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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있나요?] 카멜리아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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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통 초가에서 하룻밤 어때요?

 

ⓒ 트래비

 

 

유난히 눈이 많은 겨울. 하지만 제주도는 찬 기운이 주춤한 틈을 비집고 벌써부터 살짝살짝 이른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한라산의 설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노란 유채꽃이 섬을 가득 메우는 곳이 바로 제주도이다.


국내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제주도는 특히 예쁜 펜션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때때로 자연을 훼손하고 막무가내로 난립해 있는 모습들이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 중에는 제주 자연과 동화된 채 오롯이 제 자리를 지켜 내 오고 있는 펜션들도 많아 이 같은 곳들을 찾는 재미는 숨은 보물찾기처럼 짜릿함을 전해 주기도 한다.


남제주군 인덕면 산간에 자리한 카멜리아힐도 숨겨진 보석 중에 하나다. 제주도의 향기가 담뿍 담겨 있는 카멜리아힐은 독특하게도 동백꽃을 테마로 한 펜션 리조트이다. 카멜리아힐 자체가 동백을 뜻하는 학술용어이다.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동백을 만년수라 해서 부와 장수의 상징으로 집집마다 마당에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이런 제주도 문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5만여 평의 수목원 안에는 200가지나 되는 동백꽃과 한라산 야생화, 제주도 특산 꽃과 나무들로 이뤄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 산책로는 카멜리아힐만의 자랑거리이다.


산책로만큼이나 펜션 자체도 예술품에 버금가는 작품이다. 사학자들의 고증을 받아 가며 지은 펜션은 흙과 돌, 나무만을 재료로 한 제주도 전통 초가의 모습이다. 물론 초가의 불편한 점인 욕실과 부엌은 현대식으로 개조하였고, 기름 보일러와 아궁이 모두를 설치해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어린이들에겐 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라면 35평의 목조 별장을 추천하며, 10명 이상의 워크샵 팀이나 대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45평 스틸 하우스를 권한다. 캐나다산 목재로 지어진 목조 별장은 객실 3개와 욕실 2개로 구성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벽난로와 바비큐 시설은 목조 별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멋이다. 현대적 감각을 살려 지어진 스틸 하우스는 거실 벽을 황토로 마감해 더욱 아늑하고 운치가 있다.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서 마음과 몸이 모두 쉬어갈 수 있는 곳을 꿈꾼다는 카멜리아힐. 하룻밤 묵어 가면 왠지 더 추억이 깊어질 것만 같은 곳이다. www.camelliahi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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