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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③ 남다른 눈높이에서 제주를 보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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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남다른 눈높이에서 제주를 보다

제주도는 상상 이상으로 역동적인 관광지이다. 불과 몇 년 전에 제주를 찾았던 여행객이 최근에 다시 이곳을 방문한다면, 새로 세워지거나 최근 ‘떠오르는’ 관광지들의 물결에 자칫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지난 6월 유네스코에 등재된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지’ 역시 재삼 주목받는 여행지로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제주돌문화공원
돌에서 따뜻한 감성을 발견하다


ⓒ트래비


“돌을 보러 박물관엘 간다구?” 마지막 날의 첫 번째 일정인 돌문화공원으로 가는 길, 파워블로거들 사이에서 가벼운 웅성거림이 일었다. 길거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돌’을 테마로 조성된 전시공간이라니, 큰 기대를 갖지 않을 법도 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편견을 불식시키고도 남을 만큼 돌문화공원의 규모는 방대하며, 전시물들 역시 생각 이상으로 다채롭다. 마치 돌을 주제로 한 모든 물건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듯하다. 입구에서부터 묵직한 자연석의 ‘행진’을 접할 수 있으며 이어서 돌박물관 실내로 들어가 제주의 형성과정에서부터 다양한 화산활동, 독특한 자연석을 감상하다 보면 돌문화공원의 ‘하이라이트’ 야외전시관으로 향하게 된다. 돌화살촉, 돌도끼날 등 선사시대의 돌로 만든 유물에서부터 고인돌, 주춧돌 등의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되어 온 돌의 역사를 자연 속에 ‘자연스레’ 전시해 둔 모습을 마치 산책하듯 길을 따라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11~2월 동절기), 오후 7시까지(3월~10월 하절기)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500원 
※홈페이지
www.jejustonepark.com

파크써던랜드
<태왕사신기> 현장 속으로

지금도 고개를 돌려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면 담덕과 수지니의 다정한 모습이 선연하고, 고구려군의 함성이 귓가에 쟁쟁히 울릴 듯하다. 무려 6만6,000㎡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 위에 세워진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오픈 세트장 파크, ‘파크써던랜드’는 드라마의 배경에 맞추어 약 1,500여 년 전인 고구려 시대 국내성의 모습을 고증을 거쳐 완벽하게 재현해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외성문을 거쳐 야시장, 저잣거리, 호화객잔 등을 지나 내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왕과 네 개 연맹장의 권력을 상징, 호화찬란하게 지어진 대전과 조우하게 된다. 대전 뒤를 돌아가면 372년 세워졌다는 중앙국립학교 ‘태학’, 거믈족이 살고 있는 부락촌이자 사신의 신물 중 현무(玄武)의 지팡이가 보관되어 있다는 ‘거믈촌’ 에 다다른다. 워낙에 내부가 넓기 때문에 입구에 비치된 간단한 약도를 보면서 관심이 가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관람하는 것이 좋을 듯.

※ 관람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11월~5월 동절기), 오후 6시까지(6월~10월 하절기) 
※ 입장료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 홈페이지
www.parksouthernland.co.kr

성읍민속마을
조선시대로 떠나는 ‘타임머신’


ⓒ트래비

조선시대 제주 산간마을 읍성의 기본 형태가 가장 잘 보존된 ‘역사적인’ 장소인 동시에, 아직까지 제주민들이 실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살아있는’ 공간. 성읍민속마을은 4개의 천연기념물과 5개의 중요민속자료, 이 밖에도 각종 무형, 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귀하신 몸이다. 온통 이끼로 덮여 오랜 세월을 살아온 흔적이 여실한 느티나무를 지나 동헌으로 사용되었다는 일관헌 등을 거쳐가면 초가지붕을 인 가옥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개보수를 거쳤지만 19세기의 모습을 가능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였다는 초가의 모습은 뭍의 시골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대문, 화장실, 우영(텃밭) 등 세부적인 모습에서 ‘제주다운’ 특색을 그대로 보여 준다. 말로만 들었던, 통시(화장실) 안에 가둬 두고 인분을 먹여 키운다는 흑돼지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어 마치 ‘과거의 제주’를 조우한 듯 신기하게 느껴진다. 

※ 문의 064-787-5560

성산일출봉
기묘한 바위의 ‘조화’


성산일출봉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포함되면서부터 재조명받고 있는, 제주의 ‘오래된’ 관광명소이다.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성산일출봉 방문 경험이 있는 ‘여행의 달인’ 파워블로거들은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대신, 저 멀리 우도가 내려다보이는 바닷가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했다. “성산일출봉 해안가에서는 매일 오후 1시와 3시, 해녀들이 바닷가에서 물질을 시연한답니다”라는, 가이드의 조언에 귀가 솔깃했던 것. 하지만 아쉽게도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그날따라 파도가 높이 치는 악천후의 날씨 탓에 안전상의 이유로 해녀의 물질 시연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파워블로거들은 유독 기기묘묘한 형상을 자랑하는 암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 입장료 개인 2,000원 청소년, 어린이 1,000원 
※ 문의 064-710-6656

해녀박물관
‘바다의 어멍’과의 만남

ⓒ트래비


이곳에 들어서면 생생한 갯내음이 느껴진다. 유독 남자가 부족해 궂은 일 마다 않고 거친 삶을 감내해야 했던 제주 여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일까. 하지만 전시장 한구석에서 흘러나오는 <해녀의 노래>는, 단순히 삶의 고단함만을 담은 것이 아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었던 해녀들의 꿋꿋한 생활상을 반영한 듯 힘차다. 

※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11월~2월 동절기), 오후 7시까지(3월~10월 하절기) 
※ 입장료 성인 1,200원, 청소년 900원, 어린이 600원 
※ 홈페이지
www.haenyeo.go.kr

김녕미로공원
초록빛 미로 세계가 열리다



영화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의 한 장면이 얼핏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어른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사계절 푸른 ‘랠란디’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의 벽.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인 ‘김녕미로공원’은 사실 각종 CF와 영화,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친숙한 장소이다. 꼬불꼬불 좁은 길로 이어지는 미로를 따라가다 보면 ‘길치’들은 어느새 일행을 놓치고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      

※ 관람시간 오전 8시~오후 6시 입장료 성인 3,300원, 청소년 1,650원, 어린이 880원 
※ 홈페이지
www.jejumaz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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