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한 달 동안 내국인 출국자수가 102만757명을 기록해 월 100만명 출국 시대를 열었다. 이는 지난해 7월 89만7234명의 내국인이 출국한 데 비해 13.8% 증가한 수치이며 사상 최대의 월별 출국자수 기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05년 7월 관광통계를 발표하고 외래객 입국자수는 감소세를 이어가는 반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래객 입국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일본인 관광객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감소세를 줄였다. 또 내국인 출국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 이어 큰 폭으로 성장한 중국 방문객수 덕분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내국인 출국자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전체 지역이 7월 한 달 동안 19%의 성장률을 달성했고 미주 지역이 5.1%로 소폭 올랐다. 특히 아시아 중에서도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지역의 상승세가 46.4%, 42.2%, 34.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도 지난달 42.2%라는 가파른 성장에는 못 미치지만 19.1%의 성장률을 이뤄 100만명 시대에 일조했다.

관광공사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출국하는 방문객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동남아가 휴양 목적지로서 큰 폭의 증가를 이룬 것으로 분석했다.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근거리 여행지로의 출국이 크게 증가한 반면 대양주 및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