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와 떠나는 음악여행 - 음악의 고향에서 그 선율에 취하다
모차르트와 떠나는 음악여행 - 음악의 고향에서 그 선율에 취하다
  • 트래비
  • 승인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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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의 고향에서 그 선율에 취하다

모차르트, <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한 명의 뮤지션으로 인해, 그리고 한 편의 영화로 인해 한 나라가 전세계인의 머릿속에 뚜렷한 이미지를 남긴다는 것은 한없이 부러운 일이다. 그만큼 문화의 힘은 군사력이나 경제력보다도 쉽게 국경을 초월하는 위대함을 지녔다.

유럽여행을 할 때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는 없다. 하지만 생전 클래식 한번 듣지 않았어도, 그리고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잘츠부르크는 관광객들을 소외시키는 곳이 아니다. ‘북쪽의 로마’라고 불릴 만큼 잘 보존되어 있는 바로크 양식의 교회와 궁전, 연중 끊이지 않고 개최되는 음악회,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명소가 되어 버린 쇼핑가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으로 결국 그곳도 동시대의 사람들이 락음악을 즐기고 인터넷을 즐기며 살아가는 바로 또 다른 삶의 현장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과 역사가 사랑한 도시 잘츠부르크

´소금의 성´이라는 의미의 잘츠부르크는 말 그대로 소금 위에 세워진 도시다. 중세시대 ‘백금’으로까지 불리우던 소금이 생산되는 소금광산을 보유한 잘츠부르크는 이를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지닌 도시로서 기름진 예술·문화의 밑거름을 축적할 수 있었다.

‘잘츠부르크시 역사지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을 만큼 역사적·문화적으로 유서가 깊다. 8세기 이후 내내 가톨릭 교회령으로서 기독교 문화의 본산지였으니만큼 고딕에서부터 바로크, 로코코 시대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인 건축물들이 전형적인 유럽 교회도시의 형태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잘츠부르크시 중앙을 가로지르며 면면히 흐르는 잘자흐(Salzach) 강이 구시가와 신시가를 나눈다. 강 왼편에 형성된 구시가지는 모차르트의 생가, 유서깊은 중세시대의 각종 건축물이 한데 모여 있어 ‘관광코스 1호’로 꼽히며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이곳의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마을마다 세워진 성당 종탑을 가리지 않도록 낮게 지어져 있어 아기자기한 동화 속 마을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가톨릭 문화의 본산지답게 유려한 건물 및 궁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화려함도 함께 뽐내고 있다.

건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 채색은 15세기부터 오스트리아를 터전으로 유럽을 지배해 왔으며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명문가(家)인 합스부르크의 상징색이다. 이를 기념해 사람들은 그 특유의 건물색을 ‘합스부르크 옐로우(Habsburg Yellow)’라는 고유명을 붙여 부른다.

 

잘츠부르크의 상징 호헨잘츠부르크 요새

구시가지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잦은 관광명소는 단연 잘츠부르크의 상징이라고 일컬어지는 호헨잘츠부르크 요새(Festung Hohensalzburg)다. 호헨잘츠부르크는 11세기 교황과 황제의 냉전 시기에 교황의 편에 섰던 잘츠부르크 대주교들이 황제의 임명권을 위해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 영주들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지은 요새다. 1077년부터 건축이 시작됐으며 17세기에 들어서야 현재의 모습으로 증축됐다. 중세 유럽 성채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으며 보존 상태도 좋아 중부 유럽의 대표적인 성채로 꼽힌다.

호헨잘츠부르크 요새 안으로 들어서면 갖가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대주교가 거주했던 ‘황금의 방(Goldenen Stube)’, 당시의 무기, 고문도구 등이 전시돼 있는 ‘요새 박물관(Rainer Musseum)’이 있어 당시 전쟁문화를 짐작케 한다. 또한 모차르트와 하이든이 연주했다는 16세기의 수동식 파이프 오르간도 있어 예술적인 감성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요새는 540m 높이의 묀히스베르크(Monchsberg) 언덕에 세워져 있어 구시가지를 내려다보기에 가장 알맞은 장소인데 요새의 조망대 역할을 하는 쿠엔부르크(Kuenburg-Bastei), 게오르그(Georgs-Bastei)에서는 레지덴츠, 미라벨 궁전과 정원, 잘츠부르크 대성당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멋진 전망을 선사한다.

여행자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는 찬사를 듣는 게트라이드 거리(Getreidgasse) 역시 구시가의 명물 중 하나다. 게트라이드 거리는 잘자흐 강을 가로지르는 슈타츠교(Staats Brcuke)를 지나 15세기에 지어진 구시청 건물에서 시작되는데 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잘츠부르크의 상업·교통 중심지로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관광객도 넘쳐나 늘 활기가 넘친다.

게트라이드를 아름답게 만드는 장식물은 단연 골목을 화려하게 수놓는 중세 시대 특유의 섬세하고 화려한 간판들. 철제, 유리, 금도금 등 다양한 재료가 총동원됐다. 갖은 기교와 장식이 들어간 공예 간판들의 유래도 재미있다. 중세시대 당시 글을 깨우치지 못했던 문맹인을 위해 상형문자처럼 각 상점별 특징을 그림 및 문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빼곡한 건물 사이로 좁게 난 거리(파싸지) 골목골목을 누비노라면 어느새 중세시대로 돌아온 듯한 아련한 느낌에 빠져들게 된다.

현재도 각종 상점이 즐비해 쇼핑의 중심가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 게트라이드의 거리는 그 자체가 관광 명물로 사랑받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명물인 ‘모차르트 초콜렛’ 전문상점, 기념품 가게, 유리·도자기로 만들어진 수공예품점 등 없는 게 없어 잘츠부르크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쇼핑의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도심 곳곳에 <사운드 오브 뮤직> 음악이 흐르고 

 도시를 관통하며 흐르는 강이 음악을 잉태해서일까? 잘츠부르크는 음악과 참 관련이 깊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시대를 풍미한 지휘자 카라얀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성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만들어졌다. 이런 곳을 배경으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이 만들어진 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도시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의 잔재를 찾아보는 것은 잘츠부르크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재미다. 잘츠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그곳에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미라벨 정원이다. 1690년 에를라흐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비록 규모로는 큰 인상을 주지는 못하지만,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많은 조각상들과 분수, 꽃들이 어우러져 그 이름처럼 정말 ‘아름다운’정원을 만들어냈다. 

정원을 거닐다 보면 마음 속이 훈훈해짐을 느낀다. 억지스러움이 배제된 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무척 정감있다. 정원 서쪽에는 1704~1718년에 만든 울타리로 주위를 두른, 인형극이 상영되는 그 유명한 마리오네트 극장이 있고 북쪽 문 앞에는 정교한 청동조각으로 꾸민 페가수스 분수가 있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도레미 송>이 불리워진 곳이다. 계단을 따라 한발 한발 내딛다 보면 정말 <도레미 송>이 들리는 듯하다.

미라벨 정원을 나와 강 맞은 편의 구시가지를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서 영화의 느낌을 되살려 주는 곳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이 건넜던 다리, 소풍가기 위해 뛰어다니던 강가의 풀밭, 잠시 발을 멈추었던 분수대, 정말 당장이라도 아이들이 튀어나와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를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잘츠부르크는 영화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영화가 만들어진 지 이미 4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이 도시 속에서 영원성을 누리고 있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동화처럼 살아 숨쉬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덕택에 잘츠부르크는 그 유명세를 더하게 되었다. 하지만 도시 곳곳에 흐르는 정감과 멋스러움을 경험하게 되면 <사운드 오브 뮤직> 또한 잘츠부르크의 덕을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Best of Mozart 2006 | 볼 만한 행사

▼모차르트 필름 아웃도어 (Mozart Films Outdoors on Rathausplatz)

신 고딕양식의 고풍스런 건물로 유명한 비엔나 시청 광장에서 2006년 7월1일~9월3일까지 매일 펼쳐지는 행사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모차르트의 유년기(Mozart as a Child)’, ‘여행자 모차르트(Mozart the Traveler)’ 등과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메이션 등이 상영된다. www.wien-event.at


▼모차르트 위크 (Mozart Week)

모차르트의 생일인 1월27일에 맞춰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되는 행사. 국제 모차르테움 협회(The International Mozarteum Foundation)가 주최하며 지난 50년 동안 매년 개최돼 온 유럽의 가장 전통있는 음악 축제 중의 하나로써 2006년에는 25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모차르테움 메인 콘서트 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솔리스트들의 합창은 음악의 본고장에서 느끼는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www.mozarteum.at

 ▼베스트 오브 모차르트 (Best of Mozart)

잘츠부르크에서 30개의 특별한 콘서트가 릴레이로 연주된다.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궁정 솔리스트들이 선보이는 ‘베스트 오브 모차르트’ 콘서트 시리즈가 잘츠부르크를 찾는 모차르트 팬을 찾아갈 예정이다. 2월18, 25일, 3월4, 11, 18, 25일, 4월21, 28일, 5월5, 12, 20, 26일, 6월2, 10, 17, 24일, 7월1, 8, 15일, 9월1, 8, 15, 29일, 10월7, 17, 21, 28일, 11월4, 10, 18일에 개최되며 일부 일정을 제외하고는 모차르테움 메인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35~48 유로. 여행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www.salzburgticket.com



■ Best of Mozart 2006 | 가볼 만한 곳

 ▼모차르트 생가(Mozart Geburtshaus)

1756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모차르트가 태어나서 17세인 1773년까지 살던 집. 모차르트의 친필 악보, 편지, 모차르트가 사용하던 피아노, 바이올린과 가족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모차르트 CD와 모차르트 초콜렛, 오르골 등 각종 기념품 가게도 함께 있다. 84-43-13

 ▼모차르트가 살던 집(Mozart Wohnhaus)

1773~1780년까지 모차르트가 살던 집. ‘노란 집’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이 기념관에도 역시 모차르트가 사용한 각종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입구에서 나눠 주는 소형 녹음기는 번호가 매겨져 있는 각 전시 물품들을 둘러볼 때마다 해당 번호를 누르면 그와 관련한 유래 및 설명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배경으로 흘러나온다. 87-42-27-40

▼알베르티나 2006 모차르트 전시회(Mozart 2006 Exhibition at the Albertina)

비엔나의 유명한 예술전시관 알베르티나에서 2006년 3월17일~9월17일까지 모차르트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모차르트의 생애, 작품, 여행, 동시대의 생활상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예정. 3,000m2가 넘는 특별 전시관이 알베르티나에 설치될 예정이다. www.albertina.at



■ Best of Mozart 2006 | 모차르트 투어


모차르트의 살아 온 행적, 일생이 궁금하다면 오스트리아 전국일주는 어떨까. 비엔나(Vienna), 장크트 길겐(St. Gilgen), 인스부룩(Innsbruck), 린츠(Linz), 잘츠부르크(Salzburg) 등 오스트리아 전역에 그의 자취가 남아있다. 비엔나는 모차르트가 음악활동의 전성기를 보낸 곳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서트 홀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교향악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고장이다.

장크트 길겐은 모차르트가(家)와 인연이 깊은 지역으로 모차르트의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녀의 생가도 잘 보존돼 있으며 모차르트 가족과의 인연을 기린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인스부룩은 공연, 연주 등으로 여행이 잦았던 모차르트가 이탈리아로 가는 길목에서 늘 들르던 지역으로 그가 묵었던 여관을 기념관으로 다수 만날 수 있다.

린츠는 그가 어느 백작의 성에 불과 며칠간 손님으로 초대받은 중에 ‘린츠 교향곡(Linz Symphony)’라는 교향악 전편을 작곡한 고장으로 유명하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생가, 살던 집 등 기념관이 많으며 해마다 유명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연주가 끊이지 않는다.


 ★ 모차르트 주말 패키지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오페라를 감상하며 우아한 주말을 보낼 수 있는 음악여행 패키지도 있다. 앞서 소개된 ‘베스트 오브 모차르트’ 시리즈 중 하나의 콘서트를 감상하고 2006년 1월27일~2007년 1월7일까지 잘츠부르크 뮤지엄 카롤리노 오거스테움(Salzburg museum Carolino Augusteum)에서 개최되는 ‘비바! 모차르트’ 전시회를 방문할 뿐만 아니라 모차르트 생가, 살던 곳 등 그의 발자취를 둘러보는 투어다. 유명한 ‘디너 콘서트’도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2박3일 일정이며 성수기에 3등급 호텔에 묵으면 245유로, 5등급 호텔에 묵으며 358유로고 비수기에 3등급 호텔에 묵으면 199유로, 5등급 호텔에 묵으면 270 유로에 세금 포함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지 여행사인 파노라마 투어스에서 판매하고 있다. www.panoramatours.com


취재협조 = 오스트리아관광청 www.austria-touri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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