직이는 빛의 흔들림에 돌아서는 발길이 아쉬워진다. 

트램으로 2.43km의 거리를 30분가량 이동하는 나이트사파리는 저녁 7시부터 10시30분까지 운영되며 요금은 현지인은 어른 250바트, 어린이 125바트, 외국인은 어른 500바트, 어린이 300바트이다.

이렇게도 영민한 동물이라니~ 태국코끼리보호센터

코끼리, 그 큰 덩치, 그렇게도 두꺼운 살갗 위로, 마치 생명체가 아닌 듯 무념무상 올라앉아 보았지만 역시 조련사의 컨트롤에도 자기 멋대로 발걸음을 돌리고 배변 욕구 또한 참지 못하는 경이롭고 신기한 동물이었다. 이곳 코끼리 교육센터에서는 코끼리가 생후 3살이 되면서부터 11살까지 무려 8년간 교육을 시켜 관람객에게 그 재주를 선보인다고 하는데 몸으로 하는 재주는 물론 고도의 예술적 소양이 요구되는 그림 그리기와 실로폰 연주까지 그 재주도 다채롭다. 그 모습이 어찌나 기특한지 쇼가 끝난 뒤 관객들은 쉼없이 바나나나 사탕수수를 입에 넣어 준다. 받아먹는 커다란 덩치 속에 쏙 파묻힌 쬐그마한 눈이 영민하게 이리저리 주위를 돌아보는 것을 꼭 놓치지 말자. ‘역시 보통이 아니다!’     
  
치앙마이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람빵(Lampang) ‘태국코끼리보호센터(Thai Elephant Conservation Center)’는 태국 사람들이 유난히 자랑스러워하고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끼리 교육기관과 코끼리 조련사 교육기관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어 전세계에서 교육 희망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병들거나 부상당한 코끼리의 회복 및 재활을 돕고 있는 코끼리 병원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데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끼리 인공수정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태국코끼리보호센터의 프로그램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30분 사이에 진행되는 코끼리 타기와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30분에 진행되는 코끼리쇼, 오전 9시45분, 오후 1시15분에 진행되는 코끼리 목욕 프로그램 등이 있다. 코끼리 타기는 코끼리 1마리 2인 탑승 기준, 30분에 400바트며 코끼리쇼는 30분 공연, 70바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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