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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겨울여행 특집 ① 겨울에 떠나는 여행이 더 ‘맛있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7.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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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겨울에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 어떤 여행은 겨울에 떠나야 더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옴짝달싹 하기 싫은 겨울이지만, 조금만 바지런을 떨면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말씀. 못 견디게 추위가 싫다면 우리네와 반대의 계절을 가고 있는 남반구의 나라들로 여행을 떠나도 좋고, 가깝지만 추위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동남아로 떠나거나, 가까운 일본에서 우리와는 또 다른 겨울을 만끽해 봐도 좋다. 그렇다고 겨울여행을 꼭 해외로 떠나야 할 필요는 없다. 국내 산과 바다로 떠나는 겨울여행을 통해 여름과는 아주 다른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도 있다. 그나마도 시간이 없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도심에 위치한 호텔들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윈터 패키지’를 통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보자. 올 겨울, 트래비가 준비한 다양한 겨울여행 중 입맛에 맞는 한 가지를 골라, 다른 그 어느 때보다 ‘더 맛있게’ 여행을 즐겨 보시라.  

에디터 김수진 기자



바야흐로 올해의 마지막인 12월이다. 나날이 추워지는 날씨에 매번 두꺼운 옷을 챙겨 입는 등 ‘소소한’ 일에 신경 쓰느라 자칫 여행하기에 딱 좋은 시기를 무계획으로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해 동안 미처 쓰지 못하고 남겨 놓은 연차를 써버리기에도, 연말결산 혹은 신년맞이를 핑계로 훌쩍 떠나기에도 이맘때는 적기라 할 수 있다. 춥다고 마냥 실내에서 몸을 옹크리고 있어 봤자 추위만 더 실감날 뿐이다. 움츠린 어깨를 펴고, 과감히 눈을 바깥으로 돌려 마냥 쌀쌀한 ‘현실’에서 탈피해 보자.   

글 오경연 기자  사진 트래비 CB      

겨울 속 색다른 여름 호주

남반구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정반대 기후를 띠는 호주는 겨울에 떠나기에 가장 이상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 비행기로 7, 8시간에서 많게는 10여 시간이나 가야 하는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차가 불과 1, 2시간밖에 나지 않는 것도 여행의 피로를 덜어 주는 장점 중 하나.

‘호주의 관문’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 등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너무나 친숙한 도시. 자칫 너무 익숙해 식상하다는 느낌마저 들기 쉽지만 시내의 동물원, 크루즈 탑승 등 체험거리는 물론 인근 동부관광, 와이너리 투어 등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태양의 도시’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여행자들과 함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다. 피나클스 사막 등 독특한 지형을 보유한 서호주 지역 역시 최근 떠오르는 여행지이다.

상품정보 레드캡투어에서 연말특선으로 ‘시드니-골드코스트 6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12월30일 출발이며 상품가는 189만원. www.redcaptour.com

푸른 열대섬의 매혹 괌·사이판

1년 내내 온화한 열대 해양성 기후를 유지하는 괌, 사이판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불과 4시간 남짓에 불과한 짧은 비행시간에 이국적인 경치가 더해져, 가족 또는 연인들의 휴양지로 한결같은 인기를 자랑하는 여행지이다.

괌, 사이판 모두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를 끼고 있어, 시리도록 푸른 바다경치를 마음껏 조망할 수 있다.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낚시 등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해양스포츠를 두루 체험해 보는 것이 괌, 사이판 여행 포인트. 두 지역 모두 미국령인 데다가 면세지역이어서 쇼핑을 미국 본토에서보다 좀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덤. 특히 럭셔리급 브랜드의 아울렛이 많이 모여 있는 괌이 쇼핑하기에 좀더 좋다.

상품정보  하나투어에서 다양한 리조트별로 구성된 괌·사이판 상품을 판매중이다. 상품가는 리조트·날짜별로 59만9,000원~349만9,000원까지. www.hanatour.com

온화한 겨울을 원한다면 규슈

일본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국토의 모양으로 인해 한 나라 내에서도 사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다양한 기후를 띤다. 그 중 일본 남단에 자리 잡은 규슈는 지리적인 위치 덕택에 겨울에도 다습하면서도 온화한 기후이다. 또한 지질학성 특성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가장 많은 온천이 발달한 곳이 규슈 지역이다.

규슈에는 구마모토 성, 후쿠오카 캐널시티, 하우스텐보스 등 역사적인 유적지 및 관광명소도 많을 뿐 아니라 벳부, 아소 등 지역별로 다양한 수질과 효험을 자랑하는 온천지역들을 순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머니 사정이 허락된다면 일본 전통 스타일의 ‘료칸’에 묵으면서 문화체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상품정보  이오스여행사에서 ‘하우스텐보스-유후인-구로가와-규슈 일주 4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상품가는 59만9,000원. japan.ios.co.kr 

겨울을 겨울답게 보내고 싶다면 홋카이도



“그래도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지!”를 부르짖는 ‘겁없는’ 여행자를 위한 맞춤 여행지가 바로 홋카이도. 이르게는 10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한겨울인 12월, 1월, 2월 사이에는 몇 미터씩 두텁게 눈이 쌓이는, 그야말로 원없이 눈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이므로 우리나라에서 ‘감질나게’ 내리는 눈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한번쯤 다녀옴직하다.

삿포로, 아사히카와, 오타루 등 홋카이도 내 대다수 도시에서 눈을 볼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자칫 새하얀 눈에 쌓인 ‘심심한’ 전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고즈넉한 동네에 그림처럼 연출된 새하얀 눈세상은 일본영화 <러브레터>를 통해 익숙한, 약간은 쓸쓸하면서도 낭만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겨울에 더욱 맛있는 삿포로 특선 라면과 해산물 요리 역시 홋카이도로의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

상품정보  여행박사에서 삿포로, 오타루, 노보리베츠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홋카이도-삿포로 4일’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가는 55만원~82만원. www.tourbaksa.com

24시간이 부족한 ‘관광의 왕국’ 방콕

태국 방콕은 유독 재방문객 비율이 높은, ‘마니아’를 거느린 도시 중 하나이다. 대도시 특유의 시끌벅적함과 서울의 어느 골목에서 접했을 법한 친근한 분위기까지 겹쳐 ‘만만하면서도 놀기 좋은’ 여행지로 특히나 젊은 여행객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하지만 방콕이 그저 도시답기만 하다면 여행할 맛이 나지 않을 것임은 당연지사! 고풍스러운 전통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태국 왕실에서부터 에메랄드 사원, 수상시장 등 시내에 가볼 만한 관광명소가 산적해 있어 이동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다양한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것도 방콕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이다.

상품정보  롯데관광에서 방콕에서의 관광과 파타야에서의 휴양을 접목시킨 ‘방콕 찍GO 파타야 쉬GO 5일’ 상품을 선보인다. 상품가는 49만9,000원부터. www.lottetours.com

그녀들이 ‘원추’하는 쇼핑천국 홍콩

‘백만불짜리 야경’을 자랑하는 홍콩은 여자들이 유독 선호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유인즉슨 톡톡 튀는 디자인상품이 산적한 보세 숍이 많은 데다가 화장품도 저렴하지, 명품을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아울렛도 많고, 몇 십 %대의 할인이 대대적으로 적용되는 ‘쇼핑 페스티벌’ 역시 수시로 열리기 때문. 아무리 근검절약을 외치던 ‘그녀’라 할지라도 저절로 지갑을 열  수밖에 없을 터이며, 실제로 여자들이 ‘끼리끼리’ 떠나는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물론 ‘쇼핑 1번지’인 침사추이를 벗어나서도 홍콩여행의 매력은 여전하다. 빅토리아 공원, 리펄스 베이,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스탠리 마켓 등 홍콩의 중심가와 외곽을 넘나들며 홍콩만의 여행 묘미에 흠뻑 취해 보자. 

상품정보  내일여행에서 인천-홍콩 구간 왕복항공권, 호텔숙박 등이 포함된 ‘홍콩 금까기’ 3, 4, 5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상품가는 39만9,000원부터. www.naeiltour.co.kr

그 또는 그녀와 함께이고픈 바다 필리핀

무려 7,107개에 달하는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필리핀. 이 아름다운 군도(群島)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투명한 바다, 하얗게 빛나는 모래사장과 그 위에 드리워진 야자수 등 ‘천국 같은’ 풍경을 만끽하노라면 우리나라에서 치를 떨며 감내해야 했던 추위가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하는 일 없이 경치만 감상하면 족한’ 휴양지의 특성상, 로맨틱한 분위기가 필수적인 연인끼리 방문하면 제격일 듯.

그중 보라카이는 세계 3대 해변으로 선정된 화이트 비치를 보유하고 있어, 필리핀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이다. ‘일곱가지 빛깔’의 바다색을 자랑한다는 세부에는 특급 리조트들이 많아  럭셔리한 휴양여행을 즐길 수 있다.

상품정보  투어익스프레스에서 ‘세부여행 4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상품가는 55만9,000원~99만9,000원까지이며 숙박 호텔·리조트별로 가격차가 있다.

‘맛있는 여행’을 꿈꾸는 그대에게 타이완

타이완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불과 2시간에서 3시간 남짓의 가까운 거리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이완 여행의 백미를 꼽자면 주저 않고 ‘음식’을 꼽는 이들이 많을 터. 차문화가 발달해 맛있는 차와 딤섬을 실컷 맛볼 수 있으며, 요리 역시 중국 본토와 비교했을 때 향신료가 적게 들어간 편이어서 부담이 덜하다. 야시장 등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길거리 음식과 열대과일주스를 꼭 맛볼 것. 

이 밖에도 현재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타이베이 101, 중국 고대시대의 유물이 밀집해 있는 고궁박물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야류 해상공원, 수질 좋기로 이름난 전국 각지의 온천 등 다양한 타이완의 관광명소도 놓치지 말자.

상품정보
투어익스프레스에서 ‘타이완(야류) 온천욕-화련 4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가는 39만9,000원부터. www.tourex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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