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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 ② Gold Coast - 퀸즐랜드의 황금빛 엘도라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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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퀸즐랜드 제2의 도시인 골드코스트는 길고 긴 해안 가운데 한 부분을 칭한다. 브리즈번에서 75km 정도 떨어진 쿠메라(Coomera)에서 쿠란가타(Coolangatta)에 이르는 총 45km의 해안은 퀸즐랜드에서도 연간 수십만 여행객들이 드나드는 ‘황금 노다지’. 때문에 브리즈번과 케언스를 모르는 이라 할지라도 ‘골드코스트(Gold Coast)’는 모두에게 동경 어린 해안으로 기억된다.

한겨울에도 20℃를 웃도는 따뜻한 기후, 부서질 듯한 파도가 서퍼들의 보드를 신나게 밀어 붙이는 황금빛 해변을 확인하기 위해 여행자들의 걸음은 끊일 줄을 모른다. 골드코스트의 모든 해변을 일일이 돌아보기는 힘들지만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는 황금의 땅 가운데서도 가장 근사한 ‘엘도라도’. 서퍼들의 천국이라는 명성만큼이나 거친 파도가 쉼 없이 내려치는 해변은 국내에선 경험하기 힘든 액티비티들로 가득하다. 해변뿐만 아니라 워너무비의 귀여운 놀이동산 ‘워너 빌리지 테마 파크(Warner Village Theme Parks)’, 호주의 자연과 놀이가 만나는 곳 ‘드림월드(Dreamworld) & 화이트워터월드(WhiteWater World)’, 공기 좋은 탬보린 국립공원까지. 넓고 방대한 대지만큼이나 하고 싶은 것들로 꽉 찬 골드코스트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어 즐기도록 하자.

         How to Go 
 
골드코스트 공항은 남쪽, 퀸즐랜드 주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경계에 있는 ‘쿠란가타’에 위치한다. 이곳에서는 케언스, 브리즈번,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다른 도시에서 하루 1~5차례 직항편이 운항된다. 소요시간은 시드니에서 약 1시간. 멜버른에서 약 2시간. 전차를 이용할 경우 브리즈번에서 빈리(Beenleigh)까지 이동한 뒤, 다시 연계 버스 맥카퍼티스(McCaffety’s)를 타고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도착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양희 & 희성의 골드코스트 3박4일

브리즈번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골드코스트로 이동한 일행은 바야흐로 황홀한 대자연과 조우한다. 퀸즐랜드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해양 스포츠를 위해 찾는 골드코스트는 수많은 해변들을 품은 연안. 굳이 빌자면 7번 국도와 만나는 동해 해안가 일대와 비슷하다.

각종 크고 작은 해변 가운데, 희성 & 양희가 찾은 해변은 바로 그 유명한 서퍼들의 천국 ‘서퍼스 파라다이스’. 도착한 첫날 해변을 벗 삼아 하루 종일 서핑 강습과 수영을 즐겼다. 둘째 날은 퀸즐랜드 최대의 와인 주조장인 ‘시로멧 와이너리’를 돌아본 뒤, 이후 하버타운 아울렛 몰에 들러 평소 원하던 브랜드 상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셋째 날은 새벽 3시에 기상, 열구기를 타고 하늘에서 동이 터 올 무렵 아름답게 빛나는 퀸즐랜드를 감상했다. 이후 다양한 놀이동산들이 밀집된 테마파크로 이동, 동심으로 돌아가 아쉬운 여정을 달랬다. 워낙 방대한 지역이지만, 주요 해변과 액티비티, 관광 포인트들은 서로 가까이 밀집해 있어 완만한 이동이 가능하다.

호주 최고의 테마파크를 자랑하는 골드코스트는 가히 ‘동심의 놀이동산’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드림월드와 물놀이 동산 화이트워터 월드가 서로 나란히 위치하는데다, 씨월드, 워너 브라더스 무비 월드 등 5가지 테마 동산으로 구성된 ‘워너 빌리지 테마파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와 물이 빚어낸 놀이동산 
드림월드 & 화이트워터월드

호주 제1의 놀이동산인 ‘드림월드(Dreamworld)’는 어드벤처 라이드의 단순 합집합이 아니다. 100여 개의 어트랙션과 놀이기구 가운데 ‘타워 오브 테러(Tower of Terror)’는 단 7초간 160km로 질주하는 열차로 MBC <상상원정대>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놀이 기구 외에도  800종에 이르는 호주 야생 동물들과 만날 수 있는데, 캥거루 모이 주는 것은 기본, 코알라와 새끼 악어를 안아 보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화이트워터월드(Whitewater World)’는 2006년 12월 오픈한 새로운 워터테마파크로 드림월드와 나란히 이웃한다. 수영복을 입고 놀이기구를 즐긴다는 점에서 국내 ‘캐리비안베이’와 유사한 콘셉트지만, 해변의 도시가 빚어낸 수십종의 놀이기구들이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태양 아래 원색의 뽀얀 색감을 발하는 귀여운 캐릭터 기구들이 물세례를 퍼부을 참이면 과연 호주에서만이 가능한 놀이동산이지 싶다. 

※ 위치  서퍼스 파라다이스 버스 터미널에서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 운행. 퍼시픽 하이웨이 옆 쿠메라(Coomera).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4월25일, 크리스마스 휴무) 티켓 가격 드림월드 1 Day General Ticket 어른 64호주 달러, 어린이 48호주 달러/ 화이트워터 월드 1 Day General Ticket 어른 42호주달러, 어린이 28호주달러 
※ 문의  +61 7 5588 1111,
www.dreamworld.com.au  www.whitewaterworld.com.au

워너무비의 깜찍한 캐릭터 군단
워너 브라더스 무비 월드


ⓒ트래비

영화사 워너브라더스를 상징하는 약자 ‘WB’는 잊혀진 어른들의 향수다. 디즈니랜드와 유사한 방식의 이 영화 테마파크는 1991년 6월 골드코스트에 문을 열었다. 

입구에서부터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이 입장객을 반기며, 보도블록 양 옆으로는 <루니 툰>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영화 이름을 딴 기념품 숍들이 흥미롭다. 가장 뜨거운 인기는 놀이기구는 ‘Superman Escape’로 대형 롤러코스터는 짜릿한 스릴 외에 웅장한 사운드트랙까지 제공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준다. 무비월드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퍼레이드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 오픈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티켓 가격 어른 66호주달러, 어린이 43호주달러(인터넷 예매시 3호주달러 할인)
※ 문의  +61 7 5573 3999,
www.theme-park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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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코스트의 액티비티는 굳이 바다를 이용한 프로그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넓고 방대한 해안을 담보로 자유로운 체험이 가능한데,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거나 제트보트로 와이드한 전경을 감상한다든지 하는 테마들이 그렇다. 게다가 이곳은 서퍼들의 천국이지 않던가! 내친김에 그 어디서 배울 수 없는 ‘제대로 된’ 서핑 강습도 누려보자.

Surfing
챔피언 대회 우승자들에게 배운다
갓파더 오브 더 선


바다의 신이라는 믿음직스런 이름을 지닌 서핑 스쿨 ‘갓파더 오브 더 선(Godfather of The Ocean)’은 서핑 세계 챔피언 대회 우승자들로 구성된 강사진을 자랑한다. 8인 이상 레슨이 가능하며, 1~4명 미만 소규모 수업도 가능하다. 모래사장에서 30분간의 이론 수업이 끝나면, 그 뒤는 본격적인 실전 훈련!  

먼저, 바다 위에 보드를 대고 그 위로 엎드린다. 양팔을 좌우로 크게 저으며 물살을 타다 2초 안에 몸의 균형을 잡고 일어선다. 짭조름한 바닷물을 들이마시는 악순환이 계속되지만, 종국에 거친 파도가 보드를 ‘쑤욱’ 밀어낼 때면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더 이상의 그들만의 천국이 아닌 모두의 낙원이 된다.

※ 강습비  어른 45호주달러, 어린이 40호주달러(1회 기준) 
※ 문의 
www.godfathersoftheocean.com

Balloon
커다란 풍선 타고 두둥실 떠오르기
벌룬 다운 언더

붉은 일출을 바라보는 낭만을 즐기기 위해선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가스를 넣고 10여 명의 인원이 대형 바스켓 안에 탑승하면 기구는 조심스레 떠오른다. 뜨거운 가스가 분출되면 풍선은 팽창되어 두둥실 하늘 위로 솟는다. 한 시간 남짓 하늘 위를 날다 보면 어느새 아침 햇살이 뺨 위를 적시고 꿈나라를 헤매던 머릿속은 맑아진다. 기구는 단계별로 최고 3,000피트까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운석이 떨어진 자리, 캥거루가 뛰노는 모습, 누군가의 집 마당에 널린 빨래들을 몰래 훔쳐보고 있자면 사람 사는 풍경은 어디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 이용료  어른 295호주달러, 어린이 200호주달러  
※ 문의  +61 7 5593 8400,
www.balloondownunder.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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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주민들의 삶은 문명이 개입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되어 왔다. 부메랑, 양몰이, 부시댄스 등 초기 이주자들의 농경문화를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여행에 테마가 결합되면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쿠랄빈 호텔 & 리조트(Kooralbyn Hotel & Resort)’에서는 초기 호주인의 삶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남다르다. ‘호주 원주민 체험(Aussie Muster Activites)’은 리조트 투숙객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차를 타고 30분 남짓 달려 농장에 도착하면 말 타기, 양몰이, 부메랑 던지기, 염소 우유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앙증맞은 버기를 타고 골프장을 투어 하는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말자. 돌아보는 데만 30분 이상 걸리는 방대한 자연 골프장에는 늦은 오후 놀러 나온 캥거루 가족들과 마주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미니카를 타듯, 이리저리 버기를 운전하며 드라이브하는 재미가 쏠쏠. 식사 뒤에는 호주인들의 통기타 선율 아래 전통 춤(Bush Dance)을 배울 수 있다. 웨스턴 부츠에 빈티지 청바지를 입고 카우보이처럼 춤출 때면 그들의 문화 한 부분을 배워 간다는 사실에 뿌듯해 진다.  

※ 문의  +61 7 5544 6222, www.kooralbynresort.com.au

양희 & 희성의 2시간짜리 호주 원주민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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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  ::

부메랑 던지기 넓은 풀밭 위로 바람을 가르는 부메랑을 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있는 힘껏 던져도 부메랑은 근사하게 돌아올 줄 모르고 몇 번 좌절을 겪던 희성, 마지막엔 제법 그럴싸하게 성공! 역시 양희보다 힘이 좋은 그녀다.

:: 15:20 ::

양몰이 & 소몰이 채찍을 허공 위로 크게 휘감아 바닥을 내려치면 청천벽력 같은 굉음이 울린다. 처음엔 맞을까 무서워하던 양희, 가녀린 팔로 이리저리 내리쳐 본다. 단지 소리로 위협을 가해 동물을 운동시키거나 이동시키는 목적인 채찍, 덕분에 우리 안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무리의 움직임을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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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0 ::

염소 우유주기 양희의 젖병을 향해 무섭게 돌진하는 어린 양들이 마냥 귀엽다. 어린 아이처럼 입 안 가득 젖병을 물다 급기야 양희의 손가락 잔뜩 침을 발라내기도!

:: 16:00 ::

소 우유 짜기 농장의 젖소는 하루 두 번, 3,000ml 분량의 젖을 짜내야 건강하다. 역시나 음식 솜씨 좋은(?) 주부 희성. 능숙하게 젖을 짜 내는데… 마셔 보라는 권유에 허겁지겁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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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0 ::

양털 깎이 체험자들을 위해 매번 한 마리의 양이 희생되는데, 방금 깎아낸 양털을 직접 만져 볼 수 있으며 실로 직접 꿰는 과정까지 경험하게 된다. 주인 아저씨의 능숙한 손놀림을 지켜보며 넋이 나간 양희와 희성, 양과 함께 간단히 사진 찍는 걸로 마무리.

:: 16:40 ::

빌리티와 덴버빵 시식 예전 호주 사람들이 즐겨 먹던 전통 차 ‘빌리티(Billy Tea)’와 ‘댐퍼빵(Denper Bread)’을 맛보는 시간. 펄펄 끓는 물에 우린 차는 홍차와 비슷한 맛으로, 빵 위에 사탕수수를 찍은 바삭한 댐퍼빵을 곁들여 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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